비료

[스크랩] 톱밥발효사료

그린테트라 2011. 12. 12. 03:33


   대부분의 농민들은 각종 톱밥을 가축의 사료로는 물론, 퇴비로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톱밥속에 함유되어 있는 탄닌이나 리그닌 성분이 작물의 뿌리에 닿으면 뿌리가 말라죽게 되고, 가축들이 톱밥을 다량으로 먹을 경우 위장장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톱밥은 유효미생물을 이용하여 60℃이상의 고온에서 30일 정도만 발효시키면 탄닌과 리그닌이 분해되고 단단한 섬유질도 가소화 상태가 되어 최고의 사료나 퇴비로 변하게 된다.


1) 재료

먼저 육송이나 참나무, 버드나무, 나왕 등 아무톱밥이나 2,000kg을 준비한다.

또한 깻묵 100kg과 발효촉진제인 『파우워효소』1봉, 황설탕 100g으로 만든 균강을 준비한다(균강은 물 12리터에 『바이오짜임』1봉과 황설탕 100g을 타고 10분간 저은 후에 쌀겨 40kg에 부어 골고루 버무린 것을 말함.)


2) 발효방법

먼저 톱밥 2,000kg을 사방 7m정도로 깐후 물을 흠뻑 뿌린다.

그런 뒤 12시간 정도 놓아두면 빠질 물은 다 빠지고 톱밥 전체의 수분이 70%가 된다.

물 뿌리는 작업은 편의상 해질 무렵에 하는 것이 좋은데, 다음날 아침 물이 거의 빠진 톱밥 위에 깻묵100kg과 『바이오짜임』균강 40kg을 골고루 뿌린 후 경운기로 3회정도 로터리를 쳐주면 완전히 혼합된다.

창고 한편에 사방 3m 정도의 터를 잡고 가능하면 짚을 10cm두께로 편다.

그위에 거적이나 나일론 모기장을 깔고 잘 혼합한 톱밥을 둥그렇게 쌓아 올린 후 10cm 두께로 거적을 덮고 헌비닐을 씌워둔다.

겨울에는 톱밥무덤속에 끓는 물을 담은 20리터들이 통이나 100W짜리 전구를 켜 밑에서 세우고 전구 보호장치로 덮어두면 아무리 추운 때라도 완벽하게 발효시킬 수 있다.

2일후 중심부의 온도가 40℃로 오르면 비닐은 걷어주고 짚으로만 잘 덮어둔다.

3~4일 지나면 정상부의 온도가 60℃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며칠간 고온이 되도록 놓아둔 후 보통 6일째에 1차 뒤집기를 해준다.

뒤집기는 항상 안팎으로 바뀌도록 해주고 6일 간격으로 4회 정도 해주면 톱밥에서 송진냄새가 없어지면서 버섯냄새가 난다. 이때 사료로 급여하면 된다.


3) 톱밥의 발효여부 확인요령

첫째, 톱밥이 정상적으로 발효되면 3~4번째 뒤집기할 때부터 요소가스 냄새나 송진냄새가 없어지며 버섯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버섯재배농가는 이와같이 발효된 톱밥에 종균만 접종해주면 많은 버섯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톱밥은 육송톱밥이 많은 경우 옅은 밤색으로 변하고 나왕톱밥이 많으면 짙은 밤색으로 변하게 된다.

셋째, 20여일 후부터는 톱밥더미 표면에서 30~40cm깊이까지 흰곰팡이가 피게 된다.

넷째, 톱밥이 부드러워진다. 나왕톱밥은 몸에 묻혀 비빌 경우 살속을 파고들어 가려운 증세가 일어나며 살갗이 발갛게 붓는 현상이 생기나 완전히 발효된 톱밥은 이러한 증상이 전혀 없다.

이상과 같은 네가지 방법으로 발효여부를 확인한 후에는 30일째부터 사료로 이용한다.


4) 급여방법

톱밥을 발효시켜 배합사료에 첨가해 급여할 경우 소화흡수율을 높여주고 분뇨의 악취와 구더기 발생을 완벽하게 막아준다.

특히 산란계는 환경이나 사료의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여 산란율의 급격한 변화를 자주 겪게 된다.

케이지 산란계의 경우 4개월동안 계분청소를 하지 않아도 계사 안에 암모니아가 전혀 없다.

또한 산란율이 높아지고 깨진 달걀이 나오지 않으며 질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혼합비율은 평균 수치이며 날씨 변화에 따라 2~4%씩 가감 조절이 필요하다.

추운 겨울에는 열량소모가 많기 때문에 단백질양을 높여주기 위해 톱밥의 혼합비율을 낮춰주어야 한다.

발효된 톱밥은 도표와 같이 배합비율에 맞추어 혼합해두면 여름에는 3~4일후 떡덩어리와 같이 뭉쳐지면서 흰곰팡이가 핀다.

그리고 40℃ 정도로 열이 오르며 누룩 뜨는 냄새가 물씬 나게 된다.

이것을 깨어서 열이 내려간 다음 가축에게 급여하면 된다.

겨울에는 7~8일이 되어야 곰팡이가 엉기고 누룩 뜨는 냄새가 나게 된다.

혼합한 사료를 보관할 때는 공기가 잘 통하도록 바닥에 통나무를 깔고 자루에 담은 톱밥발효사료를 쌓아두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방치하면 습기가 차게 되어 흰곰팡이가 푸른곰팡이로 변하면서 영양분의 손실이 생기므로 그 이전에 급여한다.

계속 두면 검은곰팡이로 변하게 되는데 이걸 먹이면 설사를 일으킬 염려가 있으므로 퇴비로 이용하면 된다. 흰곰팡이가 왕성한 시기에 먹이는 것이 제일 좋다.


5) 급여효과

톱밥에는 각종 무기물이나 유기질이 볏짚, 왕겨, 산야초 등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혼합비율을 잘 지켜줄 경우 비육율이나 산란율 향상, 산유량과 유지방 증가, 순조로운 임신 및 출산이 이뤄진다.

그리고 소화불량, 설사 등 소화기 계통의 질병과 양축농가의 경우 착유에 결정적인 피해를 주는 유방염 등의 치료와 예방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어 축산경영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한우나 젖소의 수정촉진과 정상분만, 육질 개선, 유지방 증가 등의 효과로 비육우의 경우 30%의 경영비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낙농의 경우에도 채유에 결정적인 피해를 주는 유방암의 치료와 완전예방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한우의 사육기반이 무너져가는 큰 이유중의 하나가 수정이 잘 안되고 그나마 2~3번 새끼를 낳고나면 폐우가 되는 점이다.

젖소의 경우도 발정후 몇번만에 겨우 수정이 되어 출산때가 되면 생사를 건 난산이 대부분이다.

송아지 뒷다리에 밧줄을 매어 경운기로 빼내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톱밥발효사료의 급여로 체질 개선과 함께 무병건강과 순산으로 바뀌어지는 것이다.

양축 농가들이 톱밥, 왕겨 등으로 만든 발효사료 급여를 통해 사료비와 치료비 등을 절감하면 육류수입개방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 개방의 폭이 넓어지더라도 적응해 갈 수 있는 저력을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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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풀각시 농원
글쓴이 : 파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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