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품

[스크랩] Re:아로니아에 밀려 복분자 1킬로에 5000원 폭락세 !

그린테트라 2016. 7. 31. 04:11

복분자나 기타 베리류가 아로니아와 같은 특성을 가진 베리에 밀릴 것이라는 부분은 이미 예상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국내산 아로니아 기반으로 형성된 시장을 대체할 베리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먼저 블랙커런트를 일부 재배하고 있지만 이미 수입산이 대량 유통되고 있으며 소비자 기호를 만족할 만한 맛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저장성 또한 취약합니다. 


더 큰 어려움은 작년말 시점에서 전으로 1년간 수입된 식약처 정보를 분석해봤더니 블랙커런트 또는 카시스(프랑스어로 블랙커런트를 지칭하는 말로 주로 일본에서 카시스라고 불렀습니다.) 그 시점에 아로니아의 수입건수가 약 100회정도 였는데 블랙커런트는 약 300회(아로니아의 3배 정도의 수입횟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슈퍼푸드 시장 흐름을 오래동안 추적해 오면서 블랙커런트는 뉴질랜드 생산자 연합에서 뉴질랜드 마케팅 전문가와 계약해 종로쪽에 사무소를 차리고 국내 마케팅을 전개해 온 것이 약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10여년 전에 그 담당자를 처음 만나고 식품전시회 때 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행사에서도 이야기를 나눠 봤지만 그러한 노력으로 인해 한국내에 블랙커런트 소비시장이 수입산에 의해 중심을 잡았고 이미 생과나 다름없는 냉동과도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산 생과가 생산되어 그 경쟁자를 물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홈쇼핑을 통해서 반짝 했던 마키베리(Maqui Berry-마끼베리 또는 마퀴베리)가 있는데 마키베리는 2000년대 초반에 미국 중심으로 아싸이베리(AcaiBerry-브라질 원주만 발음으로 아싸이가 옳은 표기인데 국내에서는 아사이 라고 알려져 있음)가 인기상승 하면서 시장을 키웠고 이 아싸이베리에 이어서 칠레산 마키베리가 인기가 올라갔었습니다.


이 흐름이 시간이 지나 우리나라 수입업체 들을 통해 국내에 일부 유통이 되었는데 칠레가 주산지이고 마키베리의 장점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서 블루베리 처럼 세계화 되기 힘든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일부 방송에서 마키베리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아로니아의 약 388배라는 얼토당토 않은 허위 선전을 하다가 아로니아를 아끼는 여러분들과 함께 반박하여 입증을 했지만 실제로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마키베리의 약5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높았었습니다.(미국 농무성 데이터 기준)


마키베리를 국내에서 재배하겠다고 씨앗과 묘목을 비싸게 파는 분들이 있는데(100개의 씨앗당 4만원 정도 하더군요*_*) 저라면 선택하지 않을것입니다. 이유는

첫째 마키베리의 장점에 비해 원료가 비싸다는 단점은 시장 경쟁력면에서 경쟁력이 매우 취약합니다.

둘째 국내재배가 적합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도전해 보시는 분도 있지만 만약 적합하다면 국내 보다는 폴란드 등 다른 국가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확대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키베리를 다른 국가에서 널리 재배한다는 정보는 들은바가 없습니다.

셋째 첫번째와 중복 되는 이야기 같지만 마키베리의 특별한 장점이 없습니다. 어떤 슈퍼푸드를 섭취하는 붐이 일어나려면 다른 슈퍼푸드에 비해 그 슈퍼푸드만의 특별한 장점이 있어야 하는데 마키베리는 그러한 장점이 없습니다. 이미 국내유통업계에서는 마키베리가 아닌 다른 베리류의 시장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 유통업체들은 마키베리를 유행을 타고 지나가는 베리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지난 15년간 거의 매일 식약처의 수입식품 현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엘더베리가 있습니다. 전문 유통업체들에 의해 유통시장에서 부각될 베리 중 하나가 엘더베리 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단기간 유행을 타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재배하는데 무리가 없는 베리 중 엘더베리와 블랙커런트는 좋다고 봅니다.


서두에 이야기 했던 아싸이베리(Acaiberry)는 브라질 아마존 유역에서만 생산이 됩니다. 미얀마에서도 자라지만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브라질에서만 생산된다고 볼 수 있고 이러한 문제는 베리의 장점에 비해 원가가 비싸다는 문제로 귀결되어 진정한 세계화는 어려운 소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로니아가 세계화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국내에서 아로니아 시장이 커지는 것도 대비를 하셔야 하지만 정말로 크게 본다면 아로니아의 세계화의 흐름의 중심에 우리나라 KOREA가 있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그러한 플랜을 보고 지난 15년간 아로니아에 미쳐있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아로니아가 어떤 베리나 슈퍼푸드보다도 국내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세계화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떫은 맛을 내는 프로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에 생과로서의 식감은 떨어지지만 약리적인 특성이 강하고 좋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는데 좋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식품으로 널리 확대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가공을 통해서 어떤 형태의 식품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는 매우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석유 원유를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상품을 만들듯이)

이런 측면에서 아로니아 시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걸음마 단계에 불과 합니다. 최대 시장규모를 100으로 봤을 때 국내는 5-7 국제적인 시장으로 봤을 때는 아직 0.1 단계라고 봅니다.


둘째 원산지가 블루베리와 같은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이지만 폴란드를 비롯한 동구권과 러시아와 관련된 국가에 널리 확대되어 생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대량 생산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특별히 뜨거운 기후 이외에는 세계적으로 널리 생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량생산 = 대량소비 가 가능한 베리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아마존 아싸이베리의 단점을 뛰어 넘는 중요한 장점입니다. 만약 블루베리가 어떤 특정 국가에서만 재배가 가능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시장을 주도하는 베리가 되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로니아는 그 블루베리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시장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중요한 소재입니다.


셋째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아로니아 시장 활성화 주도권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입니다.

아로니아 대량 생산과 시장 확대를 주도한 첫 주자는 폴란드였고 그 뒤를 이어 적극 나섰던 곳이 일본이었지만 정작 활성화는 우리나라가 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로니아 인기가 미국에서도 확대되고 있어서 가장 큰 경쟁자는 미국이라고 보는데 우리나라에서 아로니아원과를 생산하고 연구,개발,제조 및 유통하는 모든 관계자들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에서 미국과 겨뤄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은 충분합니다.


아로니아 생과 가격이 떨어진다고 또 다른 작물만 찾는 것은 끝이 없다고 봅니다. 결국 우물을 파다가 물이 안나온다고 여기저기 파다가 지치는 형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아로니아 우물은 파면 팔 수록 더 많은 물이 나올 수 있는 터입니다.


아로니아를 재배하는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수익모델은 다음 몇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아로니아 생과 판매 : 생과는 소비자 타겟과 유통라인에 공급하는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단가 경쟁만 본다면 경쟁력이 약합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 또는 유통업계에서 원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격입니다. 


2. 아로니아 가공판매 : 국내의 아로니아 가공제품의 문제는 차별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천편일률적으로 단순 즙,분말,환 등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지역별 조합이나 단체들이 연합해서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된 제품을 만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을 기획하는데 있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강권하고 싶습니다. 시장에서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진 제품은 시장주도권을 갖기 어렵습니다. 제품은 소비자가 원하고 유통업계에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직접 제조설비를 투자하는 것은 심사숙고 하셔야 합니다. 국내에는 이미 좋은 설비와 기술을 가진 수많은 식품 제조사가 있습니다. 


3. 아로니아 국내 유통 : 아로니아 생과,냉동과 그리고 가공제품을 직접 유통하는 부분도 체계화 하여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 부분 또한 생산농가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조직화 하여 향후 시장을 대비해야 합니다.


4. 아로니아 해외유통 : 아로니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통시대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가속화되어 현재는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도전할 분들 계신가요?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지만 큰 성공도 없습니다. 도전할 분을 환영합니다.^^


5. 아로니아 주제의 무형의 서비스(유형의 상품 포함) : 현재 아로니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소재를 바탕으로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아로니아를 중심으로 단순 체험 농장이 아닌 체계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아로니아 테마파크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봄, 열매가 익어가고 수확하는 여름과 가을에 할 수 있는 서비스와 4계절 판매할 수 있는 아로니아 냉동과 및 가공상품 및 체험 등이 가능할 것입니다.


새벽시간에 일어나 다른일 체져두고 아로니아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국내 아로니아 시장을 최대 100으로 잡았을 때 현재 상황은 약5-7정도의 시점이라고 봅니다. 최대 7정도입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시장을 놓고 봤을 때 0.1로 이야기 했지만 사실 0.05수준 이하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이 두 방향의 시장을 모두 보셔야 합니다. 제가 국내 아로니아 시장이 아직은 태동기라고 말씀 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제적인 시장은 태동기도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태동의 중심은 우리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한가지 부탁을 깜박할 뻔 했네요. 제가 아로니아 비즈니스 관련 지자체 강의나 대학 강의 때 꼭 이야기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단순한 것 같지만 대단히 중요한 사항인데 아로니아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아로니아 원과 생산원가가 낮아지면 경쟁력은 올라가고 내 수익도 좋아집니다.^^

폴란드와 우리나라의 생산성 비교를 하면 대단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 폴란드 : 기계화중심

- 한국 : 인력중심


수입산과의 경쟁에서 단기적으로는 관세,운송료 등이 있어서 싸워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무관세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점이 오기 전에 아로니아 원과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춰야 합니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 특히 세계화를 꿈꾼다면 국내인증 및 국제적인 인증을 준비해야 합니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내가 생산한 아로니아 원과나 가공제품으로 돈을 많이 벌고자 한다면 내 관점이 아닌 소비자와 유통업체의 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줘야 합니다. 나만이 만족하는 상품은 내가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돈을 내고 사먹는 것은 소비자이고 그 소비자에게 상품을 적극 알려 판매해주는 것은 유통업계에서 합니다.


두서없이 말씀드렸지만 아로니아 생산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아로니아 산업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중심잡으시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아로니아 정말 좋습니다. 또 다른 베리 찾지 마시고 위 내용 참고해서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로니안 김경성 드림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
글쓴이 : 아로니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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