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품

[스크랩] Re:아로니아 & 커런트

그린테트라 2016. 8. 23. 16:38

아로니아와 마퀴베리를 방송에서 비교한 자료는 참고 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그 방송에 나갔던 자료를 제공한 측에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조만간 최종 마무리 되는 대로 알려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제가 식약처 통관 내역 조사를 통해서 알아본 바로는 블랙커런트는 이미 해외 생산된 제품이 다양하게 수입이 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식약처 식품 통관 검색에서 aronia 또는 choke berry로 검색한 결과는 약 100회에 불과 했지만 Blackcurrent 또는 casis(일본에서는 프랑스어로 블랙커런트를 부르는 카시스라는 이름을 많이 씁니다.)로 검색 했을 때 약 300여회 정도(아로니아 수입 횟수의 3배)의 수입 내역 리스트를 볼 수 있었는데 해외 여러 국가에서 블랙커런트를 생산하여 국내로 들여와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국내외의 슈퍼푸드 내지는 슈퍼베리 트렌드는 2003년 부터 지금까지 14년째 거의 매일 동향 분석을 해오고 있는데 

블랙커런트는 오래 전 부터 뉴질랜드의 블랙커런트 생산 관련 단체에서 한국에 마케팅 전문가를 파견해서 한국으로 뉴질랜드산 블랙커런트를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많은 힘을 쏟았고 그 결과 특히 뉴질랜드산 블랙커런트 가공 제품들이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대형 마트 등에서 움직이는 블랙커런트로 만든 제품과 가격을 보시면 국내에서 원물을 생산 할 경우 경쟁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블랙커런트는 눈에 좋다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홍보 마케팅을 했었습니다.


이어서 마퀴베리(제가 아는 한 서반아어 발음으로 마끼베리(Maqui berry)에 발음이 가깝다고 알고 있는데 한글로 표현은 처음에 마퀴베리 라고 표현을 했다가 지금은 둘다 사용하지만 마키베리라는 표현이 많아진 상태입니다. 브라질산 Acai Berry의 경우도 아마존 원주민 발음으로는 아싸이 라고 하는데 국내에 처음 Acai berry를 제가 국내에 처음 소개할 때 원주민 발음 표기를 해가면서 알렸지만 결국은 아사이 라는 발음으로 잘 못 잡혀서 통용되고 있습니다. Acai berry역시 정확한 발음은 아싸-이 입니다.)


저는 처음 부터 썼던 마퀴베리 표현이 편해서 주로 마퀴베리라고 씁니다.^^

마퀴베리는 2004년부터 미국에서 Acai berry가 인기를 끌다가 이어서 아로니아가 그 뒤를 잇지를 못하고 칠레산 마퀴베리가 아싸이베리의 인기를 이어 나가면서 2년 전부터 국내 수입업체들이 마퀴베리를 손대기 시작해서 작년에 홈쇼핑에 띄워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마퀴베리는 미국에서 인기가 올라 갔던 이유는 아로니아의 강점인 안토시아닌 때문이 아니라 항산화 특성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퀴베리를 재배해 보려는 분들도 계시는데 아로니아 처럼 우리나라 환경에 잘 맞는 작물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년 전 저에게 어떤 분이 자문 요청이 왔었는데 다름 아닌 모링가(Moringa)묘목을 공주쪽에다 키웠는데 도와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모링가 나무는 그 크기가 10-20m까지 크는 나무인데 이 분은 하우스에서 키우는 중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나무가 인도가 원산지로 필리핀이나 태국 등 더운 나라에서 흔하게 자생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일단 우리나라 기후에 절대 맞지를 않습니다. 그 크기라도 작으면 하우스 재배를 해보겠지만 10m이상 자라기 때문에 재배가 불가능한 것이죠.


이처럼 새롭게 유행하는 작물을 키워서 수익을 올려 보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새로운 소재를 찾아서 공을 들여 반짝하는 인기와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길게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아로니아와 같이 국내 재배가 적합하고 손이 덜가는 작물은 단기적인 인기에 그치지 않고 시장 규모가 계속 커져가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먹는 건강식품(Health food) 형태의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지만 그 다음 단계가 식품(Food) 범주에 들어가면서 일반적인 식품 소재로 확대되어 시장 규모가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로니아는 올 해부터 건강식품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식품이라는 카테고리로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건강을 위해서 특별히 챙겨 먹던 인구에서 식품처럼 평상시에 먹는 소비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로니아를 재배 생산하고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분들에게 수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국내 아로니아 산업에서 수익모델은

초기에는 묘목을 생산해 판매하는 분들이 돈을 벌었습니다.

그 다음은 생과를 생산해 판매해 돈을 벌었고

최근 2년 동안은 생과 판매와 생과를 가공한 기초적인 가공품(즙,환,분말 등)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생과 또는 1차 가공품들 형태의 수익모델은 앞으로도 지속되겠지만 이제는 좀 더 특별한 제품 간의 경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유형의 상품이 아닌 아로니아를 활용한 무형의 상품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여기서 무형의 상품이라는 것은 대표적인 것이 단양군의 아로니아 축제입니다. 물론 몇몇 지역에서도 유사한 소규모 아로니아 축제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단양군의 사례가 가장 대표적인 무형의 상품(문화 컨텐츠)을 내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다른 곳에서 가지지 못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사례입니다. 그렇다고 너도 나도 아로니아 축제를 내세운다고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작지만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무형의 상품을 생각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체험 농장 형태로 천편일률 적인 방법이 아닌 역시 색깔 있는 방식의 체험프로그램도 좋은 상품(뭔가 특별해야!!)이 될 것입니다.


유형의 상품에 있어서도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지역 농가 차원에서 무리하지 않더라도 방법이 있는 것은 지역 특성을 살리는 것입니다. 해당 지역의 특산물과 결합한 아로니아 상품은 가장 추천할 만 합니다.

1-2년 전 충주에 계시는 분이 저에게 연락이 와서 서울까지 오셔서 강남에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사과 품은 아로니아"라는 브랜드 인데 충주사과와 연계해서 만들어진 브랜드이고 상품 역시 사과 소재와 결합되어 맛도 좋은 제품이 가능하게 되어 일석이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계시는 분들이 추가 적으로 새로운 작물을 수익원으로 만들고 싶다면 아로니아 재배를 하시면서 유사한 특성을 가진 소재를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 소재 중 하나가 대구에서 아로니아를 대량 재배하는  김준현 대표라는 분이 그러한 소재를 찾기에 제가 씨앗을 구해 드려 재배를 잘 해 작년에 양질의 씨앗을 대량 생산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작물은 인도산 아슈와간다 라는 뿌리식물로 아직 그 소재가 인기 소재로 뜨지는 않았지만 '남자에게 좋은' 인도의 인삼 또는 인도의 산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지면서 2년 내외에 국내에 널리 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소재는 뿌리를 활용하는데 한국의 인삼,폴란드의 인삼인 아로니아 그리고 인도의 인삼 또는 인도의 산삼으로 어우러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14년 간 건강식품과 슈퍼푸드 분야에서 자문을 해오면서 찾아낸 것 중 한 가지를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리면 새로운 천연 소재가 시장에서 뜨기 위해서는 해외 수입이 적절하게 되는 소재이면서 국내에서 재배가 잘 되는 작물이 시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작물이 블루베리,아로니아인데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인도의 생강이라고도 하는 울금이 대표적인 사례이고 인기가 상승했다가 떨어진 삼채도 있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건강에 좋은 명월초 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에 두서 없이 의견을 드렸는데 포인트는 새로운 소재를 찾는 것도 좋지만 어느 것 한 가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좋다는 것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아로니아 묘목 값이 비싸게 형성되다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묘목 판매로 인한 수익율이 떨어 졌고 아로니아 생과가 초기에 터무니 없이 비쌌다가(초기에 KG당 85,000원을 하던 시기도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일부 계실 겁니다.^^) 정상적인 가격 체계로 접근 하면서 또 많은 분들이 실망을 하셔서 아로니아 농사를 그만 둔다는분 부터 실제 그만 둔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그런 시각으로 새로운 소재 만을 찾다가는 이 우물 저 우물 파다가 샘물이 제대로 나오는 것도 못 보고 계속 땅만 파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집중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로니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한국인을 코리안이라고 하죠? 저는 아로니아를 너무 좋아해 아로니안이라는 닉네임을 씁니다. 아로니아 널리 알려주시고 아로니아로 돈도 많이 버시기 바랍니다.


말미에 한마디 더 드리자면 베리류 중에 여러가지가 있지만 블랙커런트 외에 엘더베리도 있습니다. 일부 재배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러한 소재의 영양적인 특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인기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전문성있는 검토가 필요할 겁니다.


아로니아의 좋은 점 널리 알려주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슈퍼푸드스페셜리스트 아로니안 김경성 드림]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
글쓴이 : 아로니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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