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스크랩] 귀리 & 밀죽(Porridge)과 석류 --- 음식치료사의 아침밥상 이야기

그린테트라 2012. 3. 5. 17:04








아침에 내가 가장 선호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귀리 & 밀 죽(포리지Porridge)이다.

특히 날씨가 추울 때 이것을 한사발 먹고 나면

배가 뜨듯한 것이

세상에 부러운 것이 하나없다.


영국땅에 와서 처음 이것을 발견을 하고 첫술을 먹었을 때

그 감격의 눈물을 나는 아직 잊지 못 한다.


지금도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100배는 가난한데

한국음식은 생각한다는 것은 금기사항이지.....


몸이 비실비실 아플때

그리고 향수병에 시달리다 시달리다

정히 처방을 했어야 했을 때

한국라면 중에서도 가장 저렴했던 것을 골라

끓여 먹고 나면

마치 보약 한사발을 먹은 듯이

땀이 줄줄 나면서 몸도 제법 거뜬 해 지는 것이


누가 라면을

인스턴트 정크푸드라 했는지......


어! 이 맛은 마치 내가 아기때 먹었던

밥을 걸죽하게 끓여 흰죽이다.

그 맛하고 별반 다른것이 없다.


다만, 귀리와 밀의 씹히는 식감만 다를 뿐.....


내게는 고마운 먹고나면

힘이 불뚝 솟는 뽀빠이 음식이지요.








짜잔 오 나의사랑 귀리 & 밀죽(Porridge)!








언제 그렇게 피었니?








늘 식품 저장고에 계시다가 햇살을 받으니 눈이 부신다고 하네요.








물을 한컵을 넣고 끓이다가

포리지를 한컵을 넣고 저어가면서 끓이면 끝....


포리지 끓이는 방법은

각 지방마다 집마다 끓이는 방법이 다양하다.


어떤이는 물 대신 우유를 넣기도 하고

소금 또는 설탕, 꿀을 첨가 하기도 하고

너트 & 씨앗, 과일, 야채 또는 요쿠르트를 넣어 먹기도 하고

취향껏이라고 하면 될려나.....


난 스코틀랜드 친구한테 젤 처음 정식으로 사사를 받고 그리고 명상센터에서

밥 봉사를 하면서 아침마다 이것을 만들다 보니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새삼 감사하다.


맞고 틀린 것이 없는 다만 다를 뿐 임을......







아참! 저는 집에 통팥과 단호박 삶은 것이 있어

이것을 함께 넣었요.


감이 오시지요?

크림같이 한수저 더 입에 넣으면 그냥 절로 술술 넘어가요.








지금은 포리지 야외 촬용중 이라네요.


저는 오늘 집에 마침 석류가 반개를 넣었어요.

또 다른 씹히는 아삭함과 씨앗.









날 좋다!


저희 옆집 보이시지요?









조만간 하늘을 날듯 하지요?







매해마다 노란 모과을 주렁주렁 달리는

우리집 모과나무(quince)


언제나 그랬지남 나의 요리에는

뭐시뭐시 복잡복잡한 

재고 덜고 말고 하는 레시피가 따로 없다.


대강대강 적당히

만드는 이의 손이 가는데로 마음이 닿는대로


썰고, 깍고, 끓이고, 삶고, 튀기고,

조물조물 무치고 그리고

무엇보다 궁휼한 마음으로 지어내고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밥상을 받아 드시면 된다.













 


출처 : 마크로바이오틱 이야기
글쓴이 : 음식 치료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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