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스크랩] 송이산 가꾸기

그린테트라 2012. 2. 3. 12:55

일본에서 재선충이 창궐하여, 소나무 숲이 많이 없어진 이후에

송이생산량이 급감(1/12 수준)하였습니다.

 

또한 송이버섯 인공재배 기술이 축적되었으므로

조만간 송이버섯 인공재배는 실현될 것입니다.

 

송이버섯은 소나무의 실뿌리에 활물기생하므로

인공재배를 위해서는 적당한 소나무 산이 있어야 합니다.

 

즉 사질토 /7부 능선 이상/20~60 년 생 소나무/현재 송이산지

접근로 있고(맹지가 아니고)/전기시설 유/관정이나 저수지 유

도시나 마을이 가까워 노동력 확보가 용이한 곳 등

제반조건을 갖춘 곳을 싼 가격으로 마련한다면 좋겠지요....

 

 

 

 

 

송이버섯 나는 곳
다음 | 2007.09.22
송이버섯 송이버섯 나는 곳 토질 송이버섯이 나는 곳 토질은 마사토입니다
소나무 아래 자생하지만 주변 잡목 아래에도 자생을 합니다
바위 주로 큰바위 아래보다는 위에서 송이 버섯이 나 ... ...
http://blog.daum.net/ajs0207 자연산 산삼 상황버섯


 

 

 

 

 

송이 농장의 경계에 설치한 철조망.

첫해에는 많이 잃어 버렸어.

버섯은 자연적으로 나는것이라고, 도덕성이 부족한것인지.버섯을 따가도 죄의식이 없는것 같아.

쩝....

 

 

 

 

 

 

 

 

조립식 판넬로 지은 관리사 입니다.

버섯이 생산되는 약1개월 정도는 산에서 살다싶이 해야되는데 처음에는 텐트를

치고 생활하였으나 중고 판넬을 구해서  집을 지으니 생활하기가 수월 합니다.

버섯이 발생하는 시기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온도위 변화에 항상 신경을

써야 됩니다.

 

 

 

 

 

학계에 송이버섯의 발생이 최초로 보고된 리키다 소나무림 입니다.

처음 송이 사업을 할 당시 임업 연구원에서 발행한 책을 참고로 하였는데

그 책에보면 리키다 소나무는 송이버섯에 위해를 가하는 수종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리키다 소나무를 베어내어 망가뜨린 송이밭입니다.

처음 송이 사업을 시작할때 송이버섯에 대하여 기본적인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책에 의존 하였기 때문에 위해목 이라는 리키다 소나무를 베어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에 리키다 소나무림에서도 송이버섯이 발생하는것을 확인하고 난후

임업 연구원에 항의 전화를 하였는데 그후 송이버섯 연구팀이 현장에 와서

확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꾀 넓은 면적의 리키다 소나무를 벌목 하였는데 1999년 여름내내 무더위

속에서 벌목한 리키다 소나무를 반출 한다고 애를 썼던 기억이 나는 군요.

그때 미처 반출하지 못하고 방치해 썩어버린 나무들 임니다.

울창하던 리키다 소나무를 베어내어 숲에 구멍이 뚤린것러럼 보이기도 합니다.

 

 

 

   

 

관수용 스프링 쿨러 입니다.

송이 버섯이 발생하는 조건중에 인위적으로 조절이 가능한것이 수분의 공급입니다.

송이산 의하단부에 습지가 있어 저수지를 축조하여 물을 가두어 1톤차 엔진으로

피스톤 양수기를 가동하여 송이버섯이 발생하는 산 정상 부근에 관수를 합니다.

 

 

 

 

 

버섯을 수확하고난후 페인트 칠을한 대나무 막대를 꽃아 표시를 합니다.

대나무 막대의 색깔이 틀린것은 매년 페인트의 색을 달리 하여 균환이 성장해

가는 방향을 알수가 있습니다. 송이버섯은 균환이 성장하는 속도에 따라 버섯이

발생하는 장소가 조금씩 움직이기는 하지만 많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막대로 표시를 해주면 송이버섯을 수확하기가 수월 합니다.

 

 

 

 

 

산에 꽃아둔 지중계입니다.

송이버섯은 19도 이상으로 올라갔던 지온이 19도 이하로 떨어지고난뒤 이주일후

버섯의 원기가 생성이되 3일정도후에 버섯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중계를 관찰하면 버섯의 발생 시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 할수 있습니다.

 

 

 

 

 

소나무를 베어내 방치한 곳에 발생한 싸리버섯 입니다.

 

 

 

 

지난 13일 수확한 여름송이 입니다.

여름송이는 송이 고유의 향이 거의 없었습니다.

출처 :송이버섯 원문보기 글쓴이 : 도깨비

 

송이버섯님의 요즘 글: http://cafe.daum.net/scdbxhd/SNRY/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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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실생묘에 송이 균근 형성

 

조직배양병 내 소나무와 송이균
1.송이 균사를 생물 반응기 내에서 대량 배양
<표 1> 송이균근 형성의 연구현황

임업연구원에서 소나무 실생묘에 자연산 송이균을 감염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번 기술 개발로 송이산 복원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송이를 채취하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산촌 주민들은 작년에 가뭄으로 인해

송이 생산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올해의 송이 생산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송이는 매우 값비싼 버섯이지만 아직까지 표고나 느타리처럼 재배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 임업연구원에서 소나무 실생묘에 송이균을 감염시키는 기술이

개발되었기에 그 내용을 소개 한다.

송이와 유사종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학명이 Tricholoma matsutake인 ‘송이’가 자란다.

송이와 겉모양이 같은 버섯으로 지중해 지역에는 Tricholoma caligatum(유럽 송이),

송이와 같은 버섯으로 보고된 Tricholoma nauseosum(스웨덴 송이),

송이와 겉모양이 비슷한 버섯으로 북미 지역에는 Tricholoma magnivelare(미국 송이)가 있다.

이들은 모두 침엽수림에서 발생하며 지역별로 기주식물에 차이가 있다.

참나무림에서 발생하는 송이와 유사종은 Tricholoma bakamatsutake와 Tricholoma quercicola가 있다.
이들 버섯들은 아직까지 인공 재배가 되지 않아 자연 채취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사람들이 송이를 매우 좋아하여 위의 버섯들을 매년 3,000톤 이상

수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송이의 기주식물인 소나무림이 소나무재선충 피해로

과거 1940년대 1만 2,000톤이던 송이 생산량이 현재는 약 200톤 내외로 줄어들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솔잎혹파리 피해와 송이산 환경 악화로 송이 생산량이 연간 약 7%

정도씩 감소 추세에 있다. 우리 나라나 일본은 송이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향과

고가의 송이를 지속적으로 많이 생산하고자 송이 인공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동북아 지역에서 송이의 높은 가치 때문에 다른 대륙의 국가에서도

송이 인공 재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소나무 실생묘에 송이 균근 형성

송이 인공 재배를 위한 시도는 송이 연구자뿐만 아니라 송이 채취자들에 의해

수없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한 상태이다.

송이는 자연 상태에서 포자에 의해 퍼져서 소나무 뿌리에서 양분을 얻어 생활하는 균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특성을 고려한 송이 인공 재배의 접근법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소나무에 송이균 접종은 <표 1>과 같이 연구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송이 접종묘를 생산하였으나, 송이균이 라디아타소나무에 병원성이

나타났기 때문에 자국 내 야외 실험을 금지한 상태이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이러한 기술로 아시아권에 송이 접종묘를 시판하려는

시도들이 있어 왔다. 일본도 소나무에 송이균 감염이 성공하여 야외 시험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예는 발표되지 않았다.

우리 나라는 주로 야외에서 소나무에 송이균을 감염시켜서 옮기는 방법이 있었고,

최근에 임업연구원은 소나무 유묘에 송이균을 감염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임업연구원의 송이 연구

임업연구원에서는 전남대와 함께 농림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0∼2006년까지

‘송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 기술 개발' 과제를 크게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제1단계는 1∼3차 년도의 3개년으로서 송이 균사 배양, 소나무에 송이균 감염,

송이 발생 환경 계측용 계측기 개발, 송이와 기주식물과의 공생 관계의 연구이다.

 

제2단계는 제1단계에서 구축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제로 송이 균환을 확대하거나

새로이 균환을 만들고, 송이 자실체를 발생시키고, 송이 발생 환경을

인공 제어 시스템에 의해 조절하는 연구이다.


임목육종부 생물공학과에서는 20일 내에 12g/ℓ(건중량)의 송이 균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고, 송이 균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생물 반응기도 자체적으로

고안하였다. 따라서 송이 균사의 대량 배양에 대한 중요한 기술들은 확보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는 대량 배양된 균사체의 이용 방법과 소나무에 송이균을 감염시키는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송이는 소나무 뿌리와 공생하는 균이므로 인공 재배를 위해서는 소나무 뿌리에

송이균이 감염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먼저 송이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소나무에 송이 감염묘를 만들어 야외에 식재하여 송이균이 퍼지게 하여야 한다.

 

야외 송이산에 소나무를 식재하여 송이 감염묘를 만들기 위해서는 2년이 소요되고

실내에서 소나무에 균을 접종하는 것은 4∼6개월이 소요된다.

임업연구원에서는 실내에서 송이균 감염 소나무 실생묘 생산에 성공하였다.

이 기술은 향후 송이산을 만드는 첫 단계로서 중요성이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뉴질랜드와 일본에서 성공시킨 바 있으나, 국내의 기술은

야외 조건에서 만들어진 송이 균근과 좀더 비슷하다는 차이가 있다.

송이균은 MMN 배지에서 2개월 배양한 후에 무균적으로 발아시킨

소나무가 들어 있는 배양병에 접종한다. 1/4 PDMP 배지가 포함된

배양병은 조직배양실에서 6개월 정도 배양하면 전체 뿌리량에 40∼50%가

송이균에 감염된다. 송이 균근은 야외에서 관찰된 형태의 전형적인

송이 균근을 형성하고 있었고, 소나무 뿌리에 하티그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

소나무에 송이균을 감염시켰다고 하여 송이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 많이 있다. 송이균 감염 실생묘는 야외에

적용 시험을 해야 한다. 이미 일본에서 4년 전부터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였다는 보고는 없다.

실내 조직배양병에서 키운 소나무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실외 식재 전에 순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임업연구원에서는 순화 과정과 야외 식재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이균이 실외 환경에서 유지 및 생장하는 요인 파악은 아마도 이 연구의

핵심 사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기술이 개발되면 1996년도

고성 산불과 2000년도 동해안 산불 지역의 송이산 복원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ㆍ사진/가강현(임업연구원 화학미생물과)

 

송이버섯 증산을 위한 송이 산 가꾸기

 

김교수/임업연구원 산림미생물과
<표>소나무 간벌 및 가지치기 기준
시업전
시업후
낙엽과 부식의 긁어내기 대상지


1. 머리말

송이(Tricholoma matsutake)는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활물기생균으로 맛과 향기,

색깔과 모양이 뛰어나 옛날부터 산중의 고송 밑에서 송기를 빌어 생겨나는

귀중한 자연식품으로 취급되어 왔다.


송이는 산림부산물중에서 한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연간 약 6,000만불의 외화를

획득함으로서 UR(우루과이라운드)에 대비할 농산촌 주민에게 있어서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고소득 품목이지만 아직까지 인공증식 방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좋은 송이를 보다 많이 생산하고 수확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송이가 발생하는 소나무림을 잘 관리하고 송이 발생에 저해되는 요인을 제거하여

송이에 가장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만 품질이 좋은 송이를 계속 생산 할 수 있다.

2. 소나무림의 무육관리

품질이 좋은 송이를 보속생산하기 위해서는 소나무 가지의 생긴 모양이

굵고 늠름하게 되도록 잘 키워야한다. 그리고 소나무의 간벌은 성림이 되기까지

2∼3회 실시하여 입목본수를 조금씩 조정해 주는것이 좋으며 가급적 수령이

30년생 되기전까지 간벌을 끝내도록 해야 한다.


입목밀도가 높은 임분에서는 아래<표>와 같이 소나무 고사목, 피압목, 쇠약목,

병충해 피해목을 먼저 제벌 또는 간벌하고 벌채한 나무는 지엽과 함께 반드시

임외로 반출하도록 한다.

3. 환경개선을 위한 작업

가. 작업도구 및 공정
·소도구; 톱, 무육, 낫, 갈퀴, 레끼, 쇠스랑, 괭이, 삽, 삼태 기, 끈.
·작업공정; ha당 20∼30인

나. 임내활엽수의 손질
임내에 활업수를 많이 남겨두면 장차 음습한 산이 되고 낙엽량이 많아 부식질이 많이

모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송이 균사집단(shiro)이 활력을 잃게되어

송이생산량이 점점 감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직경 5cm 이상의 굵은 활엽수나 소나무와 경합하고 있는 잡목들은

아래 「그림」 식생정리 사업모형도와 같이 지상 1.5m 높이에서 베고

나머지 활엽수들은 햇볕이 들어오는 정도를 고려하여 굴취하거나 수간을 절단 한다.
그리고 잔족목에 대해서는 웃자란 가지를 전정하거나 가지치기하여 수형을 정리한다.

다. 판목 및 초류의 정리
관목이나 초류가 밀생하면 송이뿐만 아니라 버섯류 자체가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악화된다. 따라서 표토층 토양에는 소나무 뿌리대신 이들의 뿌리가 밀생하여

송이의 균근형성을 어렵게 만든다.


우리나라 송이는 관목 및 초류의 피복도가 30% 이하인 곳에서 대부분 발생하므로

하층피복이 30%이하로 유지되도록 관리하여 준다.

이 때 관목이 다발로 발생하는 진달래, 철쭉, 싸리류, 떡갈나무등은

다발 전체를 베지말고 1∼3주만 남기고 절단해 준다.


그 이유는 일시에 너무 급격한 환경변화를 주지 않고 서서히 관목의 뿌리를

약화시키면서 소나무의 뿌리가 발달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한편, 초류는 송이 발생에 경합이 되어 해로우므로 김의털,

꽃며느리밥풀을 제외하고는 밀생한 초류를 부분적으로 굴취하여 준다.

라. 낙엽 및 부식층 제거
아래 그림과 같이 낙엽과 부식 긁어내기 대상지에서는 낙엽 및 부식층의

두께가 5cm 이상인 곳은 긁어내고 4cm 이하인 곳은 방치한다.

마. 보식
소나무의 피복도가 원래 빈약한 곳이나 활엽수의 줄기자르기 등으로

피복도가 현저히 빈약해진 곳은 소나무 대묘로 보식해 주거나 비음망을 설치하여

70% 정도의 비음이 되도록 조절 한다.

바. 환경개선 작업의 시기 및 사후관리
환경개선 작업의 시기는 식생(상층목, 하층목 및 초류)의 상태를 판정하기

좋은 6∼7월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나 경험이 있는 사람은 5∼10월중 아무때나 가능하다.

그러나 환경개선작업을 실시한 지역에서는 이듬해부터 다량의 맹아가 발생되고

방치하면 4∼5년 후에는 원상태로 되돌아가게 되므로 2∼3년간 계속 보완해 주어야 한다.


환경개선 시업후에 기대되는 효과를 보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환경개선

작업을 실시하면 2∼3년후 부터 송이가 증수되고 3∼4년 후에는 균환의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이, 진정한 재배로의 첫걸음

 

임업연구원에서는 송이가 다른 버섯과 어떤 관계에 있으며,

송이산의 흙이 송이가 생산됨에 따라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되고,

 

송이산에서 소나무 등의 식물이 어떠한 모습으로 있어야만

송이가 잘나는가에 대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기 좋은 송이

매년 뜨거운 여름이 지나 서늘한 가을을 맞이하는 시기가 되면

소나무 숲을 잘 아는 사람들은 ‘송이’라는 숲속의 보물을 떠올리게 된다.

 

산촌에서 직접 송이를 채취하는 사람들은 송이가 베풀어주는

엄청난 소득을 기억하며 가을을 기다리고, 직접 채취는 하지 않지만

송이의 맛과 향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금년에는 계절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는다.


한편, 최근에는 새송이, 큰송이 등으로 이름을 붙인 새로운 버섯이

일반인들에게 소개되면서 송이와 비슷한 버섯으로 인식이 되어

그 값도 다른 버섯에 비하여 비교적 높게 거래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송이와 전혀 다른 느타리버섯이나 양송이버섯의

일종임에도 불구하고, 송이의 인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송이라는

이름으로 그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이처럼 송이의 인기가 높은 까닭은 무엇일까?

송이는 항암성분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90% 이상의 종양저지율을

나타내기도 하며, 만성 또는 급성 설사, 천연두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과 산후 하혈에도 약효가 있다.

 

또한, 통증을 멈추게 하고 위(胃)를 비롯한 장기(臟器)를 강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한방적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송이는 약용버섯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신선한

버섯이 주는 독특한 향(香) 때문에 즐겨찾는 버섯이며,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일정한 계절에만 생산되는 제약이 있기에

더욱 인기가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송이를 통해 얻은 인기

필자는 이처럼 인기가 높은 송이에 대하여 알게 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비록 대학에서 임학을 공부했고, 그 이후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송이의 가치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필자가 송이의

경제적 가치나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임업연구원에

들어온 1993년 이후이다.

 

필자는 원래 흙 속의 미생물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문득 우리 나라

산림의 토양미생물 가운데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송이는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했지만 아직

재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큰 흥미를 끌었다.

송이 연구에 매력을 느낀 필자는 송이에 대하여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3년여 기간동안 기초적인 지식을 갖출 무렵인 1996년에는

고성에서 대형 산불이 나서 송이산피해지의 보상문제가 부각되었다.

 

이때, 송이전문가가 특별히 없었던 관계로 필자가 송이산의 보상이나

복원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국의 송이산이나 산불피해지의

사례조사도 실시하게 되었다.

 

이후, 송이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연구의 수행과 더불어 필자는

송이전문가라는 사실상 과장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각종 송이

관련업무의 상담원이 되어 버렸다.

송이에 대한 관심

일본 사람들은 버섯을 매우 좋아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송이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일본에서는 ‘송이 인공재배에 성공하였다’는

내용의 신문기사가 실렸다가 송이철이 끝나면 조용히 사라지곤 한다.

 

송이를 통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행하는 거짓말을 언론에서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채 게재하는 까닭에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 나라에서도 송이와 관련한 그릇된 보도자료가 가끔

나오면서 필자도 홍역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내용에 많은 사람들이 혼선을 빚게 될 우려가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편, 지난 「산림」지 6월호에는 10년만에 송이밭을 찾은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려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송이를 채취하기만

하지 말고 송이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면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서 매우 시기적절한 좋은 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글의 서두에서 약 3년 전에 임업연구원을 찾아와서 10여 년

전에 비하여 별로 신통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송이 재배 관련연구에

실망했다는 표현이 있었다.

 

물론, 지적된 것처럼 송이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론적인 체계가 거의 갖추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은 우리 나라에서의 송이생산성 증진을 위한 방법에

대한 체계를 완성하는 시점이었으므로, 일본의 연구결과 등에 대하여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나라의 송이 연구가 진전이 없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글에서도 표현된 일부 내용은 우리 나라에서 새롭게

연구한 결과이며, 우리 나라의 송이 연구는 과거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수준을 뛰어 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하여 우리 나라 송이 연구의 수준을 간단하게나마

제대로 설명하여 이해를 돕고, 과연 송이는 계속 재배할 수 없다는

희귀성으로 인하여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인지, 아니면 서민들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식품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특수한 버섯, 송이

송이는 다른 버섯과 달리 살아 있는 생물과 관련된 상태에서만

버섯을 만들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를 하려면 다소 어려운 학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송이는 일반버섯과 마찬가지로 곰팡이지만 식물의

뿌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곰팡이(菌)와 뿌리(根)가 합쳐진

균근(菌根)이라는 것을 만든다.

 

그런데, 송이는 또한 다른 균근을 만드는 곰팡이에 비하여 균근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서 송이 연구나 송이 재배가 어려운 것이다.

즉, 균근이 형성되는 구체적인 기작을 잘 알고, 식물이나 곰팡이

입장에서 이러한 관계 형성을 통하여 얻게 되는 이익은 어떤 것이고,

이 관계속에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무엇인지 잘 알게 된다면

송이 인공재배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에 따라 임업연구원에서는 송이가 다른 버섯과 어떤 관계에 있으며,

송이산의 흙이 송이가 생산됨에 따라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되고,

송이산에서 소나무 등의 식물이 어떠한 모습으로 있어야만 송이가

잘 나는가에 대하여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통하여 우리 나라에 맞는 송이산 관리기준을 만들 수 있었으며,

상대공간지수 등을 포함하는 이 기준은 현재 산림청에서 송이생산기반

사업으로 1년에 국비 20억원을 투입하는 시책의 기초가 되고 있다.

송이 연구성과

1998년까지 수행된 농림부 지원 특정연구를 통하여 임업연구원에서는

크게 세가지 부분의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그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우리 나라의 송이생산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상인자는

8월 20일 이후의 강수량으로서, 송이가 실제 생산되기 약

보름 전부터의 누적된 강수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송이철이 되기 전부터 물주기 등을 통하여

송이생산량 증대나 품질향상을 이룰 수 있으므로 가뭄이 심한 해나

모래가 특히 많은 송이산에서는 관수(灌水)를 통하여 송이 재배를

하는 형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경남 거창이나 경북 문경, 강원도 홍천 등지에서 현지 확인

실험을 거쳐 산림청의 송이생산환경 개선지원사업에 포함을 시켜서

농민들이 실제로 적용을 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는, 한 번 송이가 나는 산에서는 계속 송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숲의 나이가 많아지거나 숲의 환경이 좋지 않게 변하면 송이가 나지

않게 되는데, 이러한 것을 미리 알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였다.

 

먼저, 예비진단기법으로서 여름철에 송이산에 나타나는 버섯을

통하여 진단하는 기법이 있다. 송이산에 마귀광대버섯,

황소비단그물버섯, 다박싸리버섯이나 그물버섯류(Boletus spp.)가

많이 나타난다면 이 송이산의 균환은 점차 쇠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버섯은 대체로 송이균환이 지나간 곳에 잘 나타나는 버섯으로서

이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은 송이가 잘 나기 어려운 장소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러한 버섯이 많아지면 송이산 환경관리에

대하여 신경을 써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또한, 송이산 환경관리를 위하여 투자하기에는 너무나 늦은 것이

아닌지 판단하기 위한 정밀진단기법도 개발하였다. 정밀진단을

위해서는 송이가 나는 부분의 앞 토양을 채취하여 ‘탈수소효소’라는

효소의 양을 조사한다.

 

정확한 기준설정을 위해서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지만 송이균환의

활력이 높은 경우에는 유기물 분해와 관련되는 ‘탈수소효소’의

활성이 매우 낮은 반면, 송이균환이 쇠퇴하여 다른 미생물이 많이

들어온 곳에서는 유기물 분해와 관련이 깊은 이 효소의 활성이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에는 식생정리와 더불어 지표면의 유기물층을 제거해주고

신선한 토양으로 객토(客土)하는 것이 좋다.

셋째는, 송이가 발생하는 위치와 주변 나무들의 형태분석을 통하여

송이산 환경관리는 나무 사이의 거리가 나무키의 35% 수준이 되도록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기준을 설정한 것이다.

 

즉, 다음에 설명하는 상대공간지수(相對空間指數, RSI)가 35 내외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기준은 일본에서 적용했던

송이산의 적정울폐도(鬱閉度, 숲의 그늘진 정도)인 65∼70%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숲의 밀도를 조절할 때 울폐도를

어림짐작하며 작업을 하는 것보다 대상지 숲을 구성하는 나무들의

크기를 기준으로 밀도조절을 하도록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면, 소나무림의 수고(樹高)가 10m인 경우에는 나무 사이의

거리가 3.5m 내외가 되도록 하며, 수고가 5m인 경우에는 나무 사이의

거리가 1.8m 내외가 되도록 공간유지를 위한 간벌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 거리를 정확히 맞추어 작업을 실시하라는 것은

아니고 평균적으로 이러한 거리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송이산의 환경을 관리하여 많이 나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사실상 마무리를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임업연구원에서는 결코 달성할 수 없다고 여기던 송이

인공재배를 위한 발걸음을 떼고 있는 상태로서 ‘송이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이라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2000년 8월에 시작하여 약 1년 동안 연구한 결과 송이

인공재배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송이 인공재배의 첫걸음

송이 인공재배는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째는

송이가 전혀 나지 않는 곳에 송이가 날 수 있도록 송이균환을 옮겨서

안정적으로 그 곳에 머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송이균을 키워 나가는 방법이나 송이균이 들어 있는

소나무를 만들어 움직이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데, 현재 송이균을

키우는 방법이나 송이균이 소나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성공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둘째는 송이균이 있으면서도 송이버섯은

나지 않는 곳도 있으므로 이러한 곳에서 송이버섯이 나오도록 하는

방법이다.

 

어떤 인자가 버섯이 만들어지도록 하는지 명확히 알아내어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법을 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송이가 점점 약해져서 결국 사라지게 되는데, 송이가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계속 버섯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접근방식에서 가장 먼저 첫번째 단계와 두번째

단계에 대한 연구가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기초적인

연구는 성공한 상태이다.

 

이를 위하여 임업연구원에서는 외국의 유명한 균근학자를 초빙하여

연구단계별로 자문을 얻기도 하며, 농학적인 접근양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전남대학교 공과대학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얻어진 결과의 일부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균근이 접종된 묘목을 생산하기 위해

삼각플라스크 등을 이용하여 균이 잘 자랄 수 있는 고체 매질을

만들어 그 곳에서 균을 잘 키운 후, 그 균과 공생하는 기주식물을

넣어 주어 접종묘목을 만드는 방식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보다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균근 앞에 소위

‘낚싯밥’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공생 기주식물을 심어서 감염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

 

단, 공생 기주식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다른 균근이 감염되지 않은

무균묘(mycorrhiza-free seedling)가 요구된다. 무균묘의 경우는

1∼2년 안에 송이균이 감염되어 옮기는데 문제가 없지만,

천연치수나 양묘된 소나무를 사용한 경우에는 이미 그 묘목 안에

다른 균근이 들어 있는 상태이므로 송이균이 감염되는데 소요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또한, 감염묘 유도용 소나무의 식재는 봄철보다 가을철에 실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봄철은 대체로 가뭄이 있어서

균사의 활력이 높지 않은 반면, 가을철에는 송이균이 매우

활동적이고 이식된 소나무의 뿌리도 서서히 안정화되어

다음해 봄에 송이균과의 만남이 성사될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실험실 내에서 균근 접종묘목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한

광도와 충분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균이 충분히 자란 이후에 공생 기주식물을 접종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때 사용하는 배지는

탄소원이 극히 적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쉽게

얻을 수 있는 탄소원이 없어야만 균이 식물과 빨리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순수한 철학이 필요한 송이 연구

필자가 송이의 인공재배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하니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농담과 진담이 반씩 섞인 어조로

돈 많이 벌 것 같은데 나중에 연구에 성공하면 혼자 하지 말고

본인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현재 송이 채취를 통해 비교적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산촌주민의 일부는 송이 인공재배 연구는 아예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송이가 인기가

높은 것은 그 희귀성으로 인한 것이며, 그래서 값도 비싸게

거래되는데, 인공재배가 되면 송이로 돈을 벌 수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모기업에서 송이 인공재배 연구를 위한 스카웃 제의도

받은 적이 있었지만, 개인기업에서 영리를 위하여 송이를

다루게 된다면 제대로 연구를 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여

그 자리를 거절한 적이 있다.

 

필자는 약 7년 정도 송이 연구를 수행하면서 공무원의

신분으로 이러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송이가 많은 농민과

관련이 있음을 생각한다면 나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연구를 한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만일, 송이 인공재배가 송이값을 떨어뜨리게 하여 산촌주민의

소득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 연구결과의

적용방식을 바꾸는 것도 고려할 수 있는 순수한 철학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인기 좋은 송이를 통하여 인기와 부,

명예를 얻으려는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과장과 거짓을 섞어

송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송이는 숲 속의

보물로 남아 있을 때 그 가치가 있고, 쉽게 정복할 수 없는

신비의 생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순수하고 겸손하게

접근할 때 송이 재배의 목표는 서서히 우리 앞으로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송이 인공재배를 위해서는 먼저 이해하여야 할 기초적인

부분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송이가 다른 식용버섯처럼

유기물을 썩히면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이나 소나무 등 공생하는

기주식물에 의존하는 정도를 명확히 파악하는 연구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순수하고 꾸준한 마음을 갖고 경제적인

논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만 가능한 연구이다. 이처럼 기초적인

것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하여 송이가 우리의 식탁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하려는 연구진의 노력을 인내와 관용의

모습으로 지켜볼 수 있는 독자 여러분이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글/박 현(임업연구원 임산버섯연구실)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나의 송이밭

 

글ㆍ사진/강준원(송이버섯연구소장. 2001년4월)

 

송이버섯은 소나무 뿌리에 송이균이 공생하여 발생하는

신비스러운 버섯이다. 어려서부터 송이를 먹고 자란 필자는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여 왔으나, 이지열 교수님이

쓰신 ?균학?이란 책을 읽고서 번쩍 뜨여서 1989년부터

적극적으로 송이를 연구하여 왔다.


필자는 1989년 8월부터 1991년 10월까지 연구를 하는 동안

수확은 고작 매년 200만원 수준을 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생계를 위해 직장을 찾아 떠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송이버섯 연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0년이 지난

1998년도에 임업연구원을 다시 찾았다. 박현·가강현 박사님에게

자문을 구하여 본 결과, 그동안 10년이란 세월이 지나갔으면서도

송이재배에는 별로 신통한 진전이 없는 것을 알고서 매우 놀랐다.


그래서 그동안 보관해 놓았던 자료를 토대로 송이연구를 다시

시작하였으며, 1998년 9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시험구와 대조구를

비교하고 나름대로 분석도 해보았다.


필자의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잘 이용하면 필자처럼 10년은

돌아가지 않아도 되고 송이재배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리고 언젠가는 책을 한 번 내겠다고

자료를 모으고 있던 것들을 가지고 산림조합중앙회 홍보실을

찾아가서 김현근 차장님께 이야기를 드렸더니 글로 한 번

써보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어서 이 글을 쓴다.

송이버섯 농장만들기

산불피해지역이나 소나무 병충해 발생지역에 낙엽송이나

잣나무 등을 심을 것이 아니라 소나무 묘목을 양묘해서

심어야 한다.

 

필자가 묵밭에 소나무를 키워 지난해 심은 10년생 소나무의

활착률은 봄이식 성공률이 30%, 가을이식 성공률이 20%로

아주 저조하였다. 책에는 90% 이상 살릴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10년생 60cm 이상 큰 나무는 살리기 어려웠다.

 

특히 동쪽 산면은 30%, 남쪽·서쪽 산면은 20% 활착률에 그쳤다.

 

그러나 잔뿌리가 상하지 않게 흙째로 파서 옮기니까 60cm 이하

어린 것은 90% 이상 살았다. 이것은 잔뿌리의 발달이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묘포장에서 키워서 공급해주어야 한다.


또한 과수원에 나무를 심고 가꾸듯이 소나무림을 유목 때부터

잘 가꾸고 적지에 최적 임상을 만들고, 송이버섯갓을 믹서기에

갈아 물을 타서 가을철에 계속하여 뿌리면 10년 이내에 능선을

따라서 송이균환을 20~30m 간격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필자는 1989년도에 송이산 환경정리를 2년간에 걸쳐서 할 때에

과감하게 큰 소나무를 베어내지 않았다. 그 결과 큰 소나무 밑의

어린 소나무는 그늘에 녹아 없어져 버렸다. 아름드리 소나무는

송이산으로는 가치가 없다. 송이균은 잔뿌리가 많고 토양미생물이

아직 많지 않은 20~40년생이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학술지에 있는 것만 가지고 접근하기에는 지난 내 경험이

너무나 많은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우리의 인식에는 소나무를

과수목으로 보지 못하고 보호해야 할 나무로 본 것이다.

 

과수나무는 나무가 크면 솎아내고, 고목은 베어내고, 어린 묘목을

다시 심어 가지를 전지해서 키우면서 왜 우리는 고소득 작목인

송이를 생산하고 있는 소나무림을 방치해 왔던 것일까?


산촌경제의 중요한 몫을 하고 있는 필자의 고향 봉화군은

우스갯소리라고 하겠지만 군 벼농사보다는 송이버섯 소득이

더 많다고 한다. 송이를 새롭게 인식해서 산을 가꾸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산불방지를 위하여 송이산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있다.

 

물론 송이농장시설이지만 산불방지인력과 방화선 설치예산의

절반값으로도 산촌경제도 살리고 산불진화에 완벽한 시스템을

영구히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21세기의

신사고이고, 우리 농산촌의 나아갈 길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송이 미발생림 환경조성방법

소나무산에 송이포자가 날아와서 안착할 수 있도록 숲속의 환경을

햇빛이 75% 들어오고 바람도 잘 통할 수 있도록 나무의 공간을

넓게 하여 주는 것이다.


■ 숲속 환경공간 지수유지


20년생 소나무를 기준으로 공간지수가 35% 되도록,

즉 높이 10m 소나무를 기준하여 3.5m 거리 안쪽나무는

모두 베는 방법으로 참나무, 개옻나무, 오리나무 등이 주대상이다.

철쭉류, 진달래류, 노간주나무, 싸리나무류는 1㎡당 1~2본 정도 남긴다.


■ 지표면정리


낙엽과 부식의 퇴적은 송이뿐만 아니라 소나무 생육에도 나쁘다.

땅긁기를 하여 썩은 낙엽을 제거해야 한다. 괭이 등을 사용하여

부식속에 있는 표토가 나오도록 능선을 나이테모양으로 2m 간격으로,

깊이는 25cm 정도로 파야 한다. 이것은 유해균도 없애고 동시에

뿌리세근의 재생을 촉구하고, 또한 경사면을 흘러내리는 빗물을

저장하여서 토양의 습도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땅긁기를 할 때는 송이발생 최적지인 산등성의 20~30년생 소나무림

지표를 잘 조사하면서 긁어 점차 그 범위를 넓혀나간다. 시기는

소나무 뿌리가 휴면하고 있는 겨울에 실시를 해야 하며, 봄에 절단된

뿌리에서 새뿌리가 발생한다. 지중온도가 상승하여 뿌리가 생장하기

시작하는 3월 이후에 시작하면 뿌리썩음병에 걸릴 염려가 있다.

 

땅긁기는 첫해에만 실시하되 포자가 땅속 어디에 안착하고 있을지

알지 못한 상태이므로 심한 환경변화를 주는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한다.


■ 균환발생의 성공사례


필자의 버섯농장은 경사가 급한 사질양토로 송이포자가 안착한 곳은

20년생 소나무군 3곳과 오리나무 낙엽층이 두텁게 쌓여서 소나무

뿌리세근이 많이 모여 있는 4곳 등 7곳이다. 여러 가지의 기상인자와

토양조건 등이 맞아야 하지만, 우리집 송이농장의 포자는 산사태난

곳에 한두 그루 서 있는 오리나무가 보모처럼 키워온 것이다.

 

그리고 산속의 진달래는 어미닭이 병아리 키우듯이 송이균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면 토양미생물이 적은

척박한 나지의 신성한 토양위 세근이나, 토양함수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나무 두터운 낙옆층 밑에서 균사가 활력을 찾아 균환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잡목을 베면서 계속 땅속을 파보며 정리하고 낙엽을

끌다가 보면 반드시 엄지손가락 만한 균사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보호해야 할 균환이다. 필자도 10년 전에 이런 지점을

발견하여 꾸준히 주위환경을 관리하여 지금의 7개 균환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균환은 산불피해가 없는 한 내 영원한 노년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어린 소나무를 키워주면서

간벌만 잘해주면 우리 농장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간벌을 할 때는 잡목, 소나무 40년생 이상 순으로 서로 경합하는

나무를 벌채해야 한다. 직경 5cm 이상되는 잡목은 지상 1.5m

높이에서 중등치기를 해야 나무를 고사시킬 수가 있다. 처음

시작할 때에 뿌리목을 자르면 도장지가 걷잡을 수 없을만큼 많이

나와서 실패를 하게 된다. 중등을 쳐야만이 나무의 영양공급이

모자라서 뿌리째 죽게 되는 것이다.

송이 발생림 환경개선방법

■ 진달래 노간주나무는 송이를 키우는 보모


송이 발생림 환경개선사업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송이균환에

악영향을 끼쳐서 4~5년간 송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분석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필자의 실패담을 소개하면, 지금부터 13년 전인 1989년 1차 송이

발생림 환경개선사업을 이지열 교수님이 지은 ?균학?이란 책을

처음 보고 임내정리작업을 하였다. 그 당시 진달래, 싸리나무,

노간주나무 등 지피물을 너무 많이 잘라서 이들 나무가 보모 같이

키우고 있던 송이균사가 죽었다. 다시 되살리는데 10년 세월을

허비한 것이다. 곰팡이균의 일종인 송이균이 살고 있던 환경파괴는

송이를 산에서 몰아낸 것이다. 이론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임지에서 실제 행하다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고 만다.

 

그것은 발생림 자체가 최적의 조건을 70% 정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각기 다른 환경을 일괄적으로 시업하는데서 오는

부작용으로, 소나무 이외의 나무와 진달래류들이 거슬려서 모두

베게 되어 급격한 환경변화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 환경개선사업의 효과와 실패사례


환경개선사업을 하면 송이가 발생하는 균환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일본 경도시험장 또는 암수현 암천정 송이연구소의 경우 5년 후에

1.6~2.2배까지 균환의 수가 증가하였고, 10년 후에는 3.8배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었다. 실패이유는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너무 강하게 임지를 정리하여

숲속의 환경이 바뀌어 버렸다. 둘째, 어린 소나무를 계속 키워

큰 소나무에서 어린 소나무로 갱신시키지 못하고 그냥 버섯따기에만

집착하는 바람에 큰 소나무를 베지 않아 장래가 없는 늙은 과수나무만

가진 결과가 되고 말았다. 아름드리 소나무는 육림목적으로는

성공일지 모르나 송이농장 관리차원에서는 큰 실패인 것이다.


■ 기상인자를 바꾸어 발생시기조절


필자가 작년에 실시한 법전면 124번지 시험림에서는 남향이라서

8월 이후부터 계속적인 살수를 한 결과 송이균사가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21개 지점 아래에서 5~10개씩 발생하였다.

 

또한 동쪽 방향인 125번지 시험림보다 10일 늦게까지 발생하여

봉화 송이축제행사가 끝나고 10월 8~9일 오신 일본 후쿠오카

관광객과 부산대학교 대학원생들을 철늦게까지 송이채취체험을

시킬 수 있었다. 기상인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일주일 정도의 발생시기를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다.


■ 물주기시설이 송이농장 만드는 지름길


현재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일본 연구소에서 시험결과를 발표한 것과

같은 연구기록을 보지 못해서 필자의 작년도 연구결과를 여기에

소개한다.
송이발생시점의 비닐하우스 설치는 지중온도를 높여주어 50%

증수를 올렸으나, 습도조절시설인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만이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컵씌우기는 30% 이상 증수효과를

볼 수 있으나 균환선단의 객토는 예민한 환경변화로 오히려 당년의

송이발생을 30% 감소시켰다. 특히 송이산 물주기는 송이산 환경과

함께 송이생산량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공강수시설인

스프링클러시설을 하여 균사생장기의 적정한 400mm 이상의

추가관수를 한 결과 송이가 10년만에 다시 찾아왔다.


■ 흉년과 풍년을 극복할 수 있는 물주기시설


송이산 물주기는 신비의 송이를 우리 곁에 살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경북 봉화지방의 경우 지난 20년간 강수량과 여러 기상인자를 분석해

보면 강수량이 가장 송이버섯 발생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필자는 계곡을 계단식으로 막아서 1mm 비닐로 덮어 간이못을 

많이 만들었다. 봄부터 물이 고이는 대로 산 위에 습도가 유지되도록

뿌려주고, 장마기간에 저장해두었다가 8·9월에 퍼올리면 필자의

경험으로는 누적강수량이 1,500mm 이상이 되어 풍작을 이룰 수가

있었다. 지형, 토성, 임지의 특성에 따라 다르나 낙엽층 밑의

송이균사에 도달할려면 하루종일 40mm 이상 비가 내려야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인공강수는 토양균에 영향을 주어 해가 될

수도 있으나, 지난해 2일에 한 번씩 20~40mm 물을 계속 준 결과

죽었던 옛날 송이밭이 살아나서 당년에 기적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을 분석해 보면 그동안 강수량 부족으로 겨우 숨만 쉬고

있던 송이균사가 활력을 찾아서 늦게서야 송이를 발생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설명하면 계속

습도와 온도가 환경에 맞게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균사가

더 늘어나고 저 내년에는 더 많이 늘어나서 흉년·풍년없이

사과나무처럼 수확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송이버섯 재배의 방향과 산주들의 자세

송이는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재배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소나무림을 밭으로 송이균환을 과수나무로

생각하며 소나무와 송이균환을 집약관리하는 송이재배원을

만드는 것이다. 현존하는 소나무림을 이용한 송이재배는 불가능하지

않다. 산지를 이용하여 새로운 소나무림을 만들고, 최적지를 중심으로

균환을 관리해 나가면서 어린 묘목을 식재하고, 소나무종자를

파종하고 전체 산을 관리하면서 서서히 옛날과 같은 숲을 만들어가다

보면 송이균사가 땅속에 예상 외로 쉽게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송이채취가 끝날 무렵에는 송이버섯을 채취하여 버섯갓부분을

믹서로 갈아서 주전자에 물과 같이 섞어 적지에 뿌리면 머지않아

송이균환이 발생될 것이다. 홀씨는 일반 가을기온에서 30일 정도

발아할 능력이 있다고 하니 가능성이 충분하다.


눈 앞에 작은 이익에 우리는 지난 세월 동안 종자포자도 남기지 않고

모두 피기 전에 채취하고 균사가 번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이제는

심지 않은 밭에서 곡식을 거두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더 많은 포자를

뿌려보자. 반드시 10년 안에 우리 송이버섯연구소 산림처럼 모든

산에서 송이가 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맺는말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 봉화 관내에서는 오직 필자의

연구소 산에만 옛날 송이밭을 복원시켜 송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조차도 그동안 믿지 않았지만 작년도에 봉화군 송이축제

때 송이버섯을 직접 따볼 수 있는 채취체험현장으로 관광버스 가득히

손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서야 배울려고 하고 있다. 필자의

연구소에서는 송이발생시기인 9월 초순부터 10월 초순까지는

언제라도 가족단위나 팀단위로 송이채취체험을 안내하고 있다.


올해도 봉화군에서는 은어잡이 체험축제(8월 10~15일, 6일간)와

송이채취 체험축제(9월 21~25일, 5일간)가 봉화군 내의

강변체육공원과 송이가 숨어 살고 있는 산속에서 각종

이벤트와 같이 열릴 예정이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 다시 산에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

 

송이는 인공적으로 심을 수는 없으나 환경을 만들어주면 꼭 찾아와서

내 어머니의 약손처럼 우리 농산촌의 병을 고쳐주는 천년의 신비의

버섯으로 매년 가을마다 찾아올 것이다(문의:054-673-1049).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수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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