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당진 난지도섬에서 정착 한달반만에 첫 민박 손님을 받았어요.

그린테트라 2011. 3. 27. 06:38

 

 새벽녘 수탉의 울음 소리로 새벽에 눈을 떳다는 이차장님의 얘기를 들으며 커피한잔의 시간, 우리는 모두 길채비를 하여...

이번에는 어제 올랐던 곳의 반대편에 있는 난지정을 향해 산책을 떠납니다. 길이 잘 닦여 있답니다.

따로 또 같이~ 아침 공기를 가르며 숲속을 거닐지요.
 

       우측 하단, 현위치란 표시가 우리가 올라가는 지점입니다.

요즘 많이 언론에 소개되고 있는 숲속의 매력, 잘 보시면 안내판에 파리가 잔뜩 붙어 있지요. 파리도 피톤치드 하고 있습니다. 참 영특하지요~~ 좋은 것은 알아가지고..

결국 난지정에 도착했습니다. 중간 경로만 따라 올라가면 정상까지 한 20여분 걸릴까요.

산책코스로는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난지도에 오시면 식전이나 식후 가벼운 마음으로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섬이란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어떠한 모습으로도 즐길 수 있답니다. 오히려 도시에 찌든 모든 번뇌를 내려 놓기에는 한적한 비수기가 더욱 매력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산책도 하고 물 때를 맞혀서 갯벌에 나가서 바지락도 케고 굴도 따고 게도 줍는 재미는 색다르거든요.

섬은 꼭 낚시하는 사람의 곳이 아니지요. 어떻게든 즐거움을 찾으려하면 무한하지요.  상기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이곳 주민이 잡은 산낙지도 먹고 가스통 돼지삼겹 목살 바비큐도 해먹었으며 후레쉬를 총 동원하여 야간 갯벌 탐행도 했답니다.

난지정에서 바라보는 모습들입니다. 해변이 잘 보이게 좀 높은 곳의 소나무를 간벌하면 경치가 기막히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관계자분들은 꼭 유념하여 보셨으면 좋겠네요.

11월이 다 지나가는데 길가에 철쭉이 피어있네요. 햇볕이 유난히 잘 드니 계절을 깜박하나봅니다.

                                           난지정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장

                                                       난 이렇게 주저앉는게 좋아요.

                                                               빨래는 누가 하고!!

                        온길로 다시 가면 재미없잖아요. 지름길로 해변가를 향합니다.

                                     난지 해수욕장 인근의 바위섬입니다.

둘이서 찰칵, 아싸하고~속정 많은 형수님이지요.

뒷면이 한창 공사중인 난지도 해수욕장입니다. 내년 여름 완공을 위해 리모델링중

뭐하냐고요. 돌틈에서 게를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졸장게라고 하는데요. 참 많기도 하고 재미도 보통이 아니랍니다. 돌을 들쳐라~

바쁘다 바뻐~~~ 게 잡아라~

그놈을 잡으려면 꼭 이곳을 지나가야합니다.

이제 이별의 아쉬운 시간!

어디를 가든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그 마음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도비도에서는 그냥 내려왔다가 배입구 넓은곳에서 후진을 하면되고요.

난지도에서는 선착장을 후진해서 이렇듯 내려와서 배를 타면 됩니다.

처음에는 감이 없지만~   안내하는 아저씨가 뒤를 봐주니 조심조심 주위를 살피고

잘 승하선 하시기 바랍니다.

도선용배가 섬을 떠납니다.

이상하게 섬을 나가는 모습을 볼때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별의 모습은 아쉽고

그래서 손을 흔들고

또 돌아서서 흔들고

   그러다가 외로워서 그냥 지나칩니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날, 이곳에 온지도 한달 반이 지나가네요.

이곳에서도 역시 난방을 위해 엔진톱도 돌리고 도끼질도 합니다.

혜경이의 바지락 케는 솜씨는 늘어나고 곧 굴 까는 법도 터득하려합니다. 저는 낙지 잡는 법도 배워야 하고 해상용어가 헷갈리지만 배 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중에 있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선 상황, 하나 하나씩 극복하고 적응하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않네요.  

아직 TV도 없지요. 그렇지만 홈시어터로 우스개 영화 한편은 볼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이곳은 라디오 채널이 더욱 친근하고 매력적이랍니다. 찬란한 하이파이 시스템이 아닌 후레쉬 라디오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더욱 친근하고 그 음악은 더욱 애절하게 들리니까요.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고... 최신의 시설도 없습니다. 그러나 따듯함과 배려감은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려 합니다. 이제 곧 겨울이지만 꽃 한송이의 기쁨을.. 풀벌레의 울음 소리를... 아지랑이 모락 모락 피어나는 그 환상을 기억하는 분들은 두팔 벌려 환영하렵니다.

덜덜덜~ 시원한 바다 소리를 들으며 술한잔 하셔도 좋습니다. 편함이 아닌 곳이지만 편함을 찾으시며 즐거움을 찾아 가시기 바랍니다.

배면허를 따면 제 배 이름은 환뮤직호입니다. 배에다가 쉐이코 카셋트라도 붙일 생각입니다.

제 민박 상호는 환뮤직민박입니다. 항상 음악이 흐르도록 하고 싶답니다.

지금도 저는 글을 쓰며 kbs 제 1FM KONG을 듣고 있거들랑요.

모든 분들 외롭지 않게 그리고 아름답게 행복하시길...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김동환 원글보기
메모 :
무역인 09.12.01. 01:04
좋은 곳이네요 ^^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오선달 09.12.01. 07:10
첫손님 축하드림뎌...!!!...번창하세여!!!!
 
 
향수33 09.12.01. 08:11
좋은곳이군요 언제 기회되면...섬 구경하고 싶네요
 
 
투거리 09.12.01. 11:28
개업을 축하합니다
민박집을 오픈 하셨으면 이름이라도 갈켜줘야 한번 찾아기지유
바닷가라 텃세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걱정이 됩니다 저도 서산 바닷가에서 자란넘이라 잘 아는데 전 워낙 인심이 고약해서 고향가는걸 포기하고 모르는 난지도 같은곳을 찾고 있습니다
진짜로 그런곳에 살고싶어서 조심스럽게 질문 드리는디유 땅값이 많이 비싸겠지유~
살짝 한번 갈켜주세요 그러면 감을 잡고 한번 찾아뵈올게요
사업 번창 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십시요
 
오선달 09.12.01. 16:15
맞어유!!! 난지도는 비싸유!!!!!
 
 
달타냥(t성길용) 09.12.01. 13:59
글 잘 보았읍니다..언제 번개 한번 하시면 어떨까요?(송년회 겸)...가시는 길도 좀 올려 주시구요..감사합니다^^*
 
 
오디나라 09.12.01. 17:27
좋은곳 같습니다 홍보를 잘하시면 좋은 관광지가 될듯합니다 ....
그것보다는 주인장의 ..사람의 인심이 제일이겠지요~~~^^*
 
 
김동환 09.12.01. 17:41
성원과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간판을 달지는 못했는데요. 환뮤직민박으로 정하려고 합니다. 예전에 홈오디오샾을 했었고 양평에서는 같은 상호로 음악카페를 했었거든요. 계속이어지는 뜻과 예전 손님도 기억하기 위함도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그러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지요. 땅값은 좀더 알아보고 알려드릴께요.
 
 
아카니 09.12.01. 18:59
부럽습니다...^^*성공 하이소~fighting~!!!
 
 
만순 09.12.01. 20:56
축하합니다 민박집 사진이 있으면 더 좋겠네요
 
 
루팡 09.12.01. 22:56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시작이 반인데 성공하셨네요. 저희도 섬에서 민박하고 싶어서 여러곳 찾아 다니고 있어요. 올가을에 난지도에도 다녀왔답니다.....대박나세요
 
 
체력덩이!! 09.12.01. 23:03
축하 드립니다. 난지도섬에서 최고로 좋은 민박집 되시길빕니다.. 부렁당~..
 
 
꿈을낚는어부 09.12.02. 03:54
언제한번 민박하고프네요....근데 저 졸장게라는거 먹기도하나요? 게간장조림해놓은거 맛나던데....
 
 
김동환 09.12.02. 13:53
네 한번 오세요. 민박집 사진도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아직 정리가 안되고 간판도 없어서 쬐금 뭐하긴 하지만..

바다에 있는것은 거의 모든것을 먹는다고 하네요. 졸장게는 양념에 묻혀 후라이팬에 튀겨 먹기도 하고요. 말씀처럼 게장 만들어 먹기도합니다.
아직 아무탈 없으니 먹어도 되는것 같습니다.^^

찾아 오시면 많이 있는 곳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010-8917-8525 참고로 요즘 조종면허 공부하고 있어요. 배 운전도 해보려고 하는데 이것저것 어려운것이 많네요. 낯선 용어와 법률문제
면허따기도 쉽지 않고 배 관리도 만만치 않고요. 아직 배울것이 많답니다.
 
 
타니 09.12.03. 13:34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한번 놀러가고 싶군요. 하시는 사업 성공 하세요
 
 
지리산정상 09.12.05. 00:06
민박 개업 축하 합니다 시간나면 한번 가 보고 싶군요
 
 
노구라 09.12.05. 02:11
축하드립니다.
 
 
관람객 09.12.08. 19:47
정말 멋지네요...부럽습니다..^^
 
 
퍼퓸 09.12.17. 08:58
겨울에 가보아도 괜찮은 곳인가요? 추워서리~~~~~~
연말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
 
 
김동환 09.12.17. 21:16
한번오세요. 해돋이로 유명한것이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인데요. 엄청 붐빈다고 들었습니다. 인근방도 구하기 힘들고 비싸다고 하는데... 섬이라서 하루를 묵어야 하는.. 그러나 그것이 더욱 편한 휴식이 되는거지요. 제가 운영했던 홈피를 그냥 연계해서 쓰고 있는데요. www.fanmusic.co.kr 자유게시판으로 놀러오세요. 예전의 추억도 많이 있는 홈피라서 그대로 쓰면서 보완을 하려고합니다.
 
 
밭에서자장면 10.01.05. 16:57
한달만에 첫 손님이면...게다가 겨울이 닥처오면...생활을 무엇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가고 계시는지 궁금하군요. 봄이되면 손님이 좀더 늘겠지요? 여름이면 더욱 늘테고.그런데 민박으로 생활이 가능한지 궁금하내요. 다른 일거리 잇는지요? 경치는 멋드러지내요. 대단한 결단과 용기가 부럽습니다.
 
 
김동환 10.01.08. 17:08
서울에서 주욱 살다가 39살 양평으로 이전하여 6년을 살았습니다. 그 때도 찬반이 엇갈렸고 주윗분들중 너 얼마나 버티나 보자. 하고 생각했더군요.^^

밭에서자장면님의 글을 다른 난에서도 보았답니다. 여러 많은 경험으로 인해 마음이 깊으신 분인가싶네요. 오늘도 그동안 말 잘 듣는 양처럼 네네~
하고 살았는데 반말은 그래도 이해를 하려고 하지만 45살 적은 나이가 아닌데. 이제는 야~ 너~ 하면서 절 깔아 뭉게더라고요.

점점 심해지길레 참다 못해 저도 한마디했지요. 계속 깐죽되는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더라고요. 앞으로도 이곳, 여러 모습을 안내하겠습니다.
모든 분들 격려의 말씀 감사드리고요.
 
 
섬돌지기 10.03.31. 16:52
난지도 참 아름다운 섬이군요. 꼭! 가보고 싶습니다. 민박 많이 많이 번창하기 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