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표고버섯 봉지재배 염가배지 개발

그린테트라 2008. 5. 13. 11:40
표고버섯 봉지재배 염가배지 개발
글ㆍ사진/박영학(강원도농업기술원 특화작목개발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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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배지종류별 혼합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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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배지종류별 혼합률에 따른 균사생장 특성 및 수량성
0.05mm 내열성P.P.비닐봉지에 배지를 담아 표면을 약간 다진 후 중앙에 직경 18mm의 나무봉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고 플라스틱마개를 한 후 15기압 121℃로 120분간 고압살균하여 배지를 만들었다.
옆에서 본 배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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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농산부산물 배지종류별 최적혼합률에 따른 재료비
표고버섯 봉지재배 균사배양 완성된 모습(2kg봉지)

톱밥을 이용한 표고봉지재배는 지금까지 주요 배지로서 참나무톱밥과 쌀겨를 부피비율로 8:2로 혼합하여 사용하여 왔으나 참나무톱밥 및 미강의 구입가격이 높아 가격이 저렴한 농산부산물을 표고톱밥 봉지재배 배지재료로 활용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표고(Lentinus edodes Berk)는 진균류 중 담자균강 주름버섯목 송이잣 잣나무버섯속에 속하는 식용버섯으로 참나무 등 활엽수를 이용하여 우리 나라, 일본, 중국 등 동양에서 널리 재배되어 왔다. 표고는 맛과 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항암성분인 렌티난(lentinan)을 함유하고 있어 일본에서는 항암제로 시판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항바이러스, 항세균, 혈압조절, 콜레스테롤감소, 혈당조절, 면역강화, 신장 및 간장보호, 강정, 스트레스감소효과가 뛰어난 버섯이다.

표고버섯 봉지재배의 유리한 점

표고버섯 원목재배는 산림속 그늘이나 인위적인 차광시설을 이용하여 주로 환경에 의존하여 재배하므로 원목 자체가 무거워 다루기 불편하고, 노동력과 재배면적이 많이 소요되며, 원목구입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특히 접종 후 1년 이상 경과한 후에 버섯을 수확하게 되므로 자본회전이 늦어 경영상 불리한 단점도 있다.
표고버섯 톱밥재배는 일정한 용기(내열성 P.P.비닐봉지)에 톱밥배지를 넣어 균사를 배양한 후 3회 정도 수확하는 방법으로 180일 정도면 모든 재배과정이 끝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시설 내에서 기계화가 가능하여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환경제어에 의한 계획생산으로 연중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재배일수가 크게 단축되어 자본회전이 빠르고 단위면적당 수량이 많은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봉지재배에 필요한 용기와 혼합기, 입봉기 등이 모두 국산화되고 기존의 느타리버섯 재배사를 일부 활용하여 재배할 수 있으므로 현재 재배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톱밥을 이용한 표고봉지재배는 주요 배지재료로서 참나무톱밥과 쌀겨를 부피비율로 8:2로 혼합하여 사용하여 왔으나, 참나무톱밥 및 미강은 구입가격이 kg당 150원 이상으로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농산부산물을 표고톱밥 봉지재배 배지재료로 일부 활용하는 방법을 구명하였는 바, 그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재배과정

■ 원균 및 접종원 배양
농촌진흥청으로부터 표고버섯 톱밥재배 품종인 농기3호를 분양받아 1회용 페트리디쉬 PDA배지에 증식배양한 후, 참나무톱밥 80+쌀겨 20% 배지를 850cc PP병에 입병하여 15기압 121℃로 고압살균하여 1회용 페트리디쉬에서 자란 균사를 접종하여 접종원으로 배양 사용하였다.
0.05mm 내열성 P.P.비닐봉지에 배지를 담아 표면을 약간 다진 후 중앙에 직경 18mm의 나무봉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고 플라스틱마개를 한 후 15기압 121℃로 120분간 고압살균하여 배지를 만들었다(좌). 옆에서 본 배지모습(우)
■ 배지 조재
배지에 사용할 농산부산물은 도토리박, 맥주박, 칡박을 구더기나 덩어리가 생기지 않게 건조한 후 2∼3㎜ 크기로 체질을 한 후 주재료인 참나무톱밥과 미강을 혼합한 후, 농산부산물을 <표 1>과 같이 혼합하여 수분을 66±1%로 조절한 후, 0.05mm 내열성 P.P.비닐봉지에 배지를 담았다. 그리고는 표면을 약간 다진 후 중앙에 직경 18mm의 나무봉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고 봉지 입구를 닦은 후 플라스틱마개를 한 후 15기압 121℃로 120분간 고압살균하였다.
■ 농산부산물배지의 이화학적 특성분석
사용한 농산부산물종류별 이화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pH는 도토리박이 5.0, 맥주박은 6.11, 칡박이 6.69로서 대체로 표고버섯 균사생장 pH범위인 5∼6에 해당이 되었으며, 전기전도도는 칡박이 0.982, 도토리박이 0.413, 맥주박이 0.335로 나타났는데 특히 칡박은 유기물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 종균접종 및 균사배양
살균 후 냉각된 비닐봉지배지에 무균상태에서 종균을 접종하여 온도는 23~25℃, 습도는 65~70%에서 70일간 배양한 후, 암흑상태로 7일간 후숙시킨 다음 온도는 25℃, 습도는 70%, 조명은 350Lux 이상으로 하여 균사표면이 70% 갈변될 때까지 갈변화를 실시하였다.
■ 생육관리 및 수량조사
갈변화된 봉지를 비닐제거 후 20℃ 이하 물에 16시간 정도 침지 후 입상하여 온도는 18℃, 습도는 85% 이상, 조명은 350Lux로 관리하며 자실체를 생육시켰다.

재배결과

농산부산물을 부재료로 10∼30%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관행의 참나무톱밥에 비해 균사생장량은 증가하고, 균사밀도는 비슷하거나 다소 양호하였다. 배양완성률은 높았으며 갈변화율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고버섯의 갈변화는 균사가 배양된 후 대사작용에 의해 생성된 페놀성화합물의 갈색보호피막으로 배지 전체가 갈변하여 충실한 원기가 형성되는 전단계이다. 따라서 표고봉지재배는 원목재배와는 달리 균사배양 후 온도, 습도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갈색보호피막이 균사를 보호하는 수피의 역할을 하므로 갈변화가 잘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농산부산물을 부재료로 활용하여 표고봉지재배시 도토리박은 10%, 맥주박 및 칡박은 20%로 혼합하는 것이 균사생장량이 증가하고 균사밀도, 유효줄기수 및 수량이 높고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부산물 배지종류별 kg당 재료비는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참나무톱밥이 165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미강이 150원, 맥주박 80원, 도토리박이 19원이며 칡박은 칡착즙음료 부산물로 소량생산되므로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다. 농산부산물 종류별 최적혼합률에 따른 재료비를 비교한 결과 도토리박 10%, 맥주박 및 칡박 20%에 미강을 영양원으로 각각 18·16·16%로 혼합하는 것이 관행배지보다 가격이 9·10·20% 낮게 나타났다.
표고버섯의 톱밥을 이용한 봉지재배시 주재료인 참나무톱밥 외에 도토리박, 맥주박, 칡박을 10∼20%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수량을 증가시키며 가격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주의사항

표고봉지재배는 느타리버섯과 같이 균상에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계속 재배면적이 증가할 전망이며 재배해 본 결과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품종은 표고톱밥재배용으로 농기3호 외에 산림5호와 산림6호가 개발되어 있는데, 이들 모두 고온성 생표고용으로 농가실정에 연중 안정생산이 가능하도록 건표고용 등의 품종이 다양하게 개발될 필요가 있다.
재배시설로서는 기존의 느타리재배시설이 있을 경우 배지를 살균할 수 있는 살균시설(상압살균기 또는 고압살균기)과 무균적으로 접종할 수 있는 무균접종시설(무균상 또는 무균실과 접종기)이 별도로 있어야 하며, 배양실은 배양기간이 110∼120일 정도 기므로 기존의 재배사 또는 별도로 온·습도 및 환기조절시설이 갖추어진 시설이면 가능하다.
배지재료는 표고버섯은 생리특성상 참나무톱밥이 최소 50% 이상 함유되어야 하며, 영양원으로는 미강 또는 밀기울이 20% 정도, 그외에는 농산부산물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배지량은 균사배양기간 및 수확기간, 자본회수기간 등을 고려할 때 봉지당 1.5∼2.0㎏ 정도가 적당하며, 입봉시 환기구멍을 지름이 18㎜ 정도인 끝이 뭉툭한 나무봉 등을 이용하여 3개를 뚫어주는 것이 균사배양기간과 갈변화기간이 단축되고 수량이 높아진다. 배양된 봉지를 균상에 처음 입상시 봉지를 벗기지 말고 봉지입구를 열고 관수하여 16시간 정도 침수한 후 봉지를 벗겨 입상하는 것이 좋다. 대량일 경우 관수용 주사기를 최고 1회 10개 정도 만들어 호수에 연결한 후 배지에 꽂아 관수하는 방법도 효율적이다.
생육시 습도는 느타리버섯과는 달리 버섯발생시를 제외하고는 70~75%로 유지하며, 특히 고온과습시에는 푸른곰팡이병이 쉽게 발생되므로 균사표면의 습도를 너무 과습하지 않게 하고 배지의 수분량은 폐상시까지 항상 65~67%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맺는말

표고버섯 연평균 유통가격은 최근 5년간(1995∼1999년)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가격을 조사해 본 결과 생표고 15kg 상자당 1·2월이 각각 3만 3,0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제일 높게 나타났으며, 10·11월이 2만 3,000원 정도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표고봉지재배로 1·2월에 출하시 가격경쟁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도 많은 농가에서 표고를 원목재배 외에 느타리버섯처럼 봉지재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으나 기술적인 면에서 다소 망설여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표고버섯 생산량의 43%, 중국은 대부분이 봉지재배로 생산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할 때 우리 농가도 실정에 맞는 저비용 고품질의 표고봉지 재배기술이 보급되어 농가소득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 로드넷
글쓴이 : 飛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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