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이렇게 맛있는 토마토는 처음 먹어본다네요.”

그린테트라 2008. 5. 13. 11:38
“이렇게 맛있는 토마토는 처음 먹어본다네요.”
마실농원/이인(44세,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011-9098-2114)
최익근 기자
ⓒ 2004-10-01 [ ]


모양 좋고 맛도 좋은 마실토마토

토마토는 우선 첫 맛이 한 입 베어 물면 신맛이 꽉 차고, 씹다보면 단맛이 신맛을 감춰주며, 다 먹을 때에는 단맛이 여운을 남겨 줘야 진짜 토마토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마실농원 토마토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한결같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토마토는 처음 먹어본다.”고 감탄하십니다. 다른 토마토는 못 먹겠다는 말씀에 큰 기쁨을 얻고 있습니다.
저희 농원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크기를 120g에서 160g까지로 조절해 상품화하고 있으며, 우리만의 특화된 브랜드 <마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200g이 넘는 것들이 보통이고, 도매에서는 큰 것들이 가격을 더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정도 크기가 가장 먹기가 좋고, 모양도 보기 좋습니다. 저희는 생산량의 50% 정도가 소비자 직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분들 반응도 저희 농원 정도의 크기가 가장 좋다는 의견입니다. 이 크기로 재배하려면 화방을 속아줄 때 한 화방당 4~5개 정도로 유지하면 됩니다.

크기별, 색상별로 엄격히 구분해 포장하므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상인들의 일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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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01 [ ]
직거래의 경우, 현재까지는 인터넷 다음(Daum) 카페를 열어두고 그곳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자농문화센터에 홈페이지 신청을 해준 상태여서 홈페이지가 오픈하면 직거래는 훨씬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소비자 직거래 이외의 상품은 가락동으로 나가는데, 경매를 통하지 않고 특정한 상인과 고정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다른 곳보다 3배 정도를 더 받을 정도로 저희 농원 상품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습니다.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지요. 좋은 품질로 평가를 받기 위해 제가 노력하는 것은 맛 이외에 상품들에 대한 분류를 까다롭게 한다는 점입니다. 선별기를 통해 우선 크기를 정밀하게 분류하고, 색상별로 포장을 달리 합니다. 그러면 상인이 시장에서 팔 때, 오늘 팔 수 있는 것들과 내일 팔아야 하는 상품을 별도로 분류할 필요가 없어 그만큼 일손을 덜어주고, 품질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시사철 제공되는 마실토마토

직거래 의존율이 높다보니 소비자들에게 사시사철 상품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10개월 정도 꾸준히 상품을 출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상품의 공백이 길면 고정 손님이 떨어져나가게 되고 또 일일이 전화를 해야 하니까요. 토마토는 다행히 사계절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합니다. 그러면 소득 면에서도 안정적으로 될 것 같은데요. 하루 매출 30만원 정도 올려, 1년에 9천만원 정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마토는 건강식품이라, 주로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갈아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껍질이 씹히는 맛이 있는데, 품종을 개량해 껍질이 보다 얇게 재배해 음용시 맛을 더욱 깔끔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의 마실 토마토는 다른 상품들에 비해 더 오래 보관하며 드실 수 있는 장점을 갖추었지만 또마토는 기본적으로 장기 보관이 어렵지요. 장기 보간 요령을 말씀드리면, 붉어진 상태에서 냉장보관하면 1주일 정도까지 보관이 되며, 점차 물러지면 그대로 냉동실에 넣었다가 드실 때 꺼내어 녹인 다음 +자로 쪼개어 껍질을 벗겨 믹서에 갈아서 드시면 얼음을 넣지 않아도 시원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자연농업식으로의 정착

참깨대와 나과 등으로 만든 섞어띄움비
ⓒ 2004-10-01 [ ]
제가 토마토 농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5년째 됩니다. 서울토박이 출신이고, 섬유 계통의 일을 해왔기 때문에 흙을 제대로 만져본 적도 없었지요. 아내를 설득해서 도시에 가까운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엔 화훼도 해봤고, 오이 농사도 지어보았는데, 무엇인가 저만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는 품목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토마토를 선택했습니다. 한 4년간은 저 나름대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어오다가 자연농업을 알게 되면서 금년 1월에 기본교육을 이수했습니다. 교육을 받고나니 확신도 서고, 여러분들한테 조언도 구할 수 있게 되어 큰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올 봄에는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풀로 멀칭을 하다보니 물 조절을 잘못해서 칼슘 장애가 와서 썩어 버린 토마토가 꽤 많았지요. 화학비료를 좀 쓰라는 충고도 많았지만 그대로 고집스럽게 버티어 냈습니다. 낙과들은 띄움비나 액비 만드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느타리버섯 만들고 남은 찌꺼기(폐상시킨것)
ⓒ 2004-10-01 [ ]
기본교육 받은 대로 쑥 천혜녹즙도 만들고, 굴 껍질과 소뼈들을 모아 생선 아미노산도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삼즙과 솔잎을 섞어 만든 한방영양제와 참깨 대를 구해 물을 10대 1이상 섞어 3개월 정도 숙성시켜 2톤 이상 섞어띄움비도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닥에는 느타리버섯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폐상시킨 것)에 토착미생물 액비를 만들어 뿌리고 그 위에 왕겨를 덮어주어 땅심을 기름지게 하고 있습니다

근교농업의 장점을 살린 현장 견학

인삼즙 찌꺼기와 솔잎(각30Kg)을 넣고
물을 500리터 넣어 만든 한방영양제
ⓒ 2004-10-01 [ ]
저는 근교농업을 하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소비자들이 저희 농장에 들러서 자연농업식으로 재배되고 있는 토마토를 현장 견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누구든 자유롭게 오시도록 하기 위해 농장 이름도 <마실농원>으로 하였지요. 이곳에 오시면 제가 자연농업식으로 농사짓는 방법들을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자재만들기 및 활용에 대해 사진으로 기록해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올해 이미 전환기농업 단계이고, 사실상 완전 유기농 단계이므로 품질 인증서 대신 자연농업회원증을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그 자리에 걸어두었습니다.
출처 : 로드넷
글쓴이 : 飛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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