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

[스크랩] 돌과 마을 1- 대한민국 전기석

그린테트라 2008. 3. 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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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미상>
 
전기석, 電氣石, 그리고 tourmaline으로 부른다.
대개 엑세서리나 건강용품 업자들은 조악하게도 토르말린이라고 일본말처럼 발음하곤 한다. 
좀 배운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해써 퉈마린 쯤으로 발음할 필요가 있다.
10월의 탄생석이다.
나는 10월에 태어났다, 고 부모님이 말했고
호적에도 그리 적혀있다.
믿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이메일 아이디를 굳이 tourmali로 쓰는 이유다.
'희망'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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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미상>
 
바이올렛 같이 아름다운 색을 띠는 것은 보석으로 대접받는다.
검은 숯 모습으로 아름답지 않은 것은 그냥 돌멩이로 취급당한다.
 
페그마타이트, 또는 거정질 화강암맥 속에서 흔히 관찰되거나 목격된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마을에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모르는 사람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18세기 유럽에서 담배 파이프에 막힌 재를 없애는데 쓰였다고 한다.
햇빛에 달구면 '전기'를 띠게 되는 이 광물의 결정체를 사용했단다.
지구상 광물 중 유일하게 자연상태에서 스스로 영구적으로 전류를 생산한다.
퀴리부부가 이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고 다들 말한다.  
 
식물과 동물세포에 영양을 공급할 때와 같은 0.06mA 정도의 아주 약한 전류가 발생한다.
그토록 약하지만, 아무리 방전을 해도 계속 전기를 만들며 '氣'를 쓰는 센 돌이다.
마치, 작고 낮고 느리지만 늘 '기'를 쓰고 사는 나 처럼. 
그렇다.
나는 '대한민국 전기석'이다.
출처 : 오래된 미래마을
글쓴이 : 정풀홀氏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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