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스크랩] 항생제에 쩔어있는 물고기, 가축들

그린테트라 2006. 3. 27. 19:10
항생제에 쩔어있는 물고기, 가축들

얼마전 정부는 각 병원의 항생제 처방을 공개함으로 국민들에게 항생제 오남용에 대해서 범국민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정말 위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간과하고 지나가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식용으로 구입해 먹는 대부분의 육류와 물고기가 항생제에 쩔어 있다는 것이다...그 위험성을 살펴보자

독일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한 노파가 집에서 돼지 족발을 요리해 먹다가 페니실린 쇼크사로 사망했다. 그 사망 원인이 이 노파는 페니실린 과민(過敏) 반응 환자였는데...양배추와 족발을 함께 넣고 끓여 먹은 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왜냐하면 돼지 족발에 양배추를 넣어서 함께 끓이면 돼지 뼛속의 페니실린 성분이 국물 속으로 더 잘 용해되어 나오는데 그러한 사정을 모른 채 요리를 하다...그것이 그만 치사량(致死量)을 넘어 버린 것이었다. 허겁지겁 돼지 족발을 수거한 독일 식품청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거한 족발들에서 잔류 항생 물질이 기준치보다 너무나 과다하게 검출된 것이었다. 가축의 질병으로 인한 폐사를 막기 위해 농부들이 항생제 사용기준을 어기고 출하 직전까지 항생제를 과도하게 투입했던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먹는 돼지 10마리 중 7마리는 병든 돼지인데 우리는 그것을 전혀 인지(認知) 하지 못한 채 그냥 먹는 다는 기록도 있다...돼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즐겨 먹는 닭도 항생제로 뒤범벅이 되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사료 자체에 항생제를 투입해서 키운다. 인도네시아가 IMF시절 항생제를 구하지 못했을 때 인도네시아의 닭들이 떼로 몰살(沒殺) 했다는 소식은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가금류들이 얼마나 항생제에 쩔어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거기다 우리가 즐겨 먹는 양식을 통해 키우는 생선들 또한 항생제 남용(濫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 톤의 항생제가 물고기 사육을 위해 투입된다. 실제로 병원이나 약국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의 7배가 축산이나 어류 양식을 위해 사용된다 하니 그 양에 그저 아연 실색할 뿐이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해마다 사용하는 항생제의 총량(總量)이 일본이 약1100톤인데 한국이 1300톤이라는 점이다. 일본의 인구가 한국의 2.5배쯤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항생제 남용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하는 점이 금방 드러난다...이러한 항생제 남용의 가장 커다란 피해는 충격적이게도 그러한 육류와 어류의 섭취가 실제로 항생제 내성 증가의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마지막 항생제라는 반코마이신에도 내성이 있는 황색 포도 상구균이 미국에서 발생해서 몇 명의 아동들이 사망한 예는...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병균이 등장해서 감기를 비롯한 감염질환이나 사소한 염증성 질환(疾患)에 걸려도 항생제가 듣지 않아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예언이 현실에서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나 높다는 것을 분명하게 입증한 것이다.

그러면 이 문제의 대안은 무엇인가...그것은 원래 자연의 모습대로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조그만 축사(畜舍)에 가두어서 운동도 못하고 웅크리고 앉아 먹기만 하니 스트레스도 쉽게 받고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호주의 예를 보니 광활한 대지에 소들을 방목해서 키우는 것을 보았다. 맑은 공기와 신선한 풀,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 그리고 충분한 운동, 특별한 질병에 걸렸을 때만 수의사의 진단 아래 엄격한 항생제 투입,,이렇게 키운 가축이어야 우리가 먹어도 큰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항생제 남용에 대해서는 범국민적 계몽이 반드시 선행되야 하며, 농어민들의 의식의 전환 또한 필요하며, 병행(竝行)해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규제와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 사료된다.



출처 : 문화방
글쓴이 : 프른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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