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스크랩] 생활을 감싸다, 그린 패키지

그린테트라 2013. 4. 29. 19:33

 

 

90년대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반전, 평화, 경제 위기 등 많은 단어들이 우리의 시대를 정의해 왔지만, 아마도 가장 꾸준히, 가장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단어는 ‘친환경’일 것이다. 90년대 아나바다 운동부터 2000년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출시 등 환경, 자연, 에코 등이 이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최근에는 제품의 소재뿐 아니라 제품을 포장하는 패키지의 소재와 디자인에서도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들이 적용되고 있다. 이름 하여 ‘그린 패키지’이다.

다른 분야의 디자인과 달리 100% 팔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패키지 디자인이 어떻게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지, 패키지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친환경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 디자인맵에서 알려드립니다.

※이미지출처 : http://www.orionworld.com/Snak/Green/#





 ※이미지출처 : http://ccbcu.com/1257-2 (좌) / http://www.thecoca-colacompany.com (우)

그린 패키지 운동에 가장 최전방에 있는 기업들은 제과업계와 음료업계이다. 상대적으로 넓은 소비자층을 가진 제과업계와 음료업계는 ‘Less is More.’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그들의 패키지 디자인에 도입하고 있는 듯하다.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용기의 무게와 용기 원료에 있어 ‘경량화’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코카-콜라 사는 식물성 소재를 원료로 한 ‘플랜트 보틀’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재생 불가능한 화석연료 100%로 제작되던 기존 페트병 대신, 페트병 주원료 중 약 30%를 석유가 아닌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했다. 동시에 기존 페트병과 동일하게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연간 16만 배럴의 석유를 아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asahiinryo.co.jp

 

일본의 음료회사 아사히 또한 고객의 사용 편리성과 친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핸디 에코 보틀’을 2011년부터 상품에 적용했다. 뚜껑을 열 때와 마실 때의 손의 위치가 다른 점에 착안해 사용이 쉽도록 디자인된 이 패키지는 기존 제품 대비 24%의 자원 절약과 경량화를 통해 환경오염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업계 최초로 옥수수 전분을 사용한 ‘바이오매스 라벨’을 적용했다.

아사히는 ‘핸디 에코 보틀’을 사용함으로써 페트병 원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약 24%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지출처 : www.gentlemonster.co.kr

 

패션 안경 및 선글라스 회사들도 하나 둘 그린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며 특히 친환경 케이스에 혈안을 올리고 있다. 국내 패션 안경테 브랜드인 ‘젠틀몬스터’는 커피 원두를 담는 커피 마대를 재활용한 케이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다 쓴 커피마대와 인체에 무해하도록 코팅된 금속 소재를 이용하여 ‘Future Vintage'라는 콘셉트로 친환경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재활용된 커피 마대를 잘라 제작했기 때문에 제품 하나 하나의 무늬가 다르다는 점 또한 독특하다. 구찌 아이웨어와 사필로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인증을 받은 종이로 만든 패키지를 함께 제작했고 이탈리아의 안경 브랜드 글라씽 역시 종이를 사용해 패키지를 만들었다. 구찌와 사필로의 선글라스 케이스의 경우, 패키지 내의 저장 공간을 최소화하여 배송 무게를 줄여 배송시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60%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fuseproject.com/products-47

스포츠 웨어 및 스니커즈로 유명한 푸마(PUMA)는 신발 패키지의 불필요한 포장재들을 간소화하고 다용도 주머니도 재활용할 수 있는 ‘Clever Little Bag'을 2010년 소개한 바 있으며 매년 패키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패키지는 기존의 신발 패키지보다 종이와 잉크의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으며 만약 모든 라인의 제품 패키지가 이 새로운 방식의 패키지로 바뀐다면, 8500톤가량의 종이 절약과 약 65%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먹는 제품과 더불어 친환경에 가장 민감한 제품군은 미용관련 제품, 그 중에서도 화장품이다. 피부에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자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의 성분 뿐 아니라 화장품을 담는 패키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notcot.com/archives/2008/12/pangea-organics.php (좌,가운데) /  http://ylvalindberg.com/the-goodness-of-nature (우)

 

스킨케어 브랜드 Pangea Organics는 달걀 포장 패키지 형태의 박스에서 영감을 받아 ‘심을 수 있는 패키지’를 상품화했다. 심으면 나무가 자라나는 이색적인 형태의 패키지부터 일반적인 접착 형태의 라벨 대신 스크린 인쇄 방식을 채택한 라벨 패키지까지 다양한 친환경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lush.co.kr

영국의 천연 화장품 핸드메이드 브랜드인 러쉬의 경우, 제품 포장 자체를 지향하지 않는다.포장을 해야만 하는 경우 최소한의 포장 재료를 사용하며 90%이상이 재활용된 재료를 쓴다. 화장품 포장시 제품을 박스에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종이 대신에는 물에서 생분해되는 포장 완충재인 ‘콘보이’를 2011년부터 사용해오고 있는데 콘보이는 옥수수 전분과 식용 색소로 만들어져 물이나 흙 등에서 자연 분해되는 소재이다.

글 / 디자인맵 편집부

*자세한 그린 패키지 사례는 디자인맵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글은 특허청 디자인맵(www.designmap.or.kr) 게재된 글을 재구성한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자인맵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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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이디어로 여는 세상
글쓴이 : 아여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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