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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염화칼슘 살포기 발명 ‘눈폭탄때 빛났다’ (다모아시스템 개발 당시 비슷한 심정)

그린테트라 2012. 7. 17. 06:11

염화칼슘 살포기 발명 ‘눈폭탄때 빛났다’

남구청 문화홍보실장 손태영씨… 특허출원 마치고 상품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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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김지환 기자 | 입력 2010.01.13 05:10

"생각만 조금 달리 했을 뿐인데 발명이라고 주변에서 말해주니 쑥쓰럽네요."
도로결빙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염화칼슘 살포기를 개발해 톡톡히 효과를 본 공무원이 있다. 인천시 남구청 손태영 문화홍보실장(52)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년 전일 겁니다. 염화칼슘을 뿌리는 걸 보니 불편해 보이기도 하고 때론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손 실장이 살포기를 개발하게 된 건 실로 우연이었다. 2008년 문학동 동장으로 재직할 때 폭설로 전국이 빙판길이 되면서 공무원들은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염화칼슘을 이용해 도로 결빙을 예방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니 응급조치를 위해 트럭에 올라탄 사람들이 고지대를 오르거나 급정거를 할 때마다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던 것이다. 더구나 안전장치 없이 흔들리는 트럭 위에서 삽으로 염화칼슘을 뿌리다 보니 힘은 힘대로 들면서 비효율적으로 뿌려지고 있었다.

"안 되겠더라구요. 뭔가 개선이 없으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염화칼슘도 낭비할 것 같더라구요."

손 실장은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힘도 줄이고 경제적인 살포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출근할 때나 식사할 때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고민한 끝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우선 자동차가 다니는 바퀴의 특성을 이용해 양쪽 바퀴 쪽에만 염화칼슘이 뿌려지도록 했다.

또 일일이 삽으로 염화칼슘을 뿌릴 필요 없이 수동·자동이 가능한 기계도 고안해 냈다.


인천에 눈폭탄이 내린 후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있다.
"시중에 살포기는 500만 원의 고가라 비용이 걱정되더라구요.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사용할 수 있고 조작도 간단한 살포기를 만들고 싶었죠."

결국 손 실장은 대당 30만 원∼40만 원 가량의 마치 팥빙수 얼음이 떨어지듯 염화칼슘이 뿌려지는 살포기를 개발해 냈다. 뒷바퀴 양쪽에 한 대씩 설치해 염화칼슘이 떨어지면 채워넣기만 하면 되도록 조작도 간편하게 했다.

올 1월 마침내 손 실장의 발명품이 빛을 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 전국에 눈폭탄이 내려 20㎝ 이상 쌓이면서 도로는 모두 빙판길로 얼어붙었지만 올해 처음 실험해 본 남구 학익동은 그의 발명품 덕분에 골목 골목이 깔끔해졌다.

"직원들 반응이 무척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사고위험이 없어서 아주 흡족했습니다." 현재 특허출원을 마친 손 실장은 직원들의 경험을 모아 제품생산이 가능할지 따져볼 참이다. 상품화만 가능하다면 군구마다 수천만 원의 예산절감까지 기대되는 일이다.
출처 : 다모아서산농장
글쓴이 : 파이오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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