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감미료 넣지말고 와인처럼 개성살려야" | ||||||||||||||||||||||||||||||||||||||||||||||||
전문가 막걸리 품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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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이 지난 1일 롯데마트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개최한 `막걸리 품평회`는 생막걸리 10종과 살균막걸리 3종, 칵테일막걸리 3종 등 16종의 막걸리를 대상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롯데마트의 매출 상위 제품을 기준으로 대상 제품을 선정했다. 평가대상 막걸리는 제조일로부터 2~3일 이내에 가져온 제품들로 한정했다. 품평회에 참가한 3명의 전문가들은 엄정한 심사를 위해 아침식사도 거른 채 행사장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단맛, 쓴맛, 신맛, 청량감, 걸쭉한 맛, 향 등 6개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했으며 이 6가지 항목이 얼마나 약하고 강한가에 따라 0~9까지 점수를 매기고 이를 6각형으로 시각화했다.
전문가들은 품질과 맛 등 막걸리의 전반적인 품질은 3~4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16개 막걸리 가운데 일부 제품은 맛이 아주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청량감이나 신선한 맛이 떨어진다는 것. 맛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 각종 인공첨가물을 넣는 바람에 향이 제어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이 제기됐다. 곰팡이나 잡균의 향 때문에 맛을 보기조차 싫다는 혹평도 나왔다. 최근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칵테일막걸리도 인공첨가물 때문에 예상 외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총평. ▶신우창 국순당 전통주연구소 부소장=이번에 맛본 막걸리들은 전국 대표 막걸리들이다. 아직은 실망스럽고 가야 할 길이 멀다. 맛본 막걸리 중 절반 이상은 아주 부족한 수준이다. 맛의 조화는 괜찮다. 하지만 인위적인 맛이라는 게 문제다. 발효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체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누룩과 효모를 이용하는 업체가 있는지 묻고 싶다. 같은 제품이라도 지난번에 마실 땐 괜찮았는데 이번에 마실 땐 맛이 이상한 경우도 있었다. 또 어떤 막걸리는 예전에는 맛이 별로였는데 이번엔 괜찮았다. 이처럼 편차가 큰 것도 문제다. 이는 유통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제조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 맛을 균질하게 내는 기술이 부족한 듯하다. ▶허시명 막걸리학교 교장=전국의 술을 모았다면 각 지역별 특징이 담겨져 있어야 옳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성이 담겨 있는가는 의문스럽다. 대부분 대중화된 맛이었다. 인공 감미료에 의한 맛의 조화가 안타깝다.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있다. 칵테일막걸리는 논외로 치겠다. 생막걸리든, 살균막걸리든 개성이 없는 것이 흠이다. 양조장의 개성을 살려야 한다. 또 막걸리의 단맛으로 다른 음식과 어떻게 어울리게 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맛이 굳이 달지 않더라도 다른 음식과 어울릴 수 있도록, 음식에 대한 배려 역시 필요하다고 본다. ▶조재선 한국전통주진흥협회장=품평회에 오른 16종의 막걸리 중 절반 정도는 무난한 맛이었다. 하지만 맛이 아주 부족한 것도 있었다. 막걸리가 국세청에 의해 지나치게 통제되고 있다는 점도 아쉽다. 제도적으로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막걸리산업과 가양주 시장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가양주 시장은 국세청에서 손을 떼고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을 이양한다면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승진 기자 / 정석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09.12.5] |
출처 : 엄재남의 하늘마음
글쓴이 :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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