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이용 실태, 심층분석
2004년 조사료 정책방향 | 주정제
수입 조사료에 대한 이해와 이용방안 | 최 정
국내 자급조사료 현황 및 생산기술 | 김원호
사료작물의 효과적인 품종선택과 재배기술 | 권찬호
2004년 조사료 정책방향 | 주정제/농림부 축산경영과
1. 현황
□ 조사료 수급동향
○연간 조사료 수요량은 4,200천톤 수준으로 이중 20% 수준인 850천톤 정도를 수입에 의존
- 국내산은 연간 2,000천톤 이상을 볏짚으로 충당하고, 양질 조사료인 목건초는 1,350천톤 내외를 생산
- 수입조사료 중 650천톤 정도는 티모시 등 화본과 목건초로 양축농가가 이용하고, 200천톤은 알팔파 등으로 배합사료 원료로 사용
□ 국내 조사료 생산기반
○사료작물재배면적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초지관리면적은 매년 감소 추세
- 젖소개량에 따른 고능력우 사육두수 증가 및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양질 조사료 수요 증가
- 지가상승 및 도시확장 등에 따라 신규초지조성면적 감소
□ 조사료 수입 동향
○조사료는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으나, 전체 수입량의 70% 수준을 미국에서 수입
○주 수입품목은 목건초 및 알팔파로 90% 이상을 점유
○수입조사료 중 알팔파는 주로 배합사료 원료로 이용되어 수입 전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양허관세 5%)
○목건초와 곡물짚류·기타 품목은 UR 협상결과에 따라 시장접근물량으로 관리
- 국내 조사료 수급상황을 고려하여 매년 재경부와 협의하여 시장접근물량 증량 및 2%의 할당관세 적용(앙허관세 5%)
2. 문제점
□ 소 사육농가의 조사료생산 의지 미약
○국내 조사료생산 보다는 이용이 편리한 수입조사료 선호
- 농촌 노동력 부족 등으로 사료작물재배 및 이용에 한계
- 연간 30일 정도 사용하는 조사료생산장비 구입비 부담 과중
○소사육농가에서 조사료 생산비 절감노력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높음
□ 사료작물재배를 위한 농경지확보의 어려움
○기계화작업이 가능한 대규모 농경지 확보 지난
- 파종·수확 등의 기계화작업이 용이한 농경지를 소유주가 임대를 기피
○농지 임차료 과다 소요
- 농지 소유주는 벼·보리 등 곡류재배 소득에 따른 임차료 요구로 사료작물재배시 원가상승
□ 경종농가의 조사료생산사업 참여 저조
○경종농가는 벼·보리 등 곡실 재배시의 소득수준 보장을 기대
- 총체보리 생산사업의 경우 ㏊당 300~400만원의 조수입 희망
○축산농가는 자가생산비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을 요망
- 총체보리 이용 희망농가에 비해 경종농가의 참여는 저조
○연결체는 조사료생산 장비 부족 및 수익사업이 아니므로 기피경향
□ 논·밭 등 농경지 활용 저조
○중부이북지역에서는 2모작 작부체계 조건 불리
- 겨울철 사료작물로 호밀재배 후 수확기가 벼 이앙기와 근접하여 농지 소유주의 임차 기피
※ 호밀 수확기 : 5월 상순, 벼 이앙기 : 5월 중순
○농경지 배수관리 어려움으로 사료작물 재배 기피
- 사료작물은 수도작 작물과는 달리 배수관리가 안되면 재배곤란
- 수확기에 비가오면 수확이 불가능하여 손실 초래
○우리나라 기상상태가 건초제조에 불리
- 건초제조를 위해서는 비가오지 않는 쾌청한 날씨가 5일이상은 지속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
□ 국내 부존 사료자원 이용율 저조
○볏짚 등 국내 부존 사료자원 이용율이 극히 미약
- ’02년도 볏짚 생산량 총 6,300천톤 중 32% 수준(2,000천톤)만 수거되어 사료로 이용
3. 조사료생산 확대 필요성
□ 소의 경제수명 연장 및 번식율 향상
○소의 생리적 특성에 맞는 일정수준 이상의 조사료급여로 경제수명 연장 및 생산비 절감
- 배합사료 : 조사료 급여비율 = (현행) 53 : 47 → (개선) 40 : 60
- 경제수명 연장 : (현행) 2~3산 → (개선) 5~6산
○충분한 조사료급여를 통한 번식율 향상으로 생산성 향상 도모
- 한우 번식율 : (현행) 77.8% → (개선) 85% 이상
- 젖소 번식율 : (현행) 68.6% → (개선) 70% 이상
□ 휴경농지에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농지 이용율 증대
○남는 논과 밭을 활용,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축산물 가격 경쟁력 향상
○쌀생산조정제 참여농지에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농지활용도 제고
□ 가축분뇨 자원화와 연계한 사료작물재배
○초지 및 사료작물재배 농경지에 화학비료를 대체하여 가축분뇨 활용
○가축분뇨의 안정적 처리 대상확보로 양축 경영안정 도모
□ 친환경축산을 위한 조사료생산기반 확보
○젖소·한우는 조사료생산기반확보 농가에 인센티브 부여
○축산업 등록제와 연계하여 조사료 확보 유도
4. 국내 조사료 생산·이용 확대 방안
목표
<조사료생산·이용확대를 통한 생산비 절감>
◇ 조사료 급여비율을 60%까지 연차적으로 향상
○ 급여비율 : ( ’02) 46% → ( ’03) 50 → ( ’04) 55 → ( ’07) 60
◇ 수입조사료를 국내 생산·이용으로 전환하여 생산비 절감
○ 국내 생산확대에 상응하여 조사료 수입물량 감축
기본방향
◇ 농경지를 이용하여 사료작물재배를 확대
○ 논·밭 등 농경지에 하계 및 동계 사료작물 재배
◇ 조사료생산·이용 기계화 추진으로 생산비 절감
◇ 총체벼 사료이용시스템 개발로 농경지 이용율 제고
◇ 저율관세 추천 수입조사료 관리 강화
◇ 국내 부존 사료자원 이용율 제고
○ 볏짚 암모니아 처리 및 곤포 사일레지 제조·이용 확대
가. 논·밭 등 농경지에 사료작물재배 확대
□ 총체보리 사료화사업 활성화
○ 사업내용
- 경종농가는 농·축협 등 연결체와 사료용 총체보리 생산계약 체결
- 연결체는 총체보리를 수확하여 곤포 사일레지를 제조후 축산농가에 공급
※ 축산농가는 연결체와 총체보리 곤포사일리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연결체는 경종농가로부터 구입한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축산농가에 공급
○사업 추진목표 : 5,000㏊
- 연차별 추진계획 : ( ’03)859ha → ( ’04) 2,681ha → ( ’05)3,000ha → ( ’07)5,000ha
○지원내용
- 연결체에 경종농가와 계약 생산한 총체보리를 수확하여 곤포 사일리지 또는 청예사료로 제조하여 축산농가까지 운반 등에 소요되는 비용 지원
- 10㏊ 이상의 농경지를 확보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연결체에 조사료 생산장비 구입비 지원
○연결체 지원기준
- 곤포 사일리지 제조·운반 등 비용 : 톤당 50천원
※ 청예사료 제조·공급비용 : 톤당 18천원
○지원조건
- 곤포 사일리지 제조 등 비용 : 기금 60%, 지방비 40%
- 기계장비 구입비 : 기금 30%, 지방비 30%, 자담40%
나. 조사료생산·이용 기계화 추진
○사업 추진목표 : 조사료생산장비 100set 지원
- 연차별 지원계획 : ( ’03) 17set → ( ’04) 20Set → ( ’05) 20Set → ( ’07) 20Set(합계 100)
○지원대상
- 연결체 및 10㏊ 이상의 사료작물 재배 협업체, 영농조합법인 등
○지원조건
- 기금 30%, 지방비 30%, 자담 40%
※ 일반 축산농가 등이 조사료생산장비의 구입을 신청하는 경우 융자 80%, 자담 20%의 조건으로 지원
다. 지역별 작부체계 확립 및 농가교육
□ 지역별·농경지 별로 기후조건에 적합한 작부체계 확립
○중부지역
밭작물 : 옥수수 또는 수수류 + 호밀 또는 IRG
수도작 : 벼 + 호밀 또는 연맥역
○남부지역
밭작물 : 옥수수 또는 수수류 + 호밀 또는 보리
수도작 : 벼 + 호밀 또는 보리
□ 사료작물 재배 및 이용에 관한 농가기술 교육 강화
○농진청 축산기술연구소 및 농협중앙회에 사료작물 재배·이용 기술지원단을 설치하여 연중 지속적인 순회교육 실시
라. 총체벼 사료이용 추진
□ 농진청 축산기술연구소 주관으로 총체벼 사료화 추진
○사업기간 및 사업비 : ’03~’05(3년간), 470백만원
○연구내용 : 쌀 사료화 및 사료용 벼 생산·이용시스템 개발
※ 일본은 5개년(’01~’05) 계획으로 총체벼 사일레지 제조기술개발 추진중
마. 수입조사료 관리 강화
○농림부는 할당관세 적용 수입 추천한도량을 수입추천 대행기관에 배정
※ 수입추천 대행기관 : 농협중앙회, 사료협회, 단미사료협회
○수입추천 대행기관은 농림부로부터 배정받은 물량을 실수요자에게 배분하여 수입 추천
※ 농협중앙회는 지역축협, 낙농조합, 낙농육우협회, 한우협회 등 배분단체 다양화
○실수요자에 대한 물량배분은 시·군을 통해 소 사육두수를 파악하여 농협중앙회에서 조합별로 배분하고 조합에서 농가에 공급
바. 국내 부존 사료자원 이용율 제고
□ 볏짚 암모니아 처리 및 생볏짚 곤포 사일레지 제조·이용 확대
○암모니아 가스비 및 곤포 사일레지 비닐대 등을 지원
- 생볏짚 곤포사일리지 제조 지원 : ( ’04) 30천롤 → ( ’05) 40천롤 → ( ’07) 50천롤
- 암모니아 처리 : ( ’04) 25천기 → ( ’05) 30천기 → ( ’07) 40천기
사. 대단위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 추진(’05년)
○도별 2~3개소를 선정하여 종자, 비료, 조사료생산 기계·장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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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조사료에 대한 이해와 이용방안 | 최 정/(주)우산산업 대표이사
어느 한해도 낙농이 쉬웠던 적은 없었지만 지난 일년간 특히 올 상반기까지의 낙농 경기는 한국 낙농 역사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시련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지난 98년 이후로 동결된 원유가는 갈수록 치솟는 각종 물가에 의하여 더욱 더 낙농가의 수입이 줄어들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낙농가의 신규 설비투자나 사료구매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 일예로 배합사료의 경우만 보더라도 작년말에 비해서 무려 30% 이상이나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한번 더 오를 예정이라고 하니 낙농가가 받은 경제적인 위축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게다가 육우 시장도 좋지 못하여 예전에 비해 송아지 가격도 1/5 정도로 거래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재 어렵사리 꿋꿋하게 낙농을 꾸려가고 있는 낙농가 여러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화본과 건초 및 짚류들의 수입량은 지금까지 꾸준히 그 물량이 증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입되는 대부분의 물량은 짚류(straw)였으나 재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초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그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이렇게 수입되는 물량이 짚류에서 건초쪽으로 그 비중이 옮겨감에 따라서 건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구매 기준이 정립될 필요성이 대두되게 되었다.
오늘 여기에서 기술되는 자료들은 거의 미산 건초를 중심으로 다루어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미산 건초가 호주나 캐나다산에 비해서 종류나 양적인 면에서 월등히 많고 또한 모든 건초가 적기에 관개, 시비, 예취, 베일링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미산 건초가 모든 면에서 그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추어져 있고 이에 대한 정부지원이 다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농가들도 건초생산에 대한 경험 및 지식 등이 풍부하고 방대한 농지를 효율적인 기계화를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그 전문화 수준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초생산지에 따른 분류
1. 미국북서부(PNW) 지역
PNW란 Pacific North West의 약자로 워싱턴주 및 오레곤 주가 여기에 속한다. 워싱턴주는 크게 키티타스(Kitittas Valley), 컬럼비아베이슨(Columbia Basin) 지역으로 나뉘게 되는데 키티타스 지역은 일반적으로 엘렌스버그라는 농촌 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건초 생산지역으로 주로 경주마용 티모시와 프리미엄급 젖소용 티모시건초(연 2회 예취)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곳은 태평양 연안에서 2시간 정도밖에 동쪽으로 들어와 있지 않고 또한 태평양과는 큰 산맥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항상 건조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북방형 목초인 고급 티모시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반면 컬럼비아베이슨은 키티타스에서 다시 내륙으로 한시간 정도 들어간 지역을 말하는데 키티타스에 비해서 그 범위가 훨씬 광범위하고 품목도 다양하다. 이곳에서는 주로 알팔파(연 3~4회 예취)와 티모시(연 2회 예취)가 주로 재배되며 많은 양은 아니지만 연맥(연 1회 예취)과 오차드건초(연 2회 예취)도 생산된다. 이곳은 키티타스에 비해 바람이 적게 불고 기온이 높아서 알팔파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오레곤주는 워싱턴주 바로 아래 위치한 주로서 일반적으로 국내 낙농가들이 많이 쓰고 있는 훼스큐짚, 라이짚, 그리고 오차드짚의 주 생산지역이다.
이 지역은 다시 서부연안지역인 윌라멧(Willamatte Valley), 오레곤 동부지역, 그리고 크리스마스벨리(Christmas Valley) 등으로 크게 나누어볼 수 있는데 윌라멧지역은 거의 짚류만 생산하며 동부지역에서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연맥, 오차드, 알팔파 등이 생산된다. 또한 크리스마스 지역에서는 주로 알팔파건초가 생산된다.
2. 미국 남서부(PSW) 지역
남서부 지역이란 태평양 연안 서남부인 캘리포니아주를 지칭하는데 건초에 있어서는 주로 남부 캘리포니아인 임페리얼벨리(Imperial Valley)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주로 알팔파(연 7~8회 예취), 클라인그라스(연 4회 예취), 버뮤다그라스(연 4회 예취), 연맥(연 1회 예취), 수단(연 4회 예취) 등이 많이 생산되는데 여름에는 보통 45도까지 기온이 올라가고 겨울에도 항상 10도 이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잦은 예취가 가능한 곳이다.
품목과 등급에 따른 일반적인 분류
제목을 일반적인 분류라고 한 까닭은 현지 생산 조건에 따라서 매년 그 품질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품질기준을 가지고 구매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가 있으며 현지 건초 사정에 의거한 탄력적인 등급기준을 적용하여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건초를 수입하는 회사들마다 같은 품목에 대해서 다른 등급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인 등급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낙농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품질기준을 확실하게 정립해 놓을 필요가 있으며 자신이 거래하는 건초공급업체들에서는 무슨 등급으로 통하는지 잘 파악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품목별 등급 기준은 미국내에서 보편적으로 통하는 등급기준을 바탕으로 한국 낙농 실정에 맞게 다시 재정립한 당사의 기준이므로 여러분들에게는 참고자료로서 활용되었으면 한다.
1. 알팔파
알팔파는 두과(단백질성 조사료)로서 목초의 여왕으로 불리는 필수 조사료로서 엄격한 품질기준이 적용되어 등급이 확실히 구분된다. 화본과건초(티모시, 연맥, 버뮤다, 클라인 등)들이 거의 유관검사(Physical Analysis ; 녹도, 부드러움, 기호성 등)만을 통하여 등급이 매겨지는데 반해 알팔파는 여기에 사료성분분석치(Chemical Analysis)라는 중요한 항목이 추가되어야 하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알팔파 1번초 슈프림등급
알팔파 슈프림등급(Supreme) 중에서도 1번초 슈프림등급은 그 중요성이 아직 잘 국내 낙농가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관계로 따로 알팔파품목 비교표에 나타내지 않고 별도로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1번초는 유량증가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관계로 미국내 낙농가 수요가 워낙 강해서 수출용 물량으로는 매우 제한된 수량만이 나올 뿐이다.
알팔파 1번초는 다른 2,3번초와는 달리 매우 고가에 판매되는 품목인데 그 이유는 영년생인 알팔파가 겨울을 지내고 봄을 지나 4월이나 5월에 예취되는 그 해의 첫 예취 알팔파를 말하는데 다른 번초에 비해서 생육기간이 길어서 알팔파가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영양소가 시간을 갖고 축적이 되어 영양적가치가 매우 뛰어난 제품이다. 이 일번초는 줄기가 굵고 잎이 크며 전반적으로 손으로 만져봤을 때 매우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잎 부착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오랜 생육기간 때문에 붉은색을 띠는 브라운잎이 섞여서 생산되는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제품의 영양적가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므로 일번초를 고를때에는 사료성분분석치, 줄기굵기, 잎크기, 그리고 부드러움에 기준을 두고 고르는게 일반적이며 색도는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 제품은 알팔파의 등급 중 제일 상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2. 티모시
티모시는 화본과(탄수화물성조사료) 중에서 제일 우수한 건초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기호성과 소화율이 다른 화본과 목초들 중 가장 높아 고능력우용, 혹서기용, 건유우(유열방지효과)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또한 유열방지에도 효과가 높아 변환기 사양관리(건유후기 및 비유초기)에 적합한 건초라 할 수 있다.
티모시에는 크게 세가지 종류의 품종이 있는데 이에는 클라이맥스(Climax), 클레어(Clair), 그리고 오로라(Aurora)가 속한다. 이들은 단지 외관상 줄기의 굵기, 헤드의 길이 등만 다르게 나타날 뿐 기호성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농가에서 한가지 품종만 심는 것이 아니라 보통 이 세가지를 경작지별로 나누어서 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 품종들은 생육기간이 각각 달라서 농가에서 시간을 가지고 예취하는 시기를 달리해서 좀더 여유있게 베일링을 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3. 연맥
일반적으로 건초들은 관개해서 재배된 것들이 품질과 기호성이 우수하나 연맥만큼은 자연산(인공적으로 물을 주지 않고 자연 강우량에 의존해서 재배)이 더 기호성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연맥은 낙농가가 일단 본인이 줄기를 입안에 넣고 30초 정도 씹어보았을 때 단맛이 나는 자연산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관개지역에서 재배된 약간 단맛나는 연맥이 선호된다. 흥미로운 것은 아무맛도 안나는 무미 또는 약간 짠맛이 도는 제품은 소의 기호성과 건물섭취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이러한 제품은 안심하고 구매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피해야 할 것으로는 쓴맛, 그리고 약간 탄내나는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연맥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제품은 젖소들의 기호성을 많이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4. 오차드건초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오차드 건초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이곳 북미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오차드는 2번초가 1번초에 비해서 더 기호성이나 소화율면에서 낫다고 하는데 2번초는 언뜻 보기에 티모시 2번초와 유사하나 잎 부분에서 조금 더 광택이 나는게 특징이다. 1번초의 특징은 티모시 1번초 보다는 짧으면서 더 두꺼운 헤드가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5. 클라인 건초
수단그라스목초 품종을 개발했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가레로박사가 수단의 단점을 보완하여 4년간(1991-1994)의 연구로 개발한 새로운 목초이다. 수단과 마찬가지로 더운 아프리카나 캘리포니아와 맥시코의 국경지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클라인 그라스는 티모시와 줄기가 비슷하고 잎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NDF는 양질의 티모시와 비슷하고 단백질이 높고 ADF는 낮은 목초로 유지율과 유량증가 효과가 좋은 목초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외관상 갈색이 다른 건초에 비해 적고 짙은 녹색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인을 구매할 때에는 무엇보다 과성숙되어 예취된 매우 딱딱한 줄기를 가진(보통 녹도도 많이 떨어짐) 제품들은 소들의 기호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므로 구매시 주의하여야 한다.
클라인 그라스에 있어서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음이온의 함량이 다른 건초들에 비해서 두배이상 높기 때문에 변환기 사양관리(건유후기에서 비유개시 후 2주)에 있어서 유열방지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클라인 전문 공급업체에 부탁하여 미국능력검정협회에서 공식으로 발행하는 사료 성분분석표를 여러장 입수하여 분석해본 결과 양이온-음이온 균형에 제일 영향을 많이 미치는 염소(Cl)의 함량이 다른 건초들에 비해 두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 된바 변환기 때 클라인을 급여하면 분만후 유열 방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6. 버뮤다 건초
많은 양은 아니지만 구매가 점차로 늘어나고 있는 건초로서 외관상 특징은 줄기가 가늘고 녹도가 좋으며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건초이다. 주로 대만에서 젖소들의 더위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서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더운 여름에 젖소들의 유량저하를 막아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초이다. 양질의 버뮤다건초를 고르는 요령은 일단 색도보다는 부드러움을 먼저 살펴보아야 하며 그 다음으로 녹도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초의 길이가 너무 짧지 않고 적당하여 젖소의 반추위내 유효조섬유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인지를 잘 관찰해야 한다.
7. 훼스큐 짚
최근 몇 년동안 꾸준히 수요량이 증가되고 있고 짚류 중에서는 낙농가들이 제일 많이 찾는 제품이다. 일단 낙농가들이 구매시 살펴볼 사항으로는 녹도 보다는 수확후 건조시 비로 인해서 줄기나 잎부분에 곰팡이 색(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검은색 반점들이 보임)이 피어있지 않은지 찬찬히 관찰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비를 맞은후 베일링된 짚들은 녹도가 있더라도 퀴퀴한 냄새가 나며 젖소들도 기피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녹도도 좋고 냄새도 향긋하며 곰팡이도 없다면 만족할 만한 품질의 훼스큐짚이라고 할 수 있다.
8. 라이그라스 짚
초창기 짚류가 수입될 때 한때 제일 많이 팔리던 제품이었으나 이제는 훼스큐짚에 밀려서 그다지 수요가 많지 않은 짚이다. 일본에서는 육우용으로(녹도가 별로 없기 때문에 고깃소 생산에 유리하다고 함) 지금도 많은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9. 오차드 짚
훼스큐나 라이짚에 비해서 그다지 구매가 활발하지 못한 짚이다. 일반적으로 라이나 훼스큐에 비해서 줄기가 굵고 딱딱하며 갈색도 많이 섞이는 특징을 보인다.
맺는말
필자의 생각에는 한국의 낙농이 이제 어둡고 힘들었던 긴 터널을 통과하여 막 나가려고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우선적으로 유대가 인상이 되어야 하겠고 그리고 배합사료 가격이 수입원료 가격의 하락으로 올 하반기에는 내려갈 전망이라 점차적으로 낙농 경기가 나아지리라 확신한다.
정부는 낙농가의 숫자를 향후 1~2년 내에 8,000 정도로 줄이겠다고 한다. 결국 전체 젖소 두수는 줄지 않는 상황에서 더욱 더 전문 낙농으로 가야 하는 것은 명확한 일일 것이다. 저능력우들은 도태하고 고능력우 중심으로 우군을 만들어 젖소의 능력에 맞는 합리적인 사양관리가 한국 미래의 낙농에 있어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리라 믿는다. 현재의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하여 사료의 양을 줄이고 조사료도 짚류 만으로 사양하는 것은 당장에 유사비가 줄어들어 가계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우군의 능력을 저하시켜 유대 수입이 줄어들게 되므로 자신의 우군환경에 알맞은 건초를 선정한 후 구매하여 급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위기의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를 본다고 한다. 아무쪼록 이 어려운 시기에 낙농가 여러분들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정진하시길 바란다.
<필자연락처 : 031-6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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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급조사료 현황 및 생산기술 | 김원호/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1. 머리말
한우와 젖소는 생리상 매일 일정량 이상의 조사료를 반드시 섭취하여야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조사료 생산기반이 취약하여 양질 조사료를 급여가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많은 농가에서는 볏짚과 배합사료 위주로 사양하고 있고, 부족한 조사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IMF시기인 ’97년도의 256천톤에서 ’03년도 655천톤으로 2.5배 이상 증가되었으며, 앞으로도 자급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이 어려울 경우, 그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축산기반 전체가 위급한 상태가 초래될 우려도 충분히 있는 실정이다. 또한 조사료에 비하여 배합사료의 이용 비율이 높은 우리의 실정으로 볼 때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한다면 우리 나라 축산업의 기반은 크게 약화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조사료를 생산 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논의 면적은 1,050천ha에서 경리정리 및 배수가 양호한 면적은 약 400천ha로 여기에 여름에는 옥수수, 수수, 수단그라스 교잡종 등을 재배하고 겨울철에는 호밀, 보리 그리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하여 조사료로 이용한다면 충분히 양질조사료만큼은 자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자급 조사료 현황 및 생산기술에 대해서 벼 대체 사료작물을 통한 조사료 생산 및 겨울철 유휴지를 활용하여 양질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기술해 보고자 한다.
2. 우리나라 조사료 현황
우리나라의 한·육우 사육두수는 2004. 3월 현재 1,521천두로서 2001년도 1,406천두에 비해 8%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반해 사육농가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20두 미만 사육 가구수는 줄어들면서 100두 이상 사육 가구의 총 두수는 점차 증가하여 축산농가가 전업화 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소규모 축산에서 양질조사료를 생산하기에는 인력 및 기계장비 등이 부족하여 조사료 생산을 기피하였으나 축산규모가 커지고 단지화 되면서, 자급조사료 생산 의지가 높아지고 있고 정부정책도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들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조사료 생산기반을 보면 2002년 현재 134천ha(초지 50, 밭 사료작물포 34, 답리작 사료작물포 50천ha)로 1990년도에 비해 50.0정도 감소하였다. 이와 같이 사료작물 재배면적은 해가 갈수록 감소하여 왔으나, 2002년도부터 농림부에서 적극적인 조사료 생산시범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2년도에는 농지를 활용한 대규모 사료작물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03년부터는 경종농가와 연계한 조사료 생산사업을 추진하여 2,600ha이상의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였다.
3. 조사료 수급현황
우리나라는 볏짚을 위주로 한 사양 형태라 할만큼 볏짚의 이용율이 높다. 연간 이용량은 1,800~2,200천 톤으로 총 조사료 소요량의 52~6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질 조사료는 연간 996~1,266천 톤으로 총 소요량의 29~35%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수입 조사료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2년도 조사료와 배합사료의 급여 비율은 47:53로 크게 개선되었으나, 유럽 축산 선진국의 70:30과 비교하여볼 때 큰 차이가 있으므로 앞으로 자급조사료 생산에 힘쓰고, 이에 따라 조농비도 개선될 수 있도록 축산농가나, 축산관련 모든 기관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
4. 국내생산 조사료의 경제성
국내 조사료 생산은 수입조사료와 경쟁력이 있을까? 첫째 있다. 둘째 없다. 현재 우리나라 축산농가와 관련 기관에서 국내 조사료 생산이 수입조사료와 경쟁력이 있어도 의문을 가지고, 없어도 의문을 가질 것으로 본다. 본 저자는 ’98년부터 매년 20회 이상 농민교육을 하였고,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답변을 하면서 자급조사료 생산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관심부족이라 생각되었다. 곡실로 재배되는 벼 이앙과 수확, 보리의 파종과 수확, 그리고 하우스 재배 채소 등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조사료로 생산되는 사료작물의 재배와 관리는 다른 농사 일이 끝나고 덤으로 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축산농가가 대부분이라 생각된다. 결국은 관리 소홀로 ha당 생산량이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 조사료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럼 가능할 방법은 뭘까? 이는 ha당 생산량을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경종농가가 재배를 하고 연결체에서 수확하여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방법으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즉 경농농가는 ha당 생산량이 많아야 소득을 높일 수 있고, 연결체는 톤당 수확비용을 농림부에서 5만씩 지원받기 때문에 좋고, 축산농가는 수입조사료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이런 사료작물 재배, 수확 그리고 이용체계 확립이야 말로 우리나라에 알맞은 자급조사료 생산체계라고 생각되며, 앞으로 더 확대되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조사료의 종류별 생산비를 수입조사료의 판매가격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농촌진흥청에서 조사한 밭 사료작물의 생산비는 TDN 기준으로 약 360원/kg, 답리작 사료작물은 319~380원/kg로 수입조사료 보다 27~49% 저렴하였으며, 조사료 생산가격은 수입 조사료인 귀리 건초에 비하여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선도농장이나 생산자 단체에서도 자체 경영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보리총체 담근먹이 83원/kg(양지농장, 정읍), 옥수수 담근먹이 100원/kg(세지낙우회, 나주)으로 국내산 조사료의 생산가격이 수입사료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료 생산을 위한 일괄 기계화 작업시 투입 노동력은 수확 운반 및 조제작업에 42%가 소요되며, 조사료 생산에 있어서 재배, 수확, 조제작업 등 전과정을 기계화함으로써 투입 노동인력 비용을 93%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은 협회나 생산자 단체와 연계하여 공동 작업형태를 이용한 것으로 이를 잘 활용한다면 보다 값싼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현재 많이 이용하고 있는 원형 곤포 담근먹이는 비닐로 싸여 있어 품질 확인이 쉽지 않고, 또 대형이므로 운반 등 취급에 어려움이 많아 유통에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생산된 조사료의 품질, 크기 등 규격화가 이루어지면 국산 조사료 유통은 지금보다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본다.
5. 답리작 사료작물 재배 및 이용기술
우리나라 답리작 조사료 생산면적은 50천 ha로 전체 논 면적에 대한 답리작 이용율은 4.4%로 매우 낮다. 그러나 토양배수가 양호하거나 약간 불량하지만 답리작으로 사료작물재배가 적합한 논 면적은 약 400~600천ha로서 전체 논 면적의 34.9~52.4%에 해당하는 많은 면적이다. 이와 같이 논을 이용한 답리작 형태의 조사료 생산 잠재성은 매우 높은 편이며, 특히 우리나라의 논은 별도의 특별한 토지기반 정비작업 없이도 사료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하천부지나 공장 불용지를 사료작물 재배 및 조사료 생산기반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충남 당진에서는 공장불용지에 겨울철에는 호밀, 여름철에는 수단그라스를 재배하여 수입조사료 대체효과가 크다고 하였으며, 충북 청주에서는 하천부지에 호밀을 집단적으로 재배하여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도 하천이나 공장불용지 등 활용할 수 있는 토지가 많으므로 축산농가들은 적극적으로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농림부에서는 보리의 약정수매물량 감축에 따른 대체용도 개발 및 식용 보리 재배면적을 조사료용 보리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2002년부터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식용으로 보리를 재배하는 경종농가의 소득보전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런 방법은 축산선진국인 미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등지에서도 넓은 초지가 남아 돌아도 조사료 생산 및 유통은 대형 회사에서 전문적으로 취급하여 ha당 생산량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여 양축농가에 공급하는 체계가 확립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양축농가가 가축을 사육하면서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것보다 경종농가가 재배하고 양축농가가 이용하는 체계 확립을 위해 2003년에 2,600ha이상 재배되었으며, 총체보리 생초(사일리지) 기준으로 지역에 따라 kg당 90~14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생산량이 ha당 20톤 일때 180~280만원으로 경종농가가 식용으로 보리를 재배할 때의 조수입 160~240만원에 비해, 소득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따라서 경종농가가 사료용 보리 재배기술을 향상시켜 생산량을 높일 경우, 이보다 소득이 높아질 것이며, 경종농가의 소득보전과 양축농가의 양질조사료 확보뿐만 아니라 저렴한 조사료를 가축에 급여하여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거삼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벼 대체 논 사료작물 재배기술
논에서 옥수수와 수수류 재배시에는 수량확보 및 작업편의를 위해 배수관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재배대상 선정시 토성 및 배수상태 확인이 필수적이다. 특히 논토양은 비옥함으로 배수로 관리만 철저히 하면 밭에서 생산되는 수량만큼 얻을 수 있다. 최근 쌀 소비량 감소로 정부에서는 쌀생산조정제를 도입하여 2003년도에 3만ha를 휴경하고 있어, 여기에 옥수수나 수수류를 재배하면 양질조사료를 자급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논에 사료작물을 재배할 경우 재배적지 선정이 제일 중요하며, 논은 밭보다 점토함량이 많아 물빠짐이 좋은 논이라 하더라도 장마시 습해의 우려가 있으며, 장마시 수직배수가 불량하여 물이 고일 염려가 매우 크므로 습해에 약한 옥수수 등의 사료작물은 재배 적지 선정과 장마철 배수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결국은 논에서 생산량을 좌우하는 것은 배수로 관리이며, 관리만 철저히 하면 아래 표와 같은 많은 수량을 얻을 수가 있다. 특히 ha당 생초수량은 옥수수 46톤, 수단그라스나 사료용 피에서 각각 76톤과 77톤, 건물수량은 옥수수 15톤, 수단그라스 15톤, 사료용 피 13톤으로 양호한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논에서 벼 대체 사료작물로 옥수수와 수수류를 재배하는 것은 양질의 조사료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므로 파종 및 배수로 관리만 철저히 하면 ha당 생산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축산연구소 조사료자원과에서는 쌀생산조정제 시행을 대비하여 사료용 벼 재배 및 이용 기술개발과 간척지에서 양질의 사료작물 생산이용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필자연락처 : 031-29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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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작물의 효과적인 품종선택과 재배기술 | 권찬호/천안연암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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