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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육아 달인도 헷갈리는 면역력에 대한 궁금증

그린테트라 2011. 9. 1. 13:07

 

 

 

육아 달인도 헷갈리는 면역력에 대한 궁금증

 

요즘 아이 건강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면역력’.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기 쉬울뿐더러 걸렸을 때도 잘 낫지 않고 잦은 병치레로 성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면역력에 대한 중요성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것이 사실. 2010가을, 면역력에 대한 궁금증 15가지를 함소아한의원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쿠키 건강칼럼] “첫째 아이 아토피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둘째를 임신하니 걱정부터 앞서요. 임신 중에 아토피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유산균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큰 아이에 이어 둘째까지 아토피로 고생할까봐 걱정이 돼 진료실을 찾는 엄마들이 많다. 장 건강을 챙겨주면 알레르기 질환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장 건강과 알레르기 질환은 어떤 관계일까?


◇ 어릴 적 장 건강, 평생 알레르기 질환 좌우해

알레르기 증상은 불안정한 면역기능이 외부물질, 즉‘항원’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외부 노출이 많은 피부, 호흡기, 눈 등에 주로 나타나며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천식과 비염, 결막염 등을 일으킨다.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를 뿐 같은 질환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런 알레르기 질환은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염 순으로 시간차를 두고 꼬리를 물고 나타나곤 하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 한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 앞에‘장누수 증후군’이라고 하는 새로운 알레르기 질환이 추가됐다. 소화기관을 덮고 있는 장 표면세포는 외부 음식을 걸러주는 작용을 하는데, 이 세포사이의 결합이 약해지면서 유해물질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들어오면 배앓이나 설사, 아토피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이를 장이 샌다고 해서 ‘장누수 증후군(leaky gut syndrom)’이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생아 때부터 장을 잘 다스려줘야 이후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으로의 연결을 막을 수 있다.


◇ 항생제 장기복용, 장내 유익균까지 죽여

그렇다면 항생제와 장 건강은 무슨 관계일까? 항생제는 현대의학이 일구어낸 가장 위대한 의약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1928년 발견된 페니실린은 그전까지 수많은 사망자를 냈던 결핵이나 다른 수많은 감염성질환을 치료하면서 한동안 기적의 약이라 불리며 의학 발달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모든 치료법에는 밝은 면과 함께 어두운 면, 즉 부작용이 있다. 항생제 사용으로 감염성질환이 감소한 반면 아토피와 천식, 1형당뇨(소아당뇨)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그리고 크론병 같은 면역성질환들의 발생률은 지난 6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내세균은 정상적인 면역기능 형성에 필수적인 존재인데 항생제가 몸에 해로운 균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필수적인 유익균도 함께 죽이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인체에 유익한 상주균이 자리 잡지 못한, 생후 1년이 안된 아기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면 건강한 상주균총의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후 1년 이내에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그렇지 않는 경우에 비해 장누수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다고 밝혀졌다.


◇ 유산균제, 장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영양제

우리 몸의 장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여러 가지 음식을 분해, 흡수하기 위한 균들이 득실거리는 거대한 공장이자 면역력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중요한 장이 지난 수십 년간 반복된 항생제의 오용과 남용으로 인해 손상되고 있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유익균의 수가 감소하고 있고, 이는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에는 유익균(유산균)이 충분해야 소화기능과 위 운동이 활발해져 알레르기 질환뿐만 아니라

식욕부진,변비, 설사 등의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따라서 유산균제는 장 건강을 위해 최소

2돌 정도까지 챙겨줘야 할 가장 좋은 영양제다.


최근에는 유산균이 염증성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질환과 같은 면역성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다양한 연구논문들도 활발히 발표되고 있다. 1997년에서 2007년까지 소아아토피의 예방에 대한 모든 논문을 살펴보면 아토피 고위험군 임산부(큰 아이가 아토피가 있거나 부모가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게 출산 전부터 유산균을 복용시킨 후 태어난 아이에게도 유산균을 복용시켰을 때, 아토피 발생률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아이의 장은 이미 엄마의 뱃속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누수 증후군의 예방을 위해 임신 중에 유산균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아토피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2010. 12. 27일자 쿠키뉴스/글·김기훈/ 도움말 서초 함소아한의원 원장>

 

출처 : 건강은 건강 할 때
글쓴이 : 샤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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