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스크랩] 참게

그린테트라 2011. 3. 15. 09:51
 참 게 양 식


 1. 머리말

 참게는 맛이 좋고 향이 독특하여 옛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려졌던 것으로 유명하며, 오랫동안 서민의 기호 식품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고급 식품으로 비싸게 팔리고 있다. 참게는 하천이나 논 등지에서 성장한 후 8월 중· 하순경부터 11월 사이에 산란을 위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이동하여 산란하고, 이곳에서 부화된 새끼 참게가 이듬해 봄에 다시 담수지역으로 소상한다. 과거에는 한강과 금강 수계에서 대량 생산되었으나, 80년대 이후 산업폐수, 도시하수, 농약 등으로 강 하천의 수질이 오염되고, 간척 매립과 하구언 건설 등으로 산란장이 파괴되었으며, 인공 댐 건설로 인해 이동경로가 차단됨으로써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 이후 인공종묘 생산기술이 확립되어 새끼 참게가 대량 생산됨에 따라 민간인들에 의한 ㅇ야식은 물론 인공종묘 방류를 통한 자원 회복이 가능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시 · 군 등 지방자치 단체에서 참게를 대량으로 방류하여 이를 전통 식품화함은 물론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 종류 및 분포

 참게는 분류학적으로 갑각강, 십각복, 게아목, 바위게과, 참게과, 참게속에 속한다. 참게속에는 참게(Eriocheir sinensis), 동남참게(C. japonicus), 애기참게(E. lepto gnathus) 및 남방참게(E. rectus)의 4종이 있으며, 이중 산업적으로 중요한 종은 참게ㅘ 동남참게이다.

 형태학적 특징으로는 참게와 동남참게는 집게발의 안팎에 털이 밀생해 있는데 반하여, 아기참게는 바깥쪽에만 털이 있고, 남방참게는 안쪽에만 털이 있다. 참게와 동남참게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 가장 큰 차이는 참게는 동남참게에 비하여 두흉갑의 양쪽 눈 사이에 있는 돌기(가시)가 뾰족하며, 아울러 갑각이 볼록하고 울퉁불퉁하여 갑각에 있는 홈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또한 두흉갑의 옆가장자리에 난 돌기가 참게는 네개 모두 뚜렷하지만, 동남참게는 네번째 돌기가 흔적으로만 남아있어 아주 작다.
 참게는 서해에 연결되는 하천 유역에 분포하고 있고, 동남참게는 남해안과 동해안으로 연결되는 하천수역에 분포하며, 애기참게는 동해, 대한해협 및 제주도 해역으로 연결되는 하천유역에 분포한다. 남방참게는 서해 연안부 하천에 분포하고 있다고 하나 아직까지 채집된 것은 없다.


 3. 생태 및 습성

 가. 서식지

 참게는 강· 하천, 호수, 늪의 기슭이나 논 등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며 야행성으로서 낮에는 돌 밑이나 땅속에 판 굴속 또는 수초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먹이를 찾는다. 게 구멍은 통상 점토지대나 수초가 무성한 곳에 많으며, 밀물과 썰물이 미치는 곳에서는 고저선과 저조선 사이가 늘 습하므로 굴을 파기가 쉬워서 게 구멍의 밀도가 높다.
 게 굴의 길이는 보통 30~ 100 ㎝이며, 월동시에는 이보다 길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굴에는 한 마리의 참게가 서식하는데 굴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굴들이 서로 통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럴 때에는 서로 연결된 구멍에서 2마리 또는 그 이상의 참게가 서식한다.

 나. 식 성

 참게는 잡식성 동물이라 동· 식물성 먹이를 가리지 않고 먹지만 동물성 먹이를 더 좋아한다. 물고기, 새우, 다슬기, 곤충 등 수생동물은 물론 어떤 때는 개구리나 올챙이를 공격하기도 하고 돌물의 사체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낀다. 그러나 식물성 먹이가 많은 자연환경 하에서는 수초나 이끼 등 식물성 먹이를 주로 섭취할 수 밖에 없다.
 참게는 서로 싸워서 먹이르 빼앗으며, 상처를 입거나 탈피 직후의 게같이 약한 것을 공격하여 공식한다. 심지어 먹이가 부족할 때에는 복부에 붙어있는 자기의 알을 먹는 경우도 있다.

 다. 회유와 생활사

 참게는 하천의 담수역과 바다의 해수역간을 이동하는 회유종으로서 담수역에서 성장하여 성숙한 참게는 바다로 내려가 이곳에서 교미와 산란을 한다. 바다에서 부화한 참게 유생은 변태하면서 성장하여 어린 게가 되면 무리를 지어 강 하구의 기수지역을 거쳐 하천으로 소상한다. 소상시기는 3~ 8월 중순으로서 남쪽으로 갈수록 빠르고 북쪽으로 갈수록 다소 늦어진다. 어린 게의 크기는 약 3 ㎜ 이하이며, 기수지역으로 이동되면서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아 먹기 시작하여 3~ 4월경에는 1~ 1.5 ㎝로 성장하고, 각 하천으로 소상하면서 5~ 6월경에는 2~ 3 ㎝로 성장하며, 7~ 10월경에는 4~ 5 ㎝의 어미게가 되어 산란할 수 있는 최소 크기가 된다.

 참게는 8월 중순 이후 하천 수온의 하강과 더불어 바다 쪽으로 산란회유를 시작하는데, 11월까지 강 하구의 기수역으로 이동한 후, 12월에는 다소 깊은 만 내로 이동한다. 산란을 위해 이동한 참게는 보통 염분이 5 ‰ 이상 되고 수온이 7 ℃ 이상인 강 하구에서 교미를 한다. 염분은 참게의 교미를 유발하는 중요한 환경요인이며, 염분 5 ‰에서 교미를 시작하나 염분 20~ 25 ‰ 범위에서 가장 많이 교미한다. 완전히 성숙한 참게 암컷은 교미 후 수 시간 내에 산란하고, 산란된 알은 배다리(복지)에 있는 털(강모)에 붙여서 포란하는데, 약 40~ 50만 개 정도가 된다. 교미를 마친 수컷은 피로하여 대부분 사망하며, 암컷도 부화 후에는 대부분 폐사한다.
 산란을 위해 강 하구로 내려가지 않은 작은 참게는 월동을 하는데 수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얼지 않은 곳에 구멍을 파서 동면하고, 이듬해 4월경에 동면에서 깨어나서 활동을 시작한다.


 4. 양식 방법

 가. 양식장의 조건

 참게 양식장의 입지 조건은 우선 수원이 풍부하고, 수질이 양호하며, 오염원이 없고, 주 배수가 편리한 지역이어야 한다. 또한 차량의 통행이 너무 빈번하거나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참게 양식장에는 일반적으로 어류를 키우는 양어장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참게는 수층에서 유영하는 어류와는 달리 바닥에 살기 때문에 저질환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바닥 저질이 악화되면 암모니아나 유화수소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거나 용존 산소사 부족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이를 희석하여 좋은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환수가 필요하다.

 참게 사육지의 pH 범위는 7~ 9이며, 7.5~ 8.5 사이가 제일 좋다. 적정 용존 산소는 5 ㎎/ℓ 이상이며, 2 ㎎/ℓ 이하에서는 폐사한다. 또한 참게와 같은 갑각류는 농약에 대단히 약하다. 따라서 농약 유입의 위험이 있는 곳은 아무리 물이 풍부해도 피해야 한다. 참게는 온수성 동물로서 성장 최적수온이 25~ 30 ℃이므로 수온 25 ℃이상이 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수온이 너무 낮은 지하수나, 계곡수, 용천수(샘물) 등에만 의지할 경우에는 여름에도 수온이 20 ℃ 전후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낮은 수온에서는 적정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나. 시 설

 못의 크기는 200~ 500 평 정도가 적당하며, 500 평인 경우네느 못을 5~ 6개로 분할하여 수로형으로 만든다. 못의 깊이는 1.5 m 이상, 수심은 1 m 내외가 알맞은데, 못의 가운데를 따라 깊게 하고 못가로 올수록 차츰 낮게 된다. 토질이 모래와 자갈로 된 곳은 누수가 많기 때문에 점토를 넣어 잘 다져야 한다. 그러나 바닥이 점토로만 되어 있으면 너무 무러럿 참게가 굴을 파거나 생활하기에 좋지 않고 사육지 관리에도 불편하므로 위에는 적당히 단단한 사토질을 깔면 좋다.

 참게는 조금만 틈이 있거나 발을 댈만한 곳이 있으면, 타넘어 달아나므로 도피방지시설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자재는 비닐 천막지, 플라스틱비닐, 함석판 등 미끄러워서 게가 올라갈 수 없는 것이면 어느 것이나 사용할 수가 있으나, 내구년수가 최소 2년은 되어야 한다. 둑 가운데를 따라 설치하는데, 지상 80~ 100 ㎝, 지하 30~ 40 ㎝ 정도 되면 타넘거나 밑으로 파고 달아나지 못한다.
 참게의 천적은 조류, 쥐, 족제비, 개구리, 대형 어류 등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조류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다. 지역에 따라서는 새가 그리 오지 않는 곳에 있으나 오리나 왜가리 같은 큰 새가 한번 나타나면 수십 마리 내지 수백 마리의 어린게를 순식간에 포식하므로 조위망은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조위망은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새그물이 값도 싸고 설치가 쉬우며 비교적 튼튼하다.

 참게의 공식을 방지하고 밀도를 높여 키우기 위해서는 사육지 안에 참게가 숨을 수 있는 은폐물을 설치해야 한다. 은폐물로 이용될 수 있는 자재는 벽돌, pvc 파이프, 차광막, 타이어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숨을 곳이 많은 반면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어야 하며, 설치와 철거가 쉬워야 채포작업 등에 편리하다.
 사육지의 가를 따라 먹이대를 설치하면 먹이주기와 수질관리에 대단히 편리하다. 먹이대는 차광막으로 만들 수 있는데, 물가를 따라 폭을 1 m 이내로 하고 수표면에서 10~ 30 ㎝ 정도 잠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편, 포기장치, 수차 또는 에어젯트 같이 산소를 보충하고 물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장비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주수량이 많더라도 사육지 전체에 물이 고루 순환되지는 않고, 경우에 따라 정체되는 곳에서는 바닥 저질이 썩거나 용존산소가 낮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서는 이런 시설이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 종묘 방양

 1) 방양전 준비
 참게는 보통 수온이 20 ℃ 내외로 올라가는 4월 하순이나 5월 초순부터 방양을 시작하낟. 사육지를 새로 조성할 대에는 참게를 방양하기 20~ 30일 전까지는 사육지를 완성하여 누수 여부를 수차 확인한 후 미리 물을 대 놓아야 해로운 물질이 제거되고 안정된 환경이 조성된다. 전년에 수확을 했던 못에 새로 종묘를 넣거나, 새로 만든 못이라도 저질이 좋지 않은 곳에는 석회를 살포하여 저질을 개선하고 병원균이나 어류, 곤충 등 해적생물을 구제한다. 석회는 평당 375 g을 살포하는데, 소석회나 생석회 어느 것이라도 좋으나 생석회는 발열(發熱)이 되므로 사용시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 개구리, 쥐, 족제비 등이 있으면 반드시 잡아내야 하며 특히, 개구리는 어린게에게 치명적인 천적이므로 철저히 구제해야 한다.

 2) 적정 방양 크기 및 방양 밀도
 현재 민간 종묘 생산업자들에 의해 공급되는 참게 종묘는 어린게 2~ 3기에 해당하는 갑장 3~ 4 ㎜에서부터 30~ 40일 정도 실내에서 중간 육성단계를 거친 갑폭 1 ㎝ 내외의 것 등 다양하다. 너무 어린 게를 야외 사육지에 방양하면 환경적응력이 낮아서 페사율이 높으므로 가능하면 어느 정도 실내에서 키운 후 방양하는 것이 생존율도 높고, 성장도 양호하다.

 참게 양식에 있어 적정 방양밀도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방양밀도가 너무 높으면 공식이 심해서 생존율이 아주 낮아진다. 또한 배설물이 쌓이고 산소가 부족해지는 등 사육수가 오염되어 성장이 억제된다. 밀도가 적정치 보다 약간만 높으면 3년이 넘어도 거의 상품 크기까지 자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어느 정도는 성장하더라도 상품가치가 있는 큰 게를 수확하려면 방양밀도를 낮추어야 한다. 방양밀도는 수량, 수질, 양식장의 면적, 사료공급 등 환경조건이나 관리상황 등과 종묘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많겠으나 갑폭이 0.7~ 1.0 ㎝ 정도 크기의 종묘를 방양하는 경우에는 수면적 평당 20~ 30 마리 정도가 적당하며 어느 경우에도 30마리 이상은 넘지 않아야 상품 수확이 가능하다. 이런 정도의 밀도이면 환경이 아주 좋고 관리를 잘 할 경우 이듬해 수확시까지 생존율을 최대 40~ 45 % 정도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1 ㎝ 내외의 건강하고 좋은 종묘를 조기에 적정한 밀도로 방양하여 키워도 당년에 상품 크기까지 자라는 것은 거의 없으며, 다음 해 가을이 되어야 상품 크기에 도달한다. 따라서 첫해 가을까지 키운 후에는 월동을 시켜야 하는데, 많은 수가 월동 중 또는 월동 후에 폐사한다. 월동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것은 개체의 크기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즉, 표 1에서 보는 것처럼 크기가 서로 다른 참게를 10월에 방양한 후 월동시켜 다음해 가을 수확시까지 사육한 결과, 갑폭 2~ 3 ㎝(평균 2.5 ㎝)되는 작은 것들은 생존율이 40 %로 높았던 반면에, 갑폭 3.5~ 4 ㎝로 이보다 큰 것은 생존율이 20 %로 낮았으며, 갑폭 4~ 4.5 ㎝의 대형 그룹은 50마리 중 1마리만 살아 남아 생존율이 2 %에 불과하였다.




 월동 전의 개체 크기에 따라 참게의 생존율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원인을 아직까지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크기가 작을수록 생존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갑폭이 2.5 ㎝ 정도의 작은 개체도 이듬해 가을까지는 상품 크기까지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표 2에서와 같이 평균 갑폭이 각각 9.2 ㎜, 13.6 ㎜, 16.6 ㎜ 되는 당년생 종묘를 평당 9~ 12 마리의 저밀도로 가을까지 키운 경우에는 방양 크기에 따른 생존율과 성장에 차이가 없었음은 물론, 수확 시 평균 갑폭도 4~ 4.4 ㎝ 정도로 상품이 되기에는 너무 작고, 월동을 시키기에는 너무 크게 자란 결과를 나타내었다.



 실제로 수면적 40평되는 시험 사육지에서 평균 갑폭 2.3 ㎝ 되는 1년생 참게를 평당 15마리의 밀도로 가을에 방양하여 월동시킨 후, 이듬해 가을까지 키운 결과, 평당 10마리를 수확하여 생존율 67 %로 대단히 양호한 성적을 얻었다. 수확시 크기는 평균 갑폭 5.1 ㎝, 평균 체중 63 g으로 상품 크기를 겨우 넘기는 정도였지만, 월동 후 사료주기를 늦게 시작했고, 여름 성장기에도 사고로 수주간 먹이를 제대로 주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정상적으로 관리가 되었더라면 1회 정도는 더 탈피하여 갑폭 5.5 ㎝ 이상은 무난히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한편, 본 시험 결과에서 보듯이 1년생 참게의 방양밀도는 수면적 평당 15마리 내외가 적당하다고 추정되며, 더 좋은 상품을 생산하려면 이보다도 밀도를 낮추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된다.

 3) 1년생 참게 중간종묘 생산
 참게 방양시 당년에 상품생산에 적합한 크기인 평균 갑폭 2~ 3 ㎝의 중간종묘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수면적 40 평되는 시험사육지 2개소에 평균 갑폭 0.5 ㎝의 당년생 치게를 평당 100 마리 및 300 마리로 방양 밀도를 달리하여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약 4개월간 키운 결과는 표 4와 같다.



 저밀도구가 고밀도구보다 갑폭과 평균체중이 각각 0.4 ㎝ 및 3.7 g 더 컸으며 생존율은 36 % 내외로 비슷하였다. 전체수확량 중 2년째 양식에 적당한 2~ 3 ㎝ 크기의 중간종묘는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저밀도구에서 54 %, 고밀도구에서 48.5 %로 나타났으며, 월동 후에 대부분 폐사하는 3 ㎝ 이상의 개체는 저밀도구 29.9 %, 고밀도구 17.0 %로 나타났다.



 라. 사육 관리

 1) 수질 관리

 참게 사육지의 수질은 맑고 깨끗하며 산소가 풍부해야 한다. 참게는 수질오염에 대단히 민감하므로 둑 위에 올라와 있는 참게가 많고, 대낮에도 수면 위로 나오는 것이 있을 때에는 수질이 부적합하다는 신호로 보아 새 물을 충분히 주수해 주어야 한다.

 참게 사육지의 pH는 7~ 9 범위 이내여야 하며 7.5~ 8.5 사이가 적합하다. 용존산소는 5 ㎎/ℓ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성장에 좋고 2 ㎎/ℓ 이하가 될 때에는 폐사한다. 적어도 여름 고수온기에는 매일 25~ 30 % 정도가 환수되도록 주수해야 하는데 환수시에는 수온 변화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환수를 잘 하더라도 사료 공급량이 많은 한 여름에는 바닥에 찌꺼기가 쌓여 저질이 검게 되는 수가 있으므로 석회수나 기타 저질 개선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생석회의 경우 20~ 30일에 1회 200 평당 10 ㎏ 정도를 물에 잘 녹여서 전 사육지에 고루 살포한다. 그러면 pH를 상승시켜 수질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생충을 구제하고 칼슘이 보충되어 탈피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참게는 수온 15 ℃ 이상이 되면 먹이를 먹기 시작하고 20 ℃ 내외가 되면 본격적으로 섭식을 하지만, 25~ 30 ℃의 수온을 장기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성장을 빠르게 하는 관건이다. 수온을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는 수심을 조절하는 것인데, 수온 상승기인 3~ 6월이나 하강기인 10월에는 수심을 낮춰서 수온 상승을 돕는다. 여름 고수온기, 특히 7, 8, 9월 3개월간은 수온이 높고 참게의 식욕이 왕성해서 성장이 활발한 계절이다. 이때에는 반대로 수심을 깊게 함으로써, 수온의 과도한 상승을 방지하는 동시에 참게의 활동공간을 넓혀 주며, 수질의 급격한 변화를 줄일 수 있다.

 2) 사료 공급

 가) 참게의 영양요구

 현재 참게의 영양요구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단지 동· 식물성 사료원료에 대하여 성장효과 및 기호성에 관한 자료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선을 같은 갑각류인 새우나 다른 종류의 게에 대한 연구결과를 참고로 하여 막연하나마 어떤 영양소가 필요한지 추측해 볼 수 밖에 없다.

 단백질은 동물의 몸을 구성하는 주성분이며, 각종 효소나 호르몬, 항체 등의 생리물질도 단백질로 되어 있어 동물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참게는 잡식성 동물이지만 동물성 먹이를 선호하고, 성장도 잡어와 같은 동물성 먹이를 먹였을 때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참게를 잘 키우려면 우선 단백질 사료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새우나 다른 게의 단백질 요구량을 종합해 볼 때 게류의 단백질 요구수준도 30~ 40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탄수화물은 값싼 에너지원으로서 이용되며, 참게는 수수같이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곡류만 먹였을 때도, 어륙 등의 동물성 사료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나, 상당한 정도의 성장을 한다. 또한 게의 일반성분 중에는 탄수화물이 10 % 정도로서 체내 탄수화물 축적이 현저히 높고, 또 게껍질의 주성분인 키틴질도 원래는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참게는 어류와는 달리 단백질 사료만으로는 곤란하고 탄수화물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

 또한, 게의 절식 시 탄수화물 및 지질의 대사 경로를 조사한 결과, 체내에 축적된 대부분의 탄수화물이 먼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고, 지질은 그 후 2차적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게의 주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며 지질은 부가적인 에너지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게의 성분 중에도 조지방은 3 % 정도로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하면 게의 사료 중에 지방은 양적으로 많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탈피가 빈번하게 일어나야 하는데 게의 껍질은 주로 키틴질과 칼슘으로 구성되어 있고, 탈피 후에는 키틴질이 현저하게 감소하므로 항상 키틴과 칼슘의 함량이 높은 사료를 주어야 탈피주기를 앞당기고 튼튼한 갑각을 유지한다. 또한 탈피와 관련해서 갑각류에 필수적인 것은 콜레스테롤인데, 이것은 탈피를 유발시키는 탈피 호르몬과 성호르몬 및 담즙산 생성에 중요한 성분으로서, 조개류와 같은 연체동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게의 탈피전 시기에 체내 구리 함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아 미네랄 중에는 구리의 요구량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나) 사료의 종류 및 구성

 위에서 게의 영양에 대해 개략적인 추정을 하였으나, 실제 양식에 있어서는 참게가 각종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고루 먹이는 수 밖에 없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생선을 위주로 하고, 여기에 곡류나 수초 등 식물성 사료를 추가하여 참게를 양식하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다. 생선은 어려서는 곤쟁이, 젓새우같은 것을 주고, 게가 크면 강이나 바다에서 잡히는 소잡어를 준다. 곤쟁이나 젓새우류는 우선 크기가 작어서 절단하거나 분쇄하지 않아도 작은 게에게 먹일 수 있어서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과 키틴질이 풍부해서, 성장이 빠르고 탈피가 빈번한 어린게 시기에는 좋은 머깅가 된다. 소잡어로는 피라미 등의 민물고기나 까나리, 베도라치(일명 바다 미꾸라지)같은 것을 많이 사용한다. 이런 종류들은 지방이 적고, 가늘고 길어서 절단하여 먹이기에 편리할 뿐더러 비교적 구하기가 쉽다. 그리고 대칭이, 다슬기 등의 조개류나 잡새우, 게류 등도 값싸게 구할 수만 있으면 대단히 좋은 사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의 동물성 사료로는 생선의 머리나 내장 같은 어류 가공부산물, 동물의 내장피 등의 도축부산물을 사용할 수 있는데, 어느 경우에나 싱싱하게 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요건이다. 곡식류 중에는 옥수수, 수수, 보리 등을 많이 쓰는데, 삶거나 쪄서 주어야 소화가 잘 된다. 식물성 먹이로는 검정말, 말즘, 물이끼, 개구리밥 같은 수초를 잘 먹으며, 각종 육상 채소도 줄 수 있다.

 다) 먹이주기

 사료의 이용율을 높이고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먹이대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먹이대는 모든 참게가 먹이를 고루 먹을 수 있도록 위치와 숫자를 잘 정한다. 먹이대가 없을 대에는 물가 얕은 곳에 고루 흩어준다.
 사료는 저녁 해지기 직전에 주는데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위치에, 일정한 양을 투여한다. 매일 밤과 아침으로 먹는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여 사료량을 조절하고 남는 것은 즉시 즉시 수거한다. 사료의 공급률은 사육중인 참게 체중의 8 %를 기준으로 하여, 수온이 18 ℃ 이내에서는 5 %, 7~ 9월의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는 10 % 정도를 준다고 하나, 계절이나 수온 이외에도 게의 탈피주기, 수질, 생리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매일의 먹는 양이 달라지므로, 항상 관찰을 면밀히 하여 적정하게 맞추어 줄 수 밖에 없다. 전일에 준 것을 아침에 보아 먹고 약간 남을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3) 양식장의 일상관리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참게 양식이다. 어류와는 달리 참게는 야행성 동물이라 낮에는 보이지도 않고, 사고가 생겨서 못의 물이 모두 빠져도 당장 페사하지는 않고, 여러 날 먹이를 주지 않아도 먹이를 찾아 몰려다니는 일도 없다. 따라서 관리하기가 쉬운 것같이 생각되기도 하나 한편으로는 이런 점 때문에 자칫 소홀히 하기가 쉽고 이것이 누적되어 결국에는 실패를 하게 된다. 참게 양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양식지의 상황을 매일 면밀히 관찰하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먹이주기가 일상 관리중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먹이주기를 잘 하려면 계절, 일기, 수질, 섭식활동의 네 가지를 잘 살펴야 한다. 여름에는 많이 주고, 수온이 낮을 때는 적게 주며, 수질이 좋을 대는 많이 주고, 수질이 나쁘면 적게 준다.
 매일 부지런히 사육지를 돌아보며, 주배수를 때맞추어 하고, 해적생물은 보이는 대로 구제한다. 어린게의 방양시기나 일기 변화가 심한 여름철 및 참게의 도피 우려가 많은 가을 수확기에는 일상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참게의 활동, 섭식상태, 수질변화를 잘 관찰하여 파악하고 일지에 상세히 기록한다. 도피방지 시설이 파손된 것이 발견되면 즉시 수리하고, 매월 한번씩 참게의 성장을 측정하여 먹이 공급량이나 관리 방법에 기준을 정한다.


 5. 참게의 질병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양식중인 참게에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 연구된 것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 부분은 중국 문헌을 참고하였는데, 병명 등 전문 용어의 번역에 애로가 있어 이 경우에는 원어를 명기하였다. 또한 치료방법에 있어서 중국의 참게 양식지는 우리나라보다 수심이 깊으므로, 이 점을 고려하여 사육지에 살포하는 약제의 양을 조절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 코페포다병

 게 종묘나 어린게에 발생하며, 심하면 게의 정상적인 활동과 섭식에 영향을 준다. 이 기생충은 어린게의 복부에 기생하는데, 복지 안에 백색의 점상 충체가 붙어 있어 심한 경우 악취가 난다. 포르말린을 5~ 6ppm 농도로 사육지에 살포하면 효과가 있고, 참게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나. 섬모충병

 참게의 아가미, 두흉부, 복부 및 다리에 다량의 섬모충이 기생하면 발병 수일내에 대량 폐사가 일어난다. 원인은 사양관리 부주의, 환수 불량, 먹이찌꺼기 제거 소홀 등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못에 유해 조류 및 섬모충이 대량 발생하여 게에 부착함으로써 발병한다. 치료대책은 ① 환경개선 : 물을 1/3 갈아준 후, 200 평당 생석회 15 ㎏을 살포(3회 연속) ② 병든 게를 0.5~ 1.25 ‰ 의 포르말린에 1~ 2시간 약욕 ③ 포르말린을 못 전체에 10 ppm 농도가 되도록 1~ 2회 살포하는 것이다.

 다. 아가미 흑변병

 아가미가 부분적으로 암회색 또는 흑색이 된다. 게의 행동이 느려지고 낮에 못가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다. 심할 때는 아가미 전체가 회흑색(灰黑色)을 띤다. 발병시기는 7~ 9월이며 보통 체중 80 g 이상의 참게에게서 나타난다. 주로 환경이 악화되어 수질이 변하면 유해균의 대량 번식으로 아가미에 감염되는데, 심한 것은 호흡곤란으로 인해 수 시간 내에 사망한다. 대책으로는 ① 매일 남은 먹이를 철저히 제거하고, 생석회를 사용하여 정기적으로 먹이대를 소독하며 ② 생석회를 200 평당 7.5~ 10 ㎏ 살포하여 못을 연속 2~ 3회 소독하고, ③ 수질 개선과 제때에 환수를 해주는 것이다.

 라. 탈피장애병

 이 병에 걸린 게는 등껍질의 뒤끝과 복부의 경계에 찢어진 곳에 생기며, 등껍질에 명료한 갈색 반점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것은 칼슘의 결핍 대문이다. 치료방법은 생석회를 200 평당 10 ㎏씩 연속 3회 살포하고, 사료에 조개가루를 섞어주며, 동물성 사료의 비율을 증가시킨다. 보통 3~ 5일 후에는 비교적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6. 참게 양식의 전망

  참게 양식을 하기 위한 기술적인 면을 어느 정도 서술하였지만, 아직은 쉽게 양식을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완전히 확립된 것은 아니므로, 계속해서 많은 연구와 경험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물에서 무언가를 키우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동경하지만, 사실 수중생물을 사육하는 것은 가축같은 육상동물에 비해 몇 배나 어렵다. 따라서 양식업도 사업인만큼 막연한 꿈이나 기대감으로만 시작하는 것은 금물이다.
 양식적지나 양식방법 등 기술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비용과 수익 및 판로 등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처음부터 전업을 목표로 사업을 크게 벌이기보다는 부업을 겸한 복합논양식을 시도해 볼만하고, 생산된 것은 자체에서 요리하여 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참게 양식은 적지를 잘 선정하고 기술을 연마하면, 노약자나 부녀자들의 노동력으로도 양식이 가능하고, 양식장을 설치하는 데에도 다른 어종보다는 시설비가 비교적 저렴한 등 잇점도 많다.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게 양식에 성공하여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을 살리고 소득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 로드넷
글쓴이 : 飛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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