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스크랩] 쏘가리2

그린테트라 2011. 3. 15. 09:47
쏘가리 양식기술 개발


 1. 머리말

 쏘가리(Siniperca scherzeri Steindachner)는 우리의 민물고기 중에 가장 뛰어난 맛을 자랑하여 옛날부터 선조들의 시와 그림 그리고 책에 많이 소개되어 왔다. 쏘가리는 중국의 양쯔강 하류에서 채집되어 세상에 처음 과학적으로 기록되었으며, 한국에서는 1913년 미국의 Dr. Jordan & metz에 의해 부산 근교에서 2마리가 채집되어 사는 것이 처음 확인되었고, 그 이후 우리나라 대부분의 하천에 분포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예전에는 농어과로 분류하였으나 최근 연구에 의하여 별도의 꺽지과(Centropomidae) 어류로 분류되며, 이중에 쏘가리속 어류는 한국에 1종, 중국에 7종이 분포하고, 일본에는 유사종인 꺽지속의 꺽저기 1종이 살고 있다. 중국의 일부 지역에도 살고 있는 우리나라 쏘가리는 서 · 남해로 흐르는 큰 하천의 중상류에, 자갈이 깔린 깊은 물에 주로 사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청호, 충주호, 의암호, 춘천호, 화천호, 소양호 등의 큰 댐을 중심으로 많이 살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원래 살고 있던 하천의 중상류는 하천개수, 오염 증가, 남획으로 쏘가리가 살기 어려워져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쏘가리는 고가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양식에 관해서는 일찍부터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나, 부화율이 낮고, 초기먹이의 공급과 인공사료 순치 등에 어려움이 많아, 양식 대상종으로서의 유망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산업적인 대량 양식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1997년에 청평내수면연구소에서 호르몬 처리에 의한 인공배란유도를 통해 대량부화에 성공하였고, 초기 먹이계열과 자치어기의 대량 폐사 원인 등에 대한 연구에도 큰 성과가 있었으며, 1998년에는 10만 마리 이상의 치어를 부화하여 여러 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초기종묘(3~ 5㎝) 1만 마리를 소양호에 방류하였으며, 천 마리의 중간종묘(12-15 ㎝, 10 g내외)를 양어 희망자에게 시험 분양하였다. 이어서 1999년에도 16만 마리를 부화하여 2만 마리를 방류하고, 1만 마리를 분양하였고, 2000년에도 황쏘가리를 포함하여 3만 마리를 방류하고 1만 마리를 분양함으로써 양식 산업화의 기틀이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어서, 추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완전양식에 이르도록 하기 위하여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2. 쏘가리의 생물학적 특성

 쏘가리는 분류학상 농어목 꺽지과에 속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비슷한 종으로 꺼지屬에 꺽지와 꺽저기 2종이 살고, 쏘가리屬에는 쏘가리 한 종이 있다. 한국산 쏘가리와 유사 종들의 분류학적 위치는 다음과 같다.




 1) 외부 형태

 쏘가리는 전형적인 유선형의 어류로 등지느러미가 가시부와 연조부로 나누어져 있고, 비늘은 작으며 점액으로 온몸이 덮여 있다. 몸통과 등· 뒷· 꼬리지느러미에는 타원형의 갈색 무늬가 연한 항갈색 바탕에 선명하게 발달되어 보기에 아름다우며, 입이 크고 이빨이 발달되어 있어 육식성 어류의 전형적 특징을 가진다.

 2) 분 포

 쏘가리는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큰 강인 낙동강, 섬진강, 탐진강, 영산강, 만경강, 금강, 한강, 임진강의 중상류에 살며, 북한의 대동강도 유명한 서식이지만 남획과 하천의 정비 및 오염 등으로 자연 분포지역이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대형 호수(소양호, 의암호, 춘천호, 팔당호, 충주호, 대청호 등)를 중심으로 많은 양이 분포하지만 점차 분포 지역과 잡히는 양이 줄어들고 있다.

 3) 일반 습성

 쏘가리는 맑고 깊은 물을 선호하며, 강이나 호수의 돌무더기나 바위 및 나무등거리 등 은신처를 중심으로 서식한다. 낮에는 주로 은신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야간에 먹이를 찾는데, 일출과 일몰 전후에 더욱 강한 섭식 활동을 한다. 겨울에 수온이 낮으면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집단적으로 월동하고, 수온이 상승하는 봄이 되면 얕은 곳으로 나와 먹이를 찾느다. 대부분 단독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산란기가 되면 모여서 산란장을 찾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쏘가리는 주로 작은 물고기를 먹는데, 새우나 수서 생물을 잡아먹기도한다. 위는 대단히 탄력이 있고 커서, 어릴 때는 자기 몸 크기 정도의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한다. 소화력도 왕성한데, 쏘가리의 위 주변에는 수십개의 위문수가 있어 소화를 돕고, 담낭도 발달되어 있으며, 창자는 단순하다.

 4) 산란 습성

 쏘가리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의 상류 여울지역(20-60㎝ 수심)의 크고 작은 자갈이 있는 곳에서 밤부터 새벽까지 산란하며, 산란동작이 시작되면 물보라를 일으킨다. 산란된 알은 물에 떠내려오면서 자갈이나 바위틈에 걸려 이곳에서 부화되고, 부화된 어린 새끼는 하천의 가장자리와 수초지대에 살면서 먹이를 찾는다. 점차 자라면서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좀더 큰 먹이를 잡으며 생활한다. 그러나 최근 호수에 서식하는 쏘가리들이, 이와 같은 흐르는 물이 있는 산란 장소가 없는데도 산란하고 부화되어 호수에서 다시 생활하는 것을 볼 때, 산란 습성도 사는 곳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이후 소양호에서 새벽에 산란 직전의 암컷을 잡은 장소들은 모두 호수의 중류로 물의 흐름이 전혀 없었고, 바닥도 자갈이나 바위인 곳이었다. 산란기의 수온은 20- 26 ℃이었고, 산란성기에는 23 ℃ 내외였다. 산란시기는 수온에 따라 지역별로 달라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부 지방은 빨라서 5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중부지방은 이보다 약간 늦은 6월 초에서 7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산란이 완료된다. 소양호에서 관찰한 예로는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이 가장 왕성한 산란기였다. 대부분 포란된 알을 1회에 모두 산란하는 것으로 보이며, 산란수는 인공채란 기준으로 300 g 내외이면 10,000~ 12,000 개, 500 g 이면 15,000~ 25,000 개, 1 ㎏인 경우에는 30,000~ 50,000개 정도였으며, 지금까지 관찰한 최대크기는 전장 65 ㎝의 암컷으로 체중 3.5 ㎏이었고, 약 8만개의 알을 포란하고 있었다.


 3. 인공채란 및 부화

 채란에 사용한 친어는 소양호 중류에서 주로 낚시로 채집한 것을 사용하였으나, 1999년 채란부터는 연구소에서 부화하여 키운 쏘가리를 친어로 일부 사용하였다. 친어는 야외의 흙못과 콘크리트 사육수조와 실태의 순환여과지에서 관리하였다. 야외사육지에는 소량 유수를 하였으며, 먹이는 피라미, 붕어, 잉어 등 활어를 충분히 공급하였다. 채란을 위하여 친어를 실내 사육수조로 옮겨 2-3일간 안정을 시킨 후에 호르몬제를 주사하여 배란을 유도하였다. 호르몬 처리후 사육수조의 수온은 21-24℃로 유지하였다. 호르몬 처리는 1997년에는 친어 1 ㎏당 HCG 2,5000-7,5000 IU, LHRHa 5-20㎍, HCG 5,000 IU + LHRHa 10㎍, 또는 LHRHa 10㎍ + Pimozide 5 ng을 복강에 주사한 후 48시간 동안 배란상태를 관찰하면서 호르몬의 종류 및 농도별 효과를 조사하였다. 1998년과 1999년에는 1997년도의 실험결과를 토대로 친어 1 ㎏당 LHRHa 10-15㎍을 주사하여 배란을 유도하였다.



 채란 시기는 1997년에는 5월 28일~ 7월 9일 사이, 수온이 높았던 1998년에는 5월 14일~ 7월 1일까지, 1999년에는 5월 25일~ 7월 2일, 2000년에는 5월 15일~ 6월 20일 사이에 하였다. 채란은 압착법으로, 수정은 건식법으로 하였다. 1회 수정시 암컷 1마리당 수컷 2마리의 정자를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채란된 알은 미리 채정한 정자를 부어서 수정시켰는데, 수정시에는 깃털을 이용하여 알과 정자가 충분히 섞이도록 잘 저어서 1~ 2분간 방치한 후 깨끗한 지하수로 세란하였다. 세란한 수정란을 부화용 수조에 수용하였는데, 부화용 수조로는 200× 70 × 50 ㎝ 크기의 플라스틱 사각 수조를 사용하였으며, 여기에 부화상(60 ×70 × 5 ㎝, 바닥은 철제 모기장 망)을 설치하고, 수정란이 겹치지 않도록 수용한 후 약하게 유수하면서 부화시켰다. 부화시 수온은 21.0~ 25.0℃(적정수온은 24℃)를 유지하였으며, 수생균의 번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말라카이트 그린 0.5~ 1.0 ppm 또는 H₂O₂(과산화수소) 50 ppm 농도로 30~ 60분간 약욕 처리하였다. 소독은 채란 2~ 3일 후부터 부화 직전까지 1~ 2일에 한번씩 계속하여 실시하였다.

 1) 친어의 확보 및 관리

 친어의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친어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채란용 친어는 주로 300~ 1,500 g되는 만 3년생 이상의 암컷을 중심으로 낚시로 잡은 것을 처음에는 확보하였으나, 1999년부터는 1997년에 부화하여 키운 쏘가리를 어미로 일부 사용하였다. 수컷의 경우 150 g 내외까지 자라는 만 2년 생이면 친어로 사용이 가능하나, 암컷은 300 g이상 자라야 되며 어릴수록 포란 양이 적고, 알의 크기도 작기 때문에 500 g이상의 암컷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였다. 외부에 상처를 가진 어미는 세균(Aeromonas hydrophila)에 쉽게 감염되어 죽기 때문에 친어의 확보시에는 이점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어미의 사육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으나, 될수록 넓은 공간에서 낮은 밀도로 관리하는 것이 좋았다. 사육수의 관리도 용돈 산소만 충분하면 어느 정도 혼탁한 물에서도 어려움이 없었다. 먹이는 활어를 충분히 공급하며, 특히 가을철과 채란 한달 전에는 충분한 먹이를 공급하여야 하고, 겨울 동안에는 야외에서 10 ℃ 이하의 자연수온에서 친어를 관리하여야 한다.

 2) 배란유도

 채란용 친어의 크기는 암컷은 350~ 1,200 g, 수컷은 200~ 700 g 정도의 것이 관리에 유리하였고, 1회 채란 양도 적당하였다. 호르몬 처리후 배란시간은 어미의 성숙상태와 호르몬 처리 농도에 따라 24~ 48시간이 소요되었다. 호르몬 처리 후 적정 채란 시기는 암컷 친어의 생식공 주변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때이다. 적정 시간이 지나면 과숙 상태에 이르고, 자연 산란이 되는데 이러한 알은 부화율이 매우 낮았다.

 여러 가지 호르몬을 처리한 후 48시간이 지나면 호르몬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를 제외한 모든 암컷에서 배란이 일어났지만, 수정률, 발안율 및 부화율은 실험구간에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여러 종류의 호르몬을 처리하는 것은 일반양어가의 실정에 적합하지 않아, 1998년 이후에는 이 중 효과가 양호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1회 주사로 좋은 결과를 얻었던 LHRHa 10~ 15 ㎍만을 처리하여 계속 좋은 결과를 얻었다. 어미를 채포한 현장에서 채란한 경우에는 난질이 떨어지고 현지에서 발안시기까지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피하여야 한다.

 3) 채란 및 부화

 쏘가리의 채란은 1996년 이전에는 보통 현지에서 배란 직전의 성숙된 암컷을 그물로 잡아 압착법으로 채란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와 같이 채란한 난은 수정은 되지만 대부분 난할상태에 이르지 못하였고, 일부 나날이 진행된 난의 경우에도 발안기에는 이르지 못하여, 최종 부화율이 1%를 넘지 못하였다.

 97년 이후 호르몬 주사에 의해 채란을 실시한 결과, '97년에는 암컷 16마리에서 16만개를 채란하였고, '98년에는 암컷 17마리에서 27만개를 채란하였으며, '99년에는 암컷 20 마리에서 36만개를 채란하였다. 부화율은 '97년 48~ 82 %, '97년 48~ 82 %, '98년 30~ 83 %(평균 66%), '99년 42.4~83.1%(평균 64.3%)로 각각 108,300 마리, 99,800 마리, 167,000 마리가 부화되었고, 2000 년에는 황쏘가리를 포함하여 채란양은 222,700 개였고, 이중 부화량은 107,000 개였다.
 또한 채란은 수시로 가능하였으며, 실내 부화시설에서 채란작업을 할수 있어 작업이 편리하고 수정란의 부화관리도 효율적었다. 채정에 있어서는 주 산란기에는 수컷의 정액이 충분하여 암컷 1마리당 수컷 1마리를 사용해도 수정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실내 수용하는 시간이 장기간 지속된 7월에는 정액의 양이 적어 수컷에도 암컷과 같은 양의 호르몬을 주사한 결과 채정이 가능하였다.

 본 실험에서 사용한 부화용 수조(60× 180× 깊이 70 ㎝ 수조)에는 15,000~ 30,000 개의 수정란을 수용하여 부화시킬 수 있었으며, 유수는 부화가 진행되는 동안 약하게 조절하였다. 부화기간은 수온이 22.0~ 25.0 ℃(평균 23 ℃)일 때, 4~ 7일(평균 5.5일) 정도가 소요되었다.
 수정란의 부화 관리에는 죽은 알을 중심으로 수생균이 번식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죽은 알을 제거하거나 알 소독을 하여야 한다. 이미 수생균이 발생한 수정난의 소독에는 주로 말라카이트그린을 사용하지만 수생균이 발생하기 전에 과산화수소(H₂O₂)를 사용하면 수생균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었다. 한번 수생균이 발생하면 산란뿐 아니라 정상란에도 급격히 수생균이 번식하여, 부화 직전· 후에 산소부족으로, 대량으로 죽기 때문에 채란 때부터 부화 전까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소독을 계속하는 것이 부화관리에 중요하다.

 4) 초기 발생 과정

 쏘가리의 수정란은 점착력이 없이 분리되는 약한 침성란(반부성란)이며, 중앙에 투명한 대형 규구(크기 0.5~ 0.7 ㎜)가 1개 있다. 수정 직후의 난경은 1.70~ 2.10㎜ (n=10)이나, 수정이 완료되어 배반이 형성된 난은 난황과 난막이 분리되어 2.20~ 2.66㎜(n=10)로 팽창한다. 난내 발생은 수온이 20.5~ 22.5℃일 때 수정후 2시간이 지나면서 난할이 시작 2 세포기가 된다. 이후 종분열을 하는 4, 8, 16 세포기까지는 4시간이 소요되고, 32, 64 세포기로 되면 횡분열이 되어 난할이 불규칙적으로 변하고, 이때까지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후 포배 상태인 128 세포기까지는 6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계속적으로 포배상태를 유지하면서 세포분열이 이루어지는데, 포배기는 15시간이 경과하여 동물극의 외포가 난황을 덮으면서 30시간이 경과되면 배체의 형성이 완료된다. 33시간이 경과하면 배에 체절이 나타나고, 35시간 후에는 이포가 형성된다. 40시간 후에는 난황에서 배의 꼬리가 분리되기 시작하고, 47시간이 경과되었을 때에는 체절이 형성된다.

눈에 색소가 침착되어 현미경이 없이도 눈의 형성을 확인할 수 있어 통상 부르는 발안기에 도달하고, 51 시간이 경과하면 난황 부위에 흑색소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54시간 후에는 심장의 박동이 간찰되고, 난내 배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이후 배체의 운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흑색소포가 진하게 침착되며, 혈관의 발달도 급속히 진행된다. 수정후 125시간부터는 부화되는 개체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150시간이 지났을 때는 대부분의 자어가 부화된다. 부화자어의 전장은 5.86~ 6.85㎜ (n=10) 이며, 두부에서 항문가지의 거리는 2.68~ 2.79㎜ (n=5)이었다. 부화후 3일이 지나면 전장이 6.98~ 7.60㎜(n=10)로 성장하며, 난황이 거의 흡수되고, 날카로운 이빨이 발달되어 포식자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4. 자치어 사육 관리

 부화된 어린 쏘가리는 다른 곳에 옮기지 않고 실내에서 부화용 플라스틱 사각수조에서 계속하여 유수식으로 사육하였다. 쏘가리는 부화 3일이 지나면 난황을 거의 흡수하고 먹이를 먹기 시작하므로 이때부터 먹이를 공급하였다. 처음에는 로티퍼와 물벼룩을 공급하고 부화 3~ 7일 후부터 먹이용으로 부화한 어린 물고기를 먹였는데, 처음에는 크기가 작은 떡붕어와 금붕어의 새끼를, 다음은 잉어, 향어 및 비단잉어의 새끼를 먹였다. 먹이용 새끼고기 공급을 일찍 시작했을 때에는 물벼룩을 2-3일만 먹여도 사육에 큰 지장이 없었지만, 새끼고기를 먹기 시작한 후에도 계속해서 물벼룩을 먹는 개체가 있으므로, 부화 후 7일까지는 물벼룩과 먹이용 새끼고기를 함께 공급하는 것이 유리하였다.

 1) 먹이생물의 준비

 로티퍼와 물벼룩은 야외 흙못에서 발생시켰는데, 채란 보름 전에 비료(요소 3: 복합 비료 7)를 평당 100 g 정도 시비하였다. 시비 5일 후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번식하였으며 일주일이 지나면서 담수산 로티퍼와 물벼룩이 발생하였고, 이후에는 물벼룩이 발생하였는데, 약 10일 간격으로 추가로 시비하여 물벼룩 발생이 계속 유지되도록 하였다. 못의 환경에 따라 물벼룩의 발생에 차이가 많으므로 물벼룩 발생용 못은 여유있게 2-3개를 준비하여 항상 필요한 양을 채집할 수 있도록 대비하였다.

 먹이용 새끼 고기를 만들기 위하여 6월 초 · 중순에는 야외사육지에 사육중인 붕어나 잉어류(잉어, 향어, 비단잉어)의 어미고기를 잡아서 즉시 산란을 유도하였으나, 이후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산란억게자 필요하여 수온이 낮은(17~ 21 ℃) 지하실의 사육탱크에 잉어의 어미고기를 축양하였다가 필요시에 채란하였다. 채란시는 보통 수온을 2~5℃ 올리면 자연산란이 유도되었지만 자연산란이 안 될 때는 호르몬제를 주사하였다.
 호르몬제는 떡붕어나 금붕어, 잉어류 모두 HCG를 체중 1 ㎏당 2,000~ 3,000 IU 기준으로 주사하였다. 오후 2~ 5시 사이에 주사를 한 후 수온을 2~ 5℃ 높이면 밤에서 새벽 사이에 대부분의 어미가 산란하였다. 채란된 난은 잉어의 통상적인 부화관리 방법에 준하여 관리하고, 부화된 먹이용 새끼고기는 물벼룩이나 배합사료를 먹여 키우면서 쏘가리 새끼고기의 성장에 따라 크기를 조절하여 쏘가리의 먹이로 사용하였다.

 2) 먹이용 새끼고기 공급시기에 대한 연구

 쏘가리 새끼고기에게 부화 후 언제부터 먹이용 새끼고기를 먹이는 것이 적당한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새끼고기 공급시기에 따른 성장 및 생존율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7개의 시험구에 먹이용 새끼고기(금붕어, 떡붕어 또는 잉어)를 쏘가리가 부화한 지 각각 3, 5, 7, 9, 12, 18일 후부터 먹였고, 한 개 시험구는 물벼룩만 계속 공급하였다. 그리고 어느 시험구에나 전 사육기간 동안 물벼룩을 매일 먹고 남을 정도로 충분히 공급하였다.

 사육 시험은 1997년 6월 10일에 부화한 쏘가리 새끼고기를 부화 다음 날 소형 아크릴 수조에 수조 당 13-17 마리씩 수용하여 7월 3일까지 실시하였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먹이용 새끼고기를 빨리 공급하여 새끼고기를 먹은 날이 많은 시험구일수록 성장과 생존율이 높았으며, 특히 성장은 먹은 먹이의 마리수에 비례하여 증가하였다. 부화 후 19일까지는 물벼룩만 공급한 시험구에서도 70 % 정도 생존하였지만, 크기는 먹이용 새끼고기를 공급한 시험구에 비하여 현저히 작고 활력도 떨어졌다. 특히, 부화 후 20~ 21일 사이에 세균성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는 물벼룩만 공급한 시험구는 하루만에 전량이 죽었다. 부화 후 18일부터 먹이용 새끼고기를 공급한 경우와 12일부터 공급한 경우에 있어서도 각각 10마리 중 8마리와 13마리 중 2마리가 죽어 먹이용 새끼고기를 늦게 공급할수록 폐사 개체수가 증가하였다. 따라서, 쏘가리 새끼고기의 사육시에는 부화 후 3일경부터 가능한 빨리 먹이용 새끼고기를 주어야 성장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늦어도 부화 7일 이내에는 먹이용 새끼고기를 주는 것이 쏘가리 새끼고기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전장 35 ㎜ 내외의 새끼고기는 체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체형도 어미와 비슷하였는데, 이때까지 성장하는데 필요한 먹이용 새끼고기는 약 300마리 이상이 소요되었다. 초기에 충분한 먹이용 새끼고기를 공급하지 않으면 일부 공식하는 개체가 나타나는데, 공식 때에는 먹히는 개체가 머리를 부풀리므로 입안을 손상시켜 두 마리가 모두 죽었다. 어릴 때는 먹이가 부족하면 공식이 심하나, 약 15~ 20일 이후에는 공식이 거의 없었다. 간혹 극심한 먹이 부족이 생기면 어린 고기 때와 같이 서로 물고 죽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았다.

 3) 새끼고기의 성장 및 섭식량

 쏘가리 새끼고기를 사육하면서 성장, 사료계수, 일간성장률 및 섭식률을 조사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먹이 새끼고기를 충분히 섭식한 쏘가리는 빠른 성장을 보여 부화후 103일째에는 전장 119.46 ㎜, 체중 19.65 g까지 도달하였다. 특히 수온이 25~ 28 ℃로 높았던 부화후 20일까지의 초기 사육기간에는 하루에 체중으 70~ 80 %를 먹고 체중의 24~ 29 %가 증가하였다. 이후 성장함에 따라 일간섭식률과 증중률이 점차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24 ℃ 이상의 수온을 유지한 9월 초순(부화 후 60일경)까지는 정상적인 성장을 유지하였는데, 이때의 일간증중률은 4.5~ 17.1%, 일간섭식률은 14.5~ 40.1%로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수온이 22℃ 이후로 내려가는 9월 중순 이후에는 먹이 섭취가 급격히 감소하고 성장과 사료계수도 불량하였다.

 한편, 다른 사육 수조에서 가온하여 24 ℃ 이상 유지하였을 때에는 먹이를 잘 먹고 성장도 계속되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24 ℃ 이상 유지하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한 임계온도로 생각된다. 성장속도가 빠른 초기 새끼고기 때에는 하루에 먹는 먹이용 새끼고기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새끼고기를 처음 먹이기 시작한 일령 6~ 8일에는 하루에 2마리 정도를 먹던 것이 일령 18~ 20일에는 하루 평균 24마리의 잉어 새끼고기를 먹었다.

 이후 쏘가리의 성장속도가 감소하고 먹이도 큰 것을 공급함에 다라 일간 섭식 마리수도 점차 줄어서, 일령 52일 이후 쏘가리의 체중이 7 g이상 되었을 때는 0.76 g되는 잉어 새끼고기를 1일 2마리 정도만 먹었다. 쏘가리의 성장단게에 따라 필요한 먹이용 새끼고기의 숫자는 먹이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본 실험에서는 체중 약 20 g까지 성장하는데 790 마리의 먹이용 새끼고기가 소요되어, 어린 쏘가리 사육에 있어서는 먹이용 새끼고기의 공급이 최대 관건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먹이용 새끼고기의 크기가 작으면 섭식 마리수도 그만큼 많아지므로 가능한 한 쏘가리 크기에 맞게 먹이고기를 충분히 키워서 공급하는 것이 먹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5. 치어 사육관리

 초기 사육관리가 끝난 어린 쏘가리 대상으로 실내 사육조와 야외사육지에서 사육시험을 실시하였다. 실내 사육시험은 1997년도에는 간이 순환여과식 FRP 수조(2 톤)와 유수식 플라스틱 수조(200× 70 × 50 ㎝의 4각 수조)에서 하였으며, 1999년에는 콘크리트 수조(4.6× 2.8 × 0.6m 및 4.6 × 4.2 × 0.6m)에서 유수식으로 실시하였다. 야외사육은 흙 못(39.5 × 23.5 × 0.5 m 및 17 × 24.5 × 0.7 m)에서 소량씩 유수하면서 하였는데 수온은 17~ 35 ℃ 범위로 변화가 심하였다. 쏘가리는 부화 후 약 20~ 60일 정도 초기사육을 마친 것을 방양하여 가을에 수확하였으며 크기와 생존율을 조사하였다.

 1) 실내 사육

 초기종묘의 실내 사육 시험 결과는 아래 표 1과 같다. 1997년에 전장 50㎜, 체중 2.5g 이상되는 것은 방양하였을 때는 생존율이 90 % 이상으로 높았으며, 이 시기부터는 종묘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어, 야외방류나 분양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이와 같은 크기에 이른 개체는 질병으로 인해 집단적으로 죽거나 공식하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고, 산소부족이나 먹이부족 등 관리상의 큰 문제만 없으면 사육에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전장 25 ㎜, 체중 0.3 g 정도의 어린 개체를 방양한 경우에도 75 %이상이 생존하였는데, 가끔 발생하는 질병만 잘 관리를 하면 대량으로 죽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1999년에 전장 17.2~ 22.2 ㎜(체중 0.1g)의 소형개체를 방양하였을 때는 생존율이 62.2 %로 1997년에 비해 낮았고 수확시 평균체중도 9.7 g으로 작았다. 이러한 결과는 방양시 크기가 작았던 데에도 일부 원인이 있겠으나, 1999년도에는 1997년도와는 달리 많은 수의 쏘가리를 고밀도로 사육함에 따라 개체간 성장 차이가 심하여 일부 성장이 늦은 것은 입 크기에 맞는 먹이를 찾지 못하여 폐사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2) 야외 사육

 1997년에 2개소의 야외 사육지에 방양한 쏘가리는 10월 초순까지 평균체중 22.5~ 23.1 g되는 중간종묘 이상의 크기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생존율은 27~ 36 %로 같은 해 실내 사육의 77~ 9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1998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생존율은 20~ 57%로서 향상되었으나 수확시 평균체중은 9~ 18 g으로서 작았다. 야외 사육지에서의 어린 쏘가리의 사육은 이와 같이 전체적으로 생존율이 낮고 개체간 성장차이가 심한 등 실내사육에 비해 낮은 성적을 나타내었다.
 이는 야외 사육의 경우 방양시 크기가 대체로 작았고 환경도 실내 사육조에 비하여 변화가 심했던 데에도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원인은 먹이공급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야외 사육지에는 먹이용 새끼고기를 충분한 만큼 주기적으로 공급할 수가 없어서 연간 2- 3회 정도만 일시에 공급한 결과 상당수의 먹이고기는 쏘가리보다 빨리 성장하여 잡아먹히지 않았으며, 먹이를 먹지 못해 기아나 질병으로 죽는 쏘가리가 많이 눈에 띄었다.



 한편, 1998년도와 1999년도에는 일부 야외 사육지에서 어린 쏘가리를 생태양식법으로 사육하였다. 이것은 사육지의 중간을 그물로 막아 한쪽에는 틸라피아 친어를 방양하고, 다른 쪽에는 쏘가리를 방양하여 여름동안 부화되는 틸라피아 새끼고기를 쏘가리가 잡아먹고 자라도록 하는 방법으로서 별도의 먹이공급은 하지 않았다.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98년도에 생태양식법으로 사육한 것은 생존율이 40.8 %로서 같은 해에 먹이고기를 직접 공급한 사육지의 생존율 56.5%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지고 수확시 평균 크기도 작았다. 그러나 같은 크기의 사육지에서의 수확량이 생태양식법에서는 1,377 마리로서 먹이고기를 공급한 사육지의 332마리에 비해 4배나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생태양식법의 사육성적이 오히려 좋았다고 할 수 있다. 1999년도에 생태양식법으로 사육한 것은 생존율 29.7 % 평균체중 20.1 g으로 전년도에 비해 생존율은 낮았으나 평균체중은 2배로 높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틸라피아 친어와 어린 쏘가리의 방양시기나, 방양밀도 등이 달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생태양식법은 별도의 먹이고기를 생산하여 공급할 필요가 없고 사육성적도 비교적 좋기 때문에 초기사육을 마친 어린 쏘가리를 중간 종묘까지 키우는데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먹이고기 생산용 친어로는 틸라피아 외에도 산란량이 많고 산란기간이 긴 불루길이나 붕어 등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먹이생산용 친어와 쏘가리의 정정 방양량, 방양시기 등에 관한 계속적인 연구가 요망된다.


 6. 먹이 순치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나 사육을 시도하는 양어가들은 쏘가리의 사육시험에서 인공 배합사료 순치를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보고 시험을 계속하였고, 현재에도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양어에 있어서 배합사료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완전한 양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드러나 이와 같은 생각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으 투입하였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수십 마리를 사료로 순치하여 관리하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청평내수며년구소에서도 1980년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사료 순치 시험을 실시하여 보고서를 발간하였지만, 상업적으로 양식하기에는 생존율도 낮았고, 성장도 더디었다. 1997년부터 대량부화가 가능해진 이후 이를 값싼 비용으로 상품어까지 키우기 위해서는 먹이문제의 해결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실정이다. 쏘가리는 소화기관이 전형적인 육식어의 형태로 장이 짧아 식물성 원료가 포함된 배합사료의 소화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으며, 이들의 먹이 먹는 형태도 움직이는 생물을 직접 보면서 먹기 때문에 냄새로 유인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우선은 무리하게 배합사료를 먹이기보다는 죽은 고기를 먹도록 순치하는 단계까지만 되어도 값싼 냉동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산 먹이로 키우는 것보다는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먹이를 바꾸는 과정이 몹시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생존율도 낮은데 있으며, 가능한 한 어린 시기에 대량으로 손쉽게 순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표 3에는 죽은 먹이로 순치 가능한 적정시기를 알기 위하여 부화 후 순치 시작시기를 다르게 하여 시험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화 후 30일 및 60일간 산 믹어로 사육한 후 순치를 시작한 것은 각각 56 % 및 61 %가 순치되었고 성장도 양호하였으나, 이보다 어린것들은 순치 과정 중에 전량이 폐사하였다. 따라서 쏘가리를 먹이 순치할 때는 부화 후 30일이 경과한 전장 40 ㎜ 전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한편 먹이 순치된 쏘가리에 해산 냉동어를 먹여 장기간 사육한 결과이다. 평균체중 87 g(34.8~ 201.4 g)되는 쏘가리를 순환여과식으로 210일간 사육한 결과 231 g까지 성장하였으며, 최종 생존율은 89.7 %로 나타났다. 본 실험에서는 냉동사료의 선도 저하로 인해 장기간 성장이 정체된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만족할만한 성장 결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생존율이 90 %로 높았고, 사료계수도 2.8~ 6.5로 비교적 양호하였으며, 상품크기에 가까운 230g까지 키울 수 있었던 것을 볼 때 냉동사료만으로도 쏘가리를 양식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확인된 셈이다. 앞으로는 좀 더 이른 시기에 대량으로 먹이 순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함과 동시에 쏘가리 사육에 적합한 냉동사료의 종류나 영양제 첨가 등에 관한 연구를 계속한다면 냉동먹이를 이용한 대량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7. 온도에 따른 성장시험

 1) 동절기 가온 사육

 쏘가리를 겨울철에 실내에서 가온 사육할 때와 상온에서 사육한 경우에 성장과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체중 25.3 g의 쏘가리를 24.0~ 26.5 ℃로 가온하여 120일간 사육한 결과 147.7 g으로 성장하였지만, 12.8~ 18.0 ℃의 상온에서는 30.9 g의 쏘가리가 32.5 g까지 밖에 자라지 않아 겨울동안 가온하지 않고는 성장이 불가능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가온 사육한 것은 120일 동안 한 마리도 죽지 않았으나, 상온에서 사육한 것은 생존율이 55.6 %로 매우 낮았다. 이 기간 중에 야외 사육지(수온 4-12℃ 유지)에서는 폐사하는 쏘가리가 거의 없어 실내에서 상온으로 사육하는 것보다는 야외 사육지에서 월동시키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었다. 한편, 1997년 6월 2일에 부화된 일부 개체를 수온 24~ 25 ℃로 계속 유지하면서 소형 순환 여과조에서 사육한 결과, 일부 시험사육 집단이기는 하지만, 1998년 2월 19일에는 전장 202~ 243 ㎜, 평균체중 155.7 g까지 자랐다. 그러나 정전사고로 모두 폐사하여 1998년 2월 27일에 전장 143~ 160 ㎜, 평균체중 49.1 g인 쏘가리를 재 수용하여 1998년 10월 9일까지 사육한 결과 1999년 10월 29일에는 전장 335~ 399 ㎜, 평균체중 643.9 g에 도달하였다. 따라서 가온하여 사육할 경우 만 2년이면 최소 500 g이상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 온도별 성장

 쏘가리의 적정 사육수온 알아보기 위하여 평균전장 115.9 ㎜의 당년생 쑈가리를 16 ℃, 20 ℃, 24 ℃, 28 ℃에 수용하여 100일간 사육하면서 성장 및 생존율 등을 조사한 결과는 표 9와 같다.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체중의 순간성장률은 16 ℃에서 0.13 %, 20 ℃에서 0.47 %, 24 ℃에서 0.85 %, 28 ℃에서 1.25 %로 수온이 높을수록 양호하였다. 생존율은 16 ℃와 20 ℃에서는 각각 70 %와 65 %로 낮게 나타났지만 24 ℃와 28 ℃에서는 각각 95 %와 100 %로 매우 높았다. 사료계수도 16 ℃와 20 ℃에서는 18.4 및 10.0 으로 높았지만 24 ℃와 28 ℃에서는 6.6 및 5.6으로 낮아 수온이 높을수록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런 시험 결과로 미루어 쏘가리 사육시 28 ℃까지는 수온을 높게 유지할수록 유리하고, 최소 24 ℃ 이상을 유지하면 정상적인 사육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8. 질 병

 쏘가리의 종묘생산 중에 자치어가 여러 차례 대량으로 죽어, 원인균을 분리하여 동정한 결과 대량 폐사의 원인균은 에로모나스균(aeromonas hydrophila)으로 추정되었다. .에로모나스균은 어린 종묘 뿐 아니라 어미에도 감염되는데, 대단히 치명적이어서 쏘가리의 양식에는 본 균의 방제가 필수적이었다. 어릴 때는 부화 10- 15일 후와 30일 전후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감염된 치어는 체색이 흑화되면서 먹이를 섭취하지 않고, 수조 바닥에 움직이지 않은 채로 폐사하거나, 표층에서 힘없이 유영하다가 갑자기 입을 벌리고 죽었다. 병든 자치어에는 가슴지느러미로부터 꼬리지느러미 쪽을 향하는 꼬리의 체표에 적색반점이 나타났고, 아가미와 머리중앙부에 용혈현상이 발견되었다. 어미에서는 표피와 지느러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다가 갑자기 죽는데, 이 때에도 아가미가 용혈되어 있었다.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위하여 균을 침지, 경구투여, 또는 근육 주사하여 감염시험을 실시한 결과, 침지한 경우에는 높은 농도에서만 일부가 죽었으며, 근육주사에 있어서는 모든 농도에서 시험어가 죽어서 본 균은 체료를 통하여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병은 어릴 때 먹이의 부족이나 수질저하 등이 겹치면 자주 발생하였고, 한번 발생하면 2-3일 사이에 50~ 90 %가 죽었다. 이로 미루어 에로모나스균은 체표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어 있다가, 수질환경의 악화나 먹이섭취 불량 등의 생리적 스트레스로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몸 속에서 급격히 번식하여 쏘가리를 죽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가미흡충, 트리코디나, 백점충 및 킬로도넬라 등 기생중의 감염도 있었으나, 에로모나스와 같이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섬모충의 일종인 에피스틸리스(Epistylis sp.)도 자주 발생하였는데 사육중인 쏘가리의 등지느러미에 하얀색으로 부착되어 상품성을 감소시키고, 약한 어체에서는 2차적인 질병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고밀도록 사육중인 쏘가리 치어는 에로모나스가 감염되면 단시일에 대량폐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서 예방이 필수적이다. 예방 방법으로는 사육밀도를 낮추고, 유수량을 증가시키는 등 철저한 수질관리와 더불어 먹이 공급을 충분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하여 발병초기에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9. 기술개발 추진상 문제점 및 대책

  1. 우량 친어의 확보 및 선발육종
  2. 먹이 공급
  3. 먹이 순치 문제
  4. 경제성 문제
  5. 질병 문제

 이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가까운 시일안 쏘가리의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불황에 처한 내수면 양식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양식대상어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 보인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최근 하천과 대규모 댐 호에서는 부족한 유용어류자원 조성을 위한 치어 방류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쏘가리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수계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경제적으로 유용한 어류로 점아 줄어드는 자원량을 회복한다면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유용한 자원조성용 어류로 생각되어 양식과는 별도로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였다.


[ 별 첨 1 ]

쏘가리양식 모식

성숙한 친어 (자연상, 양식산 - ♂ 250 g 이상, ♀ 300 g이상)

채 란 (호르몬처리 LHRHa 10 ㎍/1㎏)

부 화( 수온 22- 25 ℃, 유수 또는 순환여과)

초기 먹이공급 (초기 7일까지/ 야외사육지의 물벼룩 및 윤충)

자어공급(처음 붕어류, 다음은 잉어류/먹이를 적정크기로 사육)

초기종묘( 20 ㎜ 이내, 0.1 g 내외) - 야외사육, 방류가능( 50 % 이상)

중간종묘 (40-50 ㎜, 1 g 내외) - 먹이순치, 저수지사육 (70 % 이상)

양성종묘 (100 ㎜, 10 g 내외) - 먹이순치, 5개월 사육

양성 (상품 300 g 이상/ 가온으로 1년사육, 500 g이상/ 1년반 소요)



[ 별 첨 2 ]

추후 쏘가리양식 가능성

◆ 실내에서 초기 종묘생산 : 자원조성용 방류물량, 초기 야외사육지 사육용치어생산
◆ 실내에서 중간 및 양성종묘 생산 : 먹이순치 후 양성
◆ 저수지나 연못을 이용한 양식 : 초기종묘, 중간종묘 방양
◆ 야외사육지를 이용한 생태적 양식(중국) : 틸라피아, 피마리, 납자루 등을 이용
◆ 먹이순치 후 대량생산 : 종묘공급의 어려움, 먹이선택의 어려움
◆ 대량생산 : 실내사육지 (순환여과 시설 이용)

※ 자원조성용 방류 - 기존에 서식하던 곳에서는 남획으로부터 자원회복의 기대되고 서식하지 않던 곳에서도 유용한 자원으로서 쏘가리를 선호하므로 추후 종묘 생산된 쏘가리의 방류는 자원회복과 쏘가리 양어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임.
 
출처 : 로드넷
글쓴이 : 飛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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