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송전탑설치후 장수마을이 암병동됐다

그린테트라 2011. 3. 4. 19:14

송전탑설치후 장수마을이 암병동됐다’

<인터뷰>고압송전탑 영향 조사한 장재훈 양주시의원 주장

시티뉴스

 

한전이 시행하는 가평~안성 76만5000볼트 송ㆍ변전 설비를 위한 송전탑공사를 놓고 광주 도척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티뉴스>는 초고압송전탑과 관련, 1992년 변전소와 송전탑이 설치된 이후 급격히 암 발생률이 높아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의 실태를 고발한 장재훈 양주시의회 의원을 인터뷰했다.
 


 

▲ 장재훈 양주시의원.     © 시티뉴스

“물 맑고 산세 좋아 장수마을로 알려졌던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가 변전소와 송전탑이 들어 선 이후 죽음의 마을로 변했다. 그런데도 정부기관이나 한전측에서는 전자파의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나서 자란 장의원은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암으로 숨지자, 그 원인에 의문을 품게 됐다. 지난 해 6월 장의원은 실태조사결과를 양주시에 제출했다. 장의원의 이의제기에 양주시는 결국 추경예산으로 실태조사를 위한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장의원은 “장수마을이었던 삼하리가 변전소와 송전탑이 들어서면서, 주민 29명에게서 암이 발병했다”며 “120가구 600여명의 주민 중 29명에게서 암이 발병한 것은 변전소와 송전탑의 전자파가 원인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장의원은 이중 17명은 이미 숨졌다고 설명했다. 장의원의 부친도 암으로 현재 투병중이다.

장의원은 송전탑이 지나는 곳에 주거하는 주민들에게서 집중적으로 암환자가 발생한 것은 밝혀냈지만, 공식적인 원인규명이 되지 않아 피해보상 등은 여전히 먼 상태라고 말했다.

양주 삼하리를 지나는 송전선로는 34만5000볼트다. 장의원은 “전자파 영향을 측정한 결과, 15만4000볼트의 경우 4mG(전자파 측정의 단위)였지만 34만5000볼트는 50mG로 엄청나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장의원은 광주를 지나는 송전선로는 76만5000볼트라고 알려주자, 전압이 2배로 커지면 영향력은 4배로 커진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장의원은 “양주 삼하리의 경우, 각종 규제로 묶여 광주와 비슷한 환경”이라며 송전탑을 반대하는 광주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의원에 따르면 암환자 중에는 결혼을 앞 둔 여성도 있었다. 이 여성은 암 투병을 하면서 결혼은 했지만, 기형아 출산 등을 걱정해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삼하리 주민들의 잇단 암발병은 전자파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장 의원. 장의원의 이의제기로 양주시는 올해부터 시민단체 학계와 합동 역학조사를 벌인다.     © 시티뉴스


장의원은 “대체적으로 송전선로 200미터까지가 전자파의 영향권에 드는 것으로 추정 된다”며 “주거지가 아니어도 논이나 밭 한가운데 송전탑이 있는 경우도 하루 종일 농사일을 하다보니 전자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장의원은 부친이 암이 걸린 이후, 논 한 가운데 송전탑이 있는 곳은 아예 농사를 포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의원은 “지난해 여름 열린 전자파 세미나에서 환경부에서도 전자파의 영향 여부에 주목한 상태이긴 하지만, 그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10년은 걸릴 것”이라며 “정부기관과 한전 등이 주민 피해 보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수 기자>yskim00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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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가브리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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