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풀리지 않아 기분도 꿀꿀하고 밥생각도 없고해서 과메기 안주에 소주 몇잔을 마셨다.
술은 취해야 제맛인데...취하지도 않는다.취하지 않는 술 먹으면 괜시리 기분이 더 나빠진다.친구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식당을 나와 골목길을 걸어서 숙소로 돌아 오던중 앞쪽에 보이는 분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넘과 마음이 맞았다.'그래 오뎅먹고 가자' 친구도 오뎅이 마음에 동했는지나의 제의에 "콜"을 외치며 분식점 안으로...
조그만 분식점 저녁이라 손님은 없지만 음식종류는 다양하다.
먼저 오뎅을 먹기로 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3개에 천원~ 요즘 어디가더라도 오뎅이 3개에 천원정도 하니 별생각없이~~~
그런데 오뎅 먹을때 그냥 먹으면 간첩~당연히 간장을 찍어 먹어야쥐이~~~
앞에 덩그러니 놓여진 간장그릇하나...방금 양념을 했는지 숫가락이 담겨져 있다.(기름도 둥실둥실~~~)
어느 포장마차나 분식점도 마찬가지로 저런 양념장 그릇 하나 아니면 둘정도 놓고 함께 이용을 하는데...
먼저 친구넘이 간장에다 푹~~~찍어서 한입 베어먹고...나도 간장에 푹 찍으면서 깨도 몇개~~~파쪼가리도...
그러면서 아주머니에게 조심스레 물었다."사진 찍어도 되느냐"그랬더니 아주머니 "사진 찍는것이 취미신가봐요"이런다...
그래서"아주머니 이간장 조그만 접시에 조금씩만 담아주면 위생적이고 좋쟌아요...아니면 케챱통같은데 넣어두고 손님오면 조금씩
나누어 주던지..."했더니..."그냥 번거롭고 귀챦아서"이러신다.
이때 친구넘 왈"야이C-BAL 우리는 면역력이 있어 괜챦다 그냥 쳐먹어라" (안그래두 찍어먹구있구만 띠발너미~~~^&^)
그래서 친구넘을 보면서 "그래두 그렇게 해주마 좋지"
오뎅을 먹고나서 떡뽁기를 조금 주문하고 아주머니에게 다시 물었다.
"아주머니 다음부터 조그만 접시에 간장 따로주면 안될까요"했더니...
아주머니 "귀챦아서..." 하시면서 말끝을 흐리셨다.'싫음 말고~~~나도 안오면 그만이지~~~'
떡뽁기를 조금사고... 붕어빵(잉어빵이란다) 몇개 사가지고 나오면서도...'요즘 조금 유명한 오뎅전문점이나 다른곳에는
간장그릇 따로 준다던데...'
여러분은 어떤가요?이넘도찍어먹고...저넘도 찍어먹고...할매도 드시고...할배도 드시구...아줌마도 아저씨도 다 찍어먹는
저 간장에 찍어 먹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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