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열광했던 적은 2002월드컵 때 딱 한번 뿐이고,
한-일전 정도 되야 관심있게 시청하는 내가, 축구가 그렇게 재밌다는 사실을 그들과 함께 다시금 느낄 수 있던 시간이기도 했다.
< 사진설명 : 아돌프바그너에서 B조 크로아티아와 독일의 경기를 보는 사람들.. >
프랑크푸르트에서 사랑하게 된 식당 아돌프바그너,(따로 식당편에서 포슷할 예정)
여행을 하면서 아무리 맛있는 집이어도, 또 다른 새로운 집을 찾아가고픈 마음에 2번씩 간 집은 없었는데,
이 곳은 3번이나 갔다.
에펠바인(작센지방의 전통 사과주)도 맛있고, 자우어크라우트(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숙성한 전통음식)도 최고였지만,
유로 2008을 화두로, 이곳에서 다같이 축구를 즐기고, 응원하고, 술을 나누는 사람들 덕분에..
다시 한 번 2002 월드컵의 에너자틱함을 느끼는 듯한 기분이라..
여행자인 나는 그 곳의 문을 3번이나 열었던 것 같다. ^^
독일의 유명한 식당이나 주점에선, 모르는 사람과 합석하는 일이 일상적이기에,
열광하는 그들옆에 슬쩍 끼어 앉아서
그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그들과 함께 박수치고, 경기가 잘 안풀릴 땐 같이 안타까워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 상황에 동화되어 갔었다.^^
경기 결과가 독일이 아닌 크로아티아 승이어서 좀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되고 있는데,
만일 이날 독일이 이겼다면, 같은 테이블에 앉은 멋진 노부부에게 술 한잔을 얻어먹었을지도 모르겠다.^^
경기에 이겼건 졌건~ 지하철 곳곳에서 빵빠레도 불고~~ 독일을 응원하는 열혈 젊은이들 ^^
그리고 6월 14일(현지시간) D조 스페인과 스웨덴의 경기가 있었는데,
이 날도 우리는 아돌프바그너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Alte Oper광장에서 열리는 축제를 잠시 구경하고,
괴테동상을 지나 걸어가던 중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런 구경을 놓칠리 없는 나는, 호기심어린 마음으로 그곳에 접근~
우왓. 사람들이 많잖아~~ @.@
대.한.민.국!!! 짝짝짝짝~~!!!을 외치던 그 함성소리처럼~ 우렁찬 응원은 아니었지만,
다들 정말 제대로 축제를 즐긴다는 느낌~
그런데, 또 하나 이 곳에 들어오면서 내 입이 저절로 걸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기아 광장이라 써있는, 기아의 후원과 주최로 메인 전광판이 설치되고, 기아가 적힌 깃발을 들고 응원하는 사람들,
10시간을 날아 온 이 큰 나라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후원하는 행사를 목격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이었다.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기업,
삼성, 엘지는 심심치 않게 봤고, 가끔 기아든 현대든 종종 접할 때가 있지만,
(사실 난 사람들이 촌스럽다 말할지언정, 만나면 다 반갑다..ㅎㅎ)
유럽 최대의 축제를 폭스바겐이나 BMW가 아닌 KIA가 주체가 되어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잘하고 있구나" 토닥토닥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중국의 부상으로 예전과 같이 저가정책으로만은 입지가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는 한국기업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기업이 아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아이콘을 만들어간다는 사실은 정말 고무적인 일 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도된 언론 자료들을 보면 현지인들의 반응이 꽤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Kia Fan Fest 가 잘 기획되고 진행된다는 평가였다 .
2002 월드컵의 우리나라 거리 응원전을 벤치마킹한 것이기에, 보는 나는 더 흐뭇흐뭇~~~ ^o^
< 같은 순간 필카(kodak 200, 40limited)로 담은 장면 >
정해진 플레이타임은 끝나고 추가로 주어진 루즈타임..
이대로 끝나나 했는데, 별안간!!!! 스페인의 골이 들어갔다.
비야라는 선수였는데.... 그 결정적 순간, 그 환호를 함께 하는 짜릿함이란..
내가 사진을 찍는 자리를 기준으로 뒷쪽은 스웨덴 응원팀이었고,
앞쪽은 스페인 응원팀이었는데,
독일에 거주하는 스웨덴인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듯 했다 ^^ ;
골세리머니 중인 전광판의 장면과 나의 렌즈 바로 앞에 호쾌한 웃음을 날려주시는 아자씨모습 ^^
스페인 선수들 부둥켜안고 얼싸안고...ㅎㅎ
깃발 흔들고..춤추고..ㅎㅎ
< kodak 200, 40limited >
광장 한켠에서 진행되는 포토서비스 행사~
유로 2008의 마스코트 트릭스 & 플릭스 앞에서 사진찍자는 아들과 젊은(?)아빠의 한 컷을 보고
우리도 찍었다...ㅎㅎㅎㅎ
독일 직원분의 카메라로 한 컷을 찍고,
우리 카메라로 한 컷 더 부탁을 드려 찍은 건데,
자신들이 찍은 사진은
명함의 해당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열심히 영어로 설명해 주셨다..(고맙게도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ㅎㅎ)
바로 요런식으루~~~
우리꺼는 날짜를 누르면 COMING SOON으로 뜨지만..ㅎㅎ
길에서 만난 귀여운 국기장식의 차 ^^
여행지에서 만난 레어템인 듯~ ^^
우리나라에서도 꽤 관심을 갖고 중계해주고 있는 유로 2008. 어느 나라가 우승국이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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