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오골계는 나의 운명”

그린테트라 2008. 4. 26. 12:09
2005년 9월 14일 (수) 18:20  미디어다음
“오골계는 나의 운명”

정치부 기자서 오골계 ‘엄마’로 새 삶 사는 이승숙 씨
6대째 가업 이으며 천연기념물 혈통 남모르게 지켜

미디어다음 / 글, 사진 = 임성식 통신원

“얘들아, 엄마 왔다.” 이승숙(43,여) 씨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우리 속에 있던 검은 오골계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오골계들이 모여들자 이 씨는 자신의 아이를 대하듯 오골계 한 마리 한 마리와 눈을 맞춘다. “어디 아픈 데는 없니?” 이 씨는 다시 말을 걸면서 오골계들을 세심하게 살펴본다.

이 씨는 올해로 6년째 오골계를 키우고 있다. 가업을 이어 그가 기르고 있는 오골계는 천연기념물인 ‘연산 화악리의 오골계’. 어느덧 오골계 수가 7000마리에 이르렀다. 그는 이제 자신을 ‘오골계 엄마’로 소개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 씨가 처음부터 오골계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그의 전 직업은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 취재 경쟁, 마감 시간 등에 좀 시달리긴 했지만, 그는 기자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오골계는 나의 운명”. 이 씨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 말처럼 그는 ‘잘 나가는’ 직업인 기자를 그만두고 운명처럼 시골로 내려가 오골계를 키우게 됐다. 물론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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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 //문자열 자르기 String.prototype.cut = function(len) { var str = this; var l = 0; for (var i=0; i 128) ? 2 : 1; if (l > len) return str.substring(0,i) + "..."; } return str; } //슬라이딩 속도 값(msecs) var spd0 = 0; //정지. 변경하지말것. var spd1 = 2000; //빠르게, 2초 var spd2 = 4000; //보통, 4초 var spd3 = 6000; //느리게, 5초 var topImageIdx = -2; //오른쪽 메뉴에서 가장 상단에 위치한 이미지 index var mainImageIdx = 0; //좌측에서 확대되어 보이는 이미지 index var slideSpd = 0; //현재 슬라이딩 속도. 기본 0(정지) var maxWidth = 600; var maxHeight = 500; var t; //타이머 식별 변수. var photoList = new Array(); /* Loop Start */ photoList[0] = new PhotoEntity('오골계 엄마 이승숙씨', //타이틀 'http://photo-media.hanmail.net/daum/featureOnly/200509/14/20050914182523.25.jpg', //확대이미지 src 'http://photo-media.hanmail.net/thumb/daum/featureOnly/200509/14/70x70_20050914182523.25.jpg', // 썸네일용 이미지 '오골계 엄마 이승숙씨가 오골계를 돌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임성식 통신원]') // 내용 photoList[1] = new PhotoEntity('\'위풍당당\' 오골계', //타이틀 'http://photo-media.hanmail.net/daum/featureOnly/200509/14/20050914182609.26.jpg', //확대이미지 src 'http://photo-media.hanmail.net/thumb/daum/featureOnly/200509/14/70x70_20050914182609.26.jpg', // 썸네일용 이미지 '종계로서의 가치가 있는 크고 잘생긴 오골계.') // 내용 photoList[2] = new PhotoEntity('오골계 식사 준비', //타이틀 'http://photo-media.hanmail.net/daum/featureOnly/200509/14/20050914182659.27.jpg', //확대이미지 src 'http://photo-media.hanmail.net/thumb/daum/featureOnly/200509/14/70x70_20050914182659.27.jpg', // 썸네일용 이미지 '이씨가 썩은 볏짚을 걷어내 오골계에게 지렁이 먹일 준비를 하고 있다. ') // 내용 photoList[3] = new PhotoEntity('알 품고 있는 오골계', //타이틀 'http://photo-media.hanmail.net/daum/featureOnly/200509/14/20050914182737.28.jpg', //확대이미지 src 'http://photo-media.hanmail.net/thumb/daum/featureOnly/200509/14/70x70_20050914182737.28.jpg', // 썸네일용 이미지 '\'꽁지\'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오골계가 이승숙씨 방안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 ') // 내용 photoList[4] = new PhotoEntity('종계 오골계의 발', //타이틀 'http://photo-media.hanmail.net/daum/featureOnly/200509/14/20050914182834.29.jpg', //확대이미지 src 'http://photo-media.hanmail.net/thumb/daum/featureOnly/200509/14/70x70_20050914182834.29.jpg', // 썸네일용 이미지 '순종 오골계의 발의 모습이다. 발가락은 모두 4개이며 정강이 뒤쪽에 발가락처럼 보이는 것은 며느리 발톱이다. 발바닥이 사진처럼 검은색이어야 종계로 인정 받는다. ') // 내용 photoList[5] = new PhotoEntity('일반 오골계의 발', //타이틀 'http://photo-media.hanmail.net/daum/featureOnly/200509/14/20050914182854.30.jpg', //확대이미지 src 'http://photo-media.hanmail.net/thumb/daum/featureOnly/200509/14/70x70_20050914182854.30.jpg', // 썸네일용 이미지 '앞의 사진과 발바닥을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노르스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계로서 가치가 없는 닭이다. ') // 내용 photoList[6] = new PhotoEntity('몸이 하얀 오골계', //타이틀 'http://photo-media.hanmail.net/daum/featureOnly/200509/14/20050914183003.31.jpg', //확대이미지 src 'http://photo-media.hanmail.net/thumb/daum/featureOnly/200509/14/70x70_20050914183003.31.jpg', // 썸네일용 이미지 '2000마리 중에 한 마리 꼴로 태어나는 흰색 오골계. \'왕따\'를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따로 키워야 한다. ') // 내용 //버튼이미지 preload var btnPreLoad = new Array(); btnPreLoad[0]=new Image(); btnPreLoad[0].src="http://img-media.hanmail.net/media/only/btn_pre_poff.gif"; btnPreLoad[1]=new Image(); btnPreLoad[1].src="http://img-media.hanmail.net/media/only/btn_pre_pon.gif"; btnPreLoad[2]=new Image(); btnPreLoad[2].src="http://img-media.hanmail.net/media/only/btn_next_poff.gif"; btnPreLoad[3]=new Image(); btnPreLoad[3].src="http://img-media.hanmail.net/media/only/btn_next_pon.gif"; //목록이미지 로드 function loadListImage(i, topIndex) { var sImg, sTitle; no = i + topIndex; sImg = document.getElementById('img' + i); sTitle = document.getElementById('title' + i); if(photoList[no] == null) { sImg.style.display='none'; sTitle.style.display='none'; return; } if(!photoList[no].sImage.complete) { setTimeout("loadListImage("+i+","+topIndex+")",100); return; } sImg.style.display=''; sTitle.style.display=''; if(photoList[i + topIndex].sImage.width >= photoList[i + topIndex].sImage.height) { sImg.width = 80; sImg.height = Math.ceil(80 * photoList[i + topIndex].sImage.height / photoList[i + topIndex].sImage.width); } else { sImg.height = 80; sImg.width = Math.ceil(80 * photoList[i + topIndex].sImage.width / photoList[i + topIndex].sImage.height); } sImg.src = photoList[i + topIndex].sImage.src; sTitle.innerHTML=photoList[i + topIndex].title.cut(26); } //이미지 리스트 변경 function changeImgList(topIndex) { topImageIdx = topIndex; if(photoList.length < 6|| topIndex == -2) { document.getElementById('btn_prev').style.cursor = "default"; document.getElementById('btn_prev').src = btnPreLoad[0].src; } else { document.getElementById('btn_prev').style.cursor = "pointer"; document.getElementById('btn_prev').src = btnPreLoad[1].src; } if(photoList.length < 6 || topIndex == photoList.length - 3) { document.getElementById('btn_next').style.cursor = "default"; document.getElementById('btn_next').src = btnPreLoad[2].src; } else { document.getElementById('btn_next').style.cursor = "pointer"; document.getElementById('btn_next').src = btnPreLoad[3].src; } for(i=0; i<5; i++){ loadListImage(i , topIndex); } } //리스트 prev function imgListPrev() { if(photoList.length < 6 || topImageIdx == -2) return; changeMainImg(-1); } //리스트 next function imgListNext() { if(photoList.length < 6 || topImageIdx == photoList.length - 3) return; changeMainImg(1); } //슬라이딩 속도 설정 function setSlideSpd(n) { slideSpd = eval("spd" + n); if(t)clearTimeout(t); t = setTimeout("slideMainImg()", slideSpd); } //확대이미지 로드 function loadMainImage(mainImageIdx) { if(!photoList[mainImageIdx].sImage.complete) { setTimeout("loadMainImage("+mainImageIdx+")",100); return; } var surl= 'http://feature.media.daum.net/photoessay/photoslide.jsp?src=' + escape(photoList[mainImageIdx].bImage.src) +'&id=' + new Date().getTime(); sliding.location.replace(surl); if(photoList[mainImageIdx].bImage.width > maxWidth) { document.images.mainImg.width = maxWidth; document.images.mainImg.height = Math.ceil(maxWidth * photoList[mainImageIdx].bImage.height / photoList[mainImageIdx].bImage.width); } else if(photoList[mainImageIdx].bImage.height > maxHeight) { document.images.mainImg.width = Math.ceil(maxHeight * photoList[mainImageIdx].bImage.width / photoList[mainImageIdx].bImage.height); document.images.mainImg.height = maxHeight; } else { document.images.mainImg.width = photoList[mainImageIdx].bImage.width; document.images.mainImg.height = photoList[mainImageIdx].bImage.height; } document.images.mainImg.src = photoList[mainImageIdx].bImage.src; } //확대이미지 변경 function changeMainImg(imgNum) { document.getElementsByName('spd')[0].checked=true; // 정지버튼 선택 slideSpd = 0; //정지 mainImageIdx = topImageIdx + imgNum + 2; changeImgList(topImageIdx + imgNum); loadMainImage(mainImageIdx); mainImgTitle.innerHTML= photoList[mainImageIdx].title.cut(64); mainContent.innerHTML = photoList[mainImageIdx].caption; } //슬라이드 시작 function startSlide() { document.getElementsByName('spd')[0].checked=true; // 보통버튼 선택 setSlideSpd(2); //보통 속도로 슬라이드 시작. } //이미지 슬라이딩 function slideMainImg() { if(slideSpd == 0) return; //0이면 정지. if(mainImageIdx < photoList.length - 1) mainImageIdx++; else mainImageIdx = 0; loadMainImage(mainImageIdx); changeImgList(mainImageIdx - 2); mainImgTitle.innerHTML= photoList[mainImageIdx].title.cut(64); mainContent.innerHTML = photoList[mainImageIdx].caption; t = setTimeout("slideMainImg()", slideS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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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골계 엄마 이승숙씨
오골계 엄마 이승숙씨가 오골계를 돌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임성식 통신원]
오골계 엄마 이승숙씨
'위풍당당' 오골계
오골계 식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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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이 씨의 아버지는 한 마디로 오골계에 미친 사람이었다. 이때는 이 씨도 오골계를 좋아하기는커녕 미워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가족보다도 오골계를 더 아꼈던 탓이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오골계를 위해서 물려받은 땅도 모두 내다 팔을 지경이었다. 반면 이 씨는 학교 기성회비를 내지 못해 학교에서 수모를 당한 적도 있었다. 그는 대학 역시 원하던 대학교를 포기하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다.

이 씨는 “그때만 해도 나는 아버지와 오골계가 내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래서 대학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줄곧 아버지와 오골계를 미워했고 집안일에는 무심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푼 것은 98년 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눕게 되면서부터다. 이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 내려가 아버지를 돌봤고 그때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

이 씨는 할아버지가 오골계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노력하다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그 뜻을 이어받아 오골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아버지가 그동안 오골계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도 알게 됐다.

이 씨는 “언젠가 전염병이 돌아 오골계가 여덟 마리만 남고 모두 몰사하는 지경까지 갔었는데, 아버지의 필사적인 노력 덕분에 간신히 오골계의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며 “아버지의 이런 노력 때문에 1980년 오골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이 씨의 아버지는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자 이 씨에게 자신을 대신해 오골계를 지켜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한다. 이 씨는 “아버지의 오골계에 대한 열정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며 “결국 기자 생활을 접고 운명처럼 오골계 사육을 전수받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오골계 사육을 시작은 했지만 어려운 점은 한둘이 아니었다. 오골계 사육은 온도와 먹이 조절, 질병예방, 치료 등 세심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일이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키워도 오골계가 잘 자라는 기쁨을 쉽게 느낄 수 없었다. 오골계는 30일 키워봤자 겨우 130g(일반 닭은 1700g) 정도밖에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오골계는 야성이 강해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일이 많아 항상 몸에 상처를 달고 살았다.

경제적으로는 더욱 어려웠다.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천연기념물인 조랑말이나 진돗개의 경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혈통보존에 힘쓰고 있지만 오골계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씨의 집안이 그동안 사재를 털어가며 오골계의 혈통을 보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씨는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자 여러 가지 방안들을 모색해보기도 했다. 사실 돈을 벌자면, 오골계에 항생제나 발육촉진제를 주사해 개체 수를 늘린 다음 이곳저곳에 분양하면 되는 일. 그러나 그는 오골계의 혈통을 잘 유지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쓰지 않았다.

이 씨는 항상 오골계의 다리, 발가락 수, 볏 등 체형과 자세를 깐깐하게 선별해 좋은 혈통을 유지시킬 수 있는 오골계를 따로 분류해놓는다. 때로 종자가 좋지 않은 오골계를 도태시키는 일은 이 씨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일. 이 씨는 이 때문에 해마다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이 씨는 “이제 오골계 보존을 위해서 정부도 나서야 한다”며 “천연기념물 오골계 보호 육성법과 같은 법이 제정돼 오골계도 진돗개처럼 법률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입법 청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에코랜드
글쓴이 : 飛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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