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과학적인 표고재배로 소득을 높이고 있는 현준호씨

그린테트라 2008. 4. 26. 12:11

창닫기

버섯 균이 흑부병을 이기고 활착되는 장면을 설명하고 있는 현주호씨

 

창닫기포도처럼 열려 있는 표고버섯

 

창닫기한국 농업 전문대 장현유 교수와 현장 토론을 하고 있는 현준호씨

 

창닫기일본에 수출 준비 중인 포장제

 

글ㆍ사진/김경호( 월간「버섯」기자)
버섯 균이 흑부병을 이기고 활착되는 장면을 설명하고 있는 현주호씨
포도처럼 열려 있는 표고버섯
한국 농업 전문대 장현유 교수와 현장 토론을 하고 있는 현준호씨
일본에 수출 준비 중인 포장제

독립은 고립이 아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게 아니다. 가치를 지향한다. 그래서 독립된 사람끼리의 연대는 의외로 무서운 법이다. 독립은 고독도 아니다. 우리는 책임을 위해선 각자 좀 더 고독해져야 한다'는 어떤 교수의 자아평론처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부여읍 염창리 유렴영농조합 법인 현준호(36세) 대표이사다. 올해도 예년처렴 표고재배 농가들이 흑부병이니, 주홍꼬리니 하며 표고재배를 망친 농가들이 많다. 하물며 20∼30만본을 망쳤다는 농가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나 현준호씨 농장은 표현하자면 포도송이처럼 표고원목에 표고버섯이 달려 있다. 중저온성의 수확절정기는 11월 중순부터이나 지금 버섯따기가 한창이다. 현재 15명의 인부가 매일 수확한 버섯이16kg(1상자)70∼120상자에 이른다. 지금은 4㎏에 1만 5,000원에 거래되지만 한 겨울에는 1관에 4만원에 거래된다.
기계분야를 전공한 현준호씨는 표고버섯 재배경력이 10년이 넘고 기계 전공이였기에 버섯환경에 맞는 기자재 선택도 순발력이 빠르다. 지난해 봄 접종된 4,000평 재배하우스 7만본에거짓말처럼 흑부병과 주홍꼬리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준호씨는 "흑부병(청곰팡이)치료에만 농가들이 관심이 많으나, 흑부병은 표고목이 건조해서 생기는 병입니다. 일본의 경우 습에 의한 흑부병 발생률이 높으나, 우리는 건조해서 흑부병이 발생합니다. 표고목수분 함량이 37∼40%가 균이 잘 활동하며, 47∼50% 정도되어야 버섯이 잘 발생합니다. 수분이 적으면 갓이 피어버려 등급이 하락하기 때문에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1천분씩 지하수를 뿌려줍니다. 최소비용으로 온·습도관리를 잘해주면 흑부병이 없고, 따라서 균세력이 강하면 청곰팡이도 이겨 버섯균이 먹어 들어갑니다." 라며 시설투자가 잘됐다고 흑부병이 없거나 재배가 잘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꼼꼼한 원목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유림 영농조합에서 재배하고 있는 20만본이 한결같이 성공적이다. 그는 이제 많은 교육과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되풀이되는 교육과 일본재배법 번역수준이 우리 농가현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농장의 다른 특이한 점은 표고목을 단거리로 세운다. 현준호씨는 "길게 세우면 중간쯤은 공기환기가 안돼 병 침입이 올 수 있어, 짧게(7m) 환기방향에 맞춰세운다" 고 했다. 이 농장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는 또 한가지가 있었다. 총비용 10억원에 대지 2,000평, 건물 300평 규모의 '유림 영농 조합법인 농산물 포장센터' 를 세우고 일본과kg당 6,000원에 직접 수출하고 있으며, 수확기인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하고 있다. 현재 수확하고 있는 표고버섯도 수출과 내수시장 비율로 판매하기 위해 저장(저장력 4개월) 중이다. 수출문제점에 대해서도 현준호씨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표고버섯이 우리 나라산보다 품질이 좋고 가격은 싸다. 중국산이 일본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은 신선도다' 라며 "화고, 동고 등급문제는 이제 아닙니다. 당장 중국산이 우리나라에 밀려오면 우리 농가는 일본이 견디었던 기간보다도 빨리 무너집니다. 중국산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소포장 신선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5kg 소포장 법제도화가 급하고, 소포장 신선도를 맞추지 못한 곳은 도태돼야 합니다." 라고 주장했다.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런 말속에 우리가 생각하며 들어야 할 것들이 많았다. 분위기를 바꿔 연간매출을 물었다. 표고목 1본에 연간 5,000원 정도 생산이 된다는 현씨는 연간 1억원을 투자해서 1억원은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몇 해 전부터 접종된 것을 추산하면 연간 4∼5억원 매출이 된다고 한다. 직접 재배에서 수출까지 1인 다역을 맡고 있는 그는 도심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외국어에 능통하고 바이어와 시간조율, 미팅 등 업무에 밝은 여직원 뽑기가 힘들다고 한다. 농가농산물 수출문제점은 현실적으로 여기에서부터 걸린다는 느낌이 든다

출처 : 에코랜드
글쓴이 : 飛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