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스크랩] 방습제의 정체.

그린테트라 2007. 3. 17. 21:17
방습제의 정체
실리카겔 뜨겁게 하면 재사용 가능
1996년 06월 15일 | 글 | 진정일 고려대 화학과 교수ㆍ |
 
비타민병과 구운김통에는 흔히 조그만 주머니 속에 알갱이 모양의 건조제가 들어있다. 과자통에도 마찬가지다.

그런가 하면 집안에서는 습한여름철에 옷장속이 눅눅하지 않게 제습제를 넣어두기도 한다. 특이한것은 이들 건조제중에는 수분을 흡수하면 푸른색이 분홍빛으로 바뀌어 흡습력이 없어진 것을 알려주는 편리한 것도 있다. 그러면 이들 건조제나흡습제의 정체는 무엇일까.

김통과 비타민 병속에 들어있는 흡습제는주로 실리카겔. 이는 수분을 몇 % 포함하고 있는 이산화규소로 흔히규산나트륨으로 만든다.

이 실리카겔은 미세한 구멍이 많아 표면적이대단히 크다. 1g에 3백∼4백㎡ 즉 1백평 이상이나 되는 표면적을지닌다. 이렇게 큰 표면적 때문에 실리카겔은 수분이나 기체를 잘 흡착하여 방습제로 뿐만 아니라 악취 제거제로도 많이 사용된다.

운동화나 구두바닥의 탈취제, 화장실이나 냉장고의 악취 제거제로 자주 쓰이는활성탄도 표면적이 매우 커 유사한 작용을 한다. 하지만 색깔이 검기때문에 식품건조제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다른 흡습제로는 겨울철눈길이나 빙판길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무수염화칼슘이 있다. 염화칼슘은앞에서 말한 실리카겔이나 활성탄과는 다르다. 구멍이 많고 표면적이넓은 것과는 관계가 없고 물을 좋아해 공기중 수분과 결합하는 것이다.수분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예 자기가 흡수한 물에 녹아들어갈 정도다.

따라서 여름철 옷장에 넣어둔 염화칼슘통은 가끔 들여다보고 필요에따라 갈아주지 않으면 어느새 물통이 되어버린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실리카겔은 다른 흡습제와는 달리 무색의 투명한 굵은 알갱이나 동그란 구슬모양으로 사용한다. 몇개는 푸른색을 띄게 만들어 놓았다. 이푸른색 알갱이는 염화코발트라는 화합물을 섞어 만든 실리카겔이다.

실리카겔이 수분을 흡수하면 이 염화코발트는 흡수한 수분과 반응해 분홍색으로 바뀐다. 따라서 푸른색 실리카겔이 완전히 분홍색으로 바뀌면 실리카겔이 수분 흡수력을 잃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면 분홍색으로바뀐 실리카겔은 버려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이 분홍색 실리카겔을 뜨겁게하면 물을 잃고 점점 푸른색으로 다시 변하여 재차 사용할 수있다. 다시 말해 물의 흡착이 가역적이므로 실리카겔은 방습제로 여러번되풀이하여 사용할 수 있다.

실리카겔은 화학적으로 말하면 수정의주성분인 실리카의 특수형으로 독성은 없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혹시삼키면 소화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기도로 들어가면 위험하므로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실리카겔 주머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출처 : 세상흐름 큰공부
글쓴이 : 새마옹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