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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토지장수 장어로 100억 매출 도전

그린테트라 2017. 6. 15. 15:52

황토지장수 장어로 100억 매출 도전…해남 최재철 대표



【해남=뉴시스】박상수 기자 = "항생제를 사용한다는 어류 양식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싶었습니다."

땅끝 해남의 무공해 황토와 오염되지 않은 암반수를 활용해 만든 황토지장수로 장어를 양식하고 있는 전남 해남의 광명수산영어조합법인 최재철 대표.

최 대표는 장어양식에 황토지장수와 천일염을 접목시키면서 연매출 100억원에 도전하고 있다.

지장수는 성질이 차고 단맛이 난다. 나쁜 독성을 해독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나고 인체에 필수적인 다량의 천연 미네랄인 마그네슘과 칼슘, 나트륨,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황토지장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8~9일 동안 황토에 침전시켜야 한다.

또 최 대표의 양식장에는 농약과 제초제가 검출되지 않는 지하 200m의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고 있다.

최 대표가 지장수에 관심을 가진 것은 10여년 전으로 바다에 적조가 오면 황토를 살포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고향인 해남에 들어오기 전 전남 무안에서 관행적인 방식으로 장어 양식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상적인 방식으로는 무한경쟁의 시장에서 차별화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새로운 양식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게 지장수를 활용한 장어 양식이었지만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옛 문헌 등을 토대로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5년여의 시행 착오 끝에 장어양식에 적합한 황토지장수를 만들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사막에서 호랑이가 싸우다 상처를 입으면 황토밭에서 뒹굴고, 지장수는 1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면서 "암반수에서 뽑은 1급수의 물을 장어양식에 필요한 3급수로 만드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했다.


최 대표의 황토지장수 장어의 또 하나의 무항생제 비결은 천일염이다. 황토지장수와 함께 천일염은 어병(漁病)을 치료하는 해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황토지장수를 먹고 자란 장어는 일반 양식과 달리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 아미노산, 타우린 등이 풍부하다.

비린내와 흙냄새가 나지 않고 특유의 향을 갖고 있으며, 육질이 단단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등의 식당에 납품하면서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 대표의 광명수산은 해남 안동리와 백야리에 1만7000㎡의 부지에 1만200㎡ 규모의 양만장 2개를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매년 150만~180만 마리의 치어가 입식돼 20g으로 성장하는 7~10개월 후 출하된다.

최 대표는 황토지장수 장어의 특허 출원과 함께 친환경 사료 생산 등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사료로 사용하는 어분의 99%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참지렁이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의 양만장에는 황토지장수 장어양식이 알려지면서 벤치마킹을 위한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황토지장수 장어양식은 전염병과 계절병에 민감한 다른 양식에 비해 안정적"이라며 "사업을 하면서 아픔은 있지만 멈추지 않고 100억원대의 매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s@newsis.com

출처 : 꿈꾸는 농부
글쓴이 : 에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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