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스크랩] 내 손으로(최소비용으로) 흙집짓기

그린테트라 2017. 4. 7. 07:49

 

요즘 내 손으로 집짓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용기와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 경험을 바탕으로 흙집짓기 도전기를 실어 본다.


1, 집 선택

흙집을 짓기를 원한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새로 신축하는 방법이고 하나는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이다.

신축을 한다면 좋지만 돈도 많이 들어가고 그만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구옥 리모델링은 약간의 손재주가 있고 발품만 잘 팔면 신축비의 1/3이면 지을 수 있고 시간도 단축된다.


2, 만일 구옥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인터넷을 뒤지라.

조상이 물려준 집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간을 가지고 미리부터 천천히 인터넷을 뒤지면 외의로 좋은 집들이 많이 나온다. 또 대게 오래된 집은 땅값만 주면 집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집도 많다.

구옥을 선정할 때는 기둥과 연자 등 기본 구조물만 튼튼하다면 외모는 어차피 고칠 것이니 상관치 않아도 된다.


처음 집을 만났을 때 모습( 그래도 제초작업을 해서 마당길은 열렸다)


제초작업이 끝난 상태


3, 집이 선정되었으면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판단하라

고치기전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듯이 여러 사람 말 듣다보면 혼란만 가중되기에 참고할 것만 하고 내가 구상한대로 시작하라.

구옥은 주로 마루와 작은 방들로 구성 되어 있는데 마루는 살릴 수 있으면 살리고 그렇지 않으면 마루까지 방으로 통합하여 큰 방으로 만들고 방들도 구조물의 상황을 보아 한 두 개로 통합하면 좋고 부엌과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만들면 된다.


지붕이 다 썩어 지붕공사 먼저 시작 ( 본채)


아래채 공사 전 (지붕공사만 새로한 상태) 


아래채 공사 후( 앞면) 

옆면에는 넓은 거실 샷시가 있어 풍광이 좋고 방 안에서도 채광이 좋다  


4. 구조물 보강하기

오래된 구옥은 대게 기둥 밑둥이 썩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작기로 보를 잘 보강을 하고 들어 올려 썩은 부분을 잘라내고 새 나무로 보강하면 된다. 원래 보강 할 곳을 요철 모양으로 깎아 끼워 넣기를 해야 하지만 그런 기술이 안 되면 평면으로 잘라내고 새 기둥을 받치고 밀리거나 빠지지 않도록 꺽쇠로 잘 고정해야 한다.

그리고 밑 보강이 어려운 기둥들은 옆에 기둥하나씩을 덧대어 세워주고 꺽쇠로 잘 보강해 주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리하게 작키로 기둥을 들어올거나 한 번에 기둥들을 다 들어 올리면 집이 돌아가거나 자칫 무너질 수도 있으니 한쪽 면만 하고 벽을 한 다음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또한 창문등 문을 내기 위해서는 중보를 잘라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옥이나 한옥은 중보들이 서로 집 전체를 물고 있어 잘라내면 집이 돌아가거나 구조물이 약해질 수 있으니 보강을 잘해야 한다.




5. 창문 내기

구옥은 고가 낮거나 집이 오밀 하여 어둡기 때문에 창문 등을 가능한 크게 내거나 많이 내어 어둡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창문을 많이 내면 외풍에 문제 될 수 있으니 창문을 2중 페어로 쓰되 경비를 줄이려면 고물상이나 재활용품 점등 발품을 팔면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고, 나 같은 경우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철거 업체서 구해다 썼는데 웬만한 것은 다 구할 수 있으며 모델하우스용이라 제품의 질은 최고이지만 가격이 좀 비싼게 흠이다 그러나 일반 새 것보다는 싸다.


거실 샷시, 밖 22mm, 안16mm 2중 페어글라스


6, 벽체 만들기

벽체는 재 사용가능한 것은 남겨놓으면 시간과 자제가 절약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재질이 다를 수 있으니 상황을 보아가면서 헐 것은 헐고 재활용할 것은 쓰면 된다.

오래된 구옥은 벽체는 수수 대를 역어 흙을 바른 경우가 많은데 수수 대는 미리 준비해 두던지 없으면 산에가 사리대나 가는 대나무 등을 이용하면 된다.

요즈음은 얇은 각목 등을 다카로 쏘아 고정하면 빠르게 할 수 있다.

흙벽을 만들 때는 바닥부터 흙벽을 쌓으면 물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기초는 벽돌로 한 바퀴 돌려 기초를 한 다음 방수처리를 하고 흙 쌓기를 해야 벽에 물 빨아드림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 때 흙벽은 바닥에서 1m정도는 흙과 돌(혹은 소나무토막 등으로)1단을 만들고 그 다음부터는 수수깡 벽을 만들어도 좋다.

황토는 가능한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황토를 사용하되 산비탈 등에서 채취하거나 집안에 황토가 있다면 마당 등을 포클레인으로 깊게 파면 새 황토가 나온다.


7, 벽 흙 붙이기

벽 흙 붙이기는 처음부터 벽면을 황토벽돌로 쌓는 방법과 기존 방식대로 수수대로 엮어 흙을 바르는 방법이 있는데 돈을 적게 들려면 기존 방법으로 하면 돈은 적게 들지만 일손이 많이 간다. 

흙을 바르는 방법은 뼈대가 흙을 발라도 기울어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잘 보강한 다음 흙 바르기를 하되 한 번에 양쪽을 다 바르면 쏟아져 내릴 수 있으니 한쪽 면을 붙이고 하루나 이틀 뒤 물기가 마르면 다른 쪽을 바르는 식으로 하면 된다. 벽체를 바를 때는 쓰는 황토는 볏짚을 썰어 넣어야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으며 만일 볏짚이 없을 경우 연한 갈대를 배어다 대용해도 된다.

마지막 미장마감은 황토를 채로 쳐 미장으로 바르고 갈라짐 방지용 중국산 삼배나 모시 천을 이용하여 바르고 황토를 얇게 한 번 더 덧칠해 주면 갈라지지 않는다.


8, 벽 마감공사( 도배 및 황토칠 마감)

도배를 할 경우에는 몰라도 나 같은 경우는 황토페인트로 마감했는데 먼지도 나지 않고 보기도 좋다. 황토페인트는 살려면 비싸니 집에서 만들어 쓰면 좋다


 보너스( 황토페인트 만들기)

황토를 가는체로 처서 물에 풀어 하루 밤쯤 불려놓은 것을 찹쌀 죽을 쑤어 황토 3: 물2: 찹쌀 죽1 식으로 희석해서 붓으로 바르면 멋진 친환경 황토페인트가 된다.

찹쌀이 비싸면 느릅나무 껍질이나 해초 등을 이용해도 되며 부득한 경우에는 밀가루 풀을 쑤어 써도 된다. 희석비율은 상황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하면 된다.


벽 황토 미장공사( 구멍뚤린 부분은 거실과 방사이 페치카가 들어갈 공간이다)


9, 화장실및 보일러실, 구들 공사

화장실 만들기가 외의로 돈이 많이 들어간다.

기존에 정화조공사가 되어 있으면 몰라도 새로 하려면 포크레인비 정화조 탱크 및 파이프. 엑셀, 부자제등 자제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어쩔 수 없으며 집을 보수하기 전 수도 및 설비공사 등은 먼저 해야 하는데 웬만한 사람이면 스스로 할 수 있고 보일러 등 전문적인 것만 업자에게 맞기거나 이것도 혼자 할 수 있으면 경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보일러는 기름보일러를 기본으로 깔고 가능하면 보일러는 보조용으로만 사용하고 거실에 화목난로나 페치카를 사용하면 기름 비를 훨씬 줄이고 운치도 있고 따뜻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이때 페치카는 연기가 방으로 세지 않는 완전연소용 페치카를 사용하면 좋으나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보일러 공사 시 방바닥은 시멘트로 미장 마감할 수 있지만 나는 순수 황토로 발라 마감했는데 황토로 하면 마르는 것이 늦고 갈라짐이 생겨 많이 신경을 써야 하며 보일러 엑셀 공사 시 r이 많이 지는 부분에는 엑셀이 열을 받으면 수축이 생겨 갈라짐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이 부분은 시멘트로 발라 움직이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전기공사는 벽체가 들어가면서 배관을 미리 해놓아야 하며 콘센트 공사는 방바닥으로 지나가야 하기에 바닥공사를 하면서 배관을 미리 같이 깔아 놓아야 한다. 배관이 끝났으면 벽체를 바르기 전에 콘센트 및 스위치 박스, tv, 인터넷 박스들을 고정시켜 놓고 벽체를 발라야 2중 공사를 면할 수 있다. 이 때 박스가 틀어지거나 기울어 지면 나중에 부기 흉하고 재공사시 다시 벽을 까야 하므로 틀어지지 않도록 하고 잘 고정시키고 벽체를 발라야 한다.


화장실 바닥은 타일을 붙이고 벽면이나 천장은 덴조를 하고 렉스 판으로 마감하면 방수도 되고 냉한도 막을 수 있으며 경비도 절감이 되는데 이때 화장실이 실내에 있지 않고 집밖에 붙어있는 경우에는 겨울에 얼지 않도록 방한 보강을 잘 해야 한다.타일이나 렉스판공사도 어렵지 않기에 얼마든지 혼자 할 수 있다.


만일 보일러를 쓰지 않고 구들이면 오래된 구들은 흙이 내려 앉아 방둑이 꺼지거나 금이가 방에서 연기를 날수 있기에 불을 때봐서 연기가 방바닥으로 새는 지를 확인 해 보고 만일 방바닥에서 연기가 나면 연기 나는 부분을 뜯어내고 매연을 긁어 낸 다음 바닥을 황토로 바르고 3,4번은 흙으로 덧칠하며 어느 정도 굳으면 두들겨 가며 연기를 잡아야 한다.

만일 구들을 신규로 놓아야 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아궁이는 다시 뜯고 구들속의 매연을 긁어낸 다음 다시 만들고 굴뚝을 높여 연기 빠짐이 잘 되게 하고 기왕이면 굴뚝을 예쁘게 만들면 집 품위가 훨씬 살아난다.


바닦 황토미장 공사

 (보일러 엑셀 위에 약간 젖은 황토를 깔고 모래를 뿌려 발로 다진다음 

다시 황토미장으로 마무리를 한다)


10, 지붕공사

지붕공사는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여 스스로 하기 힘들기에 업자에게 맞기는 것이 좋다. 이때도 몽땅 다 맞기지 말고 자재를 사주며 인건비만 맞기면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다. 지붕공사 자재는 전문점에서 업자가 자재를 뽑아주는 대로 주문하면 실어다 준다.


위채 처음 모습


지붕 3채를 다 공사했다 ( 윗채는 아직도공사 중)


11 황토집의 좋은 점

나는 구옥을 고치면서 순수 황토로만 짓겠다고 시작하였기에 시멘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방바닥까지 다 황토로 만들다 보니 품은 더 들었지만 대만족이며 건강에도 정말 좋다.

황토는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이 많이 나와 인체에 독소를 재거하고 체온을 높여주기에 이곳에서 한번 자면 온 몸이 개운하고 몸이 가벼우며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몸이 산뜻하다

황토 집은 아무리 더워도 집안에만 들어오면 시원하며 집안에서는 전자파가 차단되므로 핸드폰도 잘 안 터진다.


우리 집은 영월 산속 오지에 있는데 이곳은 온갖 약초가 많고, 문밖만 나가면 자연산 산나물이 지천이고, 집 주변은 소나무로 산이 들러 쌓여 있어 피톤치드가 풍부하며 동강주변이라 물 좋고 경치 좋아 이곳에 황토 집을 짓고 사니 정말 천국이 따로없다.


아내는 평소 변비도 심하고 빈혈도 있었으며 당뇨도 있었는데 이곳 황토 집에서 살며 제철에나는 산나물을 뜯어 먹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다보니 그 고질적이던 변비도 사라졌고 빈혈도 없어졌으며 당뇨도 정상으로 돌아와 혈색도 좋고 피부도 고아졌다고 아주 좋아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영월까지 오시어 집을 짓는데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제가 집들이도 못하고 시간에 쫓겨 그냥 외국에 나왔는데 한국에 나가면 집들이 겸 귀한님들 한번 초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완성된 모습


지천에 있는 자연산 먹거리들( 두릅, 자생부추,참나물, 고사리, 달래등0


동강에서 올라오는 운무


집이 있는 배경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
글쓴이 : 몽사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