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없는 병도 만든다 6

그린테트라 2016. 1. 30. 14:26

바이에른 뢰덴탈Bayern Rodental 출신의 한 여의사는 국민의 51%가 '삶의 질을 저해하는 역류 증상Reflux Symptom'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역류 증상은 속쓰림을 말한다. 또한 독일 링Ring에 있는 쾰른 개인 병원Kolner Klinik의 주장에 따르면, 정확하게 82만 2,595명이 다한증Hyperhidrosis에 걸려 있다고 한다. 참고로 다한증에 걸리면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

 

딱부리눈과 매부리코, 당나귀귀 그리고 비대한 엉덩이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그 수를 세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튀빙엔Tubingen에서 활동하는 의사 노르베르트 슈벤처Norbert Schwenzer는 "불리한 외모가 질병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독일에서 성형외과 의사들은 매년 30만-50만 건에 이르는 성형 수술을 한다. 그것은 아주 멀쩡한 사람들을 말이다.

 

마요르카섬(지중해에 위치한 스페인의 섬 중 가장 큰 섬-옮긴이)으로 여행을 떠난 연금 생활자들 역시 그 섬 의사의 환자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주위 환경에도 불구하고-또는 어쩌면 바로 그 이유로-'파라다이스 우울증Paradise Depression'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햇빛이 내리쬐는 스페인에서 개업의로 활동하고 있는 에크하르트 노이만Eckhardt neumann은 자신이 직접 이 질병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빈둥거리면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능력이 병적으로 결여된 상태를 가르키는 질병인 '여가 질환Leisure Sickness(여가 때 몸이 아픈 현상-옮긴이)'도 이와 유사한 질병이다. 네델란드 틸부르흐Tilburg 대학의 아트 빈에르후츠Ad Vingerhoets는 전체 국민의 3%가 여가 시간 동안에 병에 걸린다고 주장한다. 그 증상은 피로감에서부터 두통, 관절통 그리고 구토와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는 휴양지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왜냐하면 휴양지는 다른 어떤 곳보다도 각종 전염 질환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의학은 파라다이스 우울증과 여가 질환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도 병자로 만든다. 아주 쾌활한 사람의 경우, 이들은 소위 말하는 "쾌활 장애"에 걸린 사람들로 간주된다.<심리분석 포럼Forum der Psychoanalyse>에 나온 이 '쾌활 신드름'은 무사태평함과 현실감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의사들과 병원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사람들 역시 어쩌면 환자일지도 모른다. 독일 정신의학, 심리치료, 신경의학 학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2-3% 정도가 의사에 대한 병적인 공포심, 즉 '혈액 공포증 및 의사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출처 : selfcureschool/자병자치학교
글쓴이 : 현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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