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스크랩] 제주의 검은 보물, `난축맛돈`이 우리식탁에 오르기까지!

그린테트라 2013. 10. 17. 05:52

제주의 검은 보물, '난축맛돈'이 우리식탁에 오르기까지!


여러분^^

조각품 아니고 실제 돼지에요^^
사진에 찍힌 자태가 완벽해서 
진짜 돼지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이 친구 이름은 '난축맛돈'
뜻은 '제주 난지축산시험장에서 개발한 맛좋은 돼지고기'!!
그 전에 제가 소개를 한 적이 있어서
돼지고기 매니아 쵸니독자님들은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어요.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하는 RDA 인테러뱅 제102호
'제주의 검은 보물들 -제주흑우, 제주흑돼지, 제주마의 비상'에서
 제주흑돼지를 소개하기를,
'제주 흑돼지는 버금 검은 보물이다.
이는 고구려 시대에 만주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며 돗통, 돗추렴, 수애(순대), 돔베고기, 돼지고기 적갈, 고기 국수 등의
제주에서만 발견되는 문화를 만들었다.
 또한 현대에 이르러, 재래돼지의 유전정보를
활용한 ‘난축맛돈’이 개발되면서 명품화가 시도되고 있다.'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의 보물중의 하나인 제주흑돼지의  계보를 잇고 있는
'난축맛돈'의 탄생, 명품화의 과정을 밟고 있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난축맛돈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제주난지축산시험장의 프로젝트 연구의 결과예요.

그 결과 제주재래돼지의 우수한 육질를 자랑하며

맛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하고

번식력의 장점을 더 부각시켜 생산성을 높여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연구 성과를 얻어냈답니다.

 

 난지축산시험장에서 계통을 만든

기존의 품종 '한라랜드'는 번식력이 뛰어나며 성장이 빠른 장점이 있고,

제주재래돼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육질이 뛰어나고 맛은 좋으나 성장이 늦으며

번식력이 떨어져 경제성이 낮은 단점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난축맛돈'은 이 같은 단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첨단 분자유전·육종학 기법을 활용, 육질형질과 검은 털색 유전자를 고정해서 만든

국내최초의 흑돼지 품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농촌진흥청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는 특혜로(?)

난축맛돈의 지난 5년간의 연구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12년 8월에 열린

'제주재래돼지를 활용한 합성돈의 육질평가 및 시식회'에서 

'난축맛돈' 평가시식회에 초대를 받아

시식하는 기회도 갖게 되고

난축맛돈의 늠름한 자태를 직접 촬영하는 영광을 누리니

정말 쵸니기자로서의 자부심이 팍팍 돋았습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듯이

난축맛돈을 만나게 되니

난축맛돈과 일반흑돼지 구분법을 습득하게 되었네요.

난축맛돈을 쉽게 구별하는 법~

제가 알려드려요~

 우선 꼬리를 보세요^^

일반돼지는 '돼지꼬리 땡땡'이 되지만

난축맛돈은 '돼지꼬리 땡땡'이 안 될 정도로 짧답니다^^

돼지꼬리가 짧으면 '난축맛돈'!!!

 

 그 다음은 이마를 보세요^^

이마의 주름이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죠~

이게 제주재래토종흑돼지의 특징인데요.

그 유전자를 그대로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죠^^

이마의 주름을 확인하셨다면 그게 바로 '난축맛돈'!!!

 

 그 다음엔 귀를 보세요~

일반돼지들은 귀가 '우산'처럼 쫑끗할텐데

난축만돈은 귀가 '납작'하게 누워 있답니다.

귀가 납작하게 누워있는 것을 확인하셨다면

그게 바로 난축맛돈!!

 

 제가 개인적으로 난축맛돈에 푹 반한 이유는

마블링의 '양'이에요.

바로 등심부위에도 마블링이 있지요.

이는 고기전체에 마블링이 있다는 것을 뜻한답니다.

구이용인 삼겹살, 오겹살, 목살 소비가 많은 한국에서

등심부위를 포함한 모든 부위가 구이용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니!

정말 직접 먹어보지 않아도 마치 장금이처럼 맛이 그려지지 않나요?^^

 

 이러니 제가 안반해요? ㅎㅎ

 

 21세기는 총성 없는 전쟁, '종자전쟁'의 시대라고 하지요.

기특하게도 난축맛돈은 국산기술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로열티 문제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요.

오히려 국내에서 개발된 종돈을 활용함으로써

외화절약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제주재래돼지의 최고 장점인 우수한 품질을 유전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종자산업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생산성, 맛, 영양, 소비자기호, 로열티까지..

와우! 도대체 몇가지 토끼를 잡았는지~~

이게 명품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제가 지난번에 난축맛돈의 행보에 대해

난지축산시험장과 제주흑돼지생산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올해부터 개발한 흑돼지 종돈 100마리를

해마다 보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드.디.어.

지난 9월 제주흑돼지생산자협회 3개농장에

6~7개월 난축맛돈 총37두(암컷 31두, 수컷 두)가

농가에 분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농가분양은

국내재래돼지를 기반으로 흑돼지 종돈이 없는 상태에서

최초로 난축맛돈 흑돼지 종돈이 출하되었다고 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향후 제주흑돼지생산자협회와 3년간 유통부분에서 MOU가 체결되어진 상태고요.

올해 연말까지 100두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여가 흐르면

우리 식탁에서 직접 '난축맛돈'을 만날 수가 있겠네요^^

제주재래토종흑돼지의 고유의 맛과 흑모색의 유전자로 완벽하게 고정이 된

난축맛돈을 통해 맛좋은 돼지고기를 접하게 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돼지고기 소비촉진 위한 아이디어 공모 소식 함께 전하겠습니다.

최근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와

이에 따른 산지가격 하락, 사료비 인상 등으로

돼지 사육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돼지고기의 특정 부위에 집중돼 있는 소비시장의 특성과

소비자의 트렌드 파악을 통해 돼지 저지방 부위에 대한

새로운 상품개발과 시장개척이 요구되고 있지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채산성 악화로 인한

돼지 사육 농가의 고민을 덜고

공급 대비 소비가 낮은 저지방 부위의 소비를 활성화하고자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하네요.

대상은 만 13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구요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대해 아이디어를 글로 풀어

10월 13일까지 트렌드캐치(www.trendcatch.co.kr) 사이트에 들어가

관련 공모전에 응모하면 된다고 해요.

와우~^^ 상금이 굉장하네요!

최우수상 1명에게는

국립축산과학원장 상장과 상금 200만 원,

우수상 2명에게는

국립축산과학원장 상장과 상금 50만 원,

장려상 5명에게는

국립축산과학원장 상장과 상금 20만 원 등이 수여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도움이 되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문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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