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스크랩] 찜통 더위 식혀줄 `삼색식혜` 만들기~!

그린테트라 2013. 8. 15. 15:33

 연일 전국이 35도를 넘는 찜통더위로 시달리고 있네요.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에 무언 가 이상이 있는 가 봐요.

 
날은 덥지만 술과 식초에 빠져 있는 저에게는 지금이 누룩과 식초의
발효온도로 적당하다는 생각에 별로 원망스럽지도 않네요.^^

 

막걸리용으로 식혜를 만들기 위해 고두밥을 찌면서
이왕이면 음료용 식혜도 함께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놀러갈 일이 생겨 방문할 집에 선물로 가져가면 되겠다 싶어
조금 더 공을 들여 삼색 식혜를 만들어 봤어요.

 

삼색식혜는 문경에 와서 배운 것인 데,
색이 화려하고 멋스러워서 손님접대하기가 좋아요.

 

사실 식혜는 그다지 품위있는 음료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그렇지만 조금의 수고를 더하면 식혜가 품격있는 전통음료로 살아 나게 된답니다.

 

신문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과즙이나 과채음료가
당분함량이 너무 높아 비만의 위험이 있다고 하네요.
그 속에 함유된 각종 첨가물의 위험성을 제쳐 놓고도 충치와 비만의 염려까지 있으니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 다소 귀찮더라도 우리의 전통음료를 만들어 먹어야 겠더라구요.

 

엿기름을 물에 재빨리 헹구어 주세요.
씻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살짝 씻어 주었어요.

 

엿기름을 베보자기에 넣고 물을 부어 엿기름이 우러나도록 주물러 주세요.

 

엿기름 물이 우러나면 나머지 물을 다 부어서 베보자기가 물에 잠기도록 해 주세요.
고두밥을 찌는 동안 엿기름물이 잘 우러나도록 30분 정도 그대로 숙성시키세요.

 

맑은 물이 나오도록 잘 씻은 쌀을 베보자기를 깔고 찜통에 앉혀 고두밥을 찌세요.
쌀을 짤 씻어야 식혜가 탁하지 않고 맑게 나오거든요.

 

20분 정도 찐 후에 물을 한컵 부어 가며 물이 고루 가도록 고두밥을 휘저어 주세요.

 

고슥고슬하게 잘 쪄진 고두밥을 한 김 나가도록 식혀 주세요.
엿기름에서 나오는 전분 분해효소인 아밀라제는 60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용하는데,
온도가 너무 높아도 식혜가 잘 삭지 않거든요.

 

30분 정도 숙성시키니 엿기름 물이 잘 우러나와 뽀얗게 되었네요.

 

한 김 내보낸 고두밥을 엿기름물에 담가 주세요.
밥알에 엿기름물이 잘 스며들도록 몇번 주물러 주세요.

 

밥알이 모두 가라 앉아 엿기름 물만 보이네요.
전기밥솥을 보온으로 해서 4시간 정도 삭혀 주세요.

 

밥알이 7개가 뜨면 식혜가 잘 삭은 거라고 해요.
밥일이 많이 떠도 별 상관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

 

엿기름 보자기는 엿기름물이 충분히 우러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밥알과 함께 담가서 삭혀도 좋고, 맑은 물을 원하면 건져 내는 것이 좋이요.

 

밥알을 필요한만큼 건져서 맑은 물에 헹궈 잠시 담가 놓으세요.
사실 식헤에 밥알이 많이 들어 있으면 먹기가 불편하잖아요?
보기 좋을 만큼만 밥알이 뜰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밥알을 건져서 체에 받쳐 물기를 빼 주세요.

 

식혜가 더 삭지 않도록 펄펄 끓여서 효소의 작용을 멈추도록 해야 해요.
이때 생강이나 유자청 건데기를 널어 주면 은은한 향이 나서 좋아요.
 

끓으며 올라오는 거품에는 찌꺼기가 많이 섞여 있으니 걷어 주세요.

 

식성에 맞게 설탕과 소금(아주 조금)을 넣어 주는데,

되도록 달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겠지요?

 

식혜물을 큰그릇에 옮겨 담아 찬물에 띄워 빨리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주세요.
자, 이제 밥알에 색을 입혀 볼까요?

 

이렇게 붉은색이 나는 식혜를 만들어 볼깨요~?

 

백련초가루를 물에 타서 밥알에 붉은색을 내는 방법입니다.

 

노란색이 선명한 식혜를 만들어 봐요.

 

치자를 물에 두세 시간 우려서 밥알에 노란색을 들이고 있어요.

 

색이 희미하지만 녹차색이 나는 식혜랍니다.

 

색색의 밥알을 준비해 놓으니 공연히 뿌듯해 지네요.
재미삼아 녹차물도 들여 봤는 데, 생각만큼 색이 곱지 않더라구요.

 

가지고 갈 때는 이렇게 밥알을 색깔별로 따로 챙겨 가야 해요.
밥알을 미리 띄워 놓으면 가라 앉아 버려 효과가 줄어 들거든요.

 

고명으로 잣까지 띄워 색색으로 물들인 식혜가 눈을 즐겁게 하네요.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살얼음을 얼려서 내면 뼈속까지 시원해 진답니다.
모든 색을 다 섞으면 자칫 지저분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ㅎㅎ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 음료로 우리의 전통음료인 식혜를 강력 추천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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