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스크랩] 다육식물 `용월`이 이럴 수가 있다니..

그린테트라 2013. 2. 26. 18:03

 정신없이 보내던 시간들이 지나고 겨울에 조금 한가한 틈을 타서
제주도에 다육식물인 용월로 담장을 가득 채운 집이 있다고 하기에
무작정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주소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르는채 떠나는 여행이였죠.

 

도착하니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답니다.

 

제주도에 내리자마자 자동차를 랜트해서 쇠소깍 주변이라는 말만 듣고
그 동네를 골목 골목 다 누비며 돌아 다녔어요~
그리고 결국 그 집을 찾아 냈지요~

 
마치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양 우리는 반가워서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때마침 집주인 어르신이 담장의 용월을 손질하고 계시기에
멀리 인천에서 이 집을 구경하려고 일부러 찾아 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집 구경을 시켜 달라고 했죠...

 

어르신께서는 우리보고 운이 좋다고 하시면서
귤 농장일로 집에 안계시는 날이 더 많다시며
이 날도 막 나가시려던 참이었답니다.

 

멀리서 봐도 담장이 다육 식물로 심겨져 있기에 금방 알아 볼 수는 있지만
동네 안쪽 골목 안에 있어 큰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답니다.

 

대문 위에도 다육이로 가득~~~하고..

 

대문을 들어서니 정면과 양쪽 모두 이렇게 다육이로 가득하니
우리는 입이 딱 벌어져서 할 말을 잃었답니다.
그저 놀라서 세상에 세상에~~하면서 놀란 토끼눈 마냥
우리의 눈을 의심하며 집안을 구경 했답니다.

 

집안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쪽에도
모두 다육이..그것도 용월 한가지만 가득하답니다.
소나무와 화산석에 심은 다육이인 용월만 가득했지요.

 
집안 현관앞을 지나 옥상으로 올라가니
옥상위에도 온통 다육이인 용월과 소나무 뿐입니다.

 

 

 

화단에도 소나무와 용월이 대부분이고..
약간의 철쭉종류, 제주도의 자생식물인 일엽초들...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쪽에도 화산석을 일일이 주워다가
모두 용월을 심으셨답니다~~

 
제가 제일 부러웠던것은 이 화산석이였지요.
도시에서는 이런 화산석 하나 살려고 해도 몇만원씩 줘야 사는데
제주도엔 제일 흔한게 이 화산석이니 말입니다.

 

이곳은 옥상이예요~~
옥상에도 조그마한 공간이 있는 곳은 모두 용월로 가득 가득 했어요.

 

 

다육이의 특성이 원래 건드리면 잎이 잘 떨어지는데
혹 부러지거나 잎이 떨어지면 떨어진 잎 하나도 버리지 않으시고
이렇게 모두 잎꽂이를 하여 번식시키신다네요~~

 

옥상에서 대문을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구경을 다 하고 어르신께 여쭤 봤죠~
다른 식물들도 많은데 왜 용월이 한가지만 이렇게 심으셨으며
몇년 동안 키우신건지...

 
어르신께서 하시는 말씀이
30년 전에 간이 좋지 않으셨는데 이 용월을 키우면서
생으로도 드시고 갈아서도 먹었더니 그 덕인지
완전히 건강을 되찾으셔서 이렇게 용월을 사랑하게 됐고..
하나하나 번식하여 키우다 보니 30년 세월이 흘렀고 이렇게 늘었답니다.


이제는 이 동네에서 유명한 집이 되어
전국 각지에서 우리들처럼 이렇게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우리는 다육식물인 용월이 건강에도 좋다는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배우고 왔답니다!

 

여기서 다육식물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면...

 

다육식물의 자생지는 대부분 강우량이 아주 적고 건조하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사막이나 고산지대의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은 식물이기 때문에 생명력이 강하고
식물체의 형태, 크기 등 생육특성이 각기 다른 이유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모습으로 변화 되었기 때문 이랍니다.

 

다육식물의 장점은 전자파를 차단해 주고
밤에 산소를 배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야간에는 침실에 놓으면 실내공기를 정화시켜주며
실내 습도까지 조절해 주는 좋은 점이 있고..

 
올망졸망 예쁜 모습과 개성 넘치는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식물이지요~~

 

또한 번식방법도 아주 쉬워서 위의 사진처럼
떨어진 잎을 흙위에 올려만 놓아도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개체가 나오며 생장도 빠르고 특히 위의  용월같은 다육은
잘 늘어지는 성질 때문에 오래 키우다 보면 위의 제주도 담장처럼 된답니다.

 
특히 용월은 다른 다육이에 비해 추위에도 강해서
영하 5도까지도 견디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키우기는 제격인거죠.

 

일반 아파트나 가정에서 다육식물을 키울때는
배수가 잘 되는 용토에서 키우되 여름철의 과습에 주의하고
햇빛이 좋으면 색상도 예쁘게 물들기 때문에
햇빛과 통풍이 좋은 곳에서 기른다면 예쁘게 키울 수 있답니다.

 

혹시 제주도 여행 하실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이 아름다운 집을 찾아보세요~~


찾아가시려면, 위 사진에 있는 쇠소깍다리에서
직진으로 50미터 정도 가시면 골목 안에
용월로 가득한 이 집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날은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다녔는데
바람도 불고 해서 아무리 사진을 잘 찍으려 해도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질 않아 더욱 좋은 사진으로
소개해 드리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 합니다~

 

 

 


            
 
 이 은 교(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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