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시대별로 문헌기록과 유적, 유물간의 상호 비교, 분석을 통하여 전통온돌의
변천과 형성과정을 온돌 자체의 변천시기에 따라 구분하면 크게 5단계의 변천과정
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시기별로 대략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로시대(B.C.5000~B.C.2000)
이 시기는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초기까지로 주거의 중앙에 로를 1개두고 취사와 난방을 겸하였으며, 그 주위에 냇돌이나 할석 혹은 점토대를 둘러 노 주위에 난방 시 잔열효과를 이용하기 위한 축열체를 두는 개념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대부분의 유적에서는 취사와 난방이 분리가 안되었지만, 서포항유적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난방과 취사를 분리한다는 개념은 이때부터 시작했다고 봅니다.
2) 이로 및 초기형 부뚜막(화덕)시대(B.C.10C~B.C.4C)
청동기 및 철기시대초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로지가 주거지 한쪽에 치우쳐 2개 이상 있게 되는데, 중앙의 로는 난방용으로, 또 다른 하나는 벽에 근접하여 취사를 위한 로로 정착되게 됩니다. 중앙의 로는 열 이용의 측면에서 전 시대와 같이 돌과 진흙으로 보강하여 잔열을 이용했는데 점차 로의 바닥에 판석을 깔아 축열효과를 한층 높이도록 하였으며, 벽쪽에 있는 취사용의 로 역시 둑모양의 로지형태로 바뀌어 점차 단순한 로의 개념에서 배연이 가능한 부뚜막의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3) 하향식 구들과 부뚜막시대(B.C.4C~기원전후)
철기시대초기부터 원삼극시대초기의 시기로 중앙의 로가 전 시대에는 진흙이나 돌로 보강하거나,바닥에 판석을 깔아 축열효과를 증대시켰으나, 점치 바닥에 자갈을 깔고 그 위에 또 진흙을 덮고 그 주위에 큰 돌을 세워 놓음으로써 축열효과를 이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설들로 바뀌었습니다.
오늘날의 온돌은 축열체를 밑에서 하향으로 덥혔지만 이 시기에는 축열체 위에서 불을 피워 하향으로 덥혔거나 측향면에서 덥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소위 온돌에 대용되는 재료, 즈 돌과 진흙등 잔열 유지효과가 좋은 재료가 쓰이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벽 쪽에 있는 취사용의 로 역시 둑모양의 로지형태에서 진흙둑으로 만든 화구형태로 나타나기전 시대의 둑모양 로지에서 연소부와 배연시설을 갖춘 터널형 구들(부뚜막 형태)로 정착되기 시작합니다.
이를 볼 때 아직 취사와 난방은 분리되어 있으며, 이는 하향식 축열체를 가진 중앙의 로와 배연시설을 갖춘 벽 쪽의 로가 아직 연소부분(아궁이부), 축열층이 있는 연소부분(고래부),배연부분(굴뚝부분)을 가진 오늘날의 온돌과 같은 형태를 취하지 못하고, 두 가지 기능이 분리가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ㄱ자형 및 ㅡ자형 구들시대(B.C.4C~A.D.11C)
철기시대초기 이후부터 고려시대초기까지의 시기로서 북쪽의 추운지방에서부터 기능별로 분리하여사용하던 중앙의 난방용 하향식 로와 벽쪽의 취사를 위한 배연시설을 갖춘 터널식 로는 이 두가지 기능이 합쳐져서 취사와 난방이 동시에 가능한 외줄구들로 변하게 되는데(즉 중앙의 축열효과를 고려한 난방용 로와 벽쪽의 부뚜막이 합쳐지며, 취사와 난방이 결합되어 실내에 아궁이가 위치한 입식생활형태), 차츰 벽선을 따라 4자로 꺽어 구들길이를 연장하고 연기가 역류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ㄱ자형 그들은 초기에는 외고래나 두고래 정도의 간단한 형태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고래의 줄수가 늘어나고, 한 주거지 내에 ㄱ자형 구들의 폭이 상당히 넓어지며, 고래의 줄수도 2~3줄이상이 되며, 취사용으로 독립된 부뚜막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한데부엌’의 시원적인 모습이 이때부터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적인 분포를 보면, 초기에는 이러한 ㄱ자형 구들은 북쪽지역에서 발달하였고, 이보다 기후조건이 온화한 남쪽지역에서는 단순한 신석기시대의 화덕형식이 쓰였으며, 그 후 점차 남쪽으로 전파되면서 기후조건상 중부지역에서는 ㅡ자형 구들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러한 ㄱ자형 구들이 한반도 남단까지 완전히 전파되게 되는 시기는 대략 고려시대초기(11C이전)로 판단됩니다.
ㄱ자형 구들은 초기에 북쪽의 하류계층에 의해 주로 쓰였으며 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반면, 상류계층은 아직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후기에 들어 점차 상류계층으로 유입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방 전체 구들시대(A.D.11C 이후)
역사적 시기로는 고려중기(11C) 이후가 되어서야 아궁이가 방 밖으로 나가고 이와 함께 방 전체에 구들이 놓이는 온돌방의 형식이 정착되어 본격적인 좌식생활이 시작되었으며, 이미 이 시기에 도배까지한 온돌방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방 전체 구들이 되는 것도 북쪽에서 먼저 시작되어 남쪽으로 전해진 것으로 판단되며, 고려 말에는 남쪽지역까지 완전히 전파되었고, 특히 제주지역은 9C이후에 들어 주로 상류계층의 관리들에 의해 전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사용계층이 하류계층에서 상류계층으로 그 주도 계층이 변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남쪽지역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주로 상류계층의 관리에 의해서 전해졌다는 사실과, 온돌이 방 전체로 되면서 건조 및 유지,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그 주도계층이 주로 여유가 있는 상류계층이었다는 사실로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온돌의 발생은 하류계층인 북방의 고려 서민 사이에서 만들어졌던 ㄱ자형 구들 혹은 장갱이었다고 하나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에 들어 방 전체로 온돌이 되면서는 상류계층이 그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유적으로 볼 때 초기에는 골폭이 좁고 고래의 둑폭이 넓으며 방전체가 4줄 고래 정도로
간소하다가 후기에는 점차 고래의 줄수가 늘어나고 골폭이 넓어지고 둑폭이 좁아져 가장 발달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들어 다양한 고래의 평면유형과 지역별 구조적
차이점이 나타나게 되며, 특이한 구조의 온돌방들이 출현하게 됩니다.
고구려 철제 부뚜막 운산 용호동 1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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