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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현유 교수의 이색버섯 이야기 (44)천마 재배에 쓰이는 뽕나무버섯

그린테트라 2012. 2. 3. 14:48

장현유 교수의 이색버섯 이야기 (44)천마 재배에 쓰이는 뽕나무버섯
 

뽕나무버섯(Armillariella mellea)은 난과 식물인 천마재배에 종균으로 만들어 쓰이는 버섯균이다. 외국에서는 침엽수 등의 수목에 치명적인 병원균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잣나무 등에 피해를 주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식용하나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는 독버섯으로 취급하여 먹지 않는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발생하며 특히 9~10월 산행할 때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버섯이다.

흔히 일반인들은 상황버섯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뽕나무버섯은 천마와 공생하는 균이기도 하지만 산림 수목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도 작용한다.

또 뽕나무버섯과 뽕나무버섯부치(일명 꿀밀버섯)도 혼동하기 쉬우나 다른 버섯이다. 뽕나무버섯부치는 맛과 향이 좋은 식용버섯이지만 과식하거나 생식하면 위장장애와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충청지역에서는 참나무가다발, 가다발, 가다바리, 참나무버섯 등의 이름으로 불리운다.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 발생하는 노란다발버섯이라는 맹독성버섯과 유사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뽕나무버섯은 여러가지 용도의 민간요법에 쓰였다. 코피가 날 때 뽕나무버섯을 태우듯이 볶아서 가루를 내어 가제에 싸거나 또는 물로 반죽해서 코를 막으면 코피가 잘 멎는다. 심한 설사가 날 때는 뽕나무버섯 40g을 익혀서 부자라는 약재 40g과 함께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해서 0.3g 크기의 알약을 만들어 1회 20알씩 미음으로 복용한다. 소변이 찔끔거리면서 잘 나오지 않거나 배뇨통이 있을 때 뽕나무버섯을 가루내어 1회 4g씩 한숟가락씩 복용한다. 월경불순, 자궁출혈, 어혈이 뭉쳐 있을 때는 뽕나무버섯을 볶아 가루를 내어 1회에 8g씩 뜨거운 술과 함께 공복시에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천마와 공생하는 뽕나무버섯은 버섯균사가 여는 버섯과는 다르게 자란다. 즉 균사속(균사다발)이라고 하는 소나무의 가는 뿌리처럼 생긴 균사의 다발이 생겨 이들이 천마의 자구와 연결되어 양수분을 주고받는 공생역할을 한다. 천마를 재배하려면 반드시 뽕나무버섯균으로 종균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천마는 난과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뽕나무버섯균의 종균을 만들어 공생하기 때문에 마치 버섯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031-229-5010.

한국농업대학 특용작물학과 교수


[최종편집 : 2009/01/23]

출처 : 엄재남의 하늘마음
글쓴이 :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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