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스크랩] 고디=다슬기=골뱅이=올갱이 키우지 마시길

그린테트라 2011. 3. 19. 06:31
희나리 입니다.
제가 다슬기 키우는 거 아실 만 한 분들은 다알고 모르시는 분은 통모르는 사실 입니다.

요즘, 어항에서 다슬기 잡아 내느라 죽을 맞 입니다.
처음에는 큰 항에서 작은 시클항으로 휘휙 잡아서 던져 넣었더랬습니다.

시클항에서 유리벽을 타고 올라오다가, 시크들이 떨어 트리고, 심지어 먹는 것 같이 보여서, 서광이 비치나 싶었습니다.
단기간에 이끼 제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에 애지중지 키운 애들이, 너무 늘더니, 이젠 거의 폭군이 되어 버렸습니다.
치어통 하나가득 우굴거리는 애들 보면서 굶겨 죽일 수도 없고, 붕어밥을 주고 있는데, 얼른 안양천에 풀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말 수초항을 한다고 큰 항의 엎었습니다.
다슬기 참 많더군요...
한 50여마리......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당연 박멸 되었을 시클항의 사정 이었습니다.
보기 좋으라고 넣어둔 제주석 곳곳에 포진한 다슬기들, 시클 알붙이라고 넣어준 소라 안쪽의 다슬기들, 아~~ 이건 공포 그자체 였습니다.
그래서, 아까운 다슬기 생명 거두기로 작정 하고, 화장실로 모든 모래 옮겼습니다.
대야에 몽창 부어 놓고 문지르길 30여분, 새끼들이 부서질 정도로 정말 빡빡 문질렀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허옇게 피어오르는 산호사의 가루들, 정신이 퍼뜩 들어, 물로 행구고, 또 행구고, 아까운 산호들 거의 반이상 가루 되어 버렸습니다.
다음 행동 개시 뜨거운 물로 다슬기 소독 하기......음하하하하하하 음탕한 웃음을 흘리며, 상황 종료.......
시클항 잘 정비해 물잡고 시클 입수...그런데, 그런데....아~~~ 저 제주석에 달겨 붙은 다슬기들, 수초에 붙은 다슬기들.....저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이제 그냥 보이는대로 치어통 하나 비워서, 잡아 넣고 있습니다.
징그럽습니다.
수초엔 다슬기 쥐약인데....큰일 입니다.
한두마리야 애교로 볼수 있지만, 이건 숫자가 장난 아닙니다.
전에는 하얀 돌이 많아서 잘 보이더니, 수초항 한다고 아프리카 뭔가 깔았더니, 바닥에 기어다니는 애들은 잘 안보입니다.
어제 붕어밥으로 달팽이 유인해 다섯마리 잡았습니다.
눈은 좋아 가지고 붕어밥 넣으면, 기어 올라 옵니다.
(의심가는 상황 하나===전에 코리들이 어항 벽에 알을 붙인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전부 긁어 모아 치어통에 넣았는데, 저녂에 보니 하나도 남은 것이 없더군요....
다슬기 두마리가 그안에 있었습니다. 환수 잘되라고 치어통 뚜겅을 닫아 놓았으니, 다른 물고기들이 먹었을 리는 없구요...... 그땐 의심 이었는데, 지금은 확인 합니다. 설마 코리 알에서 다슬기가 부화해 나오지는 않았을 거 아닙니까?)

어떨땐 참 귀여운데....그것도 많으니 참 징그럽네요.....

동두철액
한9205
출처 : "열대어사랑"
글쓴이 : 희나리(동두철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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