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펌) 귀농에 대하여...

그린테트라 2011. 3. 8. 00:04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작은 도움이래도 될까하고 몇자적어 봅니다.
농사밖에 모르는 저로선 먼저 웬만 하시면
귀농을 권하고 싶진 않답니다.
물론 귀농을 염두에 두신 분들이 모인곳에서
어줍잖은 충고 일수 있겠지만.

많은글들을 읽어보면서
과연 이분들이 귀농을 하여서 농사로 호구지책을
삼을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되더군요.

도시생활에 찌들린 분들의 시각으로보면
농촌생활이 좋아보일수는 있겠지요.
자연속에서 적당한 노동으로
건강한삶을 영위해 간다는게 환상처럼 보일순 있지요.

시장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농촌도 도시못지않은 불황에 힘들어 하고 있답니다.
작은 자본으로 농촌에 발판을 마련한다는것도 쉽지않고요.

농촌도 자본주의의 논리에서 결코 자유로운곳이 아니지요.
많은분들이 귀농지를 택하시는것을 보면
주위경관을 최우선으로 보는것 같은데.
저로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물이맑고 경관이 좋은곳은 벌써 20 여년 전부터
일반농지가격을 웃돌기 시작 했지요.
당연히 농토로서의 가치는 벗어났다고 봐야죠
물론 자본이 넉넉하신분이야 그런곳에 투자개념으로
땅을 구입하시는것도 좋겠지만.

순수귀농 입장이라면
우선 주변경관은 고려 하지않는게좋다는게 제생각입니다.
유명 관광지는 아니라도 경치가 좋은곳은
농번기에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게되고
농민정서에 상충되는 잡다한것들로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관광객 으로 인한 농가소득은 전혀기대하기가 어렵지요.
물론 그런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염두에 둔다면 변수야 있겠지만.

그리고 대부분보면
아주싼땅을 선호하시는데.
저는 그또한 반대의견을 말씀드리고 싶답니다.
농촌에서 싼땅이란것은 농업생산성이 한계농지에 가깝거나.
아니면 농사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건 자명한것입니다.
넓은 황무지를사서 평생 해메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싸드래도
생산성이 좋은땅을 준비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싼땅을 사서 개간을하거나
우량농지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불가능한쪽이 훨씬 많다는걸 염두에 두십시요.
좋은땅 을 형편에맞게 구입하시고 부족한 면적은
임대로 하시는게 현명할듯 합니다.
어느지역이든 정착하고 주민들과의 유대에 신경을 쓴다면
1-2 년만 지나면 거의 공짜에가까운 경작지도 쉽게 임대가 됩니다.

그리고 귀농지역 선택을 하실때
확실한 지역 특산물이 있는곳을 택하시길 권합니다.
시장에서 좋은값에 팔리는 농산물이 있는곳에
정착을 하시면 농사로 호구지책을 마련 하기가 훨씬 쉽답니다.
어떤 품목이든 전국 최고의 주산지에서 선배농민들에게
농사를 배운다면 다소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농사로 연명하다보면 주변경관이 그리 마음을 끌지 않지요.
이름나지않은 높지도낮지도 않은 내고장 산천이
조용하고 깨끗하여 최고인것을 살다보면 알게 된답니다.

누구나 할것없이 어려운 상황에서
귀농이란게 양지바른 산모퉁이에 이쁜 황토집짓고
유유자적 할수 있는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웬만하면 마음이 불편하드래도 동네 가운데로 주거를 정하시길 권합니다.
농촌생활이야 말로 서로협조해야 살수 있는곳이기 때문입니다.
귀농의 성공요건 첫째가
얼마나 빨리 주민들과 동화되는것인가 입니다.
외딴곳에 집하나 지어 궂이 이방인 취급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끝으로 한가지만더하지요.
1억 미만으로 귀농을 희망 하신다면
땅을 사고 집을 짓는것은 1-2 년정도 미루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우선 지역을 정하고 일이년을 작은집하나 임대하여 품도팔고 농사도 배우면서
주민과 유대도 쌓고 지역정서도 익히고 필요한 땅을 눈여겨 살피는게 좋을듯 합니다.
농사지을땅은 위치나 커기보다 중요한게 지역특산물에 맞는 토질 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건아니다 싶으실때 돌아갈 자금도 큰손실없이 보전되고
땅을 사기전에 농사에대한 자신도 조금은 생기고
필요한땅을 큰 착오없이 사게 되겠지요.
그리고 그동안에 중고 농기계들도 고물상이나 주변에서 준비하시고.
그렇게 일이년을 기다릴줄 안다면 1억으로 2억 짜리 땅을 사게 됩니다.

뭐 돈이 많은분이야
땅도 사고 집도 짓고 하신뒤에 농사를 하시든 말든 상관 없는일이지요 ㅎㅎㅎㅎㅎ

 

깊은바다님 블로그에서 퍼온글




출처 : 산수일화
글쓴이 : 山水一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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