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 오지에서의 할 수 있는 일 - 현실화는 가능하다.

그린테트라 2011. 3. 8. 00:03



아래 글 [오지에 관하여]에서 ‘오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는 대로 나열해 보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내용들로 들어가자면 그리 간단한 문제들이 아닐 것입니다.
그 하나하나에 결부되는 수많은 사안들이 있으며,
그 사안들을 살펴보는 것이야말로 현실적이며 실질적인 방향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중 하나를 예를 들어 다루어 보자면,
가장 어려울 것만 같은 [자연테마공원]에 관한 사항입니다.

“공원이라니...”
모두들 “정말 꿈같은 이야기를 하는군!”이라고, 제 글 전체에 대한 의구심을 지니실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나는 많은 젊은 분들께 누누이 자연테마공원에 대하여 설파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거의 다 미심쩍어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테마공원]이라는, 어쩌면 어마어마한 것만 같은 인식의 단어 때문입니다.
그 이면에 역시 그만큼 소요되리라는 경제력 걱정 문제가 도사리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한정된 인식 및 의지 문제를 나무랍니다.
[자연테마공원]은 결코 거대한 공룡을 잉태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사회의 복잡성과 다양성은 어쩔 수 없는 산업의 세분화를 낳습니다.
그 산업의 세분화는 거의 모든 것에서 이루어져 가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훨씬 빨리 세분화된 산업 형태가 고착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거대 산업만이 산업이 아니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자연을 소재로한 산업 형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식은 [공원]이라고 하면, 저 거대한 국립공원이거나, 광릉수목원 등과 같은 공원, 혹은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와 같은 규모의 단지를 으레 상상하게 마련이지만,
그러나 이미 여러분 곁 어딘가에는 또 다른 형태의 공원 산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작고도 아담한 공원들.... 대표적인 예가 [아침 고요 수목원]이라던지, 거제의 섬 하나 [외도] 같은 곳들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보다 더욱 아담한 자연테마성의 소공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인돌만 모아놓은 [고인돌공원]이라던지, 장성만 모아놓은 [장성공원]이라던지, 조각품만 모아놓은 [조각공원], 석부작 목부작 등만을 조성해 놓은 [거제자연랜드] 등 세분화 되면 될 수로 그 종류와 수효는 거의 무한한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어떤 아이템을 창출 하느냐의 문제만이 있을 뿐인 것입니다.

집 근처에 대나무가 많다면 대나무 사이로 오솔길 등을 만들어 죽공예를 중간중간 전시한 대나무공원을 만들 수 있고,
집 근처에 수로가 많다면 그 수로를 이용하여 징검다리로부터 시작, 뽕뽕다리, 구름다리 등의 온갖 다리 조형물들을 설치, [다리공원]화를 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약 200여종 되는 덩굴식물을 돌탑이나 고사목, 황토담, 대형옹기 등의 각종 조형물에 키워 이용, 그 수효를 수백 수천으로 확대시키면서 조성할 수 있는 [덩굴식물공원]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직장이나 기타 단체들의 야유회를 위한 [야유회전문공원]을 조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우리 근저에 봇물 터지듯 터져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돈일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나는 늘 서두르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도시에서 귀농으로, 오지로 들고 싶다는 꿈은 아마도 알게 모르게 우리들 모두의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꿈의 시간은 거의 대체로 오랜 시간이 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그냥 꿈만 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지 말고 꿈이 시작되자마자 그냥 시작하십시오.
완성은 1년, 또는 2년, 3년, 5년, 심지어는 10년 등의 저 먼 세월 속에 두고서 말이지요.

만약 [야유회전문공원] 조성의 꿈이 생긴다면,
그야말로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순차적으로 조금씩조금씩 진행시키는 것입니다.
땅을 싸게 사는 방법을 연구하여 땅을 싸게 사들이고(실제로 경매나 공매를 이용하면, 1~2만평이라도 1~2천만 정도면 살 수 있는 여지는 분명 있습니다.), 그 사들인 땅을 주말농장 이용하듯이 원한 바의 계획에 틈틈이 접근 시켜나가는 것입니다.
어느 날 여유가 조금 생기면, 운동장 하나 닦아 놓고 그 주변을 아름다운 야생화로 천천히 꾸며나가다가, 또 어느 날 여유가 생기면 역시 운동장 하나 닦습니다.
1년 후인지 2년 후인지에 보면 어느 듯 운동장 몇 개가 만들어져 있을 테고, 그러면 또 다시 운동장과 운동장 사이로 오솔길을 낸다던지 쉼터를 만든다던지, 예쁜 돌탑을 쌓는다던지, 고사목으로 만든 가로등을 세운다던지 하는 등의 일들을 틈틈이 쉬엄쉬엄 해나가는 것입니다.
가옥이라고는 입구에 사무실을 겸한 관리소만 있어도 됩니다.
자신의 손으로 만든 흙집이거나 .아담한 방갈로 같은 건물이면 되겠지요.
그리고 그 관리소에서는 츄리닝이나 공들을 비치해 놓고 대여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대체로 보면 거의 돈이 들지 않는 것들이지요.
실제로 지금까지의 경과 중에 돈이 든 것이라고는 땅을 사는 돈과 포그레인으로 운동장을 닦을 때 든 돈 뿐입니다.
좀 더 억척을 부리자면, 100평 정도의 운동장을 닦는 것도 사실상 혼자의 힘으로 이루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한달에 하나씩 목표로 잡고 억척같이 괭이질 하여 운동장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낼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일단 그렇게 공원식의 모양으로 틈틈이 조성해 놓으면,
막상 개장에 이르러서는 관공서 출입 외에는 큰 할일 없이 거의 곧바로 개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미 사전에 공원영업지로서의 입지조건 및 법적 사항을 충분히 파악해 놓아야 하겠지요.
특히 법적 사항은 추가의 비용과 여러 난관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그 무엇이나 틈새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 틈새를 철저히 공략할 수 있는 머리를 써야하겠지요.
돈이 들지 않는 것이니 얼마든지 쓰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과정에서 사실상 이미 엄청난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내가 10원을 쓰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100원을 벌고 있는,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냥 놀려 잡초만 우거져 있는 황폐한 땅의 가치와 부지런히 움직여 공원화식으로 조성된 땅의 가치는 수배에서 수십배 이상의 가치차이가 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현재 자신이 벌고 있는 소득보다 훨씬 더 많은 소득을 틈틈이 움직인 손길에서 은연중에 얻은 것이 되는 셈인 것입니다.
설령 다 이루어 놓고서도 어떤 사정으로 말미암아 개장이 여의치 않아 그냥 그대로 매매할지라도 말입니다.
어떻습니까, 시도해 볼만하지 않겠습니까?

[야유회전문공원]을 예로 어떤 가능성을 열어 보았습니다만,
실제로 그 예는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모든 것에 적용될 수가 있습니다.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에 적절한 테마를 선택,
그 선택을 이루고자 하는 제대로 된 의지와 여유를 갖고 성실을 다하는 마음만 있다면 말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저 역시도 무심해 왔기에,
돈이 전혀 없는 지금에는 기존의 꿈을 접은 채 또 다른 꿈에 도전해 보고자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간 세월이 어지간히도 후회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 후회되는 점 때문에 나의 후회를 거울삼아 젊은층에 그 꿈의 가능성을 설파하고,
조기에 자기만의 어떤 아름다운 성을 세울 수 있도록 종용해 보는 이 심정은
차라리 눈물 짖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우리 모두 너무나도 잘 알 것입니다.
아이를 키움에 있어도, 아이가 어떤 환경을 보고자라는 가는 눈을 감고도 자명한 것입니다.
그도 있지만, 부모로써의 자격지심 또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만인들의 즐겁고 선한 환경의 정서를 제공하는 자로써의 부모라면,
아이에게도 언제나 떳떳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 또한 그런 환경 속에 늘 즐겁고 선한 생각과 행동을 마음에 담을 테구요.
교육이란 빙빙 도는 도시의 쳇바퀴 위에 걸터앉아,
아이에게 ‘이건 이렇게 하라, 저건 저렇게 하라’가 아닌,
즐겁고 선한 환경 속의 부모의 모습을 그저 보여 주는 것만으로써 인생 최대의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는 것일 것입니다.

자연 속에서의 아담하고 오붓한 테마공원성의 영업을 펼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보다 진취적이고 안정된 보람을 지니고 살아가는 멋진 인생이 아닐까 하고,
정말 깊이 생각해 보는 바입니다.

출처 : 오지를꿈꾸는사람들@오지마을
글쓴이 : 외톨배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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