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정자를 지으려고 틈틈이 모아두었던 나무들이
정자를 짓고도 남아서 이것 저것 만들고 싶어지네요.
무슨일을 할때 처음이 어렵고 시작하기가 꺼려지는데
힘이들어도 완성하고나면 뿌듯하고 용기도 생기네요.
더위에 평상 만들기부터 여러가지 만들다보니 힘든줄
모르겠고 자꾸 늘어나는 살림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시골살이라는게 단순한 일의 반복으로 따분할때가 있는데
몸을 조금만 놀리면 유용한 살림살이를 장만할수 있습니다.
이런게 귀농해서 내집을 가꾸고 사는 행복이겠지요.
틈틈이 모아두었던 나무들이 정자를 짓고도 한참 남았네요.
미리 조금씩 필요한 자재를 준비해두면 목돈 않들이고 내집 가꾸기를 할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인근에 사는 착한 친구가 도와줍니다.
제가 남은 자재로 그네를 만들고 싶다고하니 저보다도 밤새 그네 만드는
구상을 하여 아침일찍 달려왔네요.
기둥은 야외에서도 잘 썪지 않는 참죽나무를 반으로 갈라서
세우고 흔들리지 않도록 버팀목도 대주고 보강을 합니다.
그네 짓는데 장비라고는 그저 엔진톱과 망치가 전부네요.
기둥과 버팀목은 홈을 파서 끼워주니 튼튼하고 좋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한나절에 벌써 그네 모습이 완성되었네요.
야외에 목재를 이용한 그네이다 보니 지붕이 문제네요.
궁리끝에 송판으로 덮고 루바를 씌우기로하고 시장에 갑니다.
지붕을 씌워주니 근사하네요.
그네하면 춘향이가 타는 그네를 연상시키는데 저는 의자에 앉아서 타는
흔들의자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네라기보다는 편안하게 앉아서 쉬는 흔들의자 같습니다.
천천히 왔다 갔다하는 그네에 앉아 확트인 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휴심정에서 보는 느낌과는 또 다르네요.
그네를 만든자리에 있던 진순이와 철구가 문제네요.
강가에 닭장으로 옮겨 닭도 지키고 시원한 강을 바라보며 살라고 새로 집을 지어
이사를 했네요. 새로지은 집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실피고 집안에도 들락거려봅니다.
100% 통나무집이라 편안하고 맘에 드는지 좋아하네요.
삵이나 너구리로부터 닭들을 지키라고 닭장 가까이 이사했는데 오히려 닭을 잡네요.
안보던 개들이라 경계심을 풀고 가까이 갔다가 여러마리가 이승을 하직합니다.
개들을 혼내기도하고 몇마리가 희생되니 이젠 안정을 찾네요.
늦은 장마와 고르지 못한 일기에도 누런 벼들이 황금물결을 이루네요.
곧 추수를 하면 썰썰한 들판으로 변하겠지요
비오는 날이 많았던 초가을에는 눈씯고 봐도 없던 그래서 비싸게 팔리던 호박...
요즘에는 날씨가 맑아 아침에 나가면 이만큼씩 따오네요.
된장찌게에도 넣고 양념해서 쪄먹고 튀김옷 발라서 부침으로 막걸리 안주하고...
매일 호박 잔치네요.
남은 호박은 썰어서 부지런히 햇볕 좋은날 평상에 말립니다.
애 호박꼬지는 돼지 두루치기 할때나 나물로 해드시면 맛있거든요.
토란대도 씯고 잘다듬어 말렸다가 탕요리나 나물로 이용합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가을 갈무리를 해야 겨울이 풍요롭겟지요.
기침감기에 좋은 모과는 돌보지 않는데 올해도 가지가 찢어지게 달렷네요.
서리 내릴 즈음 약효가 좋을때 따서 모과청도 만들고 배즙도 내립니다.
요즘 시골에는 가을 추수와 갈무리로 엉덩이 붙일 시간이 없을 정도네요.
여러분 모두 가을 갈무리 잘하셔서 풍요롭고 건강한 겨울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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