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설탕과 당밀 시대를 끝냅시다! | ||||||||||||||||||||||||||||||||||||||||||||||||||||||||||||||||||||||||
설탕과 당밀에서 벗어나야 한다. 벗어나야 길이 열린다. 달러($)에 걸려있는 한국의 유기농업, 이 대로는 긴 걸음을 할 수 없다. (자닮 대표 조영상) | ||||||||||||||||||||||||||||||||||||||||||||||||||||||||||||||||||||||||
산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가지다. 그렇듯 자닮이 지향하는 농업의 길도 그 많은 길 중에 하나다. 따라서 지금 자닮의 방법과 본인의 방법이 다르다 해서 이상할 것이 없다. 단지 길이 다르더라도 서로 배울 점이 있을 수 있다는 편안함을 가지고 이 글을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연속되는 일정으로 연구와 강연, 취재를 지속적으로 해오다 연휴를 맞이하여 몇 가지 글을 올리려 한다. 서두부터 염려와 바램의 글을 올리는 것은 앞으로 전개될 내용들이 다소 불편하거나 도발적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의 보편적인 정서, 기술과 자닮은 다른 면이 많다. 아마도 자닮은 고품질과 다수확이라는 농업의 공통적인 목표 외에 초저비용이라는 목표를 더 가지고 출발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설탕과 당밀 시대를 종결합시다! 친환경농자재의 제조과정에서 설탕과 당밀은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나아가 식초와 목초, 알코올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부자재 없이는 친환경농자재 만들기가 어려운 것처럼 되어버렸다. 그러나 자닮은 설탕, 당밀, 식초, 알코올을 친환경농업에서 완전 배제할 것을 ‘천연농약전문강좌’를 통하여 강력하게 주장해 왔고, 그에 따른 확실한 대안도 제시했다. 왜냐하면 더 이상 필요 없기도 하고 애초부터 필요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부자재를 끌어안고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를 앞서나가는 경쟁력 있는 농업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한민국 농업의 역사는 6,000년에 이른다. 농약과 화학비료는 약 50년 전부터 이 땅에 들어왔으니 그 이전의 시대는 분명 순수 유기농업의 시대다.
우리 전통적 유기농업 기술에 시대의 해법이 있다 6,000년의 장구한 유기농업 역사 속에 설탕, 당밀, 식초, 알코올이 등장한 것은 불과 최근 수십 년 사이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보기보다는 가까운 일본의 방법이 토종 한국적 방법을 밀어낸 결과였기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에게는 유기농업 기술이 없었을까? 기술이 없었다면 유기농업의 역사를 부정하는 결과가 되기에 기술이 없었다는 말은 근거가 성립되지 않는다. 기술이 있었지만 워낙 꼬질꼬질해서 배울 만한 것이 못되었을까? 이유가 어떠하든 지금의 유기농업은 우리 것의 재발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고 외국 것들의 카피(?)에서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기술적 비용한계에 빠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닮이 지향하는 농업은 초저비용, 고품질, 다수확의 농업이다. 자닮이 지향하는 농업은 세계 최고 경쟁력이 있는 농업이다. 자닮은 대한민국을 세계 농업 초강국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조선, 철강 등이 세계를 제패했듯이 자닮의 농업도 그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지극히 상식적인 가늠 아닌가. 자닮은 지금까지 자닮의 기술적 지향에 알맞은 수많은 기술들을 기웃거리면서 왔다. 그러면서 선조들이 해왔던 우리의 농업기술 그 속에 초저비용과 초생력, 다수확의 기술적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자닮은 우리 선조들의 유기농업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었다고 평가한다. 그 기술들이 자닮이 전개하는 농업기술체계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지금 자닮이 안착하게 된 초저비용 기반의 친환경농업 기술의 기반은 다름아닌 우리 선조들의 유기농업기술이다. 자닮은 거기에 Simple[단순], Easy[편리]를 덧붙여 나가고 한층 과학적이며 경쟁력까지 확보해가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 유기농업에 설탕과 당밀은 없었다! 발효와 부패에 대한 곡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 곡해가 설탕과 당밀의 필요성을 낳았기 때문이다. 발효는 좋은 것이고 부패는 나쁜 것이라는 비과학적인 사실이 상식화되었기에 설탕과 당밀에 완전 종속되게 되었는데 이것이 한국 친환경농업 불행의 시작이다. 여기서부터 다 꼬인다. 여기서부터 기술의 복잡성이 출발되고, 여기서부터 고비용 구조가 가속화되기 시작된다. 부패는 지구 생태계 물질 순환의 핵심고리다. 부패가 없으면 지구촌 물질 순환이 다 막혀버린다. 부패가 있어야만 순환되고 순환되어야만 정화되는 것이 생태학의 기본이다. 부패와 발효 사이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생태학적 관점에서 농업을 이해하면 어렵지 않은 얘기다.
부패와 발효의 단지 원재료의 차이에서 시작된다.. 전자는 단백질이나 지방이 미생물 분해되면서 아미노산과 지방산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아민’이라는 부산물이 나와 기막힌(?)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이고, 후자는 탄수화물이나 설탕, 당밀이 분해되면서 알코올화 반응이 일어나고 과정에서 달콤한 향이 나게 된다. 냄새는 옳고 그름의 판단 잣대가 아니다. 냄새는 분명, 원재료에 따라 다르며 원재료가 단백질과 지방의 경우에 냄새는 필연이다. 단백질과 지방은 분해과정에서 냄새를 동반하며 분해가 완결되어가게 되면서 냄새는 점차 사라지게 된다. 냄새가 중요하다는 잘못된 농업교육에 얽히게 되면 자재를 구매해 쓸 수밖에 없는 ‘덫’에 걸리는 것이다. 냄새는 옳고 그름의 지표가 아니다 우리 선조들이 농업에 활용했던 인분액비, 청초액비, 음식물액비 등은 어떠했는가 기억을 살펴보면 정답이 그대로 나온다. 우리 선조의 유기농업 기술은 냄새를 기준점으로 삼는 기술이 아니었다. 분해과정에서 냄새를 상식으로 받아들였고 그 냄새는 우리의 전통식품인 홍어 삭는 냄새와 별반 다름이 없었기에 이상할 일도 아니었다. 선조들은 냄새가 진할 경우 질소원이 많다는 판단을 했었다. 지금 우리의 냄새에 관한 편견에 비하면 더 과학적이었음을 알게 된다.
산야초를 이용한 액비, 생선부산물, 어분, 골분 등을 액비로 만들 때 설탕과 당밀을 부자재로 투입하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는데 이제 그만 하시길 바란다. 액비제조 기술의 본질은 투입한 원재료가 미생물에 의해서 잘 분해되어서 액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인데 설탕과 당밀은 오히려 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설탕과 당밀, 득보다 실이 많다! 원재료가 미생물에 의해 잘 분해되기 위해서는 액비제조 과정에서 미생물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설탕과 당밀의 투입은 초기 미생물 활성화와 달콤한 향을 내게 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원재료의 분해를 오히려 방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설탕이나 당밀은 액상의 PH를 3.5이하로 급격히 떨어뜨리고 삼투압을 높여 오히려 미생물의 활성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방부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따라서 설탕의 투입은 액비제조에 있어 득보다는 실이 많다.
산성화된 자재의 연용은 토양 산성화를 유발하게 되고 이는 토양과 작물 병해와 직결된다. 토양과 작물에 병해를 유발하는 대부분은 산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칼슘부족현상으로 연약생장이 유발된다. 각종 엽면시비에서 농도장애 가능성을 높이고 농산물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것까지 감안하면 더 이상 연연해 할 이유가 없다. 설탕이나 당밀을 부자재에서 빼버렸을 때 생산물의 당도가 떨어지는 일로 염려하는 분들이 간혹있다. 지금까지 자닮의 현장 사례에 비춰 보건 데 지나친 염려다. 설탕으로 당도를 올리는 것 보다 풍부한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서 분해되면서 당으로 변하는 과정이 더 자연스럽다. 미생물 배양에서 당밀을 어쩔 것인가 자닮이 당밀에서는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미생물 배양에서는 부자재로 당밀을 써왔기 때문이다. 실제 당밀은 미생물배양에 있어서 연구소는 물론 농가 등에서 활용이 보편화된 부자재이다. (당밀은 사탕수수에서 설탕(결정)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비결정화 부산물로 식품제조, 알코올제조, 미생물 배양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자닮은 당밀 의존에서도 완전 벗어나고자 한다. 급등하는 당밀의 가격이 초저비용(평당 300원)을 지향하는 자닮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었고, 위에서 언급한 바 같이 당밀의 단점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생물 배양에서 당밀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왔고 여러 실험 끝에 더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찾는데 성공했다. 당밀은 미생물배양에 있어서 여타 자재에 비할 수 없을 만치 효과적인 자재이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 당밀 활용 시 미생물배양액의 PH가 3~4정도로 낮아지는 것이다. 이 부분이 결정적으로 걸리는 부분이다. 당밀의 단점을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가 자닮이 미생물의 원종으로 활용하는 인접산의 부엽토의 환경은 PH 5.5~8.0이기 때문이다. 부엽토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PH 5.5~8.0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배양액의 PH를 5.5~8.0로 유지해야만 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인데 당밀이 이 문제를 거스른다.
또한 우리가 지향하는 토양의 PH가 6.5내외라면 토양에 투입하는 미생물 역시 PH 6.5 범주에서 배양된 것이어야만 한다. PH 6.5에 사는 미생물이 PH 3.5도에도 잘 배양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과학적 결과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미생물은 PH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이다. (당밀로 인한 배양액의 산성화를 막기 위해서 탄산칼슘이나 천연칼슘 분말을 혼합하기도 하는데 분말이 가라앉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미생물은 토양에서 유기물과 무기물을 먹고 작물이 흡수할 수 있는 유기영양과 무기영양을 만들기에 작물생장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사람 몸 속에서 음식을 흡수 가능한 영양으로 분해하는 일을 우리 몸과 완전 분리되어 존재하는 미생물이 맡고 있는 것처럼 토양도 마찬가지다. 또한 토양에 잔존하고 있는 각종 토양 독소를 무독화하는 데도 중대한 기여를 하기 때문에 미생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농업기술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영역이다. 그래서 당밀이 안고 있는 단점은 중대한 결함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산야초즙액, 열매즙액은 훌륭한 배지다! 자닮은 당밀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배지활용방법을 ‘천연농약전문강좌’를 통해 정착시켜왔다. 자닮은 가장 중요한 배지로 산야초즙액(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산야초의 즙액)과 재배작물의 열매즙액에 바닷물이나 소금을 곁들이고 여기에 부엽토를 넣는 방식이 그것이다. 산야초즙액과 열매즙액을 기반으로 하는 배양방법은 당밀 보다 훨씬 다양한 영양의 공급원이 된다고 판단하며 PH문제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합당한 대안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평소에 당밀을 미생물 배지로 활용해왔던 분들은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남을 것이다. 당밀을 넣었을 때 보여지는 폭발적인 증식현상을 기준으로 보면 미약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자닮은 당밀의 폭발적인 증식효과도 포괄할 수 있는 배지를 찾았다. 농민의 입장에서 농민이 쉽게 구해서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비용은 반듯이 기존 1/3이하로 내려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말이다. 그리고 당밀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어야만 한다. 배지는 미생물 먹이다. 그래서 배지의 영양조성이 미생물이 조성과 유사할수록 좋은 배지가 됨은 당연하다. 그리고 미생물의 배양이 단기간 내에 이뤄져야 하기에 미생물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입자가 작아야 한다. 영양의 균형이 잘 잡히고 손쉽게 미생물이 먹을 수 있는 먹이, 배지의 조건은 이처럼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농가가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것을 어디서 찾는 가이다.
혼합곡 배지, 당밀의 대안으로 충분하다! 산야초즙액과 재배작물의 열매즙액에 추가하여 배양을 더 가속화할 수 있는 배지, 가까이서 구할 수 있고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는 것, 자닮이 주목한 것은 농산물 마트에서 어디서고 구입 가능한 혼합곡이다. 혼합곡은 콩류과 현미와 잡곡류 등 12~15종 혼합된 것인데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과 다양한 미네랄의 혼합물로 완벽하진 않아도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혼합곡 1kg(가격 6,000원 내외)을 12시간 정도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믹서로 1~2분 곱게 분쇄하여 물을 20리터, 소금을 4kg 넣고 압력밥솥 등에 아주 작은 불로 12시간 내외 삶아낸 다음 고온에 견디는 통(과일주스가 담긴 통)에 가득 채우고 밀봉하는 과정을 통해 배지를 만든다. 500리터 배양액을 기준으로 3~5리터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고온 멸균된 것을 바로 밀봉하여 상온에서 저장하면 1~2년은 저장에 문제가 없는데 혼합곡 배지는 미생물 증식이 바로 촉발되어 저장이 어려웠으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소금을 넣었다. 따라서 이 혼합곡 배지를 500리터에 3리터 넣고 배양할 때는 별도로 소금이나 바닷물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
혼합곡물 배지를 활용한 결과는 미생물 증식 속도를 가속화하는 부분과 PH의 변화, 비용 전반에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다. 여러분도 당장 당밀에서 벗어나 이제 미생물 배지에 있어 완전한 ‘독립’을 선언해 보시기 바란다. 역시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될 것이다. 혼합곡물 배지의 활용이 최상의 선택일 것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이 방법이 당밀로 배양해 활용하는 것에 비해서 장단점에 있어 어느 정도를 앞서는 것인가에 대해 과학적 판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농업은 완벽한 선택을 통해서 이기 보다 최선의 선택을 찾아나서는 길이기에 독극물을 취급하는 것이 아닌 이상 과학적 판단을 기다려 방법을 유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설탕과 당밀의 시대를 종결합시다! 전술한 바와 같이 설탕과 당밀은 원래 농업용 자재가 아니었다. 우리 선조들의 유기농업의 역사에 설탕과 당밀의 족적은 전혀 없다. 자닮은 설탕과 당밀을 빼버릴 만큼 충분한 대안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이제 버려야 한다. 없었던 것을 없애는데 두려울 이유는 더더욱 없다.
※ 제가 농사일을 하고 있지않아 속 모르는 소리라고 욕(?) 먹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만, 좋은 내용이고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일인거 같아 글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_^ |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하은이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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