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스크랩] 기수련하는 사람들이 피해야할 숙주나물

그린테트라 2010. 9. 28. 13:34

 

기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피해야할 음식이 몇가지 있다.   우선 숙주나물이며 밀가루음식 그리고 동물의 창자,발 등을 말할 수 있다.   이런 음식에 대해 가급적 피하라는 말은 하늘의 기세상을 운영하는 한정흔선생으로부터 들었는데 실제 기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음식을 먹고나면 몸이 많이 불편하다고 한다. 

 

숙주나물은 몸에 쌓이는 기를 흐트러뜨린다고 한다.   밀가루음식은 위장벽을 감싸기때문에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서는 좋을런지 모르겠으나 썩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동물의 창자는 입으로 들어온 음식을 통과시키며 영양분의 흡수와 대소변으로 가는 쓰레기를 모으는 부분이기 때문 일 것이다.  숙주나물에 대해 농초 박문기 선생의 글을 인용해 본다.

 

녹두(綠豆)는 팥과는 달리 가루를 장만해 전을 부쳐 먹거나 죽을 끓여 먹으면 가히 주식으로 삼아 늘 먹을 수도 있는 곡류이다.   다만 그렇게 상식할 때 비자(榧子)나 잉어,해파리 등과 함께 오래 먹으면 간이 상하고 소갈증 즉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녹두의 특성은 뱃속의 모든 음식물을 중화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예로부터 약을 잘못 먹었거나 독버섯 등 독한 음식을 먹고 사경을 헤맬 때 급히 녹두즙을 만들어 먹임으로써 해독시켰다.  

 

헌데 녹두는 독한 음식뿐 아니라 몸에 좋은 약도 중화시켜 그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귀한 약재를 먹을때는 반드시 빈대떡이나 녹두채 등속을 삼가야 한다.   만일 삼가지 않으면 비록 산삼을 먹었을지라도 도라지를 먹은 것과 같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녹두채를 일명 숙주나물이라고도 하는데 주독(酒毒)과 열독을 풀어주고 삼초(三焦)를 이롭게 하는 좋은 반찬거리에 속한다.   이것은 콩나물과는 달리 날것으로 먹어도 별로 비리지 않는다.

 

허나 날것으로 먹으면 자칫 창병(瘡病)을 발하고 사특한 기운을 동하게 하는 수가 있다.  단지 며칠 동안 축축하고 훈훈하고 답답한 기운을 받으며 물기를 먹고 자랐을 뿐인데 녹두와는 완연히 다른 성질이 되어버린 것이다.  때문에 이 또한 반드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반찬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우리 반찬 중에서 가장 쉽게 변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엔 남은 것을 다음 끼니에 절대로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숙주나물'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 숙주란 바로 조선시대 신숙주(申淑舟)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신숙주가 어린 세손을 부탁한다는 세종 임금의 고명(顧命)을 받고도 맨 먼저 변절하여 수양대군을 섬겼다는 데서 당시 사람들이 가장 쉽게 변하는 이 반찬에다 그 이름을 붙여준 것이라 한다.   요즘은 냉장고가 있어 비록 이렇게 쉽게 변하는 음식일지라도 며칠을 더 두고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다 그 음식의 본성을 알고 먹어야 하는 것이다.

 

       한자는 우리 글이다 / 농초 박문기

 

위 글을 보면 녹두는 식용이라기보다 차라리 약용식물로 봐야 옳을 것이다.   실제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명의들은 예로부터 녹두를 발효시킨 물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독 성분이 든 음식을 먹었거나 독을 맞은 응급환자들에게 먹이면 즉효가 있기 때문이다.   녹두장군 전봉준 - 키가 작기 때문이라는 일반적인 설명이지만 위정자들이 뿌리는 독을 중화시키는 인물이라는 뜻에서 녹두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숙주나물이라고 했는지 유래를 모르고 한자(한문)으로는 뜻풀이가 되지를 않는다.

 

 

출처 : 참한글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