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사라진 허리통증과 얽힌 잡담 2

그린테트라 2010. 9. 28. 13:29

 

삼각산 풍류도원을 알고난 후 눈을 감고 앉아 상상의 칼로 자신의 목부터 잘라내는 수련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기이한 체험도 해 보았는데 오른쪽 어깨와 발가락쪽에서는 엄청난 통증이 시작되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수련이 깊어진다 싶으면 나타났는데 이때 세상에는 존재하지않는 비물질도 봤다.

인체의 중심이 허리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허리는 묵직함만 있었을 뿐이지 아픔은 거의 없었다.

그때 나보다 먼저 시작했던 수련팀은 부항요법과 사혈요법 그리고 침술공부도 겸하고 있었다.

나를 소개했던 친구들은 그런 공부를 하는데 나는 시커먼 핏덩이를 뽑아내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보곤했다.

한가한 어느날 낮에 나도 부항을 체험하고 싶어서 웃옷을 벗고 몸둥이를 맡기고 있었다.

실습용 재료로 등장한 내 몸에 부항컵을 등뼈를 중심으로 붙인지 얼마 되지 않아 연선생이 컵을 떼도록 했다.

컵이 붙이자마자 쥐어틀리며 돌고 있는 현상은 5장 6부가 다 망가져서 그런다며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한다.

몸이 안좋으면 고쳐줄 방법을 찾아야 할 도사급 선생이 오히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돈 많은 심각한 환자들은 때로는 직접 시술도 해 주는 것을 많이 봤는데 나는 그들의 그룹에 해당되지 않았나보다.

평소에는 허리가 아프지 않았는데 가끔씩 심하게 아프기도 했고 어쩔때는 제대로 걷지를 못하기도 했다.

 

온살도리 아리랑춤을 멋지게 선 보였던 선인문의 강신무문주를 만나면서 '느끼미의 원리'라는 말을 들었다.

그 느끼미라는 단어가 와 닿기에 그때부터 내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더 깊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허리 아파 고생하는 사람들은 길을 걷다가도 누가 허리 이야기만 해도 귀가 솔깃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의사,한의사는 물론이고 옆집 아저씨,아줌마의 이야기까지 솔깃해 지는 것이다.

나 역시 보통 사람들과 같았으며 일부러 묻지는 않지만 들려오는 이야기는 주의깊게 듣고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뱀이 좋다고는 했지만 뱀은 싫어하기 때문에 먹지는 않았고 이것 저것 해 보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일부러 뭘 찾지는 않지만 기회가 되면 연결지어보려는 마음은 있다.

왜 그럴까? 라는 화두는 어릴적부터의 버릇이었는지 틈나는대로 마음을 그쪽으로 보내곤 한다.

그러다보니 의술인들이 원인에 대해 설명하더라도 진실과 거짓의 구분을 하려는 마음이 앞선다.

무릎이 아프다는 사람, 좌골신경통 등 많은 사람들을 관찰해 봤는데 어쨌든 허리에 이상이 있다.

어떤 사람은 허리는 아프지 않다고 말한다.   문제가 있지만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몸뚱이 전체가 다 그렇지만 허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관심이 없다.

어떤 도사급 사람들은 몸뚱이를 무시해야 정신이 열리며 높은 수준에 올라간다고 강조한다.

말대꾸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저 웃고만 있는다.

허리에 좋다는 약이나 식품을 일부러 먹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오직 흐름이 원활하도록 소통시키려는 마음을 우선으로 한다.

 

출처 : 참한글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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