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스크랩] <아이디어 상상극장>4편.한국인이 사랑하는 ‘완소 여름보양식’ 10

그린테트라 2010. 7. 24. 10:01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진리?”

며칠 전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三伏)’ 가운데 첫 번째인 초복(初伏)이 지났다. ‘삼복 기간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데, 걸을 때마다 땀은 비 오듯 하고 무기력 한 것이 만사 귀찮기만 하다. 온도가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무더운 밤, ‘열대야’가 슬슬 장막을 열고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열대야에 시달리고 나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부작용으로 몸에 기운이 없고 무기력해진다. 식욕도 떨어지고 괜스레 짜증만 느는 것이 스트레스가 쌓인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 안의 단백질과 비타민C가 많이 소모되기 마련. 자, 이 모든 것을 단번에 격파할 해결책, 이름하야 ‘더위야 물렀거라! 여름보양식’이다. 이제부터 더듬이를 세우고 ‘여름보양식’의 세계로 풍덩 빠져보시길.

 

 

 

 

더운 여름엔 역시 삼계탕이다.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푹 고은 것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데는 그만. 조선시대엔 임금님도 백성들도 사랑에 마지않았다는 삼계탕. 수 백 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보양식 중 하나이다.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을 도우니, 쓰다고 남기지 말고 꼭 챙겨 먹을 것! ‘복날에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속신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아무리 더워도 복날엔 목욕을 하지 않았단다. 돌아오는 중복(中伏), 말복(末伏)에는 냉수마찰 대신 뜨끈뜨끈한 삼계탕으로 위장 목욕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속신 : 민간에서 행하는 미신적인 신앙 관습

 

 

 

그냥 영양밥도 황송한 데, 송이 영양밥이란다. 송이는 쉽게 구할 수 없는 버섯으로 특유의 향과 부드러움으로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나는 버섯 중 으뜸으로 꼽혔다. 그 특유의 향 때문에 송이를 살짝 거부하는 분들도 있지만, 향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보양식이 될 것이다. 송이는 고단백 저칼로리일 뿐 아니라 비타민 B가 풍부해 현대인의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 손발이 저리거나 무릎이 시리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에도 좋다고. 한 가지 단점이라면, 쉽게 먹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

 

 

 

여름은 높은 기온 때문에 기력이 쇠하고 몸의 영양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으로 쑨 죽으로 깨어진 영양과 떨어진 기력을 찾는 것은 어떨까. 전복죽은 전복의 내장까지 함께 넣어 죽을 쑤는 경우도 있지만, 흰쌀과 살짝 데친 전복만으로 깔끔하게 쑤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복은 과연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릴 만큼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이 풍부해서 몸에 기운을 북돋워주는 데 아주 좋다. 죽이어서 밋밋할지 모르는 느낌을 쫄깃한 전복으로 먹는 즐거움을 주는 영양식이다.

 

 

 

 

스태미나 음식으로 잘 알려진 장어는 사실 사계절 가릴 것 없이 늘 사랑 받는 보양식이기도 하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나 급작스러운 육체적 노동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을 때에 많이 찾는 장어는, 여름철이면 특히 고갈되기 쉬운 비타민A가 많이 있어서 한여름엔 더욱 환영 받는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모세혈관들을 튼튼하게 하고 고혈압 예방에도 최고인 장어. 사실, 장어는 예로부터 고급 요리 중 하나로 인식되어왔다. 그래서일까. 과거엔 중년들의 보양식으로만 여겨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온가족 모두가 즐기는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몸의 기운을 보해주고 미꾸라지를 어죽처럼 푹 고아 낸 것이 추어탕이다. 지역마다 양념과 부재료를 넣고 만드는 방법 등에 차이가 있다. 아마도 추어탕 역시 삼계탕만큼 역사가 오래된 보양식이기 때문일 것이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뼈채 푹 고아 먹는 만큼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피부와 혈관, 내장에 생생한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여름에는 무의식적으로 차가운 음료를 많이 찾게 되는데, 과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체내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이럴 때에 정겨운 뚝배기에 정성껏 끓여 담은 추어탕 한 그릇이면 여름철 건강은 한 번에 OK!

 

 

 

 

“낙지, 혹시 가을에만 먹나요?” 천만의 말씀. ‘낙지 서너 마리면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지는 고단백에 비타민 B2와 칼슘, 인, 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돕는다. 또 뇌 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이자 과음을 해독해주며 성인병 예방이나 임산부들에게도 좋은 타우린이 아주 풍부해 여름보양식으론 결코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매콤하게 요리해 먹는 낙지볶음에는 캡사이신 성분이 있어서 엔돌핀을 돌게 하고 비타민 C를 보충해서 낙지의 영양가를 배가 시킨다. 여름 날 매콤한 낙지로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하자.

 

 

 

더운 여름 삼계탕과 같이 뜨거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더위를 쫓는 것은, 몸 안의 차가운 기운을 덥히고 몸 밖으로는 더위를 물리친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꼭 들어맞지는 않다. 위가 차고 장이 더운 체질의 사람 혹은 평소에 몸에 열이 많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의 사람들은 오히려 단백하고 시원한 음식으로 여름을 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특히, 차가운 성질을 가진 메밀을 원료로 한 막국수는 몸의 열을 내리고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여름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메밀이 주원료인 막국수는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굿.

 

 

 

잘게 다진 소고기에 달콤한 양념이 배인 떡갈비.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갈 때의 떡갈비는 감동 그 자체. 떡갈비는 특히 노인과 아이들에게 무한 사랑을 받는 데, 그 이유는 달콤한 맛도 맛이지만 단백질과 비타민 A, B1, B2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아주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임금님이 복날 신하들에게 소고기와 얼음을 하사했을 정도로 소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버릴 곳 없는 高영양 덩어리. 요즈음은 떡갈비에 수삼이나 인삼 등을 함께 다져 넣어서 영양을 더욱 높인 것이 떡갈비의 새로운 트렌드. 쓴 맛이 전혀 없고 향긋함만 전해지니 걱정 말고 한 번 도전해보시길.

 

 

 

고기를 먹을 수 없는 사찰에서는 몸의 기운이 없을 때에는 고기 대신 더덕을 찾았을 정도로, 더덕은 예부터 영양 식재료로 알려져 왔다. ‘산에서 나는 고기’라고 하는 더덕은 씹을수록 입안에서 퍼지는 향과 폐의 건강을 돕는 사포닌이 많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래서 예로부터 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앓는 사람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 더덕. 매운 고추장으로 양념한 더덕구이 한판이면 갈 곳 없이 헤매는 입맛은 물론이거니와 희미해지는 정신도 바짝 들 것이다. 후후 불어가며 먹는 더덕구이 한 점에 더위 스트레스도 날려버리자.

 

 

 

 

가끔은 색다른 ‘별식’으로 보양하는 것도 좋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료가 만나 환상의 맛과 최고의 영양 궁합을 자랑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담백한 맛과 함께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알려진 단호박과 오리가 만나 新보양식을 만들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오리고기는 중풍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몸을 보양하고, 빈혈을 없앤다고 한다. 몸의 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쉬운 여름엔 특히나 식중독이나 전염병에 노출되기도 쉬운데, 저항력을 키우는 데에 그만이면서도 입맛을 사로잡는 단호박 훈제오리구이로 올여름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자.

 

 

오늘 아여세의 <아이디어 상상극장>은 더운 여름철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름보양식 10가지입니다.  여러분이 특별히 공감한 보양식은 무엇인가요?

혹은 아여세 기획취재팀에서 선정한 보양식 외에 더욱 건강하고 맛깔나는 보양식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함께 공유해주세요. 여러분의 덧글아여세를 신나게 하는 종합비타민이랍니다!!

더 즐겁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아이디어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출처 : 아이디어로 여는 세상
글쓴이 : 아여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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