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스크랩] Re: 설탕 이야기

그린테트라 2010. 7. 10. 06:57

※ 이번 퀴즈11번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어 설탕의 문제점을 널리 공유하고자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는 자료를 정리해 봅니다.

 

 

■ 설탕 좋아하세요?

커피에 들어가는 한 스푼의 설탕, 달콤한 사탕과 과자, 아이스크림, 어린시절 쪽자의 추억 등... 우리 식생활 가까운 곳에는 설탕이 항상 있어왔습니다. 조그만 슈퍼마켓에서 대형 마트까지 설탕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설탕은 식품위생법에서 분명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식품공전(식품위생법 제7조에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식품의 기준과 규격을 정하여 고시한 것)에도 안전한 식품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많이 먹으면 이 썩는다, 살찐다, 당뇨병의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커피에 넣는 설탕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정제당이 전체 중량의 삼분의 일이나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를 걱정하면서 먹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설탕은 영양가는 하나도 없고 칼로리만 높으며, 당뇨병 및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섭취하면 몸에 저장해 두었던 귀중한 영양소를 소모해야만 몸에서 분해가 되는 위험한 물질이라는 이야기와 사례를 들으면 먹는 것이 그리 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위험하다고 이야기 되는 것이 왜 시중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이 팔리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에서는 설탕에 대한 몇몇 유명인사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43page부터 소개됨, 각주로 출처도 밝혀져 있음)

‘설탕은 독극물로 분류해야 한다’ - 서양에서 설탕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 윌리엄 코다 마틴 박사.

‘설탕의 과잉섭취는 범죄심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 미국 실험심리학자이며 정신건강치료사 알렉산더 샤우스 박사의 저서 ‘식사와 범죄 그리고 비행’중에서

‘설탕은 몸과 마음을 망치게 한다’ - 일본 자연의학자 다카오 도시카즈

‘설탕은 식품으로 적합하지 않다’ - 분자교정 의학의 선구자 캐나다의 아브라함 호퍼박사

‘설탕은 근대문명이 극동과 아프리카에 제공한 최대의 악이다’ - 일본인 민간치료사 사쿠라자와 뇨이치

‘설탕은 독약이에요. 그걸 먹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죠’ - 미국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 윌리엄 더프티가 ‘슈거블루스’를 쓰는데 영향을 줌

왜 이렇게 설탕에 대해서 독설을 퍼붓는 것일까요? 국민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설탕을 먹고 있는데 괜한 이야기로 혼란만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들을 접하면서 어 느정도 수긍이 가기도 했습니다.

설 탕이야기로 유명한 책 슈거블루스(윌리엄 더프티)는 정제당의 역사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전반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슈거블루스(sugar blues)란? 무슨 말일까요? 설탕(sugar) 과 블루스(blues)가 합쳐진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설탕은 정제된 수크로오스(sucrose) C12H22O11 을 의미하며 사탕수수나 사탕무의 즙액을 여러 단계 화학적으로 가공하여 생산하며, 이 공정을 통해 90%에 이르는 섬유질과 단백질을 모두 제거한 것입니다.

블루스(blues)는 공표. 병. 걱정 등에 짓눌려 지나치게 우울하거나 감상에 빠진 심리상태(개인의 불행에 대한 자전적인 기술을 시적으로 표현할 때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를 뜻하는 말인데, 슈거 블루스(sugar blues)는 보통 설탕이라 불리는 정제 수크로오스의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육체 및 정신의 복합적인 질환을 뜻합니다.

슈거블루스에서 이야기 하는 정제설탕의 위험성에 대해 다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제설탕은 몸에 치명적이다!

설탕에는 영양소는 없고 칼로리만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탕은 없느니만 못하다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설탕을 소화하고 독소를 해독하고 체외로 배출시키려면, 몸 속의 귀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몸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우리의 몸은 설탕을 갑자기 많이 섭취했을 때의 대비책을 여럿 마련해 두었다. 예를 들어, 설탕을 섭취하면 소금의 나트륨, 채소의 칼륨과 마그네슘, 뼈의 칼슘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결집하여 화학변화를 일으킨다. 혈액의 산-염기의 평형을 회복하여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중성인 염을 합성하는 것이다. 설탕을 매일 먹으면 과다한 산성 상태가 계속되는데, 산-염기의 평형을 맞추려면 결국에는 체내 깊숙이 저장된 미네랄을 쓸 수 밖에 없다. 혈액을 보호하기 위해 뼈와 치아의 칼슘을 꺼내 쓰는 지경에 이르면, 이가 썩고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설탕을 많이 먹으면 온몸 모든 기관에 악영향을 끼친다. 과다한 당은 포도당으로 전환된 후 글리코겐의 형태로 간에 저장된다. 그러나 간의 용량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정제설탕을 매일 먹으면(천연 당분의 필요량 보다 많이 먹으면) 간이 풍선처럼 부푼다. 그러다 한계에 이르면 초과분의 글리코겐은 지방산으로 전환되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닌다. 혈액은 온몸을 순환하다가 활동성이 떨어지는 배.엉덩이.유방.허벅지에 지방산을 옮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부위부터 지방산이 축적되지만, 이도 포화상태가 되면 심장과 콩팥 같은 활동성 기관에도 지방산이쌓인다. 활동성이 점점 떨어지면서 조직이 변성하여 지방으로 변한다.

온 몸의 기능이 약해지고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변한다. 정제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 함유된 천연미네랄이 들어있지 않다. 부교감 신경에도 문제가 생겨,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 소뇌같은 기관의 활성이 떨어지고 급기야는 마비상태에 빠진다(뇌가 정상 기능을 밥먹고 소화시키는 것 같은 생물학적 작용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순환계와 림프순환계 역시 문제가 발생한다. 불량적혈구가 생기고 백혈구가 과도하게 생산되어 조직의 생장이 느려진다. 몸의 저항력과 면역성이 저하된 결과 추위.열.해충.세균 등의 극단적 공격에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한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뇌 기능에 심한 타격을 받는다.

뇌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은 채소에 함유된 필수 화합물인 글루타민산의 ㅁㅗㄽ이다. 글루타민산이 뇌의 기능을 '진행'시키거나 '억제'하는 길항-상보 화합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B 군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장내에서 공생하는 세균이 비타민B 군을 형성한다. 하지만 매일 정제설탕을 먹으면 장내 세균이 죽어 비타민B군 저장량이 바닥난다. 게다가 설탕을 많이 먹으면 졸립다. 계산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달콤한 설탕의 느낌이 좀 불편하게 느껴지시나요?

‘슈거블루스’ 혹은‘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을 직접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요?

여러 형태의 정제당들이 우리 식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설탕뿐만이 아니라 정제과당과 정제포도당, 정제 물엿 같은 것입니다. 설탕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대체 감미료로 쓰이는 인공감미료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간혹 천연소재에서 추출되지만 대부분 화학합성으로 만들어진다는 데에서, 그리고 영양성분이 전혀 없다는 데에서 정제당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윌리엄 더프티는 '식단에서 완전히 설탕을 없애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식료품점에서 설탕이나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가공식품을 사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농산물을 구입하여 직접 조리해 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가공식품을 살 때는 항상 원재료 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가능하면 첨가물과 설탕의 함량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협 등에서 판매하는 정제 이전의 원당을 이용하거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조청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산의 한 채식부페는 원당과 조청을 사용하며 정제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자랑합니다. 수십 가지의 음식이 있는데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니 가정에서도 좀 신경을 쓰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개인의 식생활을 돌아보니 하루 2끼 혹은 3끼를 먹는데, 국물 없이 밥과 반찬만 집에서 챙겨먹으며 간식은 전혀 먹지 않으니 설탕이이나 식품첨가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 때문에 힘든 분들도 있겠지만 껌이나 과자, 빵(무가당 빵 제외), 각종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을 줄이거나 완전 끊는다면 어느 정도 설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먹는 것에 대해서 만나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공감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런 것 까지 신경 쓰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먹는 것을 그렇게 가리고 무슨 낙으로 살 것이냐, 현실적이지 않은 비판이다”라고 이야기 해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자발적이지 않고 개인에게 강요되어 억지로 한다면 고통스럽고 힘든 일일 것입니다. 얼만큼 멀리하는지 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던지 그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 선택이 자신의 삶과 먹을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활에서 가공식품 대신 농산물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서로의 삶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커다란 현실을 변화시킬 수 없는 무력감에대해서 가끔 떠올리곤 합니다. 모두가 다 변화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욕심이기도 하고... 그 무력감에 헤어나지 못했던 오랜 시간들 덕분에 나 스스로의 변화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부터 바꾸어 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습관에서 부터 한 가지씩 바꾸어 가면서 그 무력감의 많은 부분이 희망으로 대처되었습니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요.

출처 : 로드넷
글쓴이 : 뽕밭의 유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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