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해초류(궁금 하셨나요?)
며칠 전, 딸이 왔을 때 이왕이면 고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해 먹이고 싶어 해주었던 음식 중에 물김 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물김 국이라는 음식이 생소한 이야기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물김의 모습을 그림으로나마 보여드리고자
다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겨울이면 우리의 식탁을 푸른빛 선명하게 물들이며
입맛을 돋우는 해초류(녹조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이용한 음식을 계절음식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겨울에만 맛을 볼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그런 해초류들이 바로 매생이, 감태, 파래입니다.
이 세 가지는 생김새는 거의 비슷하나 조금씩 다른 맛을
가지고 있고 조리해 먹는 방법 또한 다르답니다.
부드러운 순서로는 매생이→감태→파래 순이랍니다.
거기에 또 하나를 더한다면 검붉은 빛을 하고 있는 물김이 있지요.
를 쓴 정약전(1760∼1816)은 매생이에 대해
"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른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잘 풀어지지 않고,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라고 매생이를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매생이라는 뜻은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매생이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아
주당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기도하고 영양가가 풍부해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으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랍니다.
매생이는 다른 해초류에 비해 여러 방법으로 요리할 수 있지요.
굴을 넣어 해 먹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매생이부침, 매생이떡국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데 날로 먹는 것보다 주로 익혀서 먹는답니다.
유감스럽게 제가 사는 곳은 김 양식장이 있어 매생이는 구경도 할 수 없지요.
매생이는 김 양식장에 방해꾼이거든요. 김 양식장에 사용되는 약이
매생이를 자랄 수 없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물김국입니다. 위에 왼쪽은 물김, 오른쪽은 굴. 아래는 완성된 국이랍니다.
이제 조금 이해가 되십니까? 매생이, 감태, 물김, 구별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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