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스크랩] 물건에 다는 호출기

그린테트라 2009. 1. 26. 15:37

 

 

 

매일 아침 집을 나설 때 기본적으로 꼭 챙겨야 할 몇 가지가 있다. 핸드폰, 집 열쇠, 지갑, 회사나 학교 출입카드, PDA, 디지털카메라 등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 중 몇 가지는 공통적으로 늘 가지고 다니는 필수품일 것이다. 특히 핸드폰이나 지갑의 경우에는 없으면 그야말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온 날은 받아야 할 중요한 전화나 연락해야만 하는 일들이 꼭 생기는 머피의 법칙이 가장 잘 맞는 날이기도 해서 아침마다 현관 앞에 잊지 말고 다시 한번 확인하자는 메시지를 적어놓고 다닐 정도이다.

 

비단 이런 소지품뿐만이 아니다. 집안에서조차 물건을 제 자리에 두지 않으면 필요할 때 어디에 있는지 한참을 찾게 되는 일이 많다. 특히 무선전화기나 각종 리모컨, 집 열쇠 등이 가장 자주 사라지는 행방불명 1순위이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다보니 제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필자처럼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모두 건망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건망증이란 무언가를 자주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는 기억의 장애로 나타나는 증세를 일컫는다. 건망증이 심한 경우에는 불과 10분전에 가지고 있었던 리모컨을 찾아 하루 종일 헤매거나 방금 통화를 끝낸 다음 어디에 전화기를 두었는지도 기억을 못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누구나 한두 번쯤은 경험해 봤을 만큼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대부분 소파나 호주머니에서 찾아내기는 하지만 그 찾는 동안의 짜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제품이 태어났다. 제품 이름만 봐도 재미있다. ‘이제 당신은 그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Now You Can Find It)’, 이 제품에는 네 개의 리모컨이 부착되어 있고, 그것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하는 리모컨이 있다. 여덟 개의 리모컨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달아두고, 해당하는 물건을 찾고자 할 때 컨트롤하는 리모컨을 누르면 물건이 있는 장소에서 소리가 울리게 된다. 그러면 소리가 나는 곳에 가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면 된다. 쉽게 설명하면, 물건에 호출기를 달아주는 것이다. 물론 여덟 개의 리모컨을 한꺼번에 컨트롤하는 통합 리모컨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무용지물이겠지만 말이다.

 

이럴 경우 통합 리모컨은 벽이 선반 위에 고정시켜 놓고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혹자는 이 통합리모컨을 위한 리모컨을 하나 더 구입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문 리모컨 찾기 게임이 되지 않을까?

 

건망증이 심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Now You Can Find It’은 샤퍼이미지(www.sharperimage.com)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8개짜리는 세트에 69.95$이며, 4개는 49.95$이다. 사용하다가 리모컨을 잃어버리면 세트로 구입할 필요 없이 낱개로 필요한 부분만 별도로 구입할 수도 있다.

출처 : 조현경의 얼리어답터 세상
글쓴이 : minx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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