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물한계곡 답사기

그린테트라 2008. 8. 9. 16:21

백두대간이 머물다간 소백산맥 자락에 위치한 충북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에 물한계곡은

태고의 신비가 가득한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처녀림이다.

 여름에는 계곡에 흐르는 물이 발이 시려 채몇분을 담그지 못할 정도로 시원한 계곡이라서

경향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으로 초만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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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한계곡을 찾아가려면 경부고속도로 황간인터체인지를 내려서 매곡면을 거쳐 약 8km가면 상촌시내를 지나 삼거리가 나오는데 고자리 방면과 물한계곡방면으로 나뉜다 고자리 방면으로 가면 무주 구천동 가는 길이요 물한계곡으로 들어서면 천혜의 비경인 물한계곡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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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한계곡 표석을 가로 질러 바로 밑으로 흐르는계곡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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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따라 올라가니 황룡사 절이 나타난다. 태고의 신비를 머금고 서 있는 절의 모습이 조금은 수줍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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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를 안고 도는 계곡물도 찬기가 스쳐오면서 조금 걸어 왔다고 등뒤에 난 땀방울을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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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경계를 구경하니 동동주 생각이 절로 난다. 때문에 그냥갈까? 말까?  생각하던 차에

절에서 조금 내려오니 나그네 식당이 있다

아! 그래 나그네라

구름에 달가듯 가는 나그네  박목월의 시를 읊조리며 회상에 젖어 본다

대학 시험에 이문제가 났었는데 중간에 싯귀절을 써 넣으라고..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결국 쓰지 못해 떨어졌지만

그런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왔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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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쥔장이 후덕하게 생겨  고맙구만유

동동주에 파전을 그냥줄 것 같아  자리에 주저 앉아  그 하루밤을 묵고 가는 나그네가 되다

술이 몇 순배 돌아가니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

 

저 문나는 선비

강촌에 홀로가네

 

허허로움 가슴에 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물한계곡 물 흐르듯 가는 나그네

 

우리 인생도 다 그러하리니

무거운 짐  흐르는 계곡에

흘려보내고 

 동동주나 한 사발 담아 가구려

 

이 날 등산하기 위한 답사는 완전히 동동주에 취해  태고의 신비는 커녕 비몽사몽간에 길을 내려오다.

 

출처 : 아름다운 매곡
글쓴이 : 온세상*박우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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