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스크랩] 전기없는 산골에 이런 집을

그린테트라 2008. 5. 9. 11:54

지어 보고 싶습니다.

 

늘 생각하고 있던 집인데 시골기차의 구들장이님이 구체화 하였더군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 퍼다가 올립니다.

구들장이님은 우리 마을에도 다녀 가신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구들장이님으로부터 구들을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가능한 한 시간을 만들어 확실히 배우고 싶습니다.

앉은뱅이 용쓰듯 마음에 둔 것을 못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아래는 구들장이님의 글입니다.



전래 아궁이 하나로 찜질방/온수난방거실/1층구들방/2층구들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아궁이 하나에서 뗀 불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내년에 본 구들연구소에 집을 짓기로 했다.
그 대략적인 모형과 내용을 게시해 보면

첫째 아궁이는 함실아궁이 변형 '거실벽난로'형식으로 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거실에서 불도 지피고 불도 쬐고 또 벽난로에 자연순환식 온수배관을 해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 크지않는 겨울 거실정도는 충분히 난방할 수 있기에 그렇게 하다.
때론 벽난로아궁이에서 소량의 연기가 거실로 나오더라도 벽난로 입구상단에 사람의 콧구멍과 같은 구멍을 두어개 뚫어 놓으면 어느정도 연기의 역출을 막을 수 있다.

둘째 조그마한 겨울용 거실에 온수난방을 할 수 있다.

그동안 본 연구소에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산골에서 자연순환식 온수배관 법을 가르치고 실험한 결과 나가는 배관에다 헷다를 높이 달고 들어오는 배관을  하향식으로 해서  더운물 빼 쓰는곳을 함께 만들면서 온수난방을 하고자 한다.
큰 거실이 아니고 적은 겨울용거실이라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

셋째 찜질방은 함실아궁이에서 직접들어온 불이 강하고 센불이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찜질방 바닥의 구들장은 축열식이 아니고 뜨겁게 놓고 벽에다 열판을 달아 찜질방 벽체로 실내의공기를 데우고 함실아궁이에서는 바닥을 데우고 하면서 방 천장을 좀 낮게해서 만들면  바닥에 물을 부어가며 그런대로 찜질방의 흉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건식은 물론이며 이번에는 습식으로 만들고자 한다. 건식은 만들기도 쉽지만 1층 찜질방옆에 데워진 구들방이 있기에 찜질방 만큼은 습식으로 해서 호흡에 지장을 주지 않게하기 위해서다.

넷째는 1층에 구들방을 만들고자 한다.

친구나 손님중에는 여인들과 아이들도 함깨 오는 것을 대비해서 거실에서는 남자들이 밤 늦도록 담론과 술잔을 기울이기에 적당한 작은 거실을 만들고 벽난로에서 지핀 불힘으로 만든 구들방은 부인들과 어린이의 숙소로 이용하기 위해서이다.

다섯째는 2층에도 낮고 조그마한 구들방을 하나 조성해서 1층구들방을 데우고 남은 유휴열을 이용하고자 한다.

삼륜구들놓기는 굴뚝이 뜨끈뜨끈해야 구들이 잘 놓은 것인데 평소에 실험해 보니 굴뚝으로 나오는 뜨거운 불힘으로도  2층의 조그마한 선실(禪室)하나 정도는 난방이 가능하기에 그렇게 하고자 한다.
이 방법에는 좀 어려운 기법이 가미되어야 하는데 불이 개자리밑으로 들어오는 '대동고래놓기'기법으로 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이 기법으로 만들면 우리의 전래구들과 서양의 철판보일러의 장점도 살리고 고유가시대에 에너지 절약의 효과는 물론 전원이나 산골분위기에 맞는 집과 난방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여섯째 마지막 굴뚝은 2개가 될수도 있다.
1층에서 대동고래로 해서 들어오는 마지막 연도의 위치에 따라 이층의 마지막 연기나가는 굴뚝이 2개를 세워야 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는 조그마한 이층방이지만 직선으로 내치는 온기를 2분해서 방을 고루 다숩게 하기 위함이다
겨울 동안 방구석에서 할일은 없고하니 더 연구를 해서 해동하면 실행해 보리라
출처 : 막사발 생태마을
글쓴이 : 막사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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