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병 고치는 관장과 병 주는 관장

그린테트라 2008. 3. 6. 04:31
 

병 고치는 관장과 병 주는 관장


 관장은 열을 내리고 변비와 숙변을 해소하며, 장내 독소를 중화시켜 암을 예방하는가 하면, 장내 상처와 염증을 해소하고 부족하기 쉬운 수분을 공급해 주는 등 난치병 예방 및 치유에 참 좋은 자연의학 특수요법입니다.


 그래서 관장을 바르게 배워 실천하면 때론 운명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관장을 하면 바로 좋아질 수 있으며, 열이 펄펄 끓어 위험할 때도 관장을 하면 위급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사병으로 쓰러졌을 때도 관장만 잘하면 건강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바르게 배워 실천한 관장의 효과이지, 엉터리 관장이나 잘못된 관장의 경우 오히려 병을 더 악화시키거나 때론 생명까지 잃게 만듭니다.


 잘못된 관장의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예비관장과 본관장에 대한 잘못된 이해입니다. 예비관장을 한다며 관장액을 500㎖가 넘게 넣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관장을 두 번씩이나 하는 꼴이 되어 장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음은 물론 장이 늘어나 숙변이 더 많이 쌓일 수는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 됩니다. 한 마디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정도의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이 민간요법을 지도하고 있으니 제도권의학계에서 민간요법지도자들을 무식하다며 업신여겨도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예비관장은 된장찜질 전에 넣어 된장찜질하는 동안 장속에서 숙변을 충분히 부드럽게 하였다가 본관장 때 잘 배설되도록 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관장으로서, 오랫동안 장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므로 절대 많은 양을 너서는 안 됩니다. 예비관장의 표준은 어른 기준으로 자연의학에서는 50~60㎖정도로 잡고 있으며, 많아도 100㎖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본관장의 경우 불과 30분 안팎 정도로 관장액을 넣어 두었다가 배설하므로 장이 늘어나는 것을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예비관장의 경우 관장액을 넣어둔 상태로 된장찜질을 하므로 그 시간은 짧아야 2~3시간이며, 최대 5시간 이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오랜 시간 동안 관장액을 100㎖이상 넣어두게 되면 장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늘어난 장은 연동운동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당연히 숙변이 쌓이기 좋은 장이 되며, 숙변이 쌓이기 좋은 장이되면 숙변은 만병의 근원이 되므로 잘못된 관장은 암을 비롯한 만병을 불러들이거나 악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다음으로 본관장의 관장액 양입니다. 예비관장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본관장도 지나치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연의학에서는 본관장의 관장액은 500~1,000㎖를 넣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무려 2,000㎖까지 넣은 다음 이것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항문을 막기까지 한다니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관장의 목적이 ‘장이 망가지든 말든 변만 배설시키는 것’이라면 2,000㎖가 아니라 그 이상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절대 관장액을 지나치게 많이 집어넣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관장액의 온도입니다. 일부 몰지각한 민간요법지도자들은 관장액이 따뜻해야 변이 잘나온다면 따뜻하게 데워서 집어넣고 있습니다. 자연의학에서는 관장액의 온도를 27℃ 정도가 좋다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실제에 있어서는 30℃가 넘는 따뜻한 관장액으로 관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체생리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과오입니다.


 민간요법 지도자들의 가장 큰 맹점이 바로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데 있습니다. 그들은 민간요법을 지도할 때는 물론이려니와 자연의학을 배워 지도할 때도 그 원리나 인체생리를 고려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보다는 경험에만 의존하려 듭니다. 그러다보니 관장이건 풍욕이건 냉온욕이건 엉터리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관장액의 온도를 27℃로 규정해 놓은 것은 인체생리 때문입니다. 장 속에는 무려 100조마리 이상의 어마어마한 세균이 살고 있는데 세균은 증식을 위해 습도와 영양 그리고 온도를 필요로 합니다. 관장을 하면 장속에 엄청난 수분이 공급되므로 온도만 맞는다면 세균은 폭발적으로 증식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 온도를 낮추면 장이 굳어질 수 있으므로 세균의 증식도 억제하면서 장의 마비를 예방하기 위한 최상의 온도를 찾다보니 수많은 연구결과 27℃가 가장 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간단한 인체생리조차 모르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단순히 변만 잘 빼내기 위해 30℃가 훌쩍 넘는 따뜻한 관장액을 넣고 있으니 얼마나 장이 상할까 걱정입니다. 그것도 그것이 암환우를 상대로 한 관장이라면…


 마지막으로 관장액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관장액은 가급적 마그밀액을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그밀액은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알약으로 된 마그밀을 녹여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그밀액은 액상이므로 물에 잘 풀리지만 알약은 잘 풀리지 않아 1분도 안 되어 가라앉고 만다는데 있습니다. 마그밀 알약을 녹여서 쓰는 관장액은 마그밀이 관장액의 아래로 몰려 있으므로 절대 튜브형 관장기를 써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너무나 단순한 원리조차 모르는 민간요법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배운 대로 그것이 바른 것이지 잘못된 것이지 생각조차 해보지도 않고서 앵무새마냥 잘못된 방법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튜브형관장기를 쓰게 되면 대부분의 마그밀은 장속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서 하수구로 버려지게 되므로 이러한 관장은 마그밀을 넣은 의미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관장하나만 보아도 잘못이 한 둘이 아니거늘 민간요법지도자들의 자연의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얼마나 심각할지 걱정이 앞서지 않은 수 없는 노릇입니다. 원컨대 정말이지 제도권의학과 자연의학이 공존공영하려면 민간요법지도자들이 자연의학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인체생리를 안 다음 자연의학을 환우들에게 지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 땅에 자연의학을 무시하는 풍토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연구원장 김 재춘 올림.

출처 : 자연요법 사랑지기
글쓴이 : 연구원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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