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몸의혁명 `가슴을 펴라 마음이 열린다`

그린테트라 2007. 9. 19. 13:51


 



필자가 만든 시민단체 ‘몸살림운동’의 슬로건이다. 가슴만 펴면 만병이 사라져 몸이 건강해질뿐더러, 그로 인해 마음까지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몸이 좋아지면, 마음까지 넉넉해진다는 얘기다.

가슴을 펴는 방법으로 필자는 다음과 같은 극히 간단한 운동을 권한다.

“매일 10분씩 취침 전에 반으로 접은 방석을 허리에 대고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누워 있어 보자.”

이 운동만 가지고도 뇌졸중, 치매, 디스크, 부정맥, 당뇨병, 고혈압 등 현대의 고질병을 쉽게 퇴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병에 걸려 있지 않다면, 이 운동만 가지고도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운동만 가지고도 항상 상쾌한 기분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 운동이야말로 틀어진 척추가 자기 자리를 잡게 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필자는 1949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선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0년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1974년 강원도 평창의 어느 산골짜기에서 우연히 무애(無愛)스님을 만나 뵙고 함께 생활하게 됐다.

4년여 동안 스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는데, 몸살림 운동법은 불가(佛家)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인술(仁術)로서 몸의 균형을 이루고 마음의 욕심을 버림으로써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찾도록 하는 방법이다.

1980년대 중반에 국회의원 비서관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서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1988년에는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1997년 홀연 무애 스님의 말씀대로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몸살림운동을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필자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귀중한 몸살림 운동법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익혀 나누어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재 필자는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몸살림운동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필자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나누어 가지려 하고 있는데, 이 책은 또한 사람들이 쉽게 몸살림 운동법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펴내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바른 자세에 바른 마음을 가지면 평생에 큰 병 없이 행복하게 천수를 누릴 것이다.

그 길에서 알파요 오메가가 모두 허리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펴는 것이다.

가슴을 펴라! 마음이 열린다.

이것이 필자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하는 최고의 건강법이다.



 1. 디스크는 없다 : 원인을 알아야 고칠 수도 있습니다

 2. 당뇨병도 없다 : 약 없이 얼마든지 고칠 수 있습니다

 3. 엘보도 없다 : 대증요법으로는 안 됩니다

 4. 고혈압도 없다 : 신경만 트이면 저절로 낫습니다

 5. 비만도 없다 : 핵심은 고관절입니다

 6. 중풍도 없다 : 바른 자세를 가지면 병이 도망갑니다

 7. 관절염도 없다 : 몸살림운동의 건강법

 8. 바른 자세란 무엇인가?

 9. 산후병의 원인은 치골 때문

10. 몸살림운동은 한민족 고유의 인술(仁術)

 

1. 디스크는 없다 : 원인을 알아야 고칠 수도 있습니다

◇디스크는 없다◇(백산서당, 2003)의 저자 김철 씨가 새 책 ??몸의 혁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그 제목만큼이나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몸’에 대한 발상을 대대적으로 바꾸고, 몸을 다루는 방식 또한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병을 달고 산다. 그런데 필자는 허리의 통증은 물론이고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편두통, 파킨슨씨병, 치매, 중풍, 척추측만증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난치의 병을 의외로 쉽게 고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것도 엄청난 비용이나 시간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고관절을 바로잡은 다음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펴기만 하면 만병을 간단하게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너무 간단하고 파격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것 같아 어리둥절해하거나 과장이나 허구가 섞인 게 아닌가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 말미에 소개한 체험담을 보면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3만 명 정도)이 그의 도움을 받아 고질병에서 해방됐기 때문이다. 당뇨,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레트증후군, 편두통, 오십견 등 현대의학에서는 난치(難治) 내지는 불치(不治)라고 보는 병을 약도 쓰지 않고 수술도 하지 않고 간단하게 고친다. 병을 고친 사람도 삼성의 과장부터 한국금융연구원의 연구위원, 중앙일보의 부장, 출판사 대표, 한국씨티은행의 부장, 주부, 어린이까지 다양하다.

특히 레트증후군은 현대의학에서 완전히 불치의 병으로 판정하고 있는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자폐증에다 손을 쓸 수 없게 되고 걷지도 못하게 된다. 불구의 몸으로 살다가 20대가 지나면서 죽음을 맞게 되는 무서운 병인 것이다. 그런데 3년 동안 계속 한 달에 한두 번씩 교정을 해서 이제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하연 양의 아버지가 한 다음과 같은 말은 듣는 이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하연이 예뻐해 주시는 선생님. 제2의 하연이가 있게 해 주신 은혜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하연이 열심히 마사지해 주고 운동시키고 노력하여 날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최선의 보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연이가 완전히 나아 “할아버지!” 하고 부르며 선생님 품에 안기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필자가 허리디스크를 교정하는 방법을 보면 너무나 간단하다. 틀어진 고관절을 발로 차서 맞추어 주고, 손바닥으로 눌러서 뒤로 처진 엉치뼈를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이걸로 허리디스크 교정은 끝이다. 디스크를 교정하는 데는 채 2분도 걸리지 않는다. 내일 당장 허리 수술을 받기로 돼 있는 환자가 필자의 소문을 듣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필자를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면 다음날 병원에 갈 필요가 없어진다고 한다. 대신 숙제를 하나 받아 가지고 간다. 매일 자기 전에 10분씩 반으로 접은 방석을 허리에 대고 누워 있으라는 것이다.

이 책의 부록에 나와 있듯이 한 연구위원은 위와 같은 교정으로 35년 동안 지겹게 달고 살던 허리디스크와 완전히 결별할 수 있었다.

필자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해 주면서도 절대로 ‘치료’(治療)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몸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도록 바로잡아 주는 것이니 ‘교정’(校訂)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몸이 균형을 잃어서 병이 온 것이니, 몸이 균형을 회복하기만 하면 병은 스스로 물러가게 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필자 자신은 아픈 사람이 몸의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자기 몸의 균형은 자기가 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 당뇨병도 없다 : 약 없이 얼마든지 고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사람의 몸을 보고 다루는 방식을 달리하는 패러다임의 전환, 다시 말해 ‘몸의 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몸을 보는 방법을 바꾸지 않는 한 우리 몸은 약과 수술이라는 고통의 수레바퀴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몸을 보고 다루는 방식을 바꾸면 약 먹지 않고 수술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현대인이 몸에 대한 잘못된 편견,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한다. 이름하여 ‘병원 이데올로기’라고 한다. 사람들은 병원에 가지 않으면 병은 낫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항상 약과 수술에 의존해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프면 약과 수술의 ‘전문가’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내 몸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밖에 없다.

필자는 이것이 서구 물질문명의 한계라고 지적한다. 인간은 진화의 가지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만큼 그렇게 완벽하고 정교한 존재로 만들어졌고, 면역체계 역시 가장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은 면역체계가 완전하므로, 어디 몸에 고장이 나도 스스로 나을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 능력을 제대로 살리기만 하면 병에 걸릴 이유도 없고, 설사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쉽게 나을 수 있다. 서양의 잘못된 의학체계가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그런데 서양의학은 근대 서양철학의 방법론적 한계에 빠져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모두 주체(the subject)와 객체(the object)로 나누어서 보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의 병도 주체인 사람의 몸과 객체인 병균이 투쟁하는 과정으로 본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생기는 것이고,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붕괴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본다. 모든 병을 주체와 객체의 투쟁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에 의존할 경우 병원균이 원인인 병은 잘 낫지만, 그렇지 않은 병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 예컨대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잘 생산되던 인슐린이 어떤 이유로 생산이 덜 되거나 안 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이에 대해 서양의학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떤 면역체계가 붕괴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서양의학은 지금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로서 근본적인 치유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당뇨는 불치의 병으로 다루어진다. 현재 당뇨병의 치료법은 인슐린을 주사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쓰는 정도이다.

필자는 당뇨병에 대해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것은 면역체계가 붕괴된 것이 아니라 ‘신경’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본다. 흉추 6번 오른쪽에서 췌장과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갈라져 나오는데, 이 흉추 6번 뼈가 틀어지면서 신경을 누르면 두뇌와 췌장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두뇌는 우리 몸 전체로부터 보고를 받고 또 우리 몸 전체에 대해 지휘를 하고 있는데, 신경이 막히면 이 보고와 지휘의 체계에 문제가 생긴다.

인슐린이 언제 얼마만큼 필요한지 제대로 연락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당뇨병의 원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당뇨를 잡는 법도 간단하게 나온다. 틀어진 흉추 6번을 바로잡아 줌으로써 신경을 틔워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흉추 6번은 자체 원인에 의해 틀어진 것이 아니라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졌기 때문에 틀어진 것이다. 따라서 오른쪽 고관절을 바로잡고 흉추 6번을 바로잡으면 당뇨는 없어진다. 물론 허리를 펴는 운동은 계속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당뇨는 머지 않아 잡힌다. 이 책의 부록에 나와 있듯이 교정을 받은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480이 되던 당의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갔다. 그것도 술 먹을 것 다 먹고 담배 필 것 다 피고 말이다.

당뇨뿐만 아니라 아토피성피부염, 류머티스관절염 같은 많은 난치의 병은 실제로 병원균이 원인이 돼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내분비계통이 잘 작동이 되지 않아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척추가 틀어지면서 신경이 막혔기 때문이다.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신경을 터 주면 이러한 병은 저절로 낫게 돼 있는 것이다.


3. 엘보도 없다 : 대증요법으로는 안 됩니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엘보(elbow) 역시 잘 낫지 않는 병으로 돼 있다. 이 책의 필자는 대증요법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충고한다. 원인요법으로 돌아가면 간단하게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증요법(對症療法)이란 어떤 병의 환자를 치료할 때, 그 병의 참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치료하는 원인요법(原因療法)과 달리, 그 병의 증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만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엘보는 팔꿈치 부근이 아픈 증상이기 때문에 붙은 병명이다. 아픈 부위를 병명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엘보에 걸려 병원에 가면 팔꿈치 주변을 물리 치료해 주거나 침을 놓아 준다. 필자는 이런 것이 바로 대증요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한다. 병의 원인을 모르고 결과에만 매달리니 나을 리가 없다고 한다. 엘보는 팔꿈치가 원인이 아니라 손목이 삐었기 때문에 생기는 통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삐거나 접질린 손목을 바로잡아야 낫는 것인데, 엉뚱하게 팔꿈치만 주물러 봐야 낫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엘보를 다스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① 이상이 있는 손목을 ‘다른 손’의 엄지와 검지로 감싸 쥔다. 이렇게 하면 교정될 손의 손등에 ‘다른 손’의 손바닥을 얹어 놓는 자세가 된다.

② 순간적으로 위로 젖혀 올렸다가 아래로 꺾은 다음 처음의 위치로 돌아온다.

이렇게 하면 엘보는 낫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원인요법이 되는 것이다.

대증요법의 사례는 너무도 많다. 서양의학은 반 이상이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머리가 아프면 두통약을 먹는데, 두통약이라는 게 사실은 진통제에 지나지 않는다. 머리가 아픈 것은 사실은 목뼈가 삐거나 접질렸기 때문이다. 편두통은 목뼈가 접질렸기 때문이고, 일반적인 두통은 목뼈가 뼜기 때문이다. 목뼈가 삐거나 접질리면 목뼈에서 두뇌로 연결되는 신경이 막히는데, 이때 머리가 아픈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두통은 삐거나 접질린 목뼈를 바로잡아 주면 근원적으로 낫는다. 이것이 원인요법이다. 두통약은 진통제에 지나지 않고,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 책 말미에 있는 김철미 대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된 편두통일지라도 목뼈를 바로잡아 주면 금방 사라지게 돼 있다.

통풍도 마찬가지다. 엄지발가락이 접질려서 신경이 막힐 때 통풍이 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요산이 쌓여서 통풍이 온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요산은 엄지발가락의 신경이 막혔을 때 나타나는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요산의 수치를 줄이기 위해 맥주 마시지 말고 고기도 먹지 말라고 하는데, 다 쓸데없는 일이다. 접질린 엄지발가락을 빼 주면 통풍은 저절로 낫고, 요산도 저절로 사라지게 돼 있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추간판이 탈출해서 신경을 누르는 것을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 디스크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 것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필자는 이것 역시 대증요법이라고 본다. 추간판이 탈출한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다리 길이가 달라지고, 그러면 그 위에 얹혀 있는 골반이 지면과 수평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러면 그 위에 얹혀 있는 요추가 비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비틀어진 요추 때문에 추간판이 밀려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허리디스크에는 고관절을 맞추어 주는 것이 원인요법이 되는 것이다. 디스크를 잘라내는 것은 대증요법으로서 아무런 효과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인간에게 해가 된다. 꼭 있어야 할 추간판을 잘라내면 그 사람은 허리힘의 30%를 상실하게 된다. 남은 평생 힘을 쓰지 못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양심적인 의사들은 함부로 디스크 수술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성명서까지 내고 있는 것이다.

 

4. 고혈압도 없다 : 신경만 트이면 저절로 낫습니다

현대의학에서는 90% 정도의 고혈압에 대해서 그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면서, 이를 일차성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나머지 10% 정도는 신장 이상이나 혈관 이상, 당뇨병, 드물게는 부신 종양 등으로 혈압이 높아지는데, 이 경우 원인질환을 찾아 치료하면 고혈압이 해결될 수 있으며, 이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현대의학에서는 일차성 고혈압의 경우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는 못했지만,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을 때, 나이를 먹을수록, 음식을 짜게 먹을수록, 비만할수록, 술과 담배를 많이 할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고혈압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전적 원인이나 술, 담배, 스트레스, 짜거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등이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전혀 다른 원인을 제시하고, 해법도 전혀 다른 방안을 제시한다. 혈압이 높은 것은 심장이 혈압을 조절할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고, 그렇게 된 것은 심장과 중추신경계를 연결해 주는 자율신경이 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흉추 4번에서 심장과 연결되는 말초신경이 갈라져 나오는데, 이 뼈가 틀어지면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을 연결하는 신호전달체계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원인이 돼서 심장은 혈압을 조절할 능력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법도 간단하게 나온다. 틀어진 흉추를 맞추어 줌으로써 막힌 신경을 풀어 주면 고혈압은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방석을 반으로 접어서 흉추 7번(여자로 치면 브래지어 끈이 지나가는 지점) 지점부터 머리 쪽으로 놓고 10~15분 정도 누워 있기만 해도 혈압이 금방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고혈압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사람은 흉추 4번이 오랫동안 틀어져 있는 것이고, 이렇게 되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간 고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은 사실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런 사람은 고관절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고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는 합병증이 많은데, 이는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져 여러 부위의 척추가 틀어지기 때문이다. 고혈압뿐만 아니라 당뇨, 비만, 허리디스크 등이 많은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도 이와 똑같은 이유 때문이다.


5. 비만도 없다 : 핵심은 고관절입니다

사람에게 큰 병이 있다면 90% 이상은 고관절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비만도 고관절에 이상이 있어 생기는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비만에는 전신비만과 국부비만이 있다. 전신비만이란 몸의 어느 한 부위가 아니라 몸 전체가 과다하게 살이 찌는 것을 말하고, 국부비만이란 몸의 일정 부위만 과다하게 살이 찌는 것을 이른다. 국부비만은 배에만 살이 찌는 복부비만이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이지만, 이 외에도 얼굴, 등, 팔뚝, 허벅지에 과다하게 살이 찌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신비만은 너무 많이 먹어 살이 찌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아무리 많이, 그리고 여러 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있는 사람은 흉추 3, 4번 주변 오른쪽을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 부위는 위장으로 가는 자율신경이 갈라져 나오는 곳인데, 흉추가 틀어져 이 신경이 눌리면 배부른 것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전신비만은 흉추 3, 4번을 바로잡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이곳 흉추가 틀어지는 것은 대개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므로, 고관절을 함께 바로잡아야 전신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국부비만은 원래는 불필요한 것인데, 자세가 잘못돼 있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복부비만은 허리가 구부정하게 굽어 있어 상체의 무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복부에 살을 찌워 그 무게를 받게 하는 일종의 우리 몸의 자구책인 셈이다. 이 경우 해결책은 1자 형태로 굽어 있는 허리를 S자의 밑부분처럼 만곡을 그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뱃살은 저절로 빠진다. 이때 허리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것은 대개가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므로 고관절도 함께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또 등에 살이 찌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것은 목과 등이 앞으로 굽어 있어 그 무게를 받기 위해 우리 몸이 자구책으로 등에 살을 찌운 것이다. 등을 펴면 등에 붙은 살도 저절로 빠진다. 등에 살이 많이 찐다는 것은 그만큼 흉추와 경추가 많이 굽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곳에서 갈라져 나오는 신경이 막혀 고혈압 등 다른 합병증을 많이 유발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대개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것이므로, 고관절을 함께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허벅지가 두툼하게 살이 찌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엉치뼈가 뒤로 밀려 허벅지 근육에 평소보다 더 큰 하중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원래는 넓적다리의 ‘뼈’가 받아야 할 하중을 허벅지 ‘근육’이 받게 되기 때문에 허벅지에 살을 찌운 것이다. 이 경우에는 고관절을 바로잡고 뒤로 밀린 엉치뼈를 되돌아오게 하면 허벅지의 살은 금세 빠진다.

이렇게 비만의 원인은 어떤 비만이든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기보다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오는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통풍은 고관절이 틀어져 걷는 자세에 문제가 생기면서 엄지발가락이 접질려서 생기는 병이고, 편두통은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목뼈가 접질려서 생기는 병이며, 부정맥은 고관절이 틀어져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오면서 오른쪽 갈비뼈가 함몰돼서 생기는 병인 것이다.

이렇듯 어떤 사람에게 특별히 나쁜 곳이 있다면 우선 고관절에 이상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면 대개는 틀림이 없다. 고관절은 우리 몸이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다.

6. 중풍도 없다 : 바른 자세를 가지면 병이 도망갑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중풍의 원인을 뇌소동맥이 파열돼 뇌 속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과, 뇌의 동맥 속에 피의 덩어리가 막혀 혈액이 그곳에서 더 흘러갈 수 없게 된 뇌경색을 들고 있다. 중풍을 뇌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뇌출혈은 고혈압 등 혈압의 질환이 주요 원인이고, 뇌경색은 혈액의 혼탁도와 관계가 있다고 본다.

중풍의 증세는 대부분 처음에는 혼수상태가 따르는데, 그러다가 깨어나도 그 후유증으로 인해 반신불수가 되는 것이 통례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반신불수를 뇌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므로, 재활운동으로 어느 정도 회복은 가능하지만 완치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

필자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중풍을 뇌(중추신경계)의 병이 아니라 신경(말초신경계)의 병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풍에 걸려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은 신경이 막혀 뇌압이 높아져서 나타난 현상이므로, 찬물로 머리를 식혀 뇌압을 낮춰 주면 10분 내에 뇌는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전혀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손이든 발이든 얼굴이든 마비현상이 오는 곳이 있다면, 그것은 그곳에 있거나 관련이 있는 뼈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얼굴 반쪽이 마비되는 것은 한쪽 턱관절이 틀어졌기 때문이고, 발이 마비되는 것은 그쪽 고관절이 심하게 틀어졌기 때문이며, 왼쪽 손과 팔이 뒤틀리면서 마비되는 것은 목뼈 왼쪽이 접질렸기 때문이고, 언어장애가 오는 것은 목뼈 오른쪽이 접질렸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풍도 뼈가 틀어져 신경이 막혀서 생기는 증상에 지나지 않는다. 중풍이 오는 사람은 대개 목뼈가 접질려 있고 흉추 3, 4번이 틀어져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렇게 이곳 뼈에 이상이 생겨 신경이 막혀 있는데, 갑자기 찬바람을 맞거나 화를 내면 갑자기 이곳 신경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때 신경은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급격하게 약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죽어 버린다. 말하자면 사람 자체가 혼절해 버리는 것이다.

혼절한 사람은 대개 다시 깨어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기도(氣道)가 막히면서 뇌에 공기가 공급되지 못해 뇌사 상태가 되면, 이런 사람은 다시 깨어나지를 못하는 것이다. 다시 깨어난 사람은 어느 한 부위에서 마비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필자는 마비가 됐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마비된 원인을 해결해 주면 마비도 쉽게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구안와사는 턱관절을 잡아 주고, 한쪽 팔과 손의 마비는 목의 왼쪽과 함께 어깨와 손목을, 언어장애는 목의 오른쪽을 잡아 주면 마비는 어렵지 않게 풀린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흉추, 경추와 함께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는 것이다. 풍에 걸려 있는 사람은 100%가 한쪽 혹은 양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온몸이 틀어진 것이 풍의 원인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풍은 예방도 할 수 있고, 어렵지 않게 고칠 수도 있다. 평상시에 바른 자세를 하고 있으면 절대로 걸릴 일이 없는 것이고, 설사 풍이 왔다고 해도 틀어진 뼈를 바로잡고 바른 자세를 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는 것이다.

7. 관절염도 없다 : 몸살림운동의 건강법

관절염이라는 것은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관절염에 퇴행성과 류머티스성이 있다고 본다. 퇴행성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퇴행해서 생기는 것이고, 류머티스성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전신적 질환으로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이에 대해서도 완전히 틀린 설명이라고 주장한다. 현대의학은 원인을 잘못 알고 있으니, 치료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퇴행성에 대해서는 연골은 절대로 퇴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고 한다. 시신을 묻은 지 50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연골이 어떻게 해서 퇴행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도 20대의 젊은이들의 연골이.

사실은 퇴행한 것이 아니라 뼈가 접질리면서 연골의 일부가 말려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이때 엑스레이를 찍으면 보이던 연골이 안 보이는 것을 연골이 퇴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치는 것도 단단하다. 접질린 뼈를 빼 주면 되는 것이다. 주먹을 쥐고 말린 부분으로 한번 툭 치면 접질린 부분이 빠진다. 이렇게 퇴행성관절염이라는 것은 모두 접질린 뼈를 빼 주기만 하면 낫는다.

류머티스성이라는 것은 무슨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활액이 덜 생산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활액은 뼈와 뼈가 마주치는 곳에서 작용하는 일종의 윤활유인 셈인데, 이것이 부족하니 관절에서 뼈가 직접 닿게 돼 연골에 손상이 오고, 이것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활액은 내분비계통에서 생산해서 혈액을 통해 보내야 하는 것인데, 흉추 5, 6, 7번 쪽에 문제가 생겨 신경이 막히면 생산에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증상을 다스리는 방법도 간단하게 나온다. 중증이 아닐 때에는 흉추를 잡고, 흉추가 틀어진 원인이 고관절 때문이므로 고관절도 함께 바로잡아 주면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중증일 때에는 근육이 너무 굳어 있어 흉추를 잡을 수 없으므로, 활액을 생산하게 하는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나서 흉추와 고관절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그러면 류머티스성관절염이라는 병도 깨끗이 낫는다.

이렇게 관절염이라고 부르는 것은 관절의 염증 때문에 생긴 병이 아니다. 뼈가 틀어진 결과 연골이 말려 들어가거나 활액이 덜 생산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관절염이라는 병명 자체도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관절염은 없다는 것이다. 관절염이라는 병명 역시 서양 근대철학의 한계를 서양의학이 그대로 답습한 결과 병의 원인을 잘못 인식한 것이다. 병원균이라는 객체와 몸이라는 주체가 투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뼈가 틀어졌을 뿐인 것이다.

관절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뼈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또 관절염(?)에 걸려 있더라도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금방 낫게 돼 있다.

이렇게 필자가 사람의 몸을 볼 때 일차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뼈이다. 뼈 중에서도 뼈와 뼈가 연결되는 지점인 관절이다. 관절이 원래의 모양대로 변형되지 않고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으면 우리 몸에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뼈가 제 자리를 잡고 있으면, 근육은 뭉치지 않는다. 힘든 노동이라든지 외부의 타격이 없는 상태에서 근육이 굳어 있다면, 이는 백프로 뼈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뼈가 제자리에 있고 근육이 뭉치지 않으면 신경이 눌리지 않는다. 신경이 눌리지 않으면 온몸의 의사소통체계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그러면 우리 몸이 알아서 온갖 병들을 제거한다. 병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온몸이 상쾌해진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넉넉해지고 세상에 대해서 열린 자세를 갖게 된다. 이렇게 인간은 뼈가 제 자리에 있으면, 즉 바른 자세를 가지면 부족한 것 없이 자족하며 살 수 있도록 완벽하게 만들어진 존재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바른 자세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뼈가 제 자리에 있다는 것은 바로 바른 자세를 갖는다는 것을 말한다. 몸살림운동의 건강법은 바로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다.

 

8. 바른 자세란 무엇인가?

지금으로부터 30~40년 전만 해도 어른들한테 “자세 똑바로 하고 앉으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싫더라도 허리를 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요즘은 선생님이 학생들한테 자세 똑바로 하고 앉으라는 소리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소리를 했다가는 권위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선생님으로 찍혀 학교에서 견뎌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요즘에는 바른 자세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님들은 항상 바른 자세를 강조해 왔다. 항상 허리를 펴고 있으라고 했다. 예컨대 양반걸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걸음 자세이다. 보폭을 크게 Ep면 구부러져 있던 허리가 바로 세워진다. 허리가 세워지면 가슴도 펴진다. 이것이 인간에게 가장 좋은 자세인 것이다.

앉아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허리를 세우고 앉아 있으면 피곤한 줄을 모른다. 몇 시간을 앉아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허리가 구부정한 사람은 10분만 앉아 있어도 몸을 뒤척인다. 허리로 상체의 무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배의 살로 상체의 무게를 받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다.

목은 먼 산을 바라보듯이 15도 정도는 위로 향해 있어야 한다. 대개의 건강단체에서는 목을 안으로 당기는 것이 좋은 자세라고 하는데,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허리가 세워지고 가슴이 펴지면 고개는 자연스럽게 뒤로 젖혀지게 돼 있는 것이다. 김구 선생의 사진을 보면 항상 먼 산을 바라보는 듯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로 좋은 자세인 것이다. 해방 직후 찍은 영상물을 보면 요즘 사람들처럼 허리가 구부러져 있지 않다. 대개가 김구 선생처럼 고개를 들고 허리를 쭉 피고 있다.

육상 선수들이 달릴 때의 자세를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쭉 펴고 먼 산을 바라보는 듯한 자세로 달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리를 구부리고는 절대로 속도를 낼 수 없다. 심지어는 걸을 때에도 조금 속도를 내 속보를 해 보면 금방 허리가 서고 가슴이 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에 올라갈 때에도 허리를 펴면 힘이 들지 않는다. 힘이 든다고 해서 허리를 구부리고 올라가면 그만큼 더 숨이 차고 힘이 들게 된다. 이것도 우리의 상식과 어긋나는 것 같지만 이것이 맞다. 산에 오를 때 뒷짐을 지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뒷짐을 지면 조금은 허리가 세워지게 된다.

원래 인간은 네 발 달린 짐승에서 진화했는데, 그 포유류 단계부터 허리는 만곡을 그리고 있었다. 이 만곡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원래 생긴 모양을 유지하는 것인 셈이다. 이러한 허리가 구부러지면 오장육부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생긴 모양새에 변형이 오면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가슴을 웅크리면 가슴의 부피가 줄어들어 안에 들어 있는 심장과 폐가 압박을 받게 된다. 심장과 폐는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피를 흐르게 하고 산소를 받아들이는데, 팽창을 할 때 최대한 팽창해야 하는 만큼 팽창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장과 폐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기흉이나 부정맥 등이 이러한 이유로 생기는 병이다.

또 오장육부와 두뇌를 연결하는 자율신경은 거의 다 흉추에서 갈라져 나오는데, 가슴이 움츠러들어 흉추가 틀어지게 되면 이들 신경이 눌려서 막히게 된다. 그러면 이 또한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몸살림운동의 건강법은 이렇게 간단하다. 허리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쫙 펴라. 그러면 우리 몸에 올 병의 90% 이상은 오지 않는다. 나아가 몸이 가뿐하고 마음이 열리게 돼 세상살이에 더 적극적으로 된다. 이것이 바로 바른 자세이고,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몸살림운동의 건강법이다.

그래서 몸살림운동에서 중요시하는 운동은 척추를 바르게 하는 운동이다.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해서 온몸이 근육질의 인간이 됐다고 해도 다 필요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근육이라는 것은 운동을 중지하면 금방 없어지는 것이니, 그런 데에 힘쓰지 말라고 한다. 고관절이 바로 맞추어져 있고 척추가 바로 서도록 하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건강은 충분히 보장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몸살림팔법이 바로 그러한 운동이다.


9. 산후병의 원인은 치골 때문

남자보다 여자에게 허리 아픈 증세가 더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여자가 남자보다 30% 정도 더 많다. 왜 그럴까? 그 원인을 필자는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찾는다.

20만 년 전에 영장류는 드디어 현재와 같은 크기의 두뇌를 갖는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한다. 급격하게 두뇌의 용량이 커지면서 현재와 거의 유사한 인간이 탄생한 것이다. 이때 여자의 골반은 출생시 인간의 큰 머리가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커다란 변화를 겪어야 했다. 바로 치골이 벌어짐으로써 태아가 태반에서 나올 수 있도록 구조가 변경된 것이다. 치골이 벌어질 때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지구상의 생물 중에서 출생시 산고를 겪는 존재는 인간밖에 없다.

그런데 벌어진 치골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여성의 30% 정도가 출산 후 왼쪽 치골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치골이 틀어져 있으면 거의 대부분 고관절이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렇게 틀어진 치골 때문에 고관절이 틀어져 그 위에 있는 허리까지 틀어지면서 아프게 되는 것이다.

요통뿐만 아니라 좌골신경통도 올 수 있고 냉증도 올 수 있다. 맥이 빠져 힘을 못 쓰는 것도 치골이 틀어지면서 공명이 막혔기 때문이다. 왼쪽 골반 안에 근종이 생겼다고 수술을 권하기도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치골이 틀어지면서 치골과 연결돼 있는 근육이 뭉쳐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수술을 할 것이 아니라 치골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치골을 바로잡고 고관절을 맞추어 주면 산후에 생기는 모든 병은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출산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여자들은 치골이 틀어지기 쉽게 돼 있다. 처녀 때에도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찔 때에도 엉덩이에 가해진 충격이 앞으로 전달되면서 치골이 틀어질 수도 있다. 가장 흔한 예는 갑자기 의자를 빼서 엉덩방아를 찧게 하는 장난을 할 때 치골이 틀어지는 것이다. 성교를 할 때에도 틀어질 수 있다.

처녀 때 치골이 틀어지면 불임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정자나 난자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임이라면, 그 원인은 백프로 이것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불임인 여자는 일단 치골이 틀어져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필자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출산 후 임산부의 치골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도록 도와준다면, 여성들이 훨씬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인데, 사람들이 이것을 몰라 여성들을 고통의 늪에 가두어 두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10. 몸살림운동은 한민족 고유의 인술(仁術)

 

필자는 이 운동법을 1974년부터 4년간 평창의 오대산 자락에서 무애(無愛)스님과 함께 기거하면서 배웠다고 한다. 무애스님은 원래 상원사(上院寺)의 비구승이었는데, 1954년 대처승을 몰아낸다는 명분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깡패들을 중으로 만들어 입산시켰을 때 이들 깡패들이 하는 짓이 하도 눈꼴사나워서 하산하셨다고 한다. 스님은 산자락에 움막집을 지어 놓고 아픈 사람이 오면 고쳐 주셨고, 또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아픈 사람들을 보아 주시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스님은 장삼을 걸치고 머리는 길게 기르셨다고 한다. 거사 차림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심하게 틀어져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필자의 척추를 홍두깨처럼 생긴 통나무로 밀가루 반죽을 밀어 얇게 펴는 것처럼 등과 허리를 밀어서 바로잡는 작업을 해 주셨다고 한다. 등에서 나는 드르륵 하는 소리가 소름이 끼치고 너무 아프기도 했지만, 필자는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고 한다. 그 결과 6개월 정도가 지나자 필자의 허리는 반듯하게 펴졌다고 한다.

현재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인데, 월정사는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 신라의 대국통(大國統)이던 자장(慈藏: 590~658)율사께서 창건했고, 상원사는 724년(신라 성덕왕 23년)에 그 말사로 지어졌다.

상원사에는 신라시대 창건 때부터 사람의 몸을 치료하는 방법이 전수돼 왔다고 한다. 세조(世祖, 재위 1455~1468년)가 왕위에 오르고 3년 후 온몸에 난 종기가 낫지 않자, 불력(佛力)을 빌려 고치고자 상원사로 가던 길에 동자(童子)처럼 생긴 문수보살이 등을 씻어 준 후 깨끗하게 나았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그때의 영검을 기리기 위해 상원사에 목조문수동자좌상(木彫文殊童子坐像)을 모셨는데, 이 문수동자상은 그때 세조가 본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해서 세조의 둘째딸 의숙 공주 부부가 세조 12년에 제작해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아마 그때 세조의 등을 씻어 주었다는 것이 무애스님께서 필자에게 가르쳐 준 몸살림의 방법과 같은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몸살림운동에서도 등뼈를 바로잡아 주는 것을 병을 고치는 기본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대로 이어져 온 한민족의 고유한 인술이 몸살림 운동법으로 계승이 되고 정리가 됐다. 그 동안 몸살림 운동법이 상원사에서는 비기로만 전수됐을 것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한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제 필자는 이 인술을 널리 알려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을 온 인류가 나누어 가짐으로써 약과 수술을 통하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법을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출처 : 에코랜드
글쓴이 : 宗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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