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최고 부자 나라

그린테트라 2007. 9. 19. 13:32

최고 부자 나라

 

- 잠깐, 아나스타시야, 뭘로 온 나라가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는 거야? 가원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과세되지 않는다고 당신 스스로 말했잖아. 무엇으로 나라가 부유해지기 시작했냐고?

- 무엇으로라니? 스스로 잘 생각해봐, 블라지미르. 당신은 사업가잖아.

- 사업가이니까 난 알아. 국가는 항상 모든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걷으려고 하지.  그런데 삼천만 가정을 세금에서 해방시켰다면서?! 이 가족들은 부자가 될 수도 있었겠지, 그렇지만 이런 경우 나라는 필히 도산하고 말 거야.

- 도산하지 않았어. 먼저 실업자가 하나도 없이 사라졌어. 오늘 날의 보통 생산 공장이나 회사 혹은 국가기관에서 할 일을 못 찾은 사람들은 완전 고용 혹은 일부 시간을 할애하여 일할 곳이 있었어.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가원을 짓는 일이지. 실업자가 없으니 그들에 드는 비용부담이 없어졌어. 이런 가정들은 식료품 걱정이 없으니 나라가 농산물 수매에 전혀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어진 거야. 하지만 이게 주가 아니었어. 하느님의 예정에 맞추어 가원을 지은 수많은 가정들 덕분에, 러시아 정부는 전통적으로 주요 소득원으로 간주되던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의 수출로부터 벌어들인 소득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어.

- 석유, 가스, 그리고 무기 수출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준 게 도대체 뭔데?

- 많아, 블라지미르, 예를 들면, 공기, , 좋은 냄새, 창조의 에너지를 체험하기, 좋은 것 바라보기.

- 잘 모르겠다, 아나스타시야, 당신 좀 구체적으로 말해봐. 돈이 어디서 생겼다는 거야?

- 해볼게. 러시아에서 일어난 범상치 않은 변화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어. 대부분의 러시아 사람들의 삶의 양식에 일어난 괄목할만한 변화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어. 온 지구 사람들이 여기에 큰 관심을 보였어. 관광객들이 러시아로 물밀듯이 흘러 들었어. 그 수가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다 수용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수년간 자기 순서를 기다릴 정도였어.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러시아내 체류기간에 제한을 둘 수 밖에 없었어. 많은 사람들이, 특히 노인들이 러시아에 몇 달, 혹은 몇 년씩 머물려고 했거든. 러시아 정부는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높은 수수료를 정했지만 희망자 수는 줄어들 줄 몰랐어.

- TV에서 다 볼 수 있었을 텐데, 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직접 와 보려고 했지? 전 세계의 언론이 새 러시아의 삶에 대해 알렸다고 했잖아?

- 여러 나라 사람들이 보약이 되는 공기를 마시고 싶었던 거야. 살아있는 물을 마시고, 다른 어느 곳에도 없는 열매를 맛보고, 신성한 새천년으로 건너 뛰어 마음의 평화와 행복 그리고 고통 받는 육신의 병을 치료한 사람들과 직접 얘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지.

- 그 특별한 열매라는 게 뭔데? 그 이름이 뭐지?

- 이름은 전과 같았지만, 품질이 달랐어, 블라지미르. 온실에서 재배한 토마토나 오이보다 밭에서 햇빛을 직접 받고 자란 열매가 훨씬 맛있다는 거 당신은 알지. 해로운 화학물을 투입하지 않은 흙에서 자란 야채나 과일은 더 맛있고 몸에 좋아. 그 주위에 여러 가지 풀과 나무가 자란다면 더 몸에 이롭지. 열매를 재배하는 사람의 감정, 그리도 태도도 중요해. 열매에 들어있는 향은 사람에 크게 이로워.

- 향이라니?

- 향이란 냄새야. 냄새 여부로 향의 존재를 알 수 있어. 그것은 육신뿐 아니라 사람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양하는 거야.   

-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뇌를 말이야?

- 향은 생각 에너지를 강하게 하고 마음을 보양한다 할 수 있지. 러시아 가원에서만 그런 열매가 자랐고, 그걸 수확하는 날 먹어야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었어. 그래서 무엇보다도 우선은 이 열매를 먹어보려고 여러 나라 사람들이 러시아로 들어온 거야. 가원에서 자란 농산물은 수입 야채 과일은 물론이고, 대규모 공동 들판에서 재배한 것들까지 몰아냈어. 사람들은 금새 품질의 차이를 느끼기 시작했어. 지금 인기 있는 펩시 콜라나 다른 음료를 대신하여, 자연산 열매로 만든 음료가 등장했어. 지금 최고 인기의 값비싼 술들도 가원에서 자연산 열매로 만든 과실주를 견뎌내지 못했어.

이런 음료들에도 이로운 향이 들어있었어. 자기 가원에서 이것을 만드는 사람들은, 열매를 수확한 시점에서 그 열매를 과일주나 추출액에 넣을 때까지 단 몇 분이 지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야.

가원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가원의 숲, 채원, 외곽의 초원에서 모은 약초로부터도 고소득을 올렸어.

가원에서 채집한 약초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 제조된 최고가의 약제보다 큰 인기를 누렸어. 넓은 들, 전문화된 농장에서 재배된 것이 아니라 가원에서 채취된 것만이 그랬어. 넓은 들, 그리고 동일한 종류의 작물들 속에서 자라는 풀은 사람한테 이로운 모든 것을 땅과 하늘에서 취하지 못해. 가원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가격은 소위 대규모농업방식으로 생산된 농산물보다 몇 배나 값이 비쌌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가원의 것을 더 선호했어.

- 가원의 주민들은 왜 그렇게 놓은 가격을 받았는데?

- 정부가 최저가격을 정해놓았어.

- 정부가? 정부가 무슨 상관인데? 정부는 이 농산물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도 않았잖아. 정부가 모든 가정이 잘 살도록 왠 관심을 다 가졌대?

- 블라지미르, 온 나라는 하나 하나의 가정이 보여서 되잖아. 이런 가정에서 필요한 경우, 자기 마을에서 학교, 도로 같은 사회인프라를 건설할 때 자금 지원을 했거든. 가정은 종종 국가사업에도 투자를 했어. 정치인이나 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제시하면, 사람들이 돈을 투자하기로 합의한 프로그램만이 통과되었어.

- 예를 들면, 어떤 프로그램이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는데?

- 러시아 국외에 있는 화학기업, 무기생산공장, 연구소 등의 매입 같은 거.

- 그건 또 무슨 반전(反轉)이래? 이런 가정에서는 신성한 의식, 선이 깨어났다며? 이들 덕분에 온 지구가 낙원 동산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아 그런데 화학생산 공장, 무기생산기업을 마구 사들이다니?

- 그렇지만 이런 프로젝트들의 목적은 유해한 화학물이나 무기생산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생산하는 기업의 철거였어. 러시아 정부는 세계의 돈 흐름을 바꾸는데 힘을 기울였어. 사람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돈의 에너지를 이제는 이 치명적인 것을 없애는 데 쓴 거야.

- 그래서, 러시아 정부에는 그 엄청난 돈이 소요되는 프로젝트에 쓸 돈이 충분했대?

- 충분했어. 러시아는 단순히 세상에서 최고 돈 많은 나라가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자 나라가 됐어. 세상의 모든 자금이 러시아로 몰렸어. 중류층은 물론이고 부자들도 자기 돈을 러시아 은행에만 보유하려고들 했어. 많은 부자들이 자기가 저축한 돈을 러시아의 프로그램 추진에 유산으로 남겼어. 온 인류의 미래는 이런 프로그램의 실현에 달려있음을 이들은 깨달은 거야. 러시아에 와서 새 러시아 사람들을 본 외국인 여행자들은 더 이상 이전의 가치관으로 살 수가 없었어. 이들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자기와 가까운 친구 친지들에게 열정적으로 풀어놓았고, 그래서 여행객의 수는 늘어만 갔고, 러시아 정부는 더 큰 소득을 얻었어.

- 시베리아에 사는 사람들은 러시아 중부지역대에 사는 사람들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얘기해줘, 아나스타시야. 시베리아는 여름이 짧아서 채소밭에서 재배한 것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려울 걸.

- 블라지미르, 시베리아에서도 가원들이 세워지기 시작했어. 시베리아 사람들은 거기 기후에 맞는 것들을 재배했어. 그런데, 이들에겐 더 남쪽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큰 혜택이 있었어. 시베리아 가족들은 정부로부터 타이가의 토지를 분배 받았고, 각 가족은 자기들의 숲을 가꾸고 거기에서 자연산물을 채집했어. 시베리아에서 보약이 되는 열매와 풀들이 공급된 거야. 잣 열매에서 나는 기름이

- 해외에서는 잣기름 가격이 달러로 얼마나 했지?

- 1 톤에 4백만 달러.

- 정말? 드디어 그 가치를 알아주기 시작했구만. 지금보다 8배나 가격이 올랐어. 시베리아 사람들이 한 철에 잣기름을 얼마나 생산했을까 궁금하네?

-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이 해에는 3천 톤이 생산되었어.

- 3천톤! 그럼 이 잣 채집에서만 120억불을 번 거 아냐?

- 더 많아, 기름을 짜고 나면 또 훌륭한 잣가루가 남는 거 당신 잊었어?

- 그럼 시베리아에 사는 한 가정은 1년에 자기 활동으로부터 평균 얼마 정도의 소득을 올린 거야?

- 평균 한 삼사백만 달러.

- 우와! 그러면 그것도 세금을 안 물었어?

- 안 물었어.

- 그럼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썼는데? 내가 시베리아에서 일할 때 보니까, 시베리아 마을에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사람들은 사냥과 고기잡이로 먹고 살더만. 그런데 그 큰 돈을 어떻게?!

- 이들도 다른 러시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국가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했어. 예를 들면, 초기에 러시아 사람들이 구름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을 때, 시베리아 사람들이 많은 돈을 비행기 구매에 투자했어.

- 비행기라고? 이 사람들한테 비행기는 뭣 하려고?

- 해로운 물질이 들어있는 구름, 먹구름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이런 구름은 아직도 해로운 생산시설들이 있는 나라들에서 형성되었어. 시베리아 항공대가 이에 맞서 싸운 거야.

- 그럼 이 사람들은 자기가 받은 시베리아 토지에서만 사냥을 했어?

- 사냥, 짐승 죽이는 걸 시베리아 사람들은 다 그만두게 되었어. 시베리아 사람들은 여름에 자기 토지에다 여름용 주거를 세우고, 여름에 약초, 열매, 버섯, 견과를 채집하며 거기에 살았어. 거기에서 태어나는 어린 짐승들은 자기들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주변의 일부인 것처럼 익숙해졌고, 사람과 소통하고 친하게 지내기 시작한 거야. 시베리아 사람들은 동물들이 사람을 돕도록 가르쳤어. 예로, 다람쥐들은 잘 영근 잣이 든 방울을 땅으로 떨어트렸고, 그로부터 큰 기쁨을 얻었어. 일부 사람들은 곰이 잣이 든 상자나 자루를 나르도록, 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도록 가르쳤어.

- 세상에나, 곰까지 사람을 돕기 시작했다고?

- 하나도 놀랄 것 없어, 블라지미르? 현대 사람들이 고대(古代)라 여기던 시대에, 곰들은 살림살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도우미였어. 곰은 앞발로 뿌리 식물을 흙에서 캤고, 그걸 상자에 담아서, 사람 사는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파놓은 구덩이 저장소까지 상자를 줄에 매어 끌었어. 숲 속의 나무에서 벌통을 내려서 사람이 거주하는 곳으로 가져왔어. 아이들을 데리고 숲으로 딸기를 따러 가기도 했고, 그 외 여러 가지 일을 도왔어.

- 세상에. 쟁기를 대신하고, 트랙터 일까지 운반에다 유모 역할까지 했다고?!!

- 겨울에는 수리나 보살핌을 요구하지 않으며 잠을 잤어. 봄이 되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다시 나왔고, 사람은 곰에게 가을 열매를 대접했어.

- 알겠다, 그랬구만, 그러니까 곰한테는 동물적인 무조건 반사가 작동을 해서, 사람만이 자기들을 위해 식품을 저장 보관한다고 여긴 거야.

- 당신이 그렇게 이해하기가 더 분명하다면, 무조건 반사라 할 수도 있겠지. 혹은 아버지      

그렇게 생각해 놓았을지도 모르고.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봄에 곰에게 중요한 건 뿌리식물이 아니라는 거야.

- 그럼 뭐야?

- 겨울에 굴에 들어가 홀로 잠을 자고, 봄이 되면 깨어나자마자 서둘러 사람한테 다가왔어. 사람의 다정함과 칭찬을 듣고 싶어서 그런 거야. 사람의 다정함은 누구에게나 필요해.

- 개나 고양이를 보면, 필요한 것 같네. 그럼 타이가의 다른 짐승들은 뭘 했지?

- 타이가의 다른 거주자들도 차차 쓰임새를 찾았어. 다정한 말, 몸짓, 쓰다듬어주기, 특히 잘 한 녀석을 빗질해주기 이런 것이 그 지역에 사는 길들여진 거주자들에게는 최고의 포상이었어. 사람이 어느 누구를 좀 더 예뻐하면 이들은 가끔 약간씩 질투를 하기도 했어. 그래서 소란이 일기도 했지.

- 시베리아 사람들은 겨울엔 뭘 하고 지냈지?

- 잣을 가공하는 일을 했어. 지금 사람들이 운송에 편하다는 이유로 잣방울에서 잣 알을 빼내는 것처럼 하지 않고, 그냥 진이 많은 잣 송이째 보관했어. 그렇게 하면 잣을 몇 년 동안이고 보관할 수 있어. 그리고 겨울에 여자들은 수공예품을 만들었어. 예로, 지금 손으로 직접 만든 엉겅퀴 실로 뜬 옷은 아주 비싸지. 시베리아 사람들은 겨울에 외국의 손님들을 맞아 치료도 해주었어.

- 아나스타시야, 러시아가 그렇게 사람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다면, 여러 나라들이 러시아를 집어 삼키려고 했을 텐데?  게다가 무기 생산 공장들은 문을 닫았다며. 사실상, 러시아는 농업국이 된 거야. 외부 침략자들로부터 방어능력을 상실한 채.

- 러시아는 농업국이 된 게 아니라 세계의 연구센터가 된 거야.

그리고 러시아에서 해로운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한 건, 현대의 최신식 무기들이 무용지물이 되게 하는, 더 나아가, 그것을 보유하는 나라들에 오히려 위협이 되게 하는 새 에너지가 발견된 이후야.

- 그 에너지란 게 뭔데? 어디서 얻을 수 있지, 누가 그 발명을 했지?

- 이 에너지는 아틀란티스 사람들이 갖고 있었어. 그들은 그걸 너무 일찍 얻었고, 그래서 아틀란티스가 지구에서 사라진 거야. 그걸 새 러시아의 어린이들이 다시 발견한 거야.

- 아이들이! 다 차근차근 말해봐, 아나스타시야.

- 좋아.

출처 : 사랑으로 채식으로
글쓴이 : 별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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