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담양의 `수세미` 명인, 북면 면민이 되다 [정읍통문]

그린테트라 2007. 6. 16. 14:03
담양의 '수세미' 명인, 북면 면민이 되다
국경희 할머니, 기술전수 약속...북면 수세미 가공사업 본 궤도

 

황성희 기자 redhann@yahoo.co.kr

 

고모네장터 브랜드를 붙인 수세미작목반을 만들어 복분자 이후를 도모하고 고모네 장터 브랜드도 강화하겠다는 전략하에  북면 김기문 면장은 수세미 재배에 '올 인'을 선언했다.

   
▲ 북면 가전리 마을의 한 농가 담장에 핀 수세미를 들어보는 국경희 할머니와 김기문 면장, 강명원 작목반 총무.
김 면장은 선언이 있은 직후 백만원군을 얻었다. 수세미 재배에 20여년 이상을 몰두 '노~하우'를 터득한 담양의 국경희(78, 담양군 금성면 거주) 할머니가 완전한 기술이전을 선언한 것.

수세미 명인 국경희 할머니, 북면 면민이 되다 

국 할머니는 7일 오후 1시 북면 면사무소 2층에서 수세미 작목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할머니가 가진 기술을 '옴팍' 북면에 이전한다는 서신을 낭독했다. 이자리는 수세미 작목반원들을 교육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북면의 은인'  국 할머니에게 명예 북면 면민증을 수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가볍게 나들이 삼아 영문도 모른 채 북면에 온 할머니는 내년 북면 면민의 날에 '반백년 한세월 상'까지 수여할 계획이란 말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으신 듯 했다. 한사코 얼굴 나는 일이 싫다고 강조함으로써 받은 충격을 표현해 보이셨다.

"아들에게도 안 준 기술,  김 면장에게 다 내놓겠다"

머리속에 광대한 수세미의 세계가 들어있다는 말로 수세미에 대한 애정과 열정에는 노쇠가 없음을 강조한 할머니는 김기문 면장의 '열정과 추진력, 정직'한 품성에 감복, 아들에게도 꺼렸던 기술이전을 모두 해버리시겠다고 기염을 토하셨다.

무녀독남, 귀남이인 아들의 게으름은 육친의 정이 내릴 수 있는 맹목적인 쏠림을 제어했다고 밝히셨다. 할머니, 당신과 같은 미덕을 지닌 김기문 면장이야말로 당신의 평생 업적을 이어갈 진정한 정신적 후계자임을 공언함으로써 정신적 아들임을 선언하신 것이다.

할머니의 공개적인 '애정고백'을 접수한 김면장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번졌다.

김기문 면장, 수세미 홍보차 TV 출연해 노래자랑도 불사

스스로가 "현재 나는 수세미에 미쳐 있는 중'"이라고 고백한 김면장은 올 첫 수확한 수세미의 가공과 판로 개척,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세미를 홍보하기 위해 모 TV 방송의 아침 토크쇼에 나가 노래도 부를 계획임을 공개했다. "담당 PD가 왜 나왔느냐고 하면 우리 북면 수세미때문에 나왔다"는 그 한마디를 하기위해 예행 연습중이었다. 손님들을 접대하는 틈틈이 방송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노래 가사들을 들여다 보기도 했다.

한편 김면장은 "롯데 칠성 등 대기업 측이 수세미 음료수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교섭중이라고 밝히면서 수세미 재배가 전도양양한 수익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첫 수확 수세미 30톤, 수액-효소-식초 생산

현재 80여농가가 참여한 고모네장터수세미작목반은 마을 공터와 담장에 수세미 1만3,500포기를 심어 30톤를 수확, 수액 2만1,600리터, 효소 1만8,000리터, 식초 5만4,000리터를 생산했다.

그중 수세미 가공식품인 효소는 1.8리터 들이 1만병과 식초 3만병을 생산한 셈이다. 30평당 1톤이 나오는 수세미의 생산량이기에 기능한 물량이다. 생산제품에는 숙성발효를 거친 ‘효소’와 발효슬러지를 활용한 ‘식초’, 수세미 줄기에서 추출하는 ‘수액’등으로 수액은 1.8리터가 3만원에 현재 판매되고 있으며 효소와 식초는 11월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수세미를 가공하기 위해 북면은 시로부터 2천만원을 지원받아 사거리 마을 회관 옆에 지난 78월 25일 가공공장을 열었다. 공장규모는 20평으로 100평짜리 숙성실을 구비했다.  

 

 

수세미 기술을 전수해준 '북면의 은인' 국경희 할머니에게 명예 북면 면민증을 수여하는 모습

 

 

입력 : 2005년 09월 08일 03:11:42 / 수정 : 2005년 09월 08일 09:37:05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서리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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