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쑥뜸법(인산 김일훈 선생 )

그린테트라 2007. 5. 22. 22:42

▶ 큰 일인 쑥뜸은

  쑥뜸 가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신의 건강과 정신적 성숙을 위해 또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위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현상이라 하겠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보통 일'이 아닌 쑥뜸을 시작하면서 그것의 신비성에만 치우쳐 지나치게 뜬다든지 금기사항을 소홀히 하여 고생을 하는 등 시행착오도 적지 않아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금기사항은 <신약> 325 페이지에 언급한 것처럼 돼지고기, 오리고기, 술, 마른명태, 생오이,

닭고기, 모밀, 밀가루 등을 먹지 말고 일체의 성(性)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 또 젓갈류, 굴, 생선회 달걀 등 일체의 부패하기 쉬운 믐식물을 주의하고 가급적 인스탄트 식품류를 피해야 하고 특히 항생제의 투여를 금해야 한다.
  
  금기를 지켜야 하는 기간은 뜸 개시 7일 쯤 전부터 뜸을 다 뜨고 난 뒤 뜸자리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철저히 지켜야 한다. 뜸은 3일 뜨던 30일을 뜨던 고름이 완전히 빠지고 아물려면 뜸을 그치고 나서부터 30일 내지 5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고약을 붙일 때는 고약에 들어 있는 발근고를 함께 붙이면 안 된다. 발근고는 제거하고 검은 고약만 뜸자리의 크기에 맞게 늘여 붙여 1일 1회 내지 수회 갈아 붙이도록 하되 완전히 아물 때까지 계속한다.

  수행을 목적으로 뜨던지 건강을 위해 뜨던지 질병의 치료를 위해 뜨던지 금기나 기타 제반 사항은 다 같은데 다만 병약자일 경우는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게 스스로 조정하여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쑥뜸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지금부터 설명하는 사항과 <신약> 311 ~ 334페이지 까지의 '영구법의 신비'를 충분히 읽고 나서 뜨도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쑥뜸을 뜰때 신앙 이상의 경건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쑥뜸의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을 덧붙여 둔다.

** 공간 색소(色素) 중의 약쑥 영력(靈力) 합성.

  공간 색소 중에 분포되어 있는 약분자(藥分子)들을 나라(政府)에서 합성,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온 국민에게 그 혜택이 골고루 미치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 각종 암과 난치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일단 발병된 이후라 하더라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미 졸저 <신약(神藥)>에서 그 약분자 합성, 활용법의 대략을 언급하였거니와 하루 빨리 국가차원에서의 합성,활용이 이뤄지기를 희망하면서 우선 힘 닿는 대로 개인 혹은 단체 등에서의 활용을 권장하는 바이다.

  지극히 원시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공간색소 중의 산삼분자(山蔘分子)를 동물의 호흡기를 통해 합성, 약으로 활용하면 심산(深山)의 산삼보다 훨씬 더 우수한 효능을 지니며 부자분자(附子分子) 역시 동물의 호흡기를 통해 합성, 약으로 쓰면 중국 사천(泗川)지역 부자보다 뛰어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산삼,부자 등 일반적 약재들이 약 못지 않게 무섭고 강력한 독성을 함유, 잘못 쓰면   인체에 치명적인 해독(害毒)을 미치는데 비해 공간 약분자를 합성한 신약(神藥)은 무독(無毒)의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또 한 두 가지 약재의 효능만이 아니라 지상(地上)의 여러 가지 약재들의 정수(精髓)를 모아 놓은 것과 같은 종합적 효능을 갖는다. 공간 약분자를 자기 힘 닿는 대로 동물을 이용해 합성하면 더없이 좋은 일이긴 하지만 현대사회구조는 이미 그렇게 하기에는 첩첩의 장벽을 두르고 있으므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마음은 간절하지만 생활환경에 얽혀 어쩔 수 없이 병들어 가는 자신의 육신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현대사회의 편리한 생활환경이 자신을 무용(無用)하고 무능(無能)하게 만든 것을 생각 않고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불평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의사(醫師)가 환자들의 고통을 싫어하는 속성과 편리함만 추구하는 안일한 투병자세에 영합한다면 결코 아무런 병도 고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공간 약분자 합성에 있어서 개인의 힘으로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감안,

  우선 자기 체내에 직접 양질(良質)의 약분자와 약 기운을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고 약 30 여년에 걸친 실험 끝에 일반화 시킨 방법이 바로 건강이야기만 했다 하면 반드시 언급하는 쑥뜸이다.

  쑥뜸을 통해 공간색소 중에 뿌리하고 있는 신비의 약초 - 쑥의 영력(靈力)을 체내에 흡수하는 것이다. 필자는 쑥뜸의 영묘한 작용을 일반화 시키기 위해 필자의 몸에 한 장 타는 시간이 무려 35분에 달하는 커다란 뜸장을 놓았던 적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필자의 독특한 체질과 정신력의 특수함 때문인 만큼 일반인들은 한 장 타는 시간이 15분 되는 것이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인체의 기류(氣流)를 따라 쑥과 불의 영묘한 힘이 온 몸에 배도록 함으로써 체내 여러가지 질병을 미리 막고 근골(筋骨)과 신경조직을 강화 시키는 것이 필자가 말하는 쑥뜸의 작용이다.

** 자연 치유(自然 治癒) 능력의 배양 **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의 육안으로 쉽게 분별할 수는 없지만 공간 색소 중에는 신비의 풀 - 약쑥의 영묘한 힘이 충만해 있다. 보이지 않는 광대무변한 세계의 충만한 자원(資原)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그것을 통해 무병건강은 물론, 지고지선(至高至善)의 경지에 도달하고 싶어하는 인류의 정신적 원망(願望)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근세로 접어들면서 인간의 얕은 지혜가 오히려 인간을 병들게 하는 모순이 더욱 늘어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옛사람들은 그런대로 인체조직을 함부로 파괴하지 않으면서 우주의 무궁한 힘을 인체에 주입시켜보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요즘 현대의학을 학습한 많은 의료인들은 우주와 인간 사이에 오가는 기(氣)의 통로를 마구 파괴하거나 폐쇄해 버리는 짓을 자행하면서도 조금도 반성의 기회를 가지려 하지 않는다. 한 예로 임부의 상당수를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수술하도록 권하면서 배꼽 아래를 세로로 절개하고 있는데

  그곳은 인간 최고의 요혈(要血)인 임맥(任脈)의 일부분에 해당된다. 따라서 특수한 몇몇 경우를 제외한다면 달생산(達生産) 등의 순산약(順産藥)을 통해 어렵지 않게 자연분만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치의 고통도 싫어하는 인간의 안일한 마음에 영합하여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하게 함으로써 결국 그 여자를 평생의 병객(病客)으로 만들어 놓는다. 물론 여기에는 영리(營利) 추구의 목적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이 허약한 사람은 즉시 그 후유증을 앓고 혹 건강한 체질이라 하더라도 40고개를 넘어서면 병원진단에 나타나지 않는 온갖 질병으로 시달리게 된다.

  과연 어떤 약으로 이들의 괴질을 고칠 수 있단 말인가. 이처럼 무지(無知)한 의료인의 무책임한 행위는 비단 출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난치병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위(胃)나 간(肝) 등 오장육부에 이상이 발견되면 대책 없이 병든 세포를 제거해 버리기 일쑤이고 뇌염 걸린 어린이를 열이 높다하여 얼음찜질을 해대기가  예사 일이다.

  필자는 병든 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바꾸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있지만 한 번 없애버린 세포를 다시 재생(再生)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병든 세포를 제거하는 것을 능사로 삼을 게 아니라 우주의 무한 활력(活力)을 구료(救療)에 이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보다 인간적인 의료술이라 하겠다.

  인술(仁術)인지 인술(忍術)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막된 행위를 일삼다가는 제 몸, 나아가 제 부모 형제까지도 제 손으로 병들게 하는 비참한 결과를 부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 의료술의 전면적인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우주와 인간 사이에 오가는 기의 통로를 확장 시킴으로써 체내의 자연치유능력을 북돋아 질병이 저절로 약화되거나 물러가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에 대한 연구에 착안했으면 한다.

  다양한 방법 중에서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쑥뜸법은 우주의 무한 활력을 직접 체내에 주입시킴으로써 병든 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요법이다.

** 5분 이상 타는 쑥뜸이라야 **

  쑥뜸은 인체의 거의 모든 질병을 고쳐 줄 뿐 아니라 인간 정신력을 고도로 향상시켜 대각(大覺)에 이르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도 한다.  우리 몸 운동력의 원류(源流)는 명문(命門)과 삼초(三焦)이다. 천곡궁(天谷宮) - 명문의 음전류와 삼초의 양전류가 합성(合成)되는 곳이 바로 관원혈(關元혈 - 丹田)로서 인체의 무궁한 조화(造化)의 근원처라고 할 수 있다.
 
  인간 전생(前生)의 일은 독맥(督脈)의 필름에 담겨 있고 금생(今生)의 일은 모두 임맥의 필름에 보관된다. 독맥은 전생의 영(靈)으로 이루어 진 경락(經絡)이다. 이 중 중추의 역할을 하는 고황(膏肓) 2혈은 전생의 영과 혜가 육신을 떠나 금생의 천곡궁(命門腦)으로 통하는 관문(關門) 역할을 한다.

  임맥은 조상의 영과 땅의 영으로 이루어진 경락인데 이 중 최고의 요혈인 관원혈은 자아(自我)의 영이 육신과 분리될 때 내생(來生)으로 통하는 관문 구실을 한다. 관원혈에 쑥뜸으로 오랫동안 자극을 주면 독맥 고황혈의 전생령(前生靈)과 금생령(今生靈)이 서로 통하게 된다. 

  즉 뜸불의 심한 고통으로 인해 일체의 번뇌망상과 잡념을 여의고 순수한 정신집중 상태에 몰입하게 되면 아랫배 부위에 시원하고 훈훈한, 미묘한 감촉이 오는데 두 영이 통하는 조짐이다. 이것은 하단에서 도가 이루어지는 최초의 조짐인데 한동안 자신의 존재마저 잊은 채 삼매(三昧)의 깊은 경지에 들어 묘한 희열을 맛보게 된다.

  이 단계를 거쳐 계속 뜸을 떠 12년 이상 경과하면 중단(中壇)에 이르러 심장부가 완전히 밝아져 본래의 마음이 열리고 광명을 되찾게 된다. 이렇게 중단의 도가 이루어지면 명문뇌가 일부 열리게 되므로 다소 가리움은 있으나 고황혈에서 전생의 모든 일들을 볼 수 있고 우주의 신비한 조직을 알 수 있게 된다.

  쑥뜸에서 오는 세번째 신비는 불(佛)의 재력(材力)이 있는 사람에게만 가능한데 상단(上壇)에서 도(道)가 열리는 것으로 명문뇌, 즉 천곡궁이 완전히 열려 대각(大覺)을 이룬다. 태양광명 보다도 더 밝은 혜(慧)가 천상,천하,지하,수중의 모든 현상을 두루 관통하게 된다.

  이 때에 이르러 혜는 극(極)에 달하므로 덕(德)을 닦으면 덕의 혜택을 받고 복(福)을 지으면 운(運)의 혜택을 받게 된다.

  뜸은 처음에 쌀알 반쪽 크기로 시작해서 차츰 크기를 늘려가며 5~10일 가량 경과된 뒤부터는 5분 이상 타는 뜸장을 놓는다. 1년에 뜨는 뜸장의 수는 5분 이상 타는 것으로 계산해서 41세~50세는 5백장, 51세~60세는 1천장, 61세~70세는 2천장, 71세~80세는 3천장이며 40세 이전은 몸의 열기(熱氣)로 인해 화독(火毒)을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2백~3백장 범위 내에서 자신이 조절해 뜬다.

  매일 잠자기 직전의 2~3시간씩 뜨다가 무아경(無我境)의 희열을 느끼게 되는 시기, 즉 체내의 인내력이 뜸불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밤낮을 쉬지 말고 떠야 한다. 하단의 도가 이루어지는 이러한 무아경의 희열은 뜸뜨는 기간 동안에 단 한 번밖에 오지 않으며 1~3일까지 밖에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며칠 동안 밤낮을 쉬지 않고 계속 뜨다 보면 미묘한 무아의 상태가 끝나면서 또다시 뜨거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 때가 되면 뜸뜨는 것을 마치고 고약이나 개쓸개 등, 고름 빼는 약을 붙여 고름을 완전히 뽑아내야 한다.

  이러한 뜸법으로 매년 봄,가을 마다 계속 뜨게 되면 점점 높은 정신적 차원에 오를 수 있게 되며 인간에게 올 수 있는 일체의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영구법(靈灸法)에 대한 오해(誤解) **

  최근 필자가 제시한 영구법에 따라 쑥뜸을 뜨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음은 심신수행(心身修行)과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여겨진다. 그런데 필자로서는 꽤 상세히 설명했으나 직접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필자의 주의사항과 설명을 건성으로 보고는 자기 생각대로 쉽게 처리해 버림으로써 모처럼 힘겹게 시작한 쑥뜸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마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뜸자리에서 검붉은 피가 쉬지 않고 흘러나오자 잔뜩 겁을 먹고는 지혈(止血)을 한다, 약을 바른다, 법석을 떤다.

  또 혹자는 뜨는 도중에 자꾸만 졸음이 오자 뜸을 중단하고 실컷 잠을 자고 나서 다시 뜨기도 한다. 한 장 타는 시간이 1분 이상 3~4분 짜리는 진한 고름이 나오며 5분 이상 짜리를 계속하면 죽은 피가 터져 나오게 된다.

  핏속에 섞여 있는 염증(炎症) 사혈(死血) 등 여러 가지 불순물들을 뜸불의 뜸불의 극강한 독(毒)과 인력(引力)으로 소멸하여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쑥뜸의 불가사의한 작용이다.
 
  어떤 의사[양,한의사)들은 필자의 영구법에 대해 '사람잡을 무식하고도 야만적인 뜸법'이라며 혹평하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제 살에 단 몇 십초 짜리의 쑥뜸도 해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험해 보려는 생각조차 않는 안일무사주의 의사들이 대부분이다.

  제 살에 단 몇초 짜리 뜸불의 고통도 꺼리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오장육부까지도 함부로 다루는 비인간적 인술(忍術)행위를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될 것이다. 적어도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면 극명(極明)한 지혜와 깊은 통찰력에 바탕을 둔 부단한 실험을 통해 인류를 고통으로부터 구제해야 할 사명을 띠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깊은 연구도 없이 막연한 자기 생각만으로 다른 이들이 지혜와 체험으로 확립한 새 의료법을 비난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을 것이다.

  진물과 고름, 죽은 피가 나오는 것은 곧 정혈(淨血)작용이 진행되는 것이며 자기 건강을 위해 지극히 희망적인 현상인 만큼 조금치의 두려움이나 주저함 없이 계속하기를 당부한다. 또 뜨는 도중의 졸음은 고통의 극치점에서 고통이 도리어 사라지는 신비의 조짐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평생 다시 만나기 어려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그러나 모자람과 지나침은 둘 다 상도(常道)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전혀 뜨겁지 않고 뜨는 부위에 훈훈하면서도 알 수 없는 쾌감이 지속되다가 다시 뜨거움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 욕심내지 말고 중단하도록 한다.

  뜨겁지 않은 상태는 뜨기 시작한지 15~30일을 전후해서 오는 사람이 많으나 혹은 몇 년 간을 계속해야 오는 경우 등 사람에 따라서 일정하지 않다. 그리고 뜨는 도중이나 뜨고 나서 머리가 심하게 아픈 현상이 나타날 때는 화기(火氣)가 지나쳐서 그런 것이므로 양쪽 족삼리(足三里) 혈을 충분히 떠주도록 한다. 5분 이상 짜리 2백~3백장이면 족하다.

** 뜸쑥의 손질과 쑥뜸준비 **

  시중에서 파는 뜸쑥은 대게 갑속에 조금씩 넣은 것들인데 쑥뜸을 한 번 시작하면 적어도 1근에서 많게는 10근 이상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근(斤)으로 파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그리고

  이왕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충분히 거두기 위해서는 가능한 강화약쑥을 구하여 쓰면 좋다. 과거에는 건재 한약방에서 음력 5월 5일 즉 단오절에 채집한 강화약쑥을 주로 썼으므로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었으나 요즘에는 '눈가림 해서 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비양심적 건재상들이 더러 있는 만큼 신용 있는 건재 한약방 내지 한의원을 이용하도록 한다.

  가장 이상적인 뜸쑥은 오래 묵은 강화약쑥인데 이를 구별해 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묵은 것은 오래 묵을 수록 약쑥 특유의 냄새가 적으므로 대략 구별이 되나 강화약쑥을 구별하기란 아무래도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쌀로 빚은 흰가래떡을 5mm 내지 10mm 두께로 썰어서 놓고 그 위에 5분 이상 타는 쑥을 태워 봐서 뒷면에 노랗게 쑥기운이 배어 나오면 강화약쑥임을 알 수 있다고 쑥 구별방법을 밝히고 있다. 이는 강화약쑥의 침투력이 대단히 깊숙한 데에 까지 미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각자 실험해 볼 일이다.

  쑥을 사서 빻은 것이든 빻아 놓은 것을 구하였든 대게는 쑥의 물거리들이 채 제거되지 않은 것들이므로 각자 집에서 고운 채에다 충분히(약 반나절 소요) 쳐서 사용토록 한다. 쑥가루 중에서 솜털 같은 섬유질만을 남게 하여 그것을 쓰면 되는데 잘 쳐지지 않으면 쓸데 없이 불이 오래 가므로 타는 시간은 긴데 뜸장이 작아서 뜸효과가 줄게 된다.

  잘 쳐진, 다시 말해 쑥물거리(쑥똥)가 충분히 제거된 쑥으로 뜸장을 만들면 5분 이상 타는 것은 대게 밑부분의 지름이 3cm 가량 되고 산(山)모양의 높이도 3cm쯤 된다. 흔히 5분 이상 쑥뜸을 떴다며 찾아와 보여주는 사람들의 뜸자리를 보면 지름이 1.5cm도 안 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덜 걸러진 뜸쑥을 사용한 때문이다. 5분 이상 되는 쑥뜸의 뜸자리는 대게 지름이 3cm가 넘는다.

  잘 걸러진 뜸쑥으로 뜸을 떠야 연소가 잘 돼 쑥불의 연기가 '불쑥' 체내에 와 닿고 뜸이 덜 든 인체조직을 푹 뜸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해풍(海風)을 받고 자라 여러 가지 신비를 머금고 있는 쑥의 영력(靈力)이 쑥불의 화력을 따라 우리 몸 안 깊숙히 '쑥' 침투해 들어오면 온몸 구석구석에 도사린 염증 등 불순물들이 남김 없이 소멸됨으로써 인체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 현대의학도 손든 불치병 인산쑥뜸으로 고친다.

<의사도 처방도 약도 필요없는 세상>을 꿈꾸었던 인산 김일훈(1909~1992)선생.
스스로 방법을 깨우쳐 자신의 병을 다스릴 수 있도록 알려 준 '병고치는 기술'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 나라 산천에 흔하디 흔한 동식물들을 이용해 난치병도 불치병도 다스리는 신묘한 방법은 일찍이 그 유례를 찾을 수 없거니와 현대 과학으로 밝혀내지 못하는 구석이 너무도 많아 그저 신약신방(神藥神方)이라 이를 뿐이다.

신약신방들 가운데서도 그 학설이나 효력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치는 것은 쑥뜸법(인산쑥뜸법), 일명 영구법(靈灸法)이다.
숱한 사람이 이 방법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아직까지도 황당무계한 시술로 취급받고 있을 뿐이다. 이 신묘한, 그러나 누구나 쉽게 배우고 실행할 수 있는 의술이 빛을 얻어 인류의 사랑을 받을 날도 멀지 않으리라 믿고 선생이 창안한 쑥뜸법을 소개한다.



▶ 인산쑥뜸은 어떻게 하여 병을 고치는가

현대의학으로 속수무책인 각종 불치병을 어떻게 쑥뜸으로 다스린다고 하는 것인가.
아직 그 무엇의 작용으로 병을 퇴치하는 지 확실히 알 길이 없지만 대강 그 원리를 추리해 보면이렇다.


몸 위에 5분이상 타는 뜸쑥을 올려놓고 불을 붙인다.
섭씨 700도가 넘는 쑥불은 위에서 아래쪽으로 타 들어가 마침내 몸속으로 그 불기운이 파고 든다.
몸속으로 파고 든 불기운은 기(氣)가 돌아 다니는 통로인 경락(經絡)을 따라 오장육부를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혈액, 골수, 근육 속에 숨어 있는 병균(病菌)을 죽이고 끝내 머리속까지 침투해 이른바 12뇌에 들어있는 병균의 뿌리를 들어 낸다.

극강한 불기운과 약쑥의 영력을 만난 병균들은 그만 생명력을 잃고 뜸자리로 돌아와 고름, 진물, 죽은 피 따위로 변해 몸밖으로 빠져 나온다.
대신 몸안의 피(血液)는 약쑥 기운의 작용으로 깨끗하게 걸러진다. 이것이 바로 인산쑥뜸의 작용이다.


불기운으로 질병을 다스리는 것은 인류 역사이래 장구한 세월 동안 내려오는 방법이다.
원시인들은 불을 발견한 뒤로 아픈 부위에 불을 쬐어 병을 쫓는 방법을 사용해 왔는데, 이것이 발전되어 동양의 구법(灸法), 즉 뜸치료법으로 되었다.

인체의 모든 장부와 뇌기관은 경락이라는 거미줄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이곳으로 기(氣)가 오가며 생명을 유지시킨다는 12경락학설이 확립된 뒤부터는 경락 곳곳에 있는 기(氣)의 거처, 즉 혈(穴)에 침이나 뜸을 놓아 기(氣) 흐름을 막는 병균을 죽이고 염증을 제거하여 기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기술로 발전되었다. 곧 침구법(鍼灸法)이다.

그러나 5분 이상타는 뜸쑥을 아무런 매개체없이 몸위에 그대로 올려 놓고 태우기를 수 백번 반복하는 인산뜸법[영구법]은 선생이전에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방법이다.
더욱이 인간의 머릿속에 6개의 뇌와 그것을 둘러싼 6개의 막, 이른바 12뇌가 있어 여기서 정신활동은 물론 인체장부의 모든 활동을 주재하고 여기에 모여든 염증이나 병균을 소탕하지 않고는 병의 근본치료가 불가능하다는 12뇌설은 동서양을 통틀어 어떤 의서에서도 그 비슷한 발상법조차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학설이다.

선생이 이 학설을 세상에 밝힌지 수십년이 흘렀지만 아무도 그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지 못하고 다만 일부 뜻있는 연구자들에 의해 개별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 12뇌학설은 인산쑥뜸법의 의론적 뿌리라 할 것이니 그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대강 그 모습이라도 짐작하길 바란다. 선생의 저술 《신약》제25장(311쪽~334쪽)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 누가, 왜 뜨는가.

잠시 담뱃불이 몸에 닿아도 몹시 뜨거움을 느끼는데 섭씨 700도 넘는 쑥불을 5분 짜리로 연거푸 태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자기의 몸을 '불로 막 지져댄다'고 해서 100% 나으리라는 확신을 누가 주는 것도 아니고. 때문에 특별한 이유없이 아무나 할 수 있는 방법이 결코 못된다.
선생의 쑥뜸법을 실천한 동호회 회원들은 쑥뜸과의 만남을 인연이라고 말한다.
인연이 닿아야 이 좋은 방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 왜 인산쑥뜸을 뜨는지 다음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쑥뜸을 반드시 떠야 할 사람

물에 빠지거나 농약 음독 따위로 죽음 직전에 몰린 사람, 극심한 화공약독 오염자(예:고엽제 피해자, 원자병 환자 등), 곱추, 전신불수 등 마비증 환자, 에이즈 백혈병 등 현대의학으로 치료 불가능한 환자, 정신질환자, 간질병자 등.
이런 사람들 중에 인산쑥뜸과의 인연으로 병 고친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 물론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한 사례도 있음은 새겨둘 일이다.



■쑥뜸을 뜨면 좋은 사람

잦은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 타고난 병약체질자, 고도의 정신집중을 요하는 직종 종사자, 예술인, 정신수양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 기타 질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 모두, 적어도 겉으로는 아무런 질병없이 사는 건강한 사람도 인산쑥뜸의 '철학'에 매료돼 쑥뜸을 뜨고 높은 경지의 정신에 도달한 사람이 많다.



★ 쑥뜸을 떠서는 안될 사람

다음 경우에 처한 사람은 쑥뜸이 오히려 화를 미칠 수 있으니 금해야 한다.

·오랫동안 병고에 시달려 기력이 극도로 쇠약한 사람, 간암환자, 양약을 장기복용한 사람, 습관성 약물 중독자,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위암환자, 각종 수술로 기력이 극도로 쇠약한 사람.

쑥뜸을 실천하려면 쑥불 기운에 견딜 수 있는 최소한도의 기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굳이 해보겠다면 죽염과 죽염 + 밭마늘 복용, 유황오리 복용 등으로 병세를 돌리고 체력을 키운 후 시도해야 한다.



■쑥뜸을 뜰 수 있는 사람

쑥불의 고통을 이겨내고 병을 치유해야 겠다는 의지가 굳게 서 있다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뜰 수 있다.
10살 어린이나 70살 노인이 떠서 병을 고친 사례가 많이 있다. 아무런 병이 없어도 쑥불의 강자극을 이겨내고 높은 정신적 경지에 이르고자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도 좋다.



■쑥뜸을 뜰 수 없는 사람

쑥뜸 아니면 소생이 불가능한 사람일지라도 쑥불의 고통을 이겨낼 의사가 없는 사람은 결코 뜰 수 없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중증 환자가 쑥불의 고통을 못이겨 뜨다가 중도에서 그만 둔 예가 숱하다.
중도에서 고만둘 바에야 차라리 뜨지 않는 편이 더 낫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 언제 뜨는가

쑥뜸은 봄, 가을에 뜬다.
찬바람이나 무더위는 쑥뜸과 상극이다. 여름에는 화독을, 겨울에는 냉독을 입을 우려가 있다.
더구나 여름·겨울철은 모든 동식물의 기력이 빠지는 계절로 쑥뜸 뿐만 아니라 모든 약효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다만, 물에 빠지거나 농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목숨이 경각을 다투는 경우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떠야 한다.


★ 봄철뜸
입춘~하지 - 우수~춘분까지의 45일간

★ 가을철뜸
입추~동지 - 처서~추분까지의 45일간

* 비고: 쑥뜸의 준비와 마무리 기간까지를 합할 경우 총 3개월이 소모되므로 이를 계산하고 일정을 잡아야 한다.



▶ 얼마동안 뜨는가

쑥뜸을 뜨는 것은 비유하자면 불자의 백일기도, 크리스천의 금식기도와 같다. 인도 은자(隱者)들의 요가 수행을 상상해도 좋다. 칼로 째든 약으로 틀어막든 모든 것을 의사에게만 내맡기는 시술법과는 그 근본이 다르다.

쑥뜸을 제대로 뜨자면 적어도 3달이 걸린다.
쑥뜸을 뜨는 기간은 30일~45일 정도면 족하나 쑥뜸 실행시나 동일한 생활수칙을 지켜야 하는 준비기, 마무리가까지를 포함하면 90일에서 100일을 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3달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쑥뜸만 뜬다는 것은 아니다. 평상시처럼 활동하면서 금기사항을 지키고 쑥뜸을 뜰 몇 시간만 내면 된다.


①준비기 (15일간)
·쑥뜸 뜨기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 기간
·몸의 기력을 보(補)하고 마음을 정결하게 한다.

②실행기 (45일간)
·쑥뜸을 뜨는 기간
·나이, 체력, 병증에 따라 100장에서 1000장까지

③마무리기 (30일~60일)
·고약으로 죽은 피를 뽑아내고 쑥뜸 효력을 유지(保持)하는 기간

* 전 기간을 통틀어 금기사항을 철저히 지킨다.




▶ 쑥뜸의 효력

어떤 병이든 한 방[一方]에 완치하기란 어렵다.
쑥뜸도 마찬가지. 병의 경중, 타고난 체질, 쑥뜸을 대하는 자세, 연령 등에 따라 한철 쑥뜸으로 병의 뿌리를 뽑을 수도 있고 철마다 10여 년을 떠야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쑥뜸 실행 3년이면 웬만한 병은 근치가 가능하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한 정신력 그리고 쑥뜸으로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이다.



★ 쑥뜸 뜰 준비(쑥뜸 뜨기 15일전부터)

· 쑥뜸 뜨기로 정해 놓은 날로부터 15일전부터 준비에 들어간다. 이때부터가 쑥뜸기간이라고 생각하고 금기사항을 철저히 지킨다.(금기사항은 별도의 표를 참조한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쑥뜸은 단지 몸의 질병 치료술일 뿐아니라 정신수양의 길이다. 섣불리 뜨다가 실패하기 십상으로 꼭 다음 물음에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 보고 실행에 들어갈 것.

* 왜 뜨고자 하는가?

* 쑥불의 고통을 견뎌낼 각오가 되어 있는가?

* 어디에 떠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 쑥뜸 뜨는 절차와 금기사항을 잘 알고 있는가?

* 쑥뜸은 신성한 것으로 지금부터 일체 부정한 짓을 하지 않으며 그 마음조차 먹지 않아야 한다.

* 마음가짐을 바로 할 것이며 한 가지 좋은 결심을 정하고 이를 다짐하며 진행한다.

* 평소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거나 식생활 습관이 옳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죽염 + 밭마늘 구워먹기 · 명태 달여먹기를 실시 한다.



[죽염 + 밭마늘 구워먹기 실천]

1. 뚜껑이 있는 용기(무쇠솥, 돌솥, 프라이팬 등)를 준비합니다.
2. 용기 바닥에 황토나 황토뚜껑(죽염제조시 나오는 부산물)을 2~3cm 정도 두께로 깔아 줍니다(속까지 익을 동안 마늘이 타지 않도록)
3. 마늘을 그대로 통째 뿌리가 밑으로 향하게 하여 서로 기대어 세워줍니다.(사이 좋게 예쁘게 ^^)
4. 뚜껑을 닫고 중불로 30 ~ 40분 정도 가열합니다.
5. 맛있는 냄새, 혹은 젓가락으로 찔러 보아 잘 익었는지를 판단합니다.
6. 잘 익은 마늘을 그대로 솥에 둔 채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9회 죽염에 찍어 먹읍시다.
7. 따뜻할 때 죽염을 많이 찍어 먹을 수록 몸에 좋습니다.
8. 즐거운 마음으로 백 번 씹어 넘기기를 실시합니다(초등학교 때 배운대로)
9. 상치쌈에 죽염된장을 듬뿍, 훌륭한 밥반찬이랍니다. 군마늘을 으깨고 죽염으로 간을 하여 샌드위치 속을 만들어 먹습니다. 죽염간장에 3~4일 담아 두면 고급 반찬, 그래도 남으면? 말려둡니다. 모아서 환을 지을 수 있어요.

※ 마늘이 죽이 되도록 익혀 먹는 건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말랑하게 다 익으면 뚜껑을 열어 두어야 합니다. 속까지 다 익으면 그때부터 수분이 나오는데 방치하면 그 수분이 다시 마늘 속으로 들어갑니다. 즉 찐마늘이 되는 것이지요. 군마늘을 먹읍시다

·뱀을 많이 먹은 사람, 병원 생활을 오래한 사람, 양약을 수년 간 장복한 사람, 독한 약에 중독된 경험이 있는 사람, 농약, 화공약독 따위에 중독된 사람 등은 다음과 같이 한다.

·쑥뜸 시작 2~3개월 전부터 하루에 토종 동지 명태 3마리와 생강 40g을 넣고 푹 달여서 먹기를 계속한다. 50~100마리 정도 먹어 몸속의 독을 해독시킨 다음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쑥뜸의 실행

■준비사항 점검

쑥뜸을 뜨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겨둔다.
·뜸쑥·가제와 복대·고약1통(200개)·쑥뜸설명서·쑥뜸유경험자 연락처·부드럽고 큰 붓·죽염·기도지향·종교경전이나 좋은 책·쑥뜸 뜰 장소



·▶ 뜸쑥

쑥은 그 종류가 3백가지가 넘는데 아무 쑥으로나 뜸을 뜰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쑥뜸용 쑥이 따로 있다. 흔히 약쑥이라 하는데 강화도 마니산 주위에서만 자라는 싸주아리쑥을 말한다. 다른 쑥으로 뜸을 뜨면 효력도 없고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해풍(海風)을 맞고 자란 싸주아리쑥은 침투력이 대단히 강해 뜸을 뜨면 그 약기운이 몸속으로 파고 든다. 3년 이상된 싸주아리쑥을 쓴다.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다.

뜸쑥은 시중 한약방에서 구할 수 있으나 더러 속여 파는 업자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쑥뜸 동호인들이 다수 모여있는 곳을 통해 질좋은 뜸쑥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

채로 걸른 뜸쑥을 구한 경우라면 바로 뜸을 뜰 수 있는 뜸장을 만들면 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집에서 채로 걸러야 뜸쑥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뜸쑥 만드는 법

·약쑥을 구입해서 제분소에 가서 알맞게 분쇄한다. 구멍이 얼멍얼멍한 채와 가늘고 부드러운 채를 준비한다. 먼저 구멍이 큰 채로 쑥똥을 충분히 제거한 다음

가늘고 부드러운 채로 박박 문대서 검은 똥이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친다. 충분히 잘 쳐 져야 효과가 좋다. 쳐 놓은 쑥은 대바구니등에 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둔다.




▶ 가제와 복대

쑥뜸을 뜨게 되면 그 자리에서 진물, 고름, 피 등이 흘러 나온다. 이를 닦아내기 위해 가제나 화장지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낮에 일하는 시간 동안에도 계속 흘러 내릴 수 있으니 뜸자리에 가제를 대고 복대를 두르면 좋다. 단전에는 작은 타월을 팬티 안에 대주는 정도로 해결된다.

▶·고약 1통(200개)

쑥뜸을 완전히 끝낸 뒤, 즉 목표량만큼 다 뜬 뒤에 뜸자리에 붙여 진물, 고름, 죽은 피 등을 빼내는 데 쓴다. 옛날 고약이 좋다. 옛날 고약은 손으로 고약자리를 넓혀서 쓸 수 있는데 자신의 뜸자리보다 조금 크게 넓혀서 뜸자리에 붙인다. 이때 고약 안에 들어있는 발근고는 반드시 떼내야 한다.

▶쑥뜸 설명서

쑥뜸은 그 종류가 여러 가지로 인산쑥뜸은 비단 병의 치료뿐 아니라 수행의 목적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인산 선생의 저술 《신약》25장 '영구법의 신비'를 통해 쑥뜸의 원리, 실행방법 등을 완전히 익혀두는 것이 좋다. 선생의 쑥뜸이론과 병증별 실행부위 등을 자세히 설명한 단행본 《쑥뜸요법》, 그리고 신약본초를 정독하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쑥뜸 유경험자의 연락처

쑥뜸을 떠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연락처가 필요하다. 쑥뜸 뜨는 도중 일어나는 제반 현상을 문의하거나 부작용 대처방법 등을 알기 위해 미리 연락처를 적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 연고가 없는 사람은 인산가 ☎ 02-736-3171. 055-963-9991 번호를 이용한다.

▶ 부드럽고 큰 붓

쑥뜸을 뜨면 그 부위에 재가 쌓이는데 이를 입으로 불면 안된다. 부드럽고 큰붓으로 쓸어내야 한다. 굵기가 두꺼운 서예용 붓을 이용하면 된다.

▶ 죽염 그리고 죽염 + 밭마늘

쑥뜸 뜨는 준비기부터 죽염과 죽염 + 밭마늘을 복용하면 체내의 불순물을 걸러내고 제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으며 사골곰국을 싫어하는 사람의 체력유지에 좋다. 제대로 법제되지 않은 죽염들이 나돌아 문제가 되고 있으니 반드시 쇠통에 대나무, 황토, 소나무 장작으로 9번 열처리한 것을 구해야 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쑥뜸은 몸안의 병인(病因)을 제거하고 피를 깨끗하게 하는 성스러운 행사이다. 쑥뜸뜨는 기간에는 백일기도처럼 정성드리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각자 믿는 종교의 의식에 따라 저마다 좋은 지향을 가지고 쑥뜸뜨는 기간 동안 정신을 순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운(運)도 치우고 복(福)도 치우고, 운명(運命)을 치워 버리고 공허(空虛) 속에서 헤어 나갈 힘이 생긴다." 仁山선생님 사진과 위의 '어록'을 나란히 걸어 놓고 어려운 쑥뜸봉우리들을 넘은 사례가 있다.


▶ 쑥뜸 뜰 장소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안정된 공간이 필요하다. 쑥불의 고통으로 신음이 나오기도 하고 약쑥의 냄새가 진동하므로 되도록 쑥뜸 뜰 기간 동안 혼자서 쓸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산만한 장소는 정신집중을 방해한다.



■뜸장 만들기

쑥뜸을 뜨려면 쑥똥을 털어 낸 고운 쑥으로 뜸장을 만든다. 인산쑥뜸은 최소한 5분 정도 탈 수 있는 만큼의 약쑥을 뜸장으로 쓰는데 초보자일 경우 처음부터 5분짜리를 태우기 어렵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준비하면 좋다.

·첫날-쌀알 크기 뜸장 9장

·둘쨋날-콩알 크기 9장

·셋째날-퍼진 콩알 크기 뜸장 9장

·다음 날-점차 늘려 5분 이상 뜸장 예정 수 이상

* 뜸장만들기
송편 빚듯이 손으로 만들거나 두터운 종이롤 깔대기 모양을 만들어 거기에 쑥을 담아 빚는다.
윗쪽이 뾰족하고 아래쪽이 평평한 둥근 원추형 모양으로 만든다.
5분이상 타는 뜸장이란 밑 지름과 높이가 3cm쯤 된다.



■뜸뜨는 시간

평소 일과 후 식사를 마치고 1~2시간 후부터 2~4시간 정도 자신의 체력에 맞는 뜸을 뜬다.

■뜸자리 잡기

뜸을 뜨기 위해서는 우선 뜸자리를 잡아야 한다. 주요 뜸자리는 중완 단전(관원) 족삼리 등 세 곳이다. 특별한 병력이 없는 젊은 사람은 단전뜸만을 떠도 된다. 그밖에 자신의 병증에 따라 설명을 참조하여 뜬다. 뜸자리 잡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은 유경험자의 도움을 받거나 침구사 · 한의사의 도움을 구한다.

·중완:배꼽 위로 자기 손가락 4개 반의 지점(명치뼈끝과 배꼽 사이의 중앙)

·관원(단전): 배꼽 아래로 자기 손가락 3개 반의 지점(치골과 배꼽을 5등분 했을 때 위에서 3번째 점)

·족삼리: 슬개골 밑 3치 부위로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워 장단지와 허벅지 사이의 각도를 60도로 굽혀 경골(脛骨)의 전면은 눌러 올라가면 보면 손이 멈춰지고 누르면 찌릿한 곳.

■뜸뜨는 순서

① 뜸쑥을 만든다.

② 뜸자리를 잡아 그 위에 뜸쑥을 올려 놓는다.

③ 불을 붙인다.

④ 쑥이 다 타들어가면 그 위에 새 뜸장을 올려 놓는다.

⑤ 2~3장쯤 뜸장을 태운 뒤 쌓인 재의 윗부분을 덜어 내고 그 위에 새 뜸장을 올려 놓는다(뜸재를 입으로 불지 말고 붓을 사용한다).

⑥ 이상과 같은 방법으로 2~3시간 동안 뜬다.

⑦ 뜸뜨는 도중 또는 뜸뜬 다음 날 뜸자리에서 고름, 피 등이 흘러 나오면 가제나 화장지로 닦아 낸다.(끝내기 전에 고약을 붙이지 말 것. 뜸자리에 가제를 대고 복대를 둘러도 좋다.)

⑧ 처음 며칠 동안은 작은 것부터 올려 놓고 태우다 뜨거움에 적응하면 점차 5분 이상짜리를 올린다. 피가 나오거나 매우 가려울 때가 뜸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 날은 시간도 늘릴 수 있다.

⑨ 쑥뜸을 뜨는 도중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무통 혹은 쑥뜸무아경)가 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뜰 수 있는 만큼 뜬다. 이 때를 대비하여 직장인은 미리 월차, 휴가 등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뜨겁지 않은 상태가 끝나 다시 뜨거움을 느끼게 되면 즉시 뜸뜨기를 마치고 고약을 붙인다.

⑩ 사람에 따라 무통이나 무아경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자기가 정해 놓은 목표량 만큼이 끝나면 뜸뜨기를 마친다.



★ 금기사항

금기사항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금기사항을 지키지 못할 바에야 시작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금기사항을 지켜야 할 기간은 준비, 실행, 마무리까지의 전 기간, 즉 석 달 정도다.

·양·한약을 막론하고 일체의 약을 먹지 않는다.

·모든 부정한 행위를 금하며 부정한 마음조차 먹지 않을 정도의 마음가짐을 갖춘다.

·부부관계를 금해야 한다.


◆ 금기사항(뜸효에 나쁜 순서대로) - 쑥뜸 개시 1주일 전부터 완전히 아물 때 까지 지킨다.
돼지고기, 오리고기, 술, 성관계, 마른명태, 생오이, 닭고기, 모밀, 밀가루 등 - 육류는 쇠고기만 먹을 수 있다.

생선회, 굴, 젓갈류 과일 등은 신선도와 농약의 오염 여부를 살펴 먹는다. 마음에 좋지 않으면 죽염을 더 먹어 둔다.

◆ 기간 중 차거나 뜨거운 물과 음식을 주의한다(이빨 등이 크게 상할 수 있다. 산후조리하듯 해야 맞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 무통과 쑥뜸 무아경

쑥뜸을 뜨다보면 차츰 불의 고통에 적응해 가기 시작하는데 뜨는 도중 전혀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오는 수가 있다. 이를 '무통(無痛)'이라 한다. 이 무통을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사람에 따라 평생을 떠도 한번도 이 상태를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뜰 때마다 만나는 사람도 있다. 또 그 지속시간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어떤 이는 쑥뜸무아경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증언했다.

① "백회혈에 2분 정도 뜸장으로 매일 9장씩 9일을 떴는데 그 중간쯤 되는 날에 야구방망이 같은 것이 이마를 타고 내려와서 인당에서 정면으로 길게 쭉뻗치면서 멈추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날아가는 듯한 지경에 빠졌습니다. 단전뜸을 떴을 때는 뜸뜬 지 한시간쯤 지났을 때 갑자기 단전이 훈훈해지면서 2~3분 동안 몹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백회혈에 뜰 때 인당에서의 희열만큼은 못했지요."

② 주경화식 영구법 시행 3일 째, 약 30시간 경과 후 무통이 왔고 밤샘 후 다음 날 밤 늦게 단전부위를 싸안고 들어오는 따뜻한 물과 비슷한 안온한 흐름을 만났습니다. 엄마 품 속 보다 더 좋은 설명하기 어려운 완전한 평화 2시간이 꿈결처럼 지나고 처음 처럼 뜨거워져 뜸을 끝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가 98년 봄 2번째 였는데 올 가을(2002년)까지 9철 동안 아직 그런 상황을 못만나 항상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약간 훈훈하다 마는 정도... (안내원 경험담)

오랫동안 쑥뜸을 경험한 이는 쑥뜸무통과 무아경을 구분해서 말한다. 무통은 그저 견딜만 하거나 뜨겁지 않은 상태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경험하는데 비해 무아경은 황홀한 경지에 오르는 것으로 평생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또 단전에 쑥뜸을 뜨면 정확한 시차를 두고 뜨거웠다 안뜨거웠다하는 상태가 반복되는데 이는 단전이 숨을 쉬는 증거라고 한다. 그러나 뜸장 수를 적게 하거나 뜸재가 두꺼우면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쑥뜸을 뜨면 단전이 숨을 쉬고 있으므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야 좋다.



■쑥뜸 기간 중의 식생활

·육류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되 꼭 먹고 싶을 때는 사골 곰국이나 쇠고기만 먹도록 한다. 죽염 + 밭마늘 요법을 계속한다.

·쌀밥 또는 보리밥에 된장국, 김치를 반찬으로 먹는 것이 좋다.

·익힌 야채류를 많이 먹도록 한다.

·되도록 생수를 마신다.(너무 차거나 뜨거우면 이가 상한다)


■연령별 뜸장 수(數)

연령이 높을수록 뜸장수를 늘려야 한다. 다음 뜸장수는 5분 이상 타는 것으로만 계산하여 1년간 뜨는 적정량이다. O형과 젊은 사람은 100 ~ 200 장을 목표로 잡는다.

* 연령별 - 연간뜸장수

·40세 이전 - 200~300장

·41세~50세 - 500장

·51~60세 - 1,000장

·61~70세- 2,000장

·71~80세 - 3,000장




▲연령별 적정 뜸장수(연간)

■초보자의 쑥뜸 계획

* 기간 - 뜸장크기 - 뜸장수 - 타는 시간

1일 - 쌀알크기 - 9장 - 30~90초

2~3일 - 쌀알·콩알크기 - 9장씩 - 60초~3분

4~5일 - 콩알·퍼진콩알크기 - 9~15장 - 3~4분

6일 - 콩알·밤톨크기 - 9~15장 - 3~5분

7일이후 - 밤톨크기 - 9~15장 - 3~9분

* 비고
①뜨거움에 적응되었을때는 이 기준에 구애받지 말고 바로 5분짜리로 들어간다. 몸에서 적응하는 크기만큼 맞도록 뜬다

②뜸장 수에 구애 받지 말고 견딜 수 있는 만큼 조금씩 키워 나가는 방법도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유의사항 및 뜸뜰 때 나타나는 증상 대처

·뜸뜰 때 신경을 많이 쓰거나 화를 내면 극히 해롭다. 뜸이 끝난 뒤 고약붙이는 동안에도 항상 평온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뜸자리는 밑지름이 최하 3cm 이상 되어야 한다. 뜸자리는 클수록 좋다. 10분이상 타는 것으로 뜸자리를 크게 잡아놓은 뒤 5분짜리로 뜸을 뜨는 사람도 있다.

·찬바람은 쑥뜸과 상극이다.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문을 닫아 놓고 떠야 한다.

·뜸장이 타고 있을 때는 온몸의 힘을 빼도록 한다. 몸에 힘을 주면 더 아프다(저항포기)

·하루에 뜨는 뜸장수는 반드시 뜸자리 각 홀수로 한다.(예;3장, 5장, 7장, 9장…)

·두곳 이상 뜰 때는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뜬다. 즉 뜸자리가 위쪽인 것부터 뜬다. 올라가면서 뜨게 되면 열이 뇌로 올라가 화독이 범할 위험이 있다.

·중완과 단전 두곳을 떠야 하는 경우, 한꺼번에 두 곳을 뜨도록 한다. 이 때 중완에 먼저 불을 붙이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단전에 붙인다. 중완에 놓는 뜸장을 단전에 놓는 뜸장보다 조금 작게 만드는 것이 좋다. 중완과 단전을 다 뜬 뒤 족삼리까지 떠주면 더욱 좋다.

·족삼리를 뜰 때는 양쪽다리를 다 뜨는데 남자는 왼쪽 다리에, 여자는 오른쪽 다리에 먼저 불을 붙인다.

·다음은 뜸자리 잡는데 예외의 경우다. 임맥선을 수술한 사람, 수술로 분만한 사람은 뜸자리에서 1.5cm 이상 띠워서 좌우혈을 잡아 뜨는 것이 좋다.

·뜸뜨는 초기에 뜸자리 주위에 물집이 생긴다. 다음 날 뜰 때 물집을 침이나 바늘, 이쑤시개따위로 물집을 터뜨려 짜버리고 난 뒤에 뜸을 떠야 한다. 물집이 잡힌 위에 뜸을 뜨게 되면 물이 끓어서 더 뜨겁다.

·뜸자리에서 진물이나 피고름이 흘러도 절대로 화상치료를 해서는 안된다. 가제, 휴지 등으로 닦아내면 된다. 또한 뜨고 난 뒤 뜸자리가 아리고 아프다고 찬 물수건 따위를 올려 놓지 말아야 한다.

·뜸뜨는 기간 및 고약 붙이는 기간 중에는 특히 감기와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죽염을 많이 먹으면서 진행하면 감기 등 제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 고약 붙이기와 절약하기(nanban.org 김진홍님 버전)

뜸을 뜰만큼 다 뜨고 나면 바로 고약을 붙이는 것이 좋다. 고약은 여러 가지 한약제로 되어 있어 진통효과도 어느 정도 있고 뜸자리 부위의 성낸 상처를 부드럽게 해준다. 뜸자리가 헐어서 고름이 나오기 전까지는 처음 고약 그대로 그냥 붙여두고 생활하면 된다.

뜸을 뜨고 고약으로 고름을 잘 뽑아내야 뜸자리도 예쁘게 아문다. 부지런해야 하며, 해보면 고름 빼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선 나는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됴고약을 권하고 싶다. 됴고약은 시중의 이명래고약보다는 훨씬 비싸나 상처에 붙여보면 통증도 덜하고 몇 시간 뒤 떼내 고름을 휴지로 닦아내고 라이터불로 다시 소독하고 붙여도 새것처럼 깔끔하다.

시중의 이명래고약은 살갗에 달라붙기도 하고 통증도 있고 기분도 좋지 못해서 권하고 싶지 않다. 모 회원이 권하는 오리지날 이명래고약이란 건 아직 경험이 없다.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오래되고 딱딱한 것을 보내와 사용하지 못하고 버린 경험은 있다.


됴고약은 뜸이 끝나고 뜸딱지가 완전히 떨어지고 상처가 헐어서 고름이 흐르기 전까지는 계속 사용한다. 상처가 헐어서 고름이 펑펑 나올 즈음부터는 생유근피로 고름을 뽑아낸다. 먼저 됴고약을 구입해서 어떻게 하느냐 하면, 하얀 발근고는 휴지통에 버리고,

통에 같이 딸려 나오는 누른 기름종이 비슷한 것 위에 고약을 여러개 까놓고(뜸자리가 크면 고약덩어리가 아마 서너개 이상 들어간다) 드라이기로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그리고는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며 고약이 손에 들어붙지 않게 두께가 2~3mm 정도 되게 ?게 펴서 뜸자리를 덮고도 남을 정도로 크게 만든다. 그리고

고약 아래 종이를 가위로 고약보다 0.5cm 정도 떨어져서 짤라낸다. 고약 하나를 몇 번 갈아서 사용하다보면 테두리에 종이의 여유공간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그 다음에 할 일은 라이터(성능이 좋은 걸 하나 구입해 두는 게 좋다, 철물점에 가서 기다란 재충전용 라이터를 구입하면 편리하다. 물론 라이터용 가스도 한통 같이 사놓느다.)에

종이는 타지 않도록 고약부분에만 열을 가하는데 라이터를 서서히 움직이면서 한다. 너무 오래 라이터 불에 쬐이면 고약이 흘러 내린다. 그리고 나서 입으로 불어 뜨겁지는 않되 따뜻할 정도로 해서 뜸자리에 잘 맞춰 붙인다. 처음에는 고름이 나오지 않으므로 고약을 붙이고 면반창고를 가로로 두 개 쯤 붙여놔도 된다.

며칠 지나면, 아마 1주일 더 지나야 할 지도 모르지만 약쑥에 화상을 입은 상처가 헐기 시작하고, 활동하다보면 어느 한쪽부터 뜸자리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곳으로부터 진물과 고름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때까지는 고약을 갈아주지 않아도 되지만, 진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속옷을 버린다. 그러므로

고약 바깥으로 거즈를 대어 주거나 휴지(고급 화장지 사용권유)를 조금 두껍게 갖다대고 그 위에 면반창고(플라스터)를 바른다. 거즈나 휴지가 흠뻑 젖을 정도가 되면 고약을 떼내어 상처에도 휴지로 진물을 조심스레 눌러 닦아주고 고약도 버리지 말고 고약표면의 고름이나 진물을 닦아내고 라이터로 소독하고 다시 붙여준다. 너무 자주 그렇게 할 필요는 없고 스스로 경험해 보면서 횟수를 조절한다. 너무 늦게 해주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생유근피 고약은 훨씬 경제적이고 고름빼내는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뜸딱지가 헐어서 완전히 떨어지고 뜸자리가 한라산 백록담 비슷하게 되고 나서 그곳에서 물(진물과 고름)이 쏟을 즈음부터는 생유근피 고약을 사용하는데, 함양장(2일, 7일장)같은 데서 갓 캐온 유근피나 7일 이내의 향기나고 싱싱한 유근피를 구입해서 쓴다.

유근피는 소춤나무라고 하는데 소의 침이 흐르듯이 진액이 흐른다. 생유근피는 겉껍질은 깨끗하게 긁어내 버리고 깨끗이 씻어서 방망이로 두드려 부드럽게 만든다. 처음 구입하자마자 해야할 작업이다. 그리고 나서 잘드는 부엌 가위로 뜸자리에 붙일 수 있게 크기를 잘 요량해서 대충 10cm 정도로 짤라서 다시 3회 사용분량을 랩으로 싸서 여러개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상처에 붙일 때는 따뜻해야 하므로 냄비에 물을 조금 붓고 랩에 싸둔 3회분량의 유근피를 녹인다. 그러면 한번 끓으면서 냉기가 녹아 없어지고 원래 대로 부드러우면서 따뜻하게 만들어 진다. 그것을 문종이 두세겹을 고약종이로 사용하는데 가위로 잘 짤라 그 위에 따뜻한 유근피를 놓고 바로 뜸자리에 붙이면 된다.

면반창고로 고정시키면 되고 고름이 고약 바깥으로 흘러내릴 정도면 거즈나 휴지로 바깥을 싸서 면반창고를 붙여둔다. 유근피 고약은 아침에 갈고 저녁에 갈아주면 된다. 재사용, 재활용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고약과는 다르기 때문에 하기가 어렵다.


유근피 고약은 붙여보면 붙이자 마자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고름도 시원하게 빨아낸다. 마치 난반이 위의 담을 뭉쳐내어 토하게 하듯이 유근피 고약은 뜸자리의 고름을 뭉쳐 뽑아낸다. 유근피 고약은 됴고약이나 이명래 고약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뜸자리도 빨리 아물고 더 깨끗하게 아문다고 볼 수 있다.

유근피 고약을 계속 사용하다가 어느 시점에 가면 뜸자리가 많이 아물어 유근피 고약을 더 이상 사용하기 곤란할 때가 온다. 뜸자리가 직경 1cm 정도로 줄어든다면 이때부터는 다시 처음의 됴고약을 위에서 설명한 대로 만들어 붙이고 재사용하면서 고름을 깨끗이 뽑아낸다.


고름이 거의 다 나올 때까지는 금기사항을 지켜야 한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더라도 얼마간은 금기사항을 지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상처가 다시 성을 내거나 헐어버릴 수도 있어 고약을 다시 붙여야 할지도 모른다.

이상 장황하게 설명이 됐는데, 초보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하다 보니 이야기기 길어졌다. 사진도 곁들이고 동영상도 곁들이면 좋을 것같은데,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사진과 동영상 제작도 해 볼 작정이다. 많은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의 고견도 곁들여 진다면 보다 완전한 내용이 될 것으로 믿는다.


★ 고약 절약하기 (인산가 부사장 홍순진님 버전)

첫 날 붙일 때 고약을 실 처럼 길게 만들어 딱지 부위 만 한 바퀴 둘러주면 다음 날 딱지와 피부 사이에 약간의 틈새가 생기는데 그 곳에 고약을 밀어 넣어 준다. 다음 날은 더 크게 넣어 주고... 그리하면 딱지가 빨리 떨어져 고약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명현현상

·뜸뜨는 도중 또는 뜨고 난 뒤 몸 곳곳(수술한 곳, 다친 곳 등)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쑥불 기운이 병균을 죽이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현상으로 좋은 징조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

·몸에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병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그리 큰 부작용은 아니다. 이때 절대 연고 등 양약을 쓰지 말고 대신 몸을 깨끗이 씻은 뒤 죽염을 복용하면서 당처에 죽염수를 발라주면 며칠 지나 가라 앉는다.

·뜸뜨는 도중 현기증이 생긴다. 이때는 죽염의 양을 늘려 먹으면서 뜬다. 기력이 딸려서 나는 현상이라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중지를 검토한다.




★ 영력 기르는 단전쑥뜸

한국 중국은 물론 인도까지 동양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의 원천으로 본다. 인체의 모든 조화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혼(魂)의 거처도 바로 이곳으로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은 단전에서부터 뇌 그리고 몸밖으로까지 혼을 머무를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인산 선생은 인간 운동력의 원천을 명문과 삼초라 이르는데 명문에서는 음전류가, 삼초에서는 양전류가 흘러나와 이 두 전류가 단전에서 합성된다고 주창하였다.

관원혈이라고 하는 이 단전에 쑥뜸을 뜨면 일체의 번뇌 망상을 버리고 정신집중 상태에 몰입할 수 있는데 극에 달한 뜨거움의 고통이 차츰 소멸하여 아랫배 전체 부위에 시원하고 훈훈한 미묘한 감촉이 오는데 이를 도가 이루어지는 지는 최초의 조짐이라 이른다. 이때가

쑥뜸무아경 상태로 2~3일이 지나면 물러가고 다시 뜨거운 상태가 오게 되는데 이때 쑥뜸을 중지해야 한다. 욕심을 부려 계속 뜨면 화독이 심장에 미쳐 생명을 잃는 수도 있다.

이처럼 뜨기를 12년 이상 반복하면 중단에 이르러 심장부가 밝아져 본래의 마음이 열리고 광명을 찾게 된다고 한다. 중단의 도가 열린 경지에서는 전생의 일들을 볼 수 있고 이렇게 계속 수련한 사람은 상단의 도까지 열려 대각을 성취한다고 한다.




▶ 화독 등에 주의

뜨고 난 다음날 아침,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고름이 끼면 중단하고 족삼리를 떠 주거나 생강감초차 혹은 석고차(O형)를 복용한다.

·혈액형이 O형(인삼을 먹으면 머리가 아프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인 사람은 100장에서 200장 사이로만 뜰 것.

·폐암 환자는 뜸을 뜨다 각혈을 하는 수가 있다. 각혈하지 않도록 알맞게 뜬다.

·심장병에는 전중뜸을 뜬다. 이때 1분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넘치면 화독을 입는다. 이어서 단전을 떠 주어도 좋다.

·신장병 환자는 아주 서서히 알맞게 뜬다.

·이유없이 허리가 아픈 사람은 대개 신허요통(腎虛腰痛)으로 독맥(등허리)의 신유혈과 지실 사이를 눌러 보아 통증이 심한 곳을 찾아 이곳에 1일 5장 정도씩 1주일간 2~4분짜리로 정도에 따라 가감하고 양족삼리도 같은 정도로 떠준다.

·티눈 사마귀 등 몸에 불필요한 것이 붙어 있는 사람은 당처에 1분 짜리로 하루에 3~5장 정도르 1주일 정도 뜨면 뿌리가 빠진다.(단, 얼굴에는 뜸을 뜨지 않는다.)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 간 질환자는 중완뜸을 5분짜리 선에서 환자의 견디는 힘을 보아가면서 알맞게 조절하여 뜬다.




※각종 마비증 환자의 쑥뜸

뇌성마비 소아마비 결핵관절염 불치신경통 척수염 마비 곱추 앉은뱅이 절름발이 등의 병에는 중완 기해 단전 족삼리 혈에 뜨되 팔다리를 못쓰는 사람은 양쪽의 견우 곡지혈을 추가해 뜬다. 단, 앉은뱅이 절름발이는 환도혈을 추가해 뜨되 양팔에 이상이 없는 사람은 견우 곡지 네혈을 제외하고 뜬다.

위 병들에 대한 쑥뜸치료는 15살 전후의 나이에 가장 효과가 빠르고 다음은 20살 전후 그 다음이 25살 전후의 순서이며 30살 이후부터는 완치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빠르면 1년, 늦으면 5년까지 가는데 병이 완치됐을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해 해마다 입추에서 처서 사이에 5분이상 타는 뜸장 50장씩만 떠준다.



▶ 쑥뜸 마무리

목표량만큼 떴으면 쑥뜸을 마치고 뜸자리에 고약을 붙인다. 고약을 붙이면 그 자리로 진물, 고름, 죽은 피 따위가 흘러 나온다. 쑥불기운과 약쑥의 영력을 만나 허물어진 병균들의 잔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겠으나 대개 소줏병 두병 전 후 만큼 흘러 나오게 마련이다. 물론 병의 정도가 심할수록 그 양은 더욱 많아진다.

고약은 한번 배출물을 뽑아낼 때마다 갈아 붙이는데 거의 1통(200장) 가량이 필요하다. 고약 붙이는 기간은 보름이상, 길게는 두 달 정도로 뜸자리에서 새 살이 돋아 피부가 처음 상태가 될 때까지다.

이 마무리 기간 중에도 금기사항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 뜸 직후에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므로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삼가고 작업이나 운동을 할 때도 무리 하면 치아나 눈이 상하는 등 좋지 않다. 이 기간 중 쑥뜸 효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쑥뜸뜨는 중이나 고약을 붙이고 다 아물어 갈 즈음에도 밭마늘을 통째로 구워서 죽염에 찍어먹으면 빠르게 원기를 회복할 수 있고 모든 질병 치료에 상승효과가 있다.


출처: 신약본초 사랑

출처 : 다인
글쓴이 : 다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