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신비의 누에! 그 일생의 비밀을 벗긴다.

그린테트라 2007. 5. 20. 22:57
 

누에! 49일간의 신비로운 일생을 배워봐요

   - 49일만에 몸무게가 1,000배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 

   - 누에 특별전시회 농진청 농업과학관서 직접 확인하세요 

 

  고작 49일을 살면서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제품을 제공하는 신비의 곤충 누에를 만나보자.

   누에섶에 하얀 고치를 지은 모습이다.

 

□ 앙증스러운 갓 태어난 개미누에....

   요즈음, 누에 먹이인 뽕나무 잎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면 누에도 누에알에서 나와 아주 짧은 약 49일간의 삶을 시작 한다. 누에 알 껍질을 갉아먹고 나온 어린누에를 ‘개미누에’라고 부른다. 뽕잎을 찾아 부지런히 주변자리를 이리저리 앙증맞게 돌아다닌다.

   알을 갉아 먹고 갓 태어난 개미누에. 3mm 정도의 크기로 눈에 보일듯 말듯 꿈틀거린다.


□ 잠을 자고 쑥쑥 크는 누에...

  뽕잎을 먹기 시작한 누에는 자라는 동안 4번의 잠을 잔다. 한번 잠을 잘 때마다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

  한 잠을 자고 난 후 부쩍 큰 2령누에(좌). 누에가 오줌을 누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우)

 두 살누에(2령), 세 살누에(3령), 네 살누에(4령), 다섯 살누에(5령)라고 부른다. 갓 태어난 개미누에의 크기는 3mm로 눈에 보일 듯 말 듯 아주 작았던 개미누에는 다섯 살(5령)누에가 되면 몸무게가 무려 10,000배나 무거워 진다.

 두 잠을 자고난 3령누에의 모습, 이때부터는 뽕잎을 많이 먹으며 눈에 보일 정도로 쑥쑥큰다.

  놀랄만한 건 한 살(개미)누에가 다섯 살(5령)누에가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20~25일이라고 하니 자라는 것이 보일 정도이다. 누에는 자라는 동안 오직 뽕잎만 먹고 자라는 데 누에가 크면서 뽕잎을 갉아먹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먹성이 좋다.

   며칠 사이에 무척 커버린 4령누에. 이제 먹이를 주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먹이를 먹는다.


□ 누렇게 익은누에는 입에서 실을 토해낸다.

  다 자란 다섯 살(5령)의 익은 누에는 뽕앞 먹기를 멈추고, 머리를 이리저리 저으며 열심히 실을 토해내 길고 둥그스레하게 집을 짓는다. 바로 이것이 누에고치이다.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실을 토해내고 있는 5령 익은누에.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는다.

  누에고치는 명주실을 뽑기도 하고 번식을 위해 활용하기도 한다. 실을 뽑기 위해서는 누에고치를 삶은 후 뽑는다. 누에고치 한 개로 뽑을 수 있는 명주실의 길이는 보통 1,000~1,500m나 된다. 누에고치를 짓고 난 후 실을 뽑지 않고 고치상태로 그대로 두면 약 15일 정도가 지나 고치를 뚫고 나방이 나온다.

  삶은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직접 뽑아보는 아이들. 신기한 듯 마냥 돌린다.


□ 누에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제 누에고치는 비단 옷감을 생산하는 입는 산업에서 다양한 기능성 제품 개발의 원료로 이용되는 먹고 바르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누에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으로는 동충하초, 누에그라, 당뇨병 치료제(5령 냉동건조분말), 실크화장품, 실크비누까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는누에에서 먹는누에로 변신하면서 개발된 다양한 제품들. 누에그라, 누에가루, 동충하초, 실크비누, 뽕잎냉면, 뽕잎아이스크림 등 그야말로 기능성 제품이 즐비하다. 


□ 칼라누에 특별전시회 구경오세요

  수원에 위치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서는 '신비의 곤충 누에랑 풍뎅이랑 친구하기' 특별전시회를 오늘부터 7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살아있는 누에를 보고 만지며 자라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으며,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직접 뽑아 볼 수도 있다.

  특히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칼라누에와 장수풍뎅이, 물방개 등을 함께 전시해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체험의 기회가 되고 있다.

 신비로운 누에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 형형색색의 칼라 누에를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관찰하고 있다.


□ 가족 주말나들이 코스로 인기 짱!

  우리나라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수원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은 무료로 개방하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 특히 8천평의 넓은 잔디운동장과 인공폭포, 바로 앞에 펼쳐진 서호와 서호공원은 가족이 함께 공놀이와 배드민턴 등을 즐기며 하루의 멋진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다.

  농업과학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자세한 문의 전화는 031-299-2458로 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누에고치를 뚫고 나오는 나방의 힘찬 날개짓.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종족보존을 위해 교미를 하는 누에 나방. 숫누에나방으로 담근 술은 남성들에게 특히 좋다.

신비의 곤충 누에의 생활사. (나방-알-성충-번데기) 과정을 거치면서 49일간의 생을 마감한다.

  

     <김용길 : 농촌진흥청 정책홍보담당관실 ☎ 031-299-2417>

출처 : 신토불이119
글쓴이 : 길s브론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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